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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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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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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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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추천
8
글자
13쪽

160화-돌아가지 못한 이들(5)

DUMMY

"이만 가봄세."


"안녕히 가십시오."


익히 안면이 있던 상단주의 배웅을 받으며 촌장과 장정들이 목책을 나섰다. 올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하나, 등에 커다란 가방을 메고 있다는 것이 달랐다.


"그럼, 후에 또 보세나."


"예, 다음 그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착실한 외관의 상단주를 뒤로 하고, 일행이 길을 떠났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들의 등에 매여 있는 가방에는 상단주가 담아준 식량이 가득 들어 있었다.

촌장이 제작하고, 상단주에게 맡겨두었던 가방은 가끔, 식량이 부족할 때가 되면 이렇게 식량을 담아 촌장이 탖아가고는 했다. 그것은 이번 겨울 역시 마찬가지.

멀어져가는 촌자의 쥣모습을 눈으로 쫓던 상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아쉬움을 담아 바라본다 한들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저, 다음에 있을 만남을 기약하며 걸음을 돌리면 그뿐.


"우리도 가지. 다음 상행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예! 상단주님!"


대비를 위해 내려왔던 이는 다시 올라가고, 마중을 위해 나온 이는 다시 들어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쌍의 시선이 흥미로운 콧소리를 냈다.


"흐응, 그렇다는 말이지......"


인상 좋았던 촌장의 뒤를 쫓는 시선에 미미한 웃음이 감돌았다.


"후후, 재미있겠어."


시선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 * *


"후우, 하아."


마을을 떠나 온 것도 어느새 일주일. 분명 식량을 구하러 출발했을 때에는 일주일만에 닿는 길이었지만 돌아가는 길은 이제야 2/3가량을 허락하고 있을 뿐이었다.


"후우......이 놈의 눈보라는 언제나 그칠지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가야만 하네. 갈때의 일주일, 거기서 하루, 지금까지 다시 일주일. 앞으로 또 나흘은 가야 할 터인데 남은 식량은 3주치였네. 아마 지금즘이면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을 테지. 엘리제가 많이 불안해 할 터이니 어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그건 그렇지만......아무래도 날씨가 이래서야. 쯧."


불만스럽게 혀를 차는 청년의 말대로 몰아치는 눈보라로 이미 손발이 곱은지 오래. 거기에 무릎까지 쌓여 있는 눈 덕에 걷는 걸음걸음이 곱절은 힘들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세나. 이제 나흘 밖에는 남지 않았으니 걸음을 서두르면 사흘이면 도착할 수도 있을 걸세."


"예, 뭐, 이제는 발도 다 녹았으니 가 봐야죠."


눈보라를 피해 잠시 언 발을 녹이고 있던 동굴에 있던 장정들이 일제히 모닥불을 꺼 나갔다. 아직도 밖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보다는 훨씬 덜한 것이 어쩌면 조만간 그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훨씬 나아진 상황에 감사하며 장정들이 다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후우, 이것도 매년 일이군요. 그나마 마을을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더라면 훨씬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것도 그렇지. 허허, 마을을 옮길수도 없는 노릇이니......"


사실, 아공간 가방이 있는 만큼 식량을 구하러 가는 일에는 한명이면 족했다. 하지만 세상은 홀로 돌아다니기에는 위험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만 해도 방금 전까지 추위와 굼주림에 난폭해진 오크들을 상대하느라 한바탕 담을 뺀 참이었다. 그러니 만큼 이만한 숫자로 움직이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나마 촌장님 덕분에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법사라도 없었다면 굶어 죽는 일이 있어도 나오지를 못했겠죠."


"그러게나 말이야. 다 촌장님 덕분입니다."


"허허, 이 사람들이. 너무 띄워주지 말게나. 늙은이가 감당을 못하겠으이."


하지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촌장의 얼굴은 기쁨으로 밝게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어느새 옷매무새를 모두 고친 장정들을 돌아보며 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아, 이제 그만 가지. 조금 더 늦으면 밤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네."


"그럼 안 되지요. 자아, 다들 가자구."


촌장이 다시 가장 앞에 서고, 장정들이 그 뒤를 따랐다. 바람을 견디며 내딛는 걸음. 하지만 다들 아무런 불평도, 불만도 없었다. 지금 마을에는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함을 느낀 촌장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어느새 해는 모습을 감추었고, 하늘 역시 어슴푸레하게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 이대로 간다면 밤길을 걷게 될 것이 뻔했다.


'이런......아직 다음 동굴에 도착하려면 멀었거늘......어쩔 수 없나.'


고개를 저은 촌장이 뒤를 돌아 보았다. 하얗게 피어 오르는 김. 장정들의 입과 온몸에서 김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거기에 다들 체력적으로 지쳐 보이는 상황. 이내 결단을 내린 촌장이 지팡이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우우웅.


"촌장님?"


갑작스럽게 울리는 공명음에 촌장의 바로 뒤에 서 있던 청년이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촌장의 지팡이에서 하얀 빛이 피어오르며 바람이 모여 들었다.


라벨 3클래스

풍속성

Wind Guide


바람이 하나의 장벽을 이루고, 그에 따라 쌓여 있던 눈이 옆으로 치워지기 시작했다.


"촌장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걱정 가득한 물음에 촌장이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암, 괜찮고 말고. 걱정 말게나. 일단 동굴에 닿을 때까지만 이리 할 것이니. 어서 걸음을 재촉하세나. 밤길을 걷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네."


마력을 소모해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하는 것에 틈이 생기는 것은 위험했지만 밤길을 걷게 되는 것은 더 위험했다. 그러니만큼 촌장의 의견을 따라 장정들이 고개를 그떡이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미 눈들은 모두 치워진 상황. 이제 남은 것은 어두워지기 전에 동굴에 도착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일찍 도착하는 것이 마력의 소모가 더 적기도 했고.


"그럼, 촌장님.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 말게."


고개를 끄덕인 그들이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촌장은 조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가 조급했는지도 몰랐다.

아니,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저, 그저 그들은 운이 없었을 뿐이니까.


* * *


비명이 들려온 것은 동굴에 도착하기 직전, 시야의 끄트머리에 동굴이 들어올 즈음이었다.


"아악!"


"알폰스!"


어디에서 날아온 것일까. 화살이 알폰스의 다리를 관통해 박혀 있었다. 그 모습에 바로 앞에 있던 게일이 급하게 달려 갔지만 그를 맞이한 것은 일생에 단 한번 맞이하는 검은 어둠이었다.


"커, 억."


"게일!"


인식할 틈도 없이 날아온 화살에 머리를 맞고 죽어가는 그의 모습에 또 다른 이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 나갔지만 이제는 비가 되어 내리는 화살에 헛 되이 희생될 뿐이었다.

한명, 두명, 세명.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새하얀 눈의 위로 붉은 생명을 흩뿌리고서, 최후의 단말마를 내지르고서야 마침내 그들이 못븡르 드러냈다.


"자, 자네는......!"


"오오, 노인장. 오랜만이오?"


킬킬거리며 웃고 있는 남자. 상단이 머물던 마을의 여관에서 마주친 바로 그 용병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대관절 무엇때문에? 촌장의 얼굴에 어린 의문을 읽은 것일까. 그가 킬킬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아, 그게 말이오 노인장. 내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그래도."


그의 눈이 핏빛으로 섬뜩하게 빛났다.


"바로 눈 앞에서 전장의 악마와 그림자 사냥꾼들이 있다면 어찌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소?"


별것 아닌 그 말에 촌장의 눈이 찟어질 듯이 커졌다.


"그, 그것을 어찌!"


잊고자 했던 과거였다. 숨기고자 했던 과거였다. 철저히 지웠다 생각했던 과거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알아챈 이가 킬킬거리는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턱을 쓰다듬었다.


"그게 말이오, 여기에서 굳이 일주일이나 떨어진 마을인 것도 마음에 걸렸고, 촌장과 9명의 장정들도 마음에 걸렸고, 무엇보다......"


그의 검지 손가락이 펴져 촌장의 지팡이를 가리켰다.


"그 지팡이가 내게는 잊을 수 없는 물건이라서 말이오."


크득거리는 그의 얼굴은 어딘가 일그러져 있었고, 광기마저 옅보였다. 그것은 그의 뒤에 있던 용병들 역시 마찬가지. 촌장이 침음을 흘렸다.


"......10년 전쟁의 생존자들인가......"


"오오, 바로 맞추셨소 영감. 참고로 나는 그때 폐허가 되어버린 곳, 아실람의 주민이지. 그건 이 녀석들도 마찬가지고."


"끄음......"


듣기 싫었던, 피하고 싶었던 이름에 촌장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10년 전쟁, 아실람. 정말이지 잊고 싶었던, 언제나 속죄하고 있던 그곳. 하지만 잔혹하고 놓치는 것이 없는 하늘의 그물은 자신의 업 역시 놓치지 않았다.


"다, 업인 게지......"


"아시면 다행이오 영감. 그래, 어쩌시겠소? 순순히 죽으시겠소, 아니면......"


그가 허리춤에서 검을 빼 들었다. 끝이 나뭇잎처럼 퍼지고 아래로 내려와서는 톱날이 그 서늘한 이빨을 드러낸 아실람의 고유 무기. 촌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여기까지인 게지......'


분명 죽을 터였다. 아실람의 주민들은 특유의 높은 항마력으로 마법사 사냥꾼이라고가지 불렸던 만큼 자신이 살아갈 수는 없을 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자신은 죽는 것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이곳에 죽어 있는 장정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이 살아 있다고 해서 아무런 변수도 없었으니까.

애초에 그림자 사냥꾼이라고 불리기는 했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공병. 그저 함정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일 뿐이었으니까. 그들이 죽고, 자신마저 죽을 위기에 빠진 지금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마을에 남아있을 이들이었다.


'엘라야......'


말년에 들인 제자. 순수한 인간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배척하는 존재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제자로 들였다. 그녀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기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불과 세달, 세달이 지나 새 봄이 오면 엘라는 마을의 모두를 지켜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 그러니만큼 이 식량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엘라에게 전해져야만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천천히, 물이 스며들듯 다가오는 이들의 움직임은 자신이 마력을 발하자마자 노도와 같이 변할 터였다. 그렇다고 시간을 벌기 위해 실드를 친다 할지라도 저들은 손쉽게 찢고 들어올 터. 결국 남은 것은 하나다.


"나, 하르달리스 주멘트가 원하노라!"


"죽여라!"


"내가 원하는 것은 약속의 이행!"


"하아!"


검이 촌장의 가슴을 꿰뚫고 지나가며 살을 완전히 뜯어냈다. 도저히 살아 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촌장의 안색은 평온했다.


"여기, 내 생명을 대가로 바치노니!"


"수작 부리지 못하게 목을 잘라!"


"그대, 나의 계약자여! 천공을 가르는 이여! 계약에 따라 나의 것을 예정된 곳으로!"


주문이 완성됨과 동시에 촌장의 목을 검이 스쳐 지나가고, 촌장의 머리가 그대로 미끄러져 땅에 떨어졌다.

그 모습에 아실람의 생존자이며, 무리의 리더인 살렘이 희미하게 안도하며 웃었지만 그는 촌장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 * *


'자아, 선물이란다.'


'와아, 정말요?'


'그럼, 하지만 대신 이 할아비의 부탁을 들어 주어야 해.'


'네! 들어 드릴게요! 하지만 너무 어려운 부탁은 안 돼요!'


'그럼그럼, 하나도 힘들지 않단다. 그러니까, 혹시, 혹여라도 네 앞에 빛을 뿜어내며 가방이 생겨나면 그것을 목책 밖, 저기, 꽃이 가득한 곳 보이지?'


'네!'


'저기에 가서 반지를 가방 위에 놓고, 소금을 섞은 물을 부으면 된단다.'


'에에?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싫으면 말고.'


'아뇨, 아뇨! 할게요! 무조건 할게요!'


불과 2주쯤 전. 한밤중에 아빠의 여관에서 만난 영감님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메리는 작게 투덜거렸다.


"할아, 부지......나빠요......"


메리의 팔과 배에는 뜯겨나간 듯한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를 낸 이들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었다.


"너무, 아프잖아요......"


약속을 지키려고 자기 직전, 씻으러 갈 때 나타난 가방을 가지고 곧장 뛰어왔는데, 그랬는데......


"늑대가, 나온다는......말은......없었, 잖아요......"


겨울에만 피는 눈꽃이 활짝 피어 있던 그곳에 도착하고 가방을 내려놓자 마자 숲에서 검은 동체가 메리를 덮쳐 들었다. 그리고 나서는 이 꼴이다.


"할아버지......미워......"


아픈데, 너무 아픈데, 너무 졸렸다. 가시에 찔린 것보다 훨씬 아픈데, 눈물도, 비명도 나지 않고 그저, 자고 싶었다.


"미,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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