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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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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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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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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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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5쪽

128화-일곱 기둥(3)

DUMMY

-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보석을 찾으라. 인간의 지혜야 말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인즉, 보석빛에 숨겨진 노을을 찾아 밤을 기다리라. 밤이 오고, 별이 떠오르니, 밤의 보석들이 마녀와 함께 웃고, 즐기며 축제하니 기다려 새벽이 오고, 날이 밝으면 찾아오는 신기루의 너머에 비로소 신이 감추인 지혜가 있으리라.


탁.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접은 아인즈는 눈을 감고 건조한 사막의 공기를 가득 머금었다.

이미 몇번이고 확인한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으며 초조함을 한숨에 담아 보낸다.


“하아······”


‘난 네가 마음에 들어서 이 정도로 간단하게 끝내겠지만 다른 녀석들은 글쎄? 애초에 인간이 아닌 녀석들이니 어떻게 반응할 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보다 쉽게 그냥 지나가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무력으로 제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떠나오기 직전에 토리스가 들려준 이야기가 머리속을 맴돌았다.

비록 시험이라는 요식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관리자의 재량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신경 쓰였다.


“아니, 아무래도 상관 없나.”


애초에 바벨에 닿지 못한다는 가정은 한 적이 없으니 또다시 임계점을 넘고 무리를 한다 할지라도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면 기꺼이 무력을 행사할 생각이다.

상처투성이를 겨우 보듬어준 가족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자신에게는 세상. 그 자체에 육박하는 것일 테니까.


‘이리······’


힘없는 미소를 지어 보인 그녀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렸다. 죽기 직전, 간신히 지어 보인 그 미소가, 그 대화가.


‘우리 오빠 참 잘생겼다.’


“하아······”


어째서 이리안과 연영이 겹쳐서 보이는 것일까. 거기에 마지막에 이리안이 했던 오빠라는 말은 어째서일까.

이리안은 태어날 때부터 왕녀인 몸. 세뇌에 가까운 교육으로 몸에 새겨진 예의가 오빠와 같은 단어를 허락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이리안은 오빠라는 단어를 말한 것일까. 늘 그렇듯 오라버니라는 말을 두고.


“하아······”


아무리 생각해 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해결되지 않는 고민만을 남기며 어느새 노을이 지는 곳에 도착했다.


“두번째, 로군.”


무슨 재질인지는 알 수 없어도 건물을 이루고 있는 석재 자체에서 은은하게 노을을 닮은 주황빛이 흘러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마법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그 에너지 흐름에 나직하게 감탄이 새어 나왔다.


“과연, 신화시대는 다르다 이건가.”


무슨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마력보다 효율적인 힘인 것은 틀림 없었다. 결국,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흐름이라는 것 역시 낭비되는 힘일 뿐이니까.

마음에 여유가 없어도 어김없이 불쑥 찾아오는 호기심의 발로에 슬쩍, 쓴웃음을 지은 아인즈가 작게 고개를 저으며 마력을 움직였다.

아니, 그저 의지를 일으키고, 마력을 그를 따를 뿐. 그리고 발현되려는 순간 낯선 이의 영언이 다가왔다.


-꼭대기로 오세요.


자신과 맞먹는 격과 힘을 지닌,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현혹하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잠시 눈썹을 찡그린 아인즈의 시선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탑의 정상을 향했다.


“높네.”


괜히 한마디를 중얼거려보며 못다 움직인 마력이 아인즈를 탑의 정상으로 인도했다.

이내 도착한 곳에는 과연, 이랄까. 견에 서 있기만 해도 강렬한 자극을 내뿜는 여인이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오셨군요.”


빙그레 미소를 그리며 앉으라는 듯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리는 그녀의 권유에 아인즈 역시 흔쾌히 곁에 앉았다.

그리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렇게 한가롭게 차를 음미하고 있는 이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행동 하나하나, 손짓, 표정의 단편 하나하나에서 이미 흉기수준의 염기가 흘러 나왔다. 아마도 길에도 채 닿지 못한 이라면 그 미소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혈이 역류해 죽을 정도의 염기.

우물(愚物)? 고작 그런 단어로는 이 존재의 티끌만큼도 표현할 수 없음을 아인즈는 절감했다.


“으음······적당히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어머? 왜요, 제가 가지고 싶기라도 하신 건가요?”


배시시 웃는 그 얼굴이 그렇게 무서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저 얼굴은 뭐랄까, 그래. 대량 학살병기 같은 느낌이랄까.

최소 전술병기의 위력을 가질게 뻔한 그 표정에 아인즈는 눈을 감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슬쩍슬쩍 욕망을 부추기는 것을 그만 하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제가 비록 이성의 극에 도달한 마도사라 하나 아무래도 쓸데 없이 심력이 소모되는 것은 썩 불쾌하군요.”


지극히 담담한 목소리. 게다가 다시금 뜬 두눈에서는 일말의 색욕이나 음심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흐응, 수없이 지나가는 빛과 그림자를 지켜봐 온 저이지만 아무래도 그대와 같은 이는 드물었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지어지는 ‘진짜’미소.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던 염기도, 미혹도 사라졌지만 오히려 그 미소가 더 위험하다고 아인즈는 느꼈다.

방금 전까지의 미소가 욕망을 부추겨 미혹(迷惑)하는 미소라면 지금의 진심 어린 미소는 진심에 다가와 말 그대로 매혹(魅惑)하는 미소랄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쪽이 훨씬 더 보기 좋다는 점이었다.


“저 역시, 만 환수의 왕좌의 주인을 뵙게 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어머.”


제법 놀랐다는 듯 나른하게 뜨고 있던 눈을 살짝 치뜨는 그녀의 모습에 아인즈의 미소 역시 진해졌다.

한방 먹였다. 라는 느낌.


“설마 첫 만남에서 저를 알아채실 줄은 몰랐는데요.”


“설마요. 이런 존재감에 이런 기운을 풍긴다면 저로서는 당연하게도 현 대(代)의 환왕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가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에게서 기운이 풀리듯 퍼져 나오고, 치마 아래에서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풍성한 꼬리가 쏟아지듯 흘러 나왔다.

하나, 둘, 아홉개.

가장 미천한 여우에서부터 오랜 시간 의지를 가지고, 운의 도움을 받아, 열망의 끝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간신히 닿을 수 있는 그 드높은 격의 상징을 보며 아인즈의 미소가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참······아름답군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일말의 재능조차 간섭하지 못하고, 오직 노력만으로 빚어낸 순백의 찬란한 결과물이 시선을 끌어당기는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아인즈의 칭찬이라서일까. 그녀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후후, 이것 참. 대 마도의 사역자께서 그리 말씀해 주시니 무척이나 영광이네요.”


일말의 아부나 가식도 없는 순수한 감탄을 들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더구나 그 대상이 남성임에야.


“아뇨, 뭐랄까······저와는 전혀 다른 진짜 격을 본 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빚어낸. 그런 느낌이라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아, 그런가요.”


그 말에야 그녀의 시선이 진지하게 아인즈를 살폈다. 단순히 외모가 아닌, 환왕의 시선이 꿰뚫어보는 좀더 본질적인 어떤 것.

그것이 그녀를 놀라게 했다.


‘낙천······거기에 세계의 사랑을 받아? 게다가 영혼에 저 상처들은 뭐야. 저 정도의 상처를 안고도 리에 도달했다고?’


그 말도 안 되는 규격에 그녀 역시 무의식적인 감탄이 흘러 나왔다.


“정말······대단하시네요.”


“별말씀을.”


“아뇨, 아뇨. 제가 제법 오랜 시간을 살아 오며 수 없이 많은 이들을 지켜보고, 살폈지만 설마하니 낙척을 겪은 이가 있을 줄이야······아,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아니요. 그렇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제가 조금 성급했던 탓에 겪은 일종의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현명한 생각이시네요.”


말로는 들어 봤지만 설마 반신의 위가 신위에서 떨어진 것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거기에 그 깊이라니.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쌓여가는 것이 깊이이거늘 아인즈의 깊이는 그야말로 초박(初薄). 하지만 그것은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리에 도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재(天才)에 준하는 재능을 가진 이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깎이고, 다듬어지며 스스로를 모든 노력을 다해 연마하고서도 세계의 허락을 받아야만 간신히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그런 만큼 그 깊이가 깊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그 깊이가 초심자나 다름 없을 만큼 얇다면?

그건 이미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규격을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다.


‘설마, 천재(天災)의 규격에 걸맞은 존재가 진짜로 있을 줄이야. 정말이지 상상도 못해본 일이네.’


그녀 역시 그런 존재가 있을 것이다. 라고 들어만 보았지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 상처들이란.

인간의 약하디 약한 영혼에 그만한 상처를 안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 상태로 제 정신을 유지하고, 오히려 더 안정적이라는 것 역시.

그렇기에 더욱 호감이 갔다. 불안정한 점을 모두 안고 있으면서도 굳건히 스스로를 지키는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이.

그러니, 권유를 했다.


“잠시······기다려 주시겠어요? 곧 있으면 밤이 오는데 좀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이 탑의 이름처럼 은은한 미소를 그리는 그녀에게 아인즈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그녀가 시험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뿐더러 밤의 탑을 찾아가기에는 밤의 장막이 드리워진 뒤가 더 적합할 터였으니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사소한 신변잡기도 있고, 마법에 대한 토론도 있고, 말 그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밤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밤의 장막 위에 흩날리는 신의 스카프를 보며 아인즈가 나직하게 감탄을 터뜨렸다.


“아름······답네요.”


“그렇죠? 이곳의 사람들은 신의 보화라고 부르기도 하니까요.”


“확실히, 그럴 만도 하군요.”


생전 처음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오로라는 그만큼이나 아름답고, 신비했다.

지구의 그것과는 다른, 마력에 의한 현상인 탓에 발생지가 불규칙했지만 유독 이곳, 사막에서는 거의 매일 밤 오로라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만큼, 정말이지 보화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처음 보는 것이지만······아마도 평생 동안 이 광경을 잊지 못할 것 같군요.”


“그런가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피리스의 입이 작게 열렸다.


“실례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어째서 바벨을 찾으시는 건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그녀의 태도에 아인즈는 고개를 저으며 선선히 입을 열었다.


“아니요. 실례까지야. 실은······누이가 얼마 전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순전히 제 방심이 낳은 결과였죠. 저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번. 인간의 지혜로 쌓아 올린 탑의 도움을 받아 세계의 규칙을 거슬러보고자 하는 것이죠”


“아.”


그 말에 피리스는 무엇인가가 한순간에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아인즈라는 존재의 본질을 엿본 느낌이랄까.

아마도 그는 상실을 적지 않게 경험했을 터였다.


“그래서······였군요.”


“뭐, 그래서 말인데 조금 속이 보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저는 통과인가요?”


빙긋 웃으며 묻는 그의 모습에 피리스가 피식, 웃었다. 슬쩍 마력을 일으키며 묻는 저 태도라니. 통과가 아니라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솔직함에 웃음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붙잡아두고 싶지만······아무래도 그런 사정을 들었으니 그건 무리겠네요. 다만, 다음에 또 들러주실 수는 있으시겠죠? 이런 곳에서 혼자 지내다 보면 말벗이 종종 그리워지고는 해서요.”


“물론입니다. 이번의 일이 끝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닐 예정이니 그때에 꼭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그럼.”


비록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무척이나 잘 맞는 이라고 생각하며 아인즈의 걸음이 다시 하늘길에 닿았다.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피리스가 익숙한 기척에 그 이름을 불렀다.


“미레인.”


“오랜만입니다.”


그녀의 뒤편, 계단을 올라온 미레인이 피곤한 얼굴로 피리스에게 인사를 했다. 자신의 판단으로 떠난지 벌써 3개월 가량.

하지만 인연이라는 것은 묘해서, 천사의 이명을 지닌 그의 뒤를 따르다 보니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영 돌아오신 건가요?”


“아니요. 라오하이드님께서도 일곱 기둥의 관리자중 한 분이시니까요. 아무래도 저는 이곳에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잠시 방문한 겁니다.”


“그런가요.”


후훗, 하고 웃은 피리스가 미레인에게 잔을 내밀었다. 언제 채운 것인지 언제나 미레인이 좋아하던 코코아가 잔에 가득 담겨 있었다.


“잘 마시겠습니다.”


잔의 온기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피리스의 곁에 앉은 미레인이 코코아를 한모금 마셨다. 언제나처럼, 그 맛은 변한 것이 없었다.


“그는, 어떻던가요?”


“글쎄요······”


미레인의 질문의 의도를 잠시 생각해 보던 피리스가 이내 후훗, 하는 웃음을 흘렸다. 그녀가 이곳을 나선 이유가 떠올랐으니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미레인의 우려는 틀렸어요. 하지만 옳기도 하죠.”


“무슨······뜻인가요?”


피리스가 잠시, 방금 전에 떠나간 남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상처투성이였지만 의연하고, 굳건한 그런 존재였다.


“그는 결코 자신의 것을 잃으려 하지 않아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내겠죠. 아마, 상처가 많은 탓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런 만큼 그는 먼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거에요. 그가 분노를 땅에 풀어놓는다면 아마도, 그의 소중한 이들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겠죠. 어쩌면 그는 자신의 상처보다는 소중한 이들의 상처를 더욱 크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자신이 지켜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에 미레인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확실히. 그는 자신의 영역을 함부로 허락하지 않는 이였으니까.

그런 그녀의 곁에서 차를 한모금 마신 피리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마치 오팔 같았어요. 상처를 입으면 입을수록, 부서지지 않는다면 더더욱 찬란하게 빛나겠죠. 하지만 그래서 일까요? 오히려 상처입지 않았을 다이아몬드같았을 그의 모습이 아쉽기도 해요.”


그녀의 시선이 밝게 빛나고 있는 별들을 향했다.


“과연 다음에 다시 만날 그는 더욱 상처를 입어 부서졌을까요, 아니면 더욱더 찬란히 빛나고 있을까요?”


오로라가 그 자락으로 밤 하늘을 가리고 있음에도, 별은 오히려 더 찬란하게 스스로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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