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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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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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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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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09.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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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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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99화-유렐 아이스(Julell Ice)(1)

DUMMY

날이 밝는 대로 곧장 디알리아로 떠나기로 했던 아인즈 일행은 예정을 바꿔 하루를 더 마을에 머물렀다.

죽은 대지가 되었지만 아인즈로 인해 되살아난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에아가 축성을 내려주고 싶다고 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아침 식사를 할 무렵 일행을 찾은 방문객 때문이었다.


“큐우우우우~”


“······푸르륵.”


“꺄하하!”


“아아, 너무 귀엽다. 진짜.”


“집에 가져가고 싶어.”


검고 흰 작은 생명체들. 전혀 다르지만 분명 비슷하기도 했다.

자신의 곁에 머무르면서 몸을 부비적거리는 두 생명의 모습에 웃음이 만발한 에아를 보는 아인즈의 얼굴에도 미소가 어렸다.


“그나저나 전혀 뜻밖의 손님이군. 설마 유니콘과 나이트메어가 같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저도요. 속성은 전혀 반대일 텐데 서로 잘 어울리네요.”


에아에게 머리를 묻은 채 마구 파고드는 하얀 뿔이 달린 유니콘과 그 곁에서 에아의 무릎에 고개만을 얹어놓은 검은 나이트메어.

신수와 마수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모습이었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듯 싶었다.


“역시······세계수라서 그런 거겠지?”


“음, 아마도요?”


세계수의 존재는 세계를 지탱하는 동시에 가장 순수한, 말하자면 어떤 색도 띄지 않은 무색의 마나를 뿜어내는 존재.

영감이 지나칠 정도로 발달한 그 녀석들이라면 저러는 것도 이해가 갔다.


“그나저나, 그럼 오늘은 못 떠나겠지?”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저 아이들이 무리에서 떨어진 건지, 아니면 주인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스피카의 눈이 에아를 향하더니 에아와 그 곁에서 손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솔리투도와 침을 흘리는 네이라일을 보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


“저렇게 안달이 나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이동을 한다는 게 조금······ 안 그래요?”


“그래, 그건 그렇지.”


아인즈조차 저렇게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솔리투도는 처음이라 미소를 감출 수 없을 지경이었다.

기왕 나온 여행. 유람이라 생각을 하고 나왔으니 이런 여유도 나쁠 것이 없었다. 애초에 가고자 하는 곳은 찰나의 시간만 있으면 도착할 수 있는 곳.

걸음을 재촉할 이유도 없었다.


“그냥,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두자고.”


저 두 영수가 주인이 없을 일은 없었다. 애초에 영수라는 것이 일정한 속성을 지닌, 타차원의 존재.

물질계에 있다는 것은 분명 어딘가에 소환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쯤이면 아마도 소환자가 애타게 저들을 찾고 있을 터.


‘이 시기에 이곳 근처에서 움직일만한 이들은 거의 세미나를 구경하러 가는 길일 테니 그들과 합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이런 우연한 만남 역시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일 터이니까. 물론, 일반적인 경우라면 다른 일행을 경계할 수도 있다.

애초에 이곳에서 두무리의 여행객들이 마주쳤을 때, 한 무리가 강도집단으로 변하는 것은 크게 드문 일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아인즈의 일행은 그야말로 현 인류가 구비할 수 있는 최대규모의 전력이나 마찬가지였다.


‘아,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이 미쳤다.


‘어쩌면 유저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지금껏 아인즈가 활동한 영역은 극히 좁다. 얼마나 좁은가 하면 지금껏 그가 14년간 이 세계에서 보낸 시간동안 머문 곳이 대부분 아드리아의 중심가뿐일 정도.

물론 그 와중에 몇몇 별난 일 역시 있었지만 그것은 논외로 친다면 그의 행동 반경은 지나칠 정도로 좁았다.

거기에 지금 가는 곳은 대륙 각지에서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곳.

초청장이라는 것을 배부하고 마법사들에게 특전을 주기는 했지만 다른 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결국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이 있거나 아니면 산맥을 뚫고 들어올 정도의 실력이 있는 자들을 걸러내는 과정.

전체적인 손님의 질을 맞추기 위한 방편의 하나였다.


‘그러고 보면 마법학회도 제법 성격이 나쁘단 말이지.’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격을 증명하라니. 그 고고한 자존심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그 자존심이 어느 순간 자만이 되고, 특권 의식이 되어 ‘선택받은’ 마나의 자식들이라는 형태로 마법사가 부패한 근원이 된 것을 생각해 보면 크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티리드라고 했던가? 그는 잘 있으려나.’


상념의 끄트머리가 포이멘의 현 학파주에 가 닿았다. 자신과 헤어질 즈음에 무언가 깨달은 것도 같았지만 지금쯤 어떻게 되었는지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가면 한번 찾아 봐야겠네.’


그렇게 그가 이런 저런 상념을 이어갈 즈음, 그의 감각의 끄트머리에 낯선 기척이 잡혀왔다.


“음?”


하나, 둘, 셋, 모두 서른명 가량의 일행. 그 중 남자가 스물 다섯, 여자가 다섯, 직접적인 전투 인원인 근접전투 인원은 스물, 비 전투 인원이 셋, 마법사가 둘.


“······에에엥! 나리야아! 어디로 갔어어!”


거기에 들려오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우는 소리. 기다리던 손님들이었다.


“아인즈?”


그녀 역시 감지를 한 것인지 이름을 불러오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기다리던 이들이 왔네. 맞이할 준비를 할까?”


“아뇨.”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는 그를 스피카가 잡아 내렸다.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보자 그녀는 미소지으며 그의 볼에 살짝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원래 손님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건 안주인의 일이니까요.”


피식.

작게 웃으며 그녀의 입술이 닿았던 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젖자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눈이 부시다며 안경에 이것저것 달아서 흡사 고물처럼 변한 어떤 것을 얼굴에 걸치고 있는 학과대표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러시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물어오는 그의 태도에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드의 입술이 제멋대로 나풀거리기 시작했다.


“좋습니까? 그렇게 염장지르고 다니시면 좋아요? 예?”


잔뜩 심사가 꼬인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목소리에, 말투. 저 악마교수가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입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반골 기질이 제법 있는 편이라 심사가 꼬인 것을 숨기는 법을 몰랐다.


“도대체, 이런 솔로 천국에서 그러시는 이유가 뭡니까? 일부러죠? 분명히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어느새 담기기 시작한 울분. 일견, 처절하기까지 한 그 목소리에 아인즈는 상큼하게 웃어 보였다.


“부러우시면 스피카 같은 애인을 만드세요.”


그야말로 촌철살인. 그 한마디에 겨우 유지되고 있던 가느다랗고 연약한 지드의 이성이 끊어지고 말았다.


“크아아아아! 누군 애인 없는 줄 알아요? 나도 있어요! 있다구요! 애인! 나도 있다는 말입니다! 사모님 만큼은 아니지만! 아니, 더 예쁜 여자친구가 저도 있단 말입니다아아!”


“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건 아니죠. 그렇죠?”


그 말이 결정타였다.


“크아아아아아! 갸아아아아아! 우워어어어어어!”


억울함과 분노, 한탄이 한데 뒤섞인, 도저히 인간이 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 소리에 저쪽에서 놀고 있던 유니콘과 나이트메어가 움찔하며 에아의 뒤로 숨을 정도였다.

그 모습에 눈썹의 끝이 하늘을 향한 에아가 나름대로 매섭게 지드를 노려봤지만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된 그에게서 느껴지는 박력에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으우워어어어어!”


‘쯧쯧쯧, 또 당했군.’


‘몇 번째지?’


‘몰라, 한두번이라야 세지.’


‘정확하게 69번째.’


‘미친놈.’


‘뭐래, 멍청이가.’


그에 반해 다른 학생들의 태도는 태연했다. 지드는 언뜻 보면 그저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모범적인 학생 그 자체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와 오랫동안, 깊이 만나지 못했을 경우.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그와 1년 가까이를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었고, 그만큼 아인즈에게 역공을 맞이해 자멸하는 그의 모습은 낯선 것이 아니었다.

분명 그는 똑똑하고 입심도 센 편이었지만 저 괴물 같은 교수는 입마저도 괴물이었다.


“으워, 으아아아워어어어!”


“차, 찾았다!”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진 것은 그 순간이었다.


“아앗!”


그리고 에아의 당황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 것 역시.


“정말, 나리야! 내가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모두의 시선이 향한 그곳에는 처음보는 얼굴의 금발을 가진 여성이 유니콘을 품에 안고 잔뜩 흔들어대고 있었다.

에아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불청객에 당황했는지 어, 어? 하는 멍한 소리만을 내며 흔들리는 유니콘을 따라 뻗은 팔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게 된 어느 분께서 심기가 편치 않으셨다.


따악!


경쾌한 소리. 그리고 약간의 공백과 곧이어 뒤를 따르는 비명소리.


“아악!”


대기에 가득한 마나에 충격을 줘서 대상이 있는 곳까지 곧장 충격을 전달하는 상당한 수준의 기예.

기사라면 모르겠지만 마법사는 차라리 술식을 짜고 말겠다고 할 만큼 처절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한 그녀가 사납게 미소 지었다.


“흐응? 지금 제가 본 게 무슨 상황이었을까요?”


익숙하지만 낯선 영상이 그녀의 시야를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아주 오래된 기억. 그 기억 속에서 소녀는 흩어져 가는 부모에게 팔조차 뻗지 못했다. 그저 멍한 눈으로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트레이가 무섭게 떨려왔다. 그리고 뻗어 나오는 무형의 기세. 그 대상이 된 낯선 손님은 가늘게 몸을 떨 뿐이었다.


‘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그녀는 단지 잠든 사이에 사라진 소환수를 찾으러 와서 찾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걸까?


“자아, 어서 대답을 해 보세요? 네?”


분명 상냥한 목소리지만 전혀 상냥하지 않았다. 뭐랄까, 그래. 소리장도(笑裏藏刀). 느낌은 다르지만 분명 그런 느낌과 유사했다.

그 흉악한 기세에 그저 가늘게 몸을 떨 뿐.

바닥에 주저 앉아서 몸을 떠는 여성과 그런 그녀를 웃으며 내려다 보는 스피카.


“자아, 어어서어요오?”


점점 더 사나운 기세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시리아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줄 알고 자신이 트레이를 가지고 오겠다고 한 거였는데.

이미, 티 세트는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다.


“어서 대답을 해 봐요? 설마 주둥이가 닫힌 건 아니겠죠?”


푸학.

순간 물이 뿜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채 그녀가 통제하지 못한 살기가 퍼져 나가고, 그 충격에 학생들의 안색이 대번에 새하얗게 탈색 되었다.


‘이런.’


아무리 인재들이라고는 해도 아무런 경험이 없는 애송이들일 뿐이었다. 그런 그들이 저런 농밀한 살기를 견딘다? 불가능했다.


“어쩐다······.”


학생들의 곁으로 살기를 차단하는 역장을 덮어주고 아인즈는 작게 고민했다.

저 앞에서 살벌한 모습을 보이는 스피카. 그 모습에 작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스피카의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는 아인즈 자신조차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분명하고, 또 명확하며, 격렬했다.

과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이 생명을 던져서일까. 아인즈에게 가족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식처이며 돌아올 쉴 곳이라면 그녀에게 가족이란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절대의 성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가족이 해를 입으면 아인즈는 분노하지만 그녀는 격노했다.

가족이 해를 입으면 아인즈는 무서운 존재가 되지만 그녀는 흉악한 존재가 된다.

그것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고, 마음이었다.

지금의 경우는 에아가 멍한 얼굴로 유니콘을 뺏긴 채 있자 그것에 분노한 경우였다. 무방비 상태에서 무언가를 빼앗긴다는 것은 분명 트라우마가 될 정도의 충격을 주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물론, 에아가 그 정도로 충격을 받았을 리는 없지만 스피카는 그 모습에서 무언가를 투영한 듯 싶었다.


‘그래도 일단 말려야겠지.’


그렇게 결정하고 그가 자리를 일어서는 순간 새로운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


인간의 가청영역에서는 들을 수 없는 어떤 소리. 역장이 씌어진 터라 일행은 무사했지만 스피카는 약간의 타격을 받은 듯, 살기가 지워져 있었다.


“어머나, 이건 또 어떤 개 같은 년 이실까아?”


이제는 광기에 가까워지는 그녀의 감정에 맞서있는 것은 어께에까지 오도록 짧게 자른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었다.


“유······렐?”


먼저 왔던 그녀와 일행이었는지 검을 들고 서 있는 그녀를 보며 멍하니 중얼거리자 유렐이라고 불린 여성의 입에서 나지막하게 투덜거림이 새어 나왔다.


“그러니까 함부로 다니지 말라고 했지?”


“미, 미안······”


그 모습에 아인즈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그녀가 스피카의 기세를 받아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신······정현?”


너무나 익숙한 그 얼굴, 그 모습. 그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는지 유렐의 시야가 그를 향하고 마주친 시선에서 멍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현휘?”


* * *



작가의말

다음주와 다다음주 연재는 쉽니다.

시험이 코앞인데 글 쓴다고 엄마가 뭐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시험이 끝나면 주 5회 연재를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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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6화-부녀(父女)(1) 16.11.01 416 11 12쪽
116 115화-우왕(愚王) 선혈의 군주 +3 16.10.31 481 9 11쪽
115 114화-암류(暗流)(5) +1 16.10.28 535 11 14쪽
114 113화-암류(暗流)(4) 16.10.27 533 10 12쪽
113 112화-암류(暗流)(3) 16.10.26 443 11 12쪽
112 111화-암류(暗流)(2) +1 16.10.25 583 10 12쪽
111 110화-암류(暗流)(1) 16.10.24 453 9 12쪽
110 109화-마법의 여섯 별(4) +1 16.10.21 612 9 14쪽
109 108화-마법의 여섯 별(3) +2 16.10.20 620 11 12쪽
108 107화-마법의 여섯 별(2) +3 16.10.19 525 10 13쪽
107 106화-마법의 여섯 별(1) +2 16.10.18 696 10 12쪽
106 105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5) +1 16.10.17 642 9 14쪽
105 104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4) 16.10.14 659 8 12쪽
104 103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3) +1 16.10.13 585 10 12쪽
103 102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2) +1 16.10.12 716 10 12쪽
102 101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1) 16.10.11 625 9 12쪽
101 100화-유렐 아이스(Julell Ice)(2) +1 16.10.10 713 9 12쪽
» 99화-유렐 아이스(Julell Ice)(1) +3 16.09.25 756 10 14쪽
99 98화-마법사의 의무(2) +2 16.09.24 748 10 12쪽
98 97화-마법사의 의무(1) 16.09.23 666 9 11쪽
97 96화-토리스(Torris)(3) 16.09.18 670 10 12쪽
96 95화-토리스(Torris)(2) 16.09.17 636 8 13쪽
95 94화-토리스(Torris)(1) +1 16.09.16 750 6 12쪽
94 93화-초청장(2) +2 16.09.11 681 9 12쪽
93 92화-초청장(1) 16.09.10 653 6 13쪽
92 91화-일상(4) +2 16.09.09 755 10 12쪽
91 90화-일상(3) 16.09.04 802 11 12쪽
90 89화-일상(2) +2 16.09.03 79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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