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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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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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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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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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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46화 사신도래

DUMMY

446화 사신도래


“허억!”


비명과도 같이 숨을 토해내며 눈을 뜬 시마즈 히사요시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는 한 쌍의 눈을 발견했다.


이윽고 그 눈이 누구의 것인지 떠올린 히사요시는 어리둥절하여 멍하니 중얼거렸다.


“주군?”

“정신은 멀쩡한 듯하니 다행입니다.”


주군, 시마즈 타다아키가 이르는 말에 히사요시는 어리둥절함이 배가 되는 걸 느꼈다.


“아니, 여기는 어떻게? 아니아니, 그보다 전황은-.”


말을 이어가며 무심코 손을 뻗으려던 히사요시는 이질적인 감각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제 어깻죽지부터 아래까지 휑한 것을 본 히사요시는 그제야 타다아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신은 멀쩡하나 몸은 멀쩡하지 못하다.


그것이 자신의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한 히사요시는 쓰게 웃으며 물었다.


“이겼습니까?”

“이겼지. 지원군도 속속 도착하여 물자를 보급하고 동관 보강을 진행하고 있으니 그대는 걱정하지 마시오.”


타다아키의 말에 히사요시는 몸을 일으키다가 말고 도로 누이고는 사방을 살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다치고 멀쩡하지 않은 이들이 가득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 같이 중상이라는 점이었다.


사지 하나가 없는 그 정도면 양호할 정도로 말이다.


“읏!?”

“히사요시 공, 괜찮으시오!?”


없는 팔에서 느껴지는 환통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낸 히사요시를 보며 타다아키가 당황하며 그를 불렀다.


그에 히사요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이놈의 팔, 없어진 주제에 없어진 줄도 모르는 모양입니다.”

“······고생하였소. 정리가 끝나는 대로 그대를 사천으로 보낼 터이니 거기서 정양하시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이미 팔 한쪽을 잃은 무사가 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싶었던 히사요시는 얌전히 그 말에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는 뒤에서 할 일을 찾아야겠구나.’


애써 다독이는 말을 속으로 중얼거려도 입가에 가득한 씁쓸함이며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자네의 승리인 모양이군. 팔 하나에 만족하도록 하지.’

“하.”


그러던 중 히사요시는 자신을 이 꼴로 만든 노인을 떠올렸다.


“이역만리에서 같은 일본인에게 베이다니, 제 삶도 기이하다고 함이 옳겠습니다.”

“같은 일본인?”


히사요시가 중얼거린 말에 타다아키는 상당히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런 타다아키를 보며 히사요시는 성문에서 만났던 강적을 떠올렸다.


‘언제고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군. 내 이름은 무사시네. 미야모토 무사시.’


미야모토 무사시의 말을 떠올린 히사요시는 피식 웃었다.


“나노리를 지키는 무사라니, 진귀하더군요.”

“전에 있던 전투에서? 무시무시하게 강한 모양이군.”


이미 바다 건너에는 그런 풍습이 없으며, 그런 걸 할 시간에 화살이라도 한 발 더 쏘는 것이 대륙의 풍습임을 타다아키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누굽니까?”

“미야모토 무사시, 검호로 유명한 그 사람입니다.”

“허.”


타다아키도 풍문 정도는 들었던 이름이었다.


잠시 입을 벌리고 감탄하던 타다아키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다음에는 조총 하나 준비해서 말할 때 쏴주면 되겠습니다.”

“글쎄요. 그 자리는 다소 특이했습니다. 화포가 아니라 날붙이가 지배하는 전장이었지요.”

“아, 그러고 보니 성문에서 막아섰다고 했지.”


머릿속에서 히사요시를 구하며 본 성문 안쪽 구조를 떠올린 타다아키는 아쉽다는 얼굴로 혀를 찼다.


“쯧, 그럴 만한 공간이었군.”

“그리고 퇴각하는 순간을 재는 것까지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제야 그가 퇴각한 이유를 알았으니까요.”

“······검호라고 전장에 익숙하라는 법은 없거늘, 진정 대단한 이인가 보군.”

“그만한 나이면 옛 세키가하라 정도에 걸칠 수도 있지요.”


히사요시가 하는 말에 타다아키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멀리 막사 입구에 자신을 찾으러 온 병사를 발견했다.


“슬슬 가봐야겠군. 몸조리 잘하고 이따 저녁에 다시 봅시다.”


저녁이라는 말에 히사요시는 아직 시간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물었다.


“그러고 보니 전투가 끝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습니까?”

“이틀이 지났소. 참고로 지금은 정오요.”

“이틀? 적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틀이나 지났는데 적들이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다고 여긴 히사요시의 물음에 타다아키는 복잡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물러났소. 아주 깔끔하게 말이지.”



***



“위운 공, 이렇게 보니 참 반갑습니다.”


걸음을 옮기던 중 오늘 사천에서 도착한 지원군을 이끄는 장수, 위운을 발견한 타다아키는 반가운 얼굴로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


“타다아키 장군. 몸 성히 뵙다니 좋군요. 히사요시 장군은 어디 계십니까?”

“······살아는 있습니다.”


주저한 끝에 어럽게 대답하는 타다아키를 보며 위운은 그 사정을 아직 듣거나 보지 않았음에도 익히 짐작하고 위로를 건넸다.


“살아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잘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말을 하며 걸음을 옮기던 타다아키는 문득 위운이 편지를 소중하게 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


“그게 뭡니까?”

“대인께서 장안 총독께 전하라고 하신 서신입니다. 내용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렇습니까?”


위운이 하는 말에 타다아키는 잠시 더 서신을 살피다니 금세 관심을 거두었다.


“먼저 전해야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끝나고 따로 전하게 되겠지요.”


타다아키의 작은 물음에 가벼이 대답한 위운은 그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를 발견하고 그리로 가서 앉았다.


이윽고 동관군이며 사천에서 온 지원군을 가리지 않고 주요한 인물들이 모두 자리하니 손전정이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들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즐겁군그래.”


가벼운 말이나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말로 시작한 손전정은 곧 동관군 장수이자 아들인 손세서를 보며 말했다.


“시작하시오.”

“예.”


손세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한 차례 본 후 손전정을 향해 입을 열었다.


“성문을 제하면 다행히 보수는 금세 끝날 거 같습니다. 또한 오늘 정찰병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놈들은 후미를 경계하며 지속적으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관을 포기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포기했다고?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믿기 어렵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은 손전정은 두 눈을 침잠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간 청나라 서정군은 끈질김과 단계적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이쪽을 한번 쳐서 화포와 비격진천뢰를 위조로 펼친 방어전술을 이해하고 바로 비격진천뢰를 최대한 소모하는 쪽으로 전쟁을 치렀다.


그리고 이쪽이 한계를 보이는 걸 차분히 가늠하더니 이때다 싶은 순간 북경 백성들이라는 아주 효율적이고 버려져도 상관없는 패를 들이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정예병력인 팔기를 밀어 넣어서 기세를 아예 가져오려고 했던 걸 기억하면 손전정은 지금도 등을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만일 타다아키를 비롯한 지원군이 조금만 늦었다면, 혹은 그 지원군이 실은 일부가 급히 선행한 병력이라 매우 적다는 걸 적들이 알았다면 지금 이 자리를 그가 앉아있었을까 싶었다.


뿐만 아니라 손전정은 청나라가 청이라는 이름을 달기 전에 결국은 넘지 못한 산해관 및 북방 방어선에 얼마나 끈덕지게 달라붙었는지 알고 있었다.


또한 결국은 그곳은 넘지 못하였으나 그토록 원하던 북경을 다른 길로 몇 번이고 들어와서 압박한 끝에 취했음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명나라 서쪽 가운데 절반이라고 할 땅으로 통하는 관문을 포기하다니, 손전정은 설령 청나라 황제가 눈앞에서 그렇게 선언한다고 한들 믿을 수 없었다.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놈들은 정복을 위해 사는 존재다. 절대 확장하는 걸 포기하지 않아. 몽골 놈들과 붙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확신에 찬 손전정의 말에 자리한 사람들은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끈질기던 서정군이 고작 한번 패했다고 물러나다니, 그들이 보기에도 믿기 어려운 건 사실이었다.


“성문 복구는 어떻게 되고 있지?”

“당장은 어려워서 간이 목책을 세우고 화포를 수평 배치했습니다.”


손세서가 하는 말에 손전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문처럼 든든하진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조치였다.


“시마즈 장군.”

“타다아키라도 부르셔도 됩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타다아키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긴장을 풀 생각으로 말을 덧붙였다.


“시마즈가 좀 많아야지 말입니다.”

“하하, 그도 그렇군. 히사요시 장군도 시마즈라고 했었지.”


타다아키의 노력이 통했는지 손전정은 가볍게 웃었다.


웃음으로 긴장을 살짝 푼 손전정은 다시 입을 열어 물었다.


“사천 상황은 어떻습니까?”

“순조롭게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만 바로 하남 토벌을 서둘러 준비 중이라 오늘과 내일 도착하는 이들을 마지막으로 병력지원을 보내는 건 어려울 겁니다.”

“하남이라.”


하남 토벌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에 손전정은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떡였다.


사천 토벌군이 모두가 이곳 동관으로 와준다면 그만큼 든든한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전정이 생각하여도 그렇게 했다가는 반란군을 놓아주는 셈이니 그러긴 어려울 게 뻔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으니 손전정은 눈살을 가득 찌푸리며 속내를 드러냈다.


“망할 반란군 놈들 같으니라고.”


그들이 들고일어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해한다고 하여 그들이 반역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손전정은 여러모로 걸림돌인 그들을 떠올리며 불편한 기색을 마구 드러냈다.


그런 손전정을 보며 말없이 상황을 보던 위운은 슬며시 주변 눈치를 보다가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인,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천 총독께서 대인께만 전하라고 한 것입니다. 타다아키 장군도 잠시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자리들을 비워주시게.”


위운이 하는 말에 손전정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자리한 사람들을 물렸다.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하니 이윽고 걱정 어린 시선으로 안을 한번 돌아본 손세서를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위운과 손전정만이 되었다.


“말씀하시오.”

“여기, 사천 총독께서 전하라 하신 서신입니다.”


위운이 말과 함께 이곳에 오며 소중히 쥐고 있던 서신을 건네니 손전정은 잠시 봉해진 서신을 보다가 물었다.


“내용을 아시오?”

“저는 전하라고 들었을 뿐, 상세한 것은 듣지 못하였기에 내용은 잘 모릅니다.”

“그렇군.”


고개를 끄덕인 손전정은 조심스럽게 서신을 열어 안에 적힌 내용을 살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모두 살핀 손전정은 딱딱한 얼굴로 위운에게 물었다.


“이게 사실이오?”

“무엇이 적혔는지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서신을 주신 사천 총독 대인께서 이르시길, 만약 대인께서 반란군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인가 물으면 모두 사실이라고 답하라 하였습니다.”

“하, 하하, 하하하.”


어처구니가 없는 현실이 사실이라는 말에 손전정은 맥 빠진 웃음을 흘렸다.


얼마간 그러던 그는 문득 사천에서 하남 토벌을 서두르고 있다는 말을 떠올렸다.


‘시간에 맞으면 좋겠다만······힘들겠지.’


본디 하남 토벌, 그러니까 이자성의 반란군을 토벌하는 건 손전정이 해야 할 일이었다.


그가 장안 총독이며 동관을 맡은 이유도 청나라를 막기 위함이 아니라 관중에 반란군이 들어가서 농성하는 일을 막고 여유가 생기는데로 치고 내려가기 위함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준비가 끝나기 전에 북경이 함락되어 일이 꼬였으나 맡은 바 일을 위해 조사한 지식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 손전정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손전정이 보기에 이자성이 이끄는 반란군은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이겨서 물리친다고 흩을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니, 과연 시간에 맞을까 걱정스러웠다.


“후우.”


복잡한 감정을 담아서 한숨을 내쉰 손전정은 지친 얼굴로 중얼거렸다.


“어렵구나, 어려워.”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 서정군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인 손전정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저 사실로서 알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다리며 기원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한 소식 기다리는 마음에 응하듯 얼마 후 손전정은 이 일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들을 기회가 생겼다.


남경에서 동관에 사신을 보내왔으니, 그 사신의 이름은 환관 장화라고 하였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땅늘보님,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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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3.12.27 17:41
    No. 1

    그 사천에서 준비 중인 하남 토벌도 사실은 그냥 액션인데ㅠ 손전정이랑 임경업 본인은 둘다 명나라 충신이 맞는데 임경업 쪽에서 송헌책이 암약중이니 뭔가 동상이몽스러운 상황이 많아지는듯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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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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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2 23.12.27 228 16 12쪽
» 446화 사신도래 +1 23.12.26 233 19 13쪽
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2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4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10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4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2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39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20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8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4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3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29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8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1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7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6 16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8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2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422 421화 중재 +5 23.11.30 274 18 13쪽
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8 18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45 17 13쪽
419 418화 땅의 용도 +4 23.11.27 255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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