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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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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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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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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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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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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1화 중재

DUMMY

421화 중재


“사, 산둥이 저들 땅이다?”

“그렇습니다. 지금 심양에서는 그러한 말들이며 풍조가 크게 성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명나라 병부시랑 진신갑은 소현세자의 초청 받아 온 자리에서 들은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안 돼!’


산둥은 화북이라고 하기에 다소 애매한 지역이며, 아직 명나라 군사며 백성들이 다수 거하는 곳이었다.


물론 이번 산해관 병력 내려오는 일에 맞추어 백성들을 남쪽으로 소개하는 일이 시행되고 있으나 그건 산둥 땅을 포기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었다.


진신갑이 생각하기에 산둥은 명백히 명나라 강역이었고, 그 땅은 이제부터 남경 지킬 방패가 될 예정이었다.


“내가 속단하였다면 참으로 민망한 일이나, 중요한 일이니 감히 묻겠습니다.”

“······말씀하시지요.”


소현세자의 말에 진신갑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기다리니, 들려온 말은 과연 가볍지 않았다.


“명나라에서는 산해관 사람들을 산둥에 두고자 한 게 아닙니까?”

“후, 무얼 속이겠습니까. 세자 저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진신갑이 어두운 얼굴로 대답하니 소현세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선에서도 이 일은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조선에서 말입니까?”


의외라는 얼굴로 되물으니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를 대라면 여럿 있었다.


가장 큰 걱정은 나중에 청나라가 산둥 이용하여 바닷길 막거나 방해하여 조선이 사방과 교역하고 교류하는 일에 지장이 생기는 일이었다.


다음으로는 이로 인해 명과 청이 서로 지금 이상으로 격하게 대립하는 일이니, 그렇게 되면 반드시 조선에도 화가 미칠 터였다.


그리고 이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닥칠 일들을 한번 생각하여 보면 소현세자의 눈에는 아주 두렵고 바라지 않는 일이 올 것을 보였다.


‘조선은 언제고 가까운 외부인이어야 한다. 헌데 산둥이 넘어가면 모양새가 가까운 외부인이 아니라 이질적인 내부인으로 보일 수 있어.’


어쩌면 바닷길이 끊어질 걱정보다 이상하게 하나가 되는 형태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한 소현세자는 진신갑을 이곳에 부르기 전에 미리 생각한 바를 입에 담았다.


“시랑 대인께서 바라신다면 조선에서 미력하나마 힘을 빌려드리고자 합니다.”

“말씀은 참으로 감사합니다. 허나 어떻게 말입니까?”


진신갑이 보기에 이러한 일을 한 청나라가 조선 말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기 어려웠다.


만약 처지를 바꾸어 자신들이 하였다면 어떻게 하였을지 생각하면 답은 명백했다.


‘조선이 청나라에서 힘 좀 보인다고 하나 결국 번국이다. 이러한 일에 대국을 어찌 거스를 수 있다는 말인가.’

“먼저 실질적인 충돌이, 피가 흐르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대인께서는 일단 남경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알려주십쇼.”

“······그렇지요.”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나 아예 없던 것은 아닌지라 소현세자의 말에 진신갑은 저도 모르게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이에 소현세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게, 우리 조선에게 이렇게 요청하여 주시겠습니까.”

“요청을 하라? 무슨 요청 말입니까?”


뚱딴지같은 말에 진신갑이 어리둥절하여 되물으니 소현세자는 미소를 짙게 하며 말했다.


“모든 것을 확실히 할 협정에서 중재역을 맡아달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쉽겠습니까? 그리고 정말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까?”


진신갑의 걱정 가득 담긴 물음에 소현세자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렵지는 않은 일이며 충분합니다.”


소현세자는 그렇게 말하며 적당히 몇 가지 말을 진신갑에게 일러주었다.


들은 말들을 가만히 곱씹은 진신갑은 이만하면 적당하다고 여기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자 저하께서 이리 나서주시니 실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명은 이러한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명이라.’


진신갑이 하는 말에 소현세자는 불현듯 그가 한 말이 기이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도 잠시, 굳이 드러내어 이를 말은 아니라 여긴 소현세자는 가만히 웃으며 다른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이 일에 관하여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엇인지요?”

“산해관에 미리 사람 보내고 싶은데, 소개장 하나 써 주시지 않겠습니까?”



***



“누가 좋을까.”


진신갑이 어렵지 않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붓과 종이를 빌려 써준 소개장을 손에 쥔 소현세자는 고민했다.


이제 일을 하고자 하면 산해관에 사람을 미리 보내어 주의하라고 알려야 했고, 조선에서 이 일에 돕고자 나서고 있음을 드러내야 했다.


누군가 재지 있는 사람 하나 보내는 것보다는 저쪽에서 그를 보고 믿음직하다고 여겨야 했는데, 소현세자가 보기에 한양이면 몰라도 여기 심양 외조에 있는 이들은 딱히 그러한 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정히 어렵다면 동생인 봉림대군을 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청나라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우려가 있었다.


같은 의미에서 우빈객 남이웅과 같은 급도 고르기 어려우며, 이미 외조에서 실무로 여러 곳에 얼굴 비치고 다닌 송시열이나 윤선거도 보내기 어려웠다.


허면 이번에 새로이 온 의정부 소속 주부들을 보낼까 고민하니 재지는 몰라도 그들이 과연 명나라에 어떤 믿음을 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하물며 그들 가운데 둘, 정연과 임관일은 북방 출신이라 그런데 예전 가도 시절 일을 기억하여 명나라 꺼리는 기색이 엿보였다.


남은 한 사람, 안복삼은 동래 출신이니 괜찮을까 싶기도 하나 종종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면 기본적으로 타국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 기색을 강하게 드러냈다.


동래 살며 저들 좋을 때로 가면 바꿔드는 이들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라고 여기나 그 이치가 사방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는 듯하니 사신과 같은 일에는 분명히 말해 적당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럿을 떠올려 보았으나 하나 같이 마음에 차지 않았으니 소현세자의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기만 했다.


“저하, 한양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응? 한양에서?”

한양에 이번 일 알리고자 사람을 몇 보내긴 하였다.


하지만 아직 돌아올 때가 아니거늘 사람이 왔다니, 소현세자는 당황하여 두 눈을 껌벅거렸다.


“상께서 세손강서원을 꾸려 보내셨다고 합니다.”

“세손강서원? 석철이 나이가 얼마나 되었다고?”


물론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나이가 되긴 하였고 실제로 세자시강원 사람들이며 외조 사람들을 통해 배움을 받고 있기는 하다.


허나 세손강서원이 꾸려지는 것은 정식으로 세손으로 책봉된 이후에 하는 것이 통례였다.


소현세자가 제 아들 이석철 영특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 시대를 불문한 부모의 마음가짐을 품고 있기는 하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이르고 뜬금없다고 느꼈다.


“아버님께서 손자 보신 지 오래되어 그러신 것인가?”


손주 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러하셨는가 싶어 중얼거리나 그건 아무래도 아니겠다 싶었다.


허나 그러한 이유 제하면 영 떠오는 일이 없어서 도무지 한양에서 사람 보낼 이유를 알기 어려웠으니 소현세자의 미간은 좀처럼 펴지지 못했다.


고민이 길어지니 먼저 듣고서 판단함이 낫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 소현세자는 미간에 준 힘을 풀고 입을 열었다.


“일단 들라고 하게.”

“예, 저하.”


잠시 인기척이 여럿 있다 싶더니 사람 대여섯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째 수가 적구나. 세손강서원은 내 기억하기로 스승 열을 모시는 것이 관례이거늘, 어찌 이것뿐인가?”

“신 좌익선 이만영이 아룁니다. 이번 세손강서원은 상께서 한번 미리 자질을 알아보겠다고 하여 임시로 꾸린 것으로, 정식은 아니옵니다.”

“세손 자질을 알아보시겠다? 이거 참, 어린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으시구나.”


소현세자가 고개를 흔드니 이만영은 가만히 눈치 보다가 말을 올렸다.


“제가 직접 아뢰기 송구하오나 자질 알아보는 것은 세손 되실 분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상께서 뜻하신 바는 세손 되실 분의 자질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 될 저희 자질을 알고자 하심입니다.”


뜻박이라 할 말에 소현세자는 이만영을 비롯하여 얼굴 비춘 여럿을 살폈다.


듣고서 살펴보니 지금 이곳에 자리한 이들은 하나 같이 제법 젊은 축에 드는 이들이며 당상관으로 보이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방금 나서서 이른 이만영은 종4품 좌익선이었으니 아무래도 정말 임시로 꾸린 모양이었다.


“여기, 상께서 전하라고 하신 서신이 있습니다.”


이만영이 내민 서신을 받아 살핀 소현세자는 다시금 면면을 살폈다.


‘대가와 알아봄을 겸한 인사로구나.’


포함된 이들 가운데 셋은 전에 들은바 명나라에 당분간 거하게 된 금양군 박미며 좌의정 이성구의 자제들로, 어려운 길을 떠난 이들을 위해 내어준 자리였다.


다른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으나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이만영으로 그는 이번에 임시 세손강서원을 잘 이끌면 추후 사와 부 다음 가는 좌유선으로 직책 오르는 것이 내정된 인사였다.


물끄러미 사람들 계속 살피던 소현세자는 문득 두 사람이 그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좌익선, 내 기억하기로 그대는 전에 우부승지 김육과 함께 동지사로 가지 않았나? 그리고 능력이 있다하여 저기 멀리 왜, 아니 일본에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신은 전에 동지사 서장관으로 다녀온 바가 있으며, 그 후에는 의정부 검상으로서 일본에 있는 시마바라는 땅에 몇 년 거하였나이다. 그리고 귀국한 후에는 장령 자리를 받은 바가 있습니다.”


장령 일은 별달리 흥미가 없으나 동지사 서장관과 의정부 검상을 지내고 외국에 잠시 거하기도 했다는 말은 실로 반가웠으니 소현세자는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다.”

“예?”

“그리고 우찬독 박세교는 부친께서 금양군이신 걸로 알고 있다.”

“그, 그러합니다.”


돌연 자신에게 날아오는 질문에 박세교는 크게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다.


“두 사람만 남고 물러가도 좋다.”


소현세자가 이르는 말에 두 사람은 크게 불안함을 느끼고 눈알 굴리기 시작하였다.


또한 다른 이들 역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재빨리 자리를 떠나니 셋 남은 자리에서 소현세자는 이만영과 박세교 두 사람에게 은근히 일렀다.


“세손강서원은 어차피 임시니 그대들의 일이 며칠 미루어져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니 그러한가?”

“그, 그렇습니다.”

“저, 저하께서 이르시는 대로입니다.”


불안함은 있으나 이번 세손강서원이 임시임은 확실하며, 까다롭게 굴어 어려움 논하기에는 눈앞의 상대가 상대였다.


두 사람이 하는 말을 들은 소현세자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허면 날 대신하여 며칠 좀 다녀와 주면 좋겠다. 물론 이 일은 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조선의 얼굴로서 가는 일이니, 사실상 사행이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사행이라는 말에 그 무거움을 직접 느껴본 일이 있던 이만영은 물론이고 그 아비 박미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본 박세교는 크게 긴장했다.


그러나 거절할 도리가 없으니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입에서 승낙하는 말을 내었다.


“소, 소신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가서 일하겠습니다.”

“크흠, 크흠. 저도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일단은 승낙하였으니 소현세자는 한시름 놓고 기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출발하게 할 것이니, 그대들은 물러가서 이만 쉬어라.”


물러나서 쉬라고 하였으나 두 사람은 우물쭈물하며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그 모습에 미처 이르지 못한 말이 있음을 떠올린 소현세자는 그 말을 덧붙였다.


“이런, 내 말하는 것을 잊었구나. 멀리는 아니고 가까운 곳이니, 그대들은 저기 산해관 가서 말을 전하게 될 것이다.”


산해관이라는 말에 두 사람은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허나 이미 일은 진행되어 되돌릴 수 없음을 잘 아는 그들은 차마 무어라 더 말하거나 번복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하루 쉬고 날이 밝기 무섭게 사람 조금 붙여서 심양에서 산해관으로 향하는 이만영과 박세교의 입에서는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


한쪽은 ‘그냥 장령으로 머물걸’이라 하였고 다른 한쪽은 ‘아버님 괴로움을 이제 좀 알겠다’하니 저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한탄이었다.


작가의말

[첨언 - 세손강서원]

세손강서원은 세손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으로, 본질적으로 대상만 다르지 세자시강원과 역할이 같습니다.

 

다만 세손을 가르친다는 특성상 상설기관은 아니었고 설치된 시기도 조선 역사상 세종(1448), 인조(1648), 영조(1759), 순조(1829년) 시기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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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448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2 23.12.27 228 16 12쪽
447 446화 사신도래 +1 23.12.26 233 19 13쪽
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3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5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12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6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2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41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20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9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4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3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29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9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1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7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6 16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9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2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 421화 중재 +5 23.11.30 275 18 13쪽
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9 18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46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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