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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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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후
작품등록일 :
2013.10.09 10:20
최근연재일 :
2020.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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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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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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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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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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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 라파스 영지 - 07

DUMMY

“뭐, 손해만 본 건 아니겠지. 이번 기회로 뇌속성은 영 아니란 결론도 얻었고.”


기껏 아침까지 셋이서 낑낑대며 마을 여관의 헛간에다 늑대 사체 다 날라놓고

여관으로 들어와 1층 로비 테이블에 도란도란 앉았더니 고작 한다는 말이···.

어쩜 이런 상황에서 타산적인 결론이 나오는지가 참 괘씸은 한데

원채 이러는 녀석이기도 하고 굉장히 피곤한 터라 암묵적으로 될 대로 대라고 내버려두잔 합의하에 이런 망언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저나 바람이 몸 상태는 어때?”


참 빨리도 물어보신다.

여기엔 내 주치의이신 홍라 양께서 나서셨다.


“전체적으로 정도가 심하기는 해도 웬만하면 찰과상이 대부분이라 후유증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러는 오빠는···.

괜찮으시겠구요.”


누가 봐도 저렇게 기운 팔팔한 걸 보니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근데 다들 분위기가 왜이렇게 처져있어?”


뭔··· 아.

여태 뻗어있었던 덕분에 이 두 녀석들이 지금 좀 많이 회의적인 건 알 턱이 없,


“많이들 지쳐서 그런 모양이네.

그럼 일단 좀 푹 쉬어두기로 할까.”


‘···그게 아닐 텐데요······.’


뭐, 다들 대단히 지쳐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사실이긴 하다.

아까까지만 해도 거의 서서 졸뻔했는데 지금은 또 괜찮다.

밤새 전투에 노가다에 참 고생도 했으니 무리는 아니다.

이 혼자 팔팔한 녀석이 속시원하게 자는 사이,

웬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괘씸하기 짝이 없다.


“다들 고생했어. 일단 쉬자.”


다 좋은데 다시 또 눈이 감기기 전에 얼른 올라가기나 했으면.


“뭘요. 고생은 오빠가 하셨죠.”


홍라가 이렇게 영혼도 없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게 한켠에는 좀 신선하다 싶기도 하다.


“그보다 형.”


녹라가 자리를 파하려는 이스칼을 제지한다.


“저희 퀘스트 클리어 조건이 90%인데 지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개고생을 한 본질적인 이유였던 퀘스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뭐 성공했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렇게 번개 쏘고 별 짓 다 했는데 기껏 잡은 게 10마리에서 20마리 언저리 쯤이었으니까 대략 20%···.


“10% 언저리. 나도 알아.”


하. 망했네 이거?


- 드르르륵.


- 드르르륵.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는,


“그럼 우리 어떻게 되는 거예요?”


“우리 그럼 퀘스트 실패한 거 아니야? 괜찮은 거야?”


고생은 다 해놓고 페널티를 그대로 처먹을 거지 같은 상황ㅇ···.


“자자, 진정들 해. 워워.”


뭔가 진정시키는 방법이 묘하게 기분 찝찝하기는 한데 뭐 효과는 발군이긴 했다.

덕분에 잠이 확 깨네.


“일단 너희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데,

이 퀘스트. 시간 제한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어···라?


“드···듣고보니···.”


“그···러네요?”


“오늘 안에 깨야하는거 아니었어?”


“일단 앉자.”


그래놓고 낼름 먼저 앉아서 얘기를 진행하길래 들으면서 따라 앉았다.


“오늘 새벽에 우리는 놈들을 상대로 아주 화끈하게 저질렀어. 그렇지?”


“그렇죠?”


거기엔 이견이 없다.

특히 벼락의 영향 덕분인지 마을 경비병들이 우릴 쳐다보는 눈빛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그게 어떤 의미의 시선인지까진 몰라도 어젯밤 마을을 나설 때까지와는 달라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만큼 대놓고 저질러 댔는데 모르는 쪽이 이상하겠지.


“일단 늑대란 놈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 복수심에 어마어마한 놈들이야.

어제 새벽에 그렇게 지지고 볶아댔는데 그냥 넘어갈 리가 없겠지.

거기다 바람아.”


근데 갑자기 얘기가 나한테 튄다.


“응? 나?”


“응. 너 혹시 혈향 같은 거 안 떴어?”


“혈···향?”


이어지는 설명에 따르면 요컨데 특정 몬스터를 다수 살해하거나 피를 무럭무럭 뒤집어 쓰면 ‘혈향’이라는 디버프가 생긴다는 모양이다.

녀석의 설명에 따라 화면 한 쪽 구석을 보니 과연 못보던 아이콘이 있고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보니 뭔가 창이 뜬다.


- ‘실버 울프의 혈향’

: 현재 ‘실버 울프’ 종족과 원수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효과의 영향으로 혈향을 감지한 해당 종족으로부터의 추격을 받을 확률이 극단적으로 높아집니다.


아마 여기에 거울이 있었다면 내 절망적인 표정이 어떤 식인지 눈으로 볼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심정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무심하게도 설명이 이어진다.


“이 혈향이라는 건 특정 대상을 대량으로 학살하면 뜨는 시스템적 제한이야.

지나치게 몰이사냥 같은 걸 방지하기 위해서 생긴 걸로 아는데,

어떤 효과인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몹들 기준으로의 마커 같은 거야.

한번 찍히면 게임 시간 일주일쯤 지속되고 10km 이내의 해당 종족 전원이 이를 감지할 수 있어.”


미친.


“너무 그렇게 망연하실할 필요없어. 나도 떴으니까.

어쨌든 이 혈향 때문에라도 놈들은 이 곳으로 다시 올 수밖에 없겠지.”


어째 인간 미끼가 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그만한 벼락을 봤는데. 겁먹고 안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 말고도 놈들이 다시 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어.

얼마 전에 이 곳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아무래도 이 라파스 영지라는 마을 자체가 그리 오래된 곳이 아니야.”


그건 좀 의외였다.


“그럼 이 마을이 새로 생긴 마을이란 거예요?”


“응. 본래 이 땅은 역사적으로 저 실버 울프들이 대대로 살던 영역이었어.

그걸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간들이 이 곳으로 와 터를 잡은 거고.”


근데 그것만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꽤나 의외이긴 한데 내가 보고 들은 것과는 조금 들어맞지 않아서였다. 바로,


“그런 것치곤 건물들이 꽤나 낡은 편이지 않아?

도무지 새로 생긴 마을이라고 안 보일 정돈데.”


그러니 녀석이 고개를 까딱거린다.


“바로 그 부분이 핵심이야.”


또또또 이 나쁜 습관은.

듣던 셋 다 꽤나 대놓고 인상을 구기니 이스칼은 주변 NPC들의 눈치를 한번 살피더니 나지막하게,


“이 마을에 있는 모든 건물은 아르테미스에 있던 건물들을 통째로 이전한 거야.”


“네?”


“흠.”


녹라가 잠깐 뜸들이다가,


“열 채 가량의 건물을 통째로 옮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테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그 말 그대로다.


“너네 여기 오는 첫 날에 내가 조커 말하던 거 기억 나?”


“네.”


“나지.”


“그 이유가 바로 그 조커야.”


아나 진짜.


“좀 설명 좀···.”


하지만 이스칼은 설명도 하지 않고 다른 곳을 흘깃흘깃 쳐다보기만 하고는,


“일단 이유야 어쨌든 늑대 놈들이 이 곳으로 다시 쳐들어올 이유가 그렇게 총 셋이나 돼.

퀘스트 조건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우리 편이니만큼 차분히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놓는 게 급선무겠지.”


이 말 중 ‘다음’이라는 대목에서 유독 녹라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녀석 뿐만 아니라 홍라나 나까지도 그랬기 때문에 어느덧 분위기는 그 음울함에 잠식되어버리기까지 한다.


“···다음이요······.”


이스칼은 잠깐을 아무 말없이 물끄러미 셋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너무 그렇게들 기 죽을 거 없어.

너네 셋은 어제 처음 전투를 겪은 거니까.

현존 최고 수준의 몬스터들을 상대로 그 정도 해낸 거면 오히려 엄청난 수준이라 할 수 있지.

다들 충분히 잘 싸웠어.

밤새 고생하고 피곤해서 그런 거니까 일단 긴말하지 않고 쉬도록 하자.

머리도 좀 식히고.”


이 상황엔 그나마 썩 괜찮은 격려이긴 했지만 그런다고 분위기가 처지는 걸 막을 순 없었다.

근데 이스칼 이 녀석, 꽤 사람 잘 다룬단 말이야.

우리 파티의 파티장이 비단 클베 유저이기만 해서인 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능숙한 게 녀석의 이런 일면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좋아요.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싸우실 생각이세요?

함정은 이미 완전히 까발려져서 또 활용할 수도 없을 텐데.”


꽤나 날카롭게 파고드는 홍라의 말이 충분히 일리가 있어 귀가 기운다.

여기서마저 덤덤하게 즉답한다.


“그건 다 생각이 있어. 그나저나 너네 아침은 먹고 쉬어둬.”


근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아침이 넘어가겠으며,

또 어제처럼 녀석 생각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은 뒤에 순순히 ‘아네 그렇습니까’ 하고 넘어가겠는가.

녹라가 한번 더 파고 든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아무래도 듼 게 있으니까 유래가 없을 정도로 노골적이다.

그런들 이스칼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아무래도 그 조커를 쓸 때가 된 것 같아.”


아예 여유있게 웃기까지 하며 대답한다.


“이 마을의 촌장을 만나러 갈 거야.”





일단 그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고 우선 잤다.

정말 푹 잤다.

대략 6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그야 피로가 다 풀린 건 아니지만 충분히 말짱할 만큼은 넉넉한 편이었다.

다음을 준비하는 데 지장은 없을 듯하다.


그러고 나니 대략 늦은 오후 4시경,

늦은 점심을 잠이 덜 깬 채 어떻게 들어가는 지도 모르게 먹어두고는 나갈 채비를 했다.

여기까지는 평소랑 별 다를 게 거의 없었다.

녹라 녀석이 후식으로 나온 레모네이드 홀짝 거리다가 문득 물은 것빼곤.


“그런데 형, 아까 갑자기 늑대들 밖으로 빠져 나오시던 거. 그거 어떻게 하신 거예요?”


“응? 아.”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왜 넘어졌을 때 순간이동이라도 한 그거 말하는 거 같은데,


“나도 모르겠어.”


아는 게 없으니 대답할 것 또한 그렇다.

물론 그런다고 누구 하나 그렇구나 할 리도 없겠지.

나라도 그럴거다.

다들 영 못마땅하게 무슨 내가 사실을 숨긴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가더니,


“혹시나 싶어서 하는 말인데. 우리 몰래 마법 배우거나 한 적 있어?”


이스칼이 덥썩 물어온다.

그것도 좀 캐묻는다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이 녀석이 이렇게 나오는 건 의외라 꽤나 상세하게도 대답했다.

죽었구나 싶은 상황에 갑자기 벌어진 일,

정말 무슨 마법이나 능력을 배운 게 아니며 그럴 겨를도 없었다든지,

그럴 형편이 있었음 찌르기 같은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지 않았겠냐느니.

얘기하다보니 거의 변명이 되다시피 해서 어째 좀 언짢아졌지만 그쯤 해두니 뭐 다들 그러려니하긴 했고 얘기는 거기서 끝났다.


‘나중에 따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야겠군.’


어쨌든 그런 식으로 식사도 끝내 그 길로 마을 회관으로 바로 발걸음을 옮겨

지금은 마을 회관의 응접실에 나란히 앉아 그 만나기로 한 촌장을 기다리던 중이다.


“참. 내가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퀘스트를 발주한 게 촌장이야.”


도중에 이스칼이 이렇게 덧붙였는데, 뭐.

얘기한 적도 없긴 한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뻔한 얘기기도 하고 이제는 그러려니 했다.


그나저나 이 녀석이 조커 운운했던 게 신경쓰였다.

대체 조커랑 촌장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부터,

그 조커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여유만만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더불어 곧 치룰 2차전에 대한 대책은 뭔지도 관심이 가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따분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느덧 통로 쪽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웬 중년, 노인 사이에 걸쳤을 만한 남자가 사람 몇을 대동하며 자리로 들어선다.

정말 의외였던 건 분위기로 봐선 영락없이 제일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그 남자가

분명 마을 이장이라고 들은 것치곤 퍽 고상해 보이는게 영 촌장 정도나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서고 보니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다 일어서 있었다.


“오셨습니까. 긴히 드릴 말이 있어 이렇게 뵙고자 했습니다.”


이스칼은 거기에 꽤나 깍듯이 모셨고,


“일단 앉지.”


촌장은 그런 격식이 익숙한지 선뜻 자리부터 권해 다 같이 그대로 앉는다.

착석하고 나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상당히 강인하고 억센, 그러면서도 품위라는 걸 가진 고상한 인상의 소유자인 그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권위가 피어오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권위가 잔뜩 실린 목소리로 거두절미 묻는다.


“어젯밤 벼락은 인상 깊게 봤네. 의뢰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다지?

그래. 용건으로 날 보자고 한겐가?”


순간 ‘원래 촌장이라는게 이리 대단한 자리였던가’하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상대로 하여금 저절로 위압이 되는 가운데,

이스칼.

이 이스칼 녀석이 나,

녹라나 홍라,

심지어 저 촌장 따라 들어온 사람들까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경악하게 만든다.

이 상황에 깍지껴 턱까지 얹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이미 굉장히 거만무례한 태도.

눈이 다 휘둥그레지는 가운데,

이제는 아예 한 술 더 떠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기까지 하는 거다.


“딱 잘라 말씀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와.

진짜 미친 거 아닐까?


작가의말

미친 거 맞음 ㅇㅇ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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