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나만 샘을 내는 줄 아느냐'
추위가 뾰로통하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추위와 꽃은 역할을 바꾸어 보기로 했지요
겨울에 추위샘꽃이 나리고
사람들은 추위를 잊고 좋아했습니다
추위는 시무룩해졌습니다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그때 꽃가루가 아이들을 간지럽혔지요
'콜록콜록 꽃가루가 너무 힘겨워'
'원래의 추운 겨울이 좋아'
추위는 비로소 행복해하며
마음껏 찬바람으로 사람들을 씻겨주었습니다.
사람들이 떨며 외쳤습니다
'아잇 추워! 역시 추위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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