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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강인의 정당방위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중룡
작품등록일 :
2022.10.28 20:44
최근연재일 :
2023.01.01 04:12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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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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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1,978

작성
22.1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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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 전국구 조직원

DUMMY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너무 불우하게 자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야기다.


어린 강인의 친모 박정애는 거의 매일 누워있었다.


“강인아! 네 이름은 엄마의 아빠인 네 외할아버지가 지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되라고 강인으로 지었으니 엄마가 없더라도 씩씩하게 자라줘!”


박정애의 뼈만 남은 손이 강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 나 배고파.”


그러나 강인은 씩씩한 대답 대신 허기진 자신의 허기진 배 상태를 말했다.

항상 누워있던 박정애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박정애가 떠난 지 몇 달이 지나자 윤지숙과 최다희가 강인 앞에 나타났다.

강인의 아빠 최상현은 억센 손으로 강인의 뒷덜미를 잡고 윤지숙 앞으로 질질 끌고 왔다.


“인마! 네 엄마다. 빨리 인사드려.”

“안녕하세요? 최강인입니다.”

“네가 강인이구나! 잘 부탁해!”


인사를 마친 강인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러자 최상현의 억센 손은 강인의 목을 쥐었다.


“이 새끼야! 동생한테도 인사해야지!”

“...안녕! 나는 강인이야!”

“오빠! 나는 다희, 최다희야.”


강인과 달리 어린 최다희는 뚜렷한 발음으로 처음 본 강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어린 강인은 아픈 친엄마를 잃고 낯선 엄마와 다희라는 여동생을 얻었다.

이후 강인은 틈만 나면 머리를 쥐어박는 최상현의 눈칫밥을 먹으며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

.

.

“강인아! 큰일 났어!”

“뭔데?”


중학교 들어간 강인이 3학년이 되던 어느 날, 강인이 교실에서 자고 있는데 반 친구 한 명이 다가와 권혁준의 패거리들이 다른 친구에게 돈을 빼앗는다고 했다.

집에서 외톨이로 살아온 강인에게 정의감이나 의리 따위는 없었지만 자기 것을 지켜야 한다는 소유욕을 그 누구보다 강했다.

권혁준은 강인이 다니는 은월중학교 일진 짱이며 은월재단 이사장의 아들이었다.


“누가 애들한테 돈을 뺏으라고 했어?”

“강인아! 혁준이가 시켜서 그러는데 못 본 척해주면 안 돼?”


강인의 기세등등한 기세에 권혁준의 패거리 중 한 명이 말했다.


“혁준이 어디 있어?”

“저기 골목에.”


강인은 권혁준이 있는 골목으로 달려갔다.


“권혁준! 내가 우리 학교 애들은 건들지 말랬지?”

“뭐래? 병신이!”


퉤!

권혁준은 강인의 말에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강인의 앞에 침을 뱉었다.

강인은 일 년 전부터 격투기 체육관을 청소해주고 무료로 격투기를 배우고 있었다.

그래서 강인은 격투기 체육관에 배운 대로 주먹으로 권혁준의 가슴을 치고 발로 하체를 찼다.

퍽-퍽 쿵!


“최강인, 개새끼! 아빠에게 다 말해야겠어!”


강인의 주먹과 발차기에 쓰러진 권혁준이 일어나며 말했다.

‘아! 이 새끼 아빠가 우리 학교 재단 이사장이었지. 아-씨발! 아빠는 좃 됐다.’

강인의 아빠 최상현은 은월중학교의 청소미화원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강인은 은월중학교의 짱이 됐으나 최상현은 그날로 실직자가 되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강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삼 년 동안 같은 학년의 짱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빠! 담임이 대학을 가라고 하는데 어떡해요?”


고3이 된 강인은 평소 대화가 거의 없는 최상현에게 말했다.


“뭘 어떡해 인마! 기술을 배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직장을 알아볼 테니 빨리 취직해서 돈이나 벌어 인마!”


강인은 최상현이 소개한 직장보다 피시방이나 편의점에서 알바하며 간혹 동네 출신들이 만든 조직 모임을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조직의 리더인 황태환이 강인이 일하는 피시방으로 찾아왔다.


“강인아!”

“예, 형!”

“너 국광현씨 알지?”

“아! 뉴스에 나오는 전국구 보스요?”

“그래! 이번에 우리 조직이 국광현씨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 다른 조직과는 다르게 월급도 나오니 이제 알바는 그만두고 정식 조직원으로 들어가자.”

“다른 애들도 들어가나요?”

“아냐, 그쪽에서 원하는 사람은 너하고 나, 두 사람뿐이다.”

“알았어요, 형!”


강인은 알바를 그만두고 국광현의 조직으로 들어갔다.

광현파는 전국구 조직으로 상어파와 함께 서울의 밤을 지배하고 있었다.

국광현의 조직으로 들어간 강인은 국광현의 별장이 있는 산에서 두 달간 합숙하며 힘든 훈련을 받았다.

두 달이 지나자 강인은 새까맣게 탄 얼굴로 집에 들어왔다.


“야! 너 이 새끼! 무슨 짓을 하고 처 돌아다니는 거야? 내일 엄마하고 같이 정창수의원 사무실로 나와.”


강인의 아빠인 최상현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내일 약속이 있어서 안 되겠는데요.”

“뭐? 이 미친 새끼야! 내 집에서 밥 얻어 처먹으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약속? 저 새끼는 디진 지어미를 닮아 도대체 말을 안 들어 처먹어?”


최상현의 험한 욕설에 방으로 들어가려던 강인이 뒤돌아보니 야구 방망이를 든 최상현의 앞을 계모인 윤지숙이 막고 있었다.

‘아-씨발! 합숙이 끝났으니 빨리 조직 내에서 기반을 잡아 이 집구석을 나가든지 해야지!’

강인은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는 침대에 누워 담배를 물었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좃같네!’

캬-아 퉤!

강인이 재떨이로 쓰는 생수병에 침을 뱉는데 방문이 열렸다.


“오빠! 언제 왔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강인의 이복동생인 최다희였다.


“야! 노크 좀 해라.”

“피! 오랜만에 내 얼굴 보니까 반가우면서?”


최다희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눈을 흘겼다.


“왜?”

“오빠 보고 싶어서, 봤으니까 이제 나갈게.”


최다희가 나가자 강인은 방문을 쳐다보았다.

‘그래! 내가 이 집에 들어온 유일한 이유가 바로 너 때문이다.’

올해 스물두 살인 강인은 최다희를 처음 본 순간을 생각했다.

‘큭-큭! 그래도 다희엄마는 아빠와 달리 자기 친딸하고 나를 차별하지 않아 내가 아직도 이 집구석에 있는 것이야!’

누워있던 강인은 일어나 침대 밑에 손을 넣었다.

강인의 손에 들린 것은 절반 정도 남은 1.8 리터 소주였다.

벌컥-벌컥!

‘캬-아! 한 달 만에 마시니 벌써 취한다.’

소주를 모두 마신 강인은 잠이 들었다.


****


광현이파가 운영하는 강남의 대형 유흥주점,


“이번에 들어온 얘들 중에 쓸만한 놈은 찾았어?”


광현이파의 보스인 국광현이 행동대장인 조성환에게 물었다.


“예, 형님! 최강인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올해 스물두 살로 체격도 좋고 맞짱에도 능한 것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래? 지금 불러봐,”

“알겠습니다. 형님!”


두 사람이 강인에 대해 말하고 있을 때 강인은 자고 일어나 마당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몸을 푼 강인이 땀을 닦고 있는데 합숙 훈련의 책임자이자 조교 역할을 했던 중간보스인 임종선에게 전화가 왔다.


-“야, 최강인!”

-“예, 형님!”

-“큰형님이 찾으시니 강남에 있는 우리 업소로 와.”

-“알겠습니다. 형님!”


집을 나온 강인은 택시를 타고 광현이파가 운영하는 업소 앞에서 임종선을 만나 임종선의 안내로 업소를 들어갔다.

‘아 씨발! 졸라 쩐다!’

강인은 광현이파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으로 들어서면서 화려한 내부를 보며 긴장감이 들었다.

똑-똑!


“들어와,”


문이 열리고 흰색 정장을 입은 거구의 국광현이 보였다.


“형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그래, 종선아! 수고 많았다. 그런데 이 아이가 최강인이냐?”


국광현이 강인을 보며 물었다.


“그렇습니다. 형님! 야, 큰형님이시다. 인사드려!”

“처음 뵙겠습니다. 큰형님! 저는 최강인이라 합니다.”


강인은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계속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허허! 체격도 좋지만 아주 잘 생겼어! 이쪽으로 와서 내 술 한잔 받아라.”

“예, 큰형님!”


강인은 허리를 숙인 채 국광현에게 다가가 술잔을 받았다.


“강인아! 우리 조직에서 너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감사합니다. 큰형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술을 받은 강인은 몸을 돌려 술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강인아! 큰형님께 한 잔 올려라.”

“..예? 예! 형님!”


임종선이 인상을 쓰며 강인에게 말하자 강인은 말을 더듬으며 두 손으로 술잔을 들어 국광현에게 주었다.


“큰형님! 한잔 올리겠습니다.”

“허허! 그래!”


국광현의 두껍고 큰 손이 양주잔을 잡았다.


“잠깐 기다려라.”


강인이 따르는 술을 받으려던 국광현이 잔을 내려놓았다.


“강인아! 이건 내가 주는 용돈이다.”


국광현이 가방에서 오만원권 지폐 다발을 꺼내 강인에게 주었다.


“감사합니다. 큰형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인은 떨리는 손으로 지폐 다발을 받아 호주머니에 넣은 뒤 국광현에게 술을 따랐다.


“그만 나가봐.”


임종선이 조용하게 강인에게 말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큰형님!”


강인은 국광현이 있는 쪽을 향해 다시 구십 도로 허리를 숙이고 룸을 나왔다.

‘아, 씨발! 긴장해서 디진 줄 알았다.’

강인은 땀이 흥건한 손바닥을 바지에 닦았다.

‘이 돈은 다희 대학 등록금으로 줘야지.’

최다희를 생각한 강인은 은행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입금했다.


****


똑-똑!

아침이 되었는지 누가 강인의 방문을 노크했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강인이 방문을 열자 최다희가 서 있었다.


“오빠! 지금이 이른 아침이야? 벌써 아홉 시야, 빨리 씻어.”

“왜?”

“오늘 정창수의원 사무실에 가야 한다고 어제 아빠께 들었잖아?”

“니 엄마는?”


짝!

최다희가 강인의 어깨를 때렸다.


“니 엄마가 뭐야? 그냥 엄마라고 해야지.”

“아 아파! 무슨 기집애가 힘이 세냐?”

“아빠하고 일찍 나가셨어.”

“몇 시까지 오래?”

“열시, 그러니까 아침 먹고 가려면 서둘러 오빠!”

“나는 라면 먹는다.”


강인은 욕실로 들어가 찬물로 샤워를 했다.

‘아! 합숙 훈련 중에는 계곡에서 씻어도 괜찮았는데 졸라 춥다!’

강인이 씻고 나오자 식탁 위에는 이제 막 끓인 듯한 라면이 놓여있었다.


“다희야! 거긴 왜 가는데?”

“아빠 때문에.”

“아빠가 왜?”

“오늘이 정창수의원의 선거 출정식이 있는데 정창수의원이 아빠께 대기업 회장의

기사 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나 봐.”

“뭐? 씨발! 요즘에는 운전기사 자리도 국회의원의 빽이 있어야 해?”

“또? 오빠! 왜 욕을 해?”

“큭-큭! 씨발이 무슨 욕이라고?”


강인이 라면을 먹기 시작하자 최다희가 강인 앞에 물을 따라주었다.

그런 최다희를 보며 강인이 미소 지었다.

‘내 동생이지만 볼수록 예쁘게 생겼어!’

최다희도 라면을 먹는 강인을 보고 있었다.

‘내 오빠지만 참 잘생겼어! 오빠 와이프는 다음에 내가 착한 여자로 소개해 줘야지.’

강인이 라면을 다 먹자 최다희가 거실의 소파 위에 강인의 옷을 올려놓았다.


“야, 최다희! 불편하게 무슨 정장이야?”

“오빠! 오늘 하루만 그냥 입어. 나는 오빠가 정장 입을 때가 제일 멋있던데!”

“그럼 오늘 하루만 입을까?”


강인이 방으로 들어가 정장 바지를 입고 나오자 최다희가 셔츠와 넥타이를 들고 서 있었다.

‘내 마누라도 아니고?’

강인이 셔츠를 입자 최다희가 강인의 앞에 서서 목에 넥타이를 매주었다.


“다희야! 뭐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어?”

“왜? 아닌데.”

“니 얼굴이 너무 빨개서 물어본 거야, 화나면 항상 얼굴이 빨개지잖아?”


최다희의 얼굴도 빨갰지만, 목까지 빨개져 있었다.


“...아냐, 화난 거.”


최다희가 더 빨개진 모습을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정창수의원의 사무실로 가는 길,


“다희야!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왜? 늦었어!”


강인은 은행으로 들어갔다.

강인은 은행 안에 있는 현금 부스에서 어제 국광현에게 받은 돈을 찾았다.


“오백이다. 대학 등록금이야!”

“뭐? 오빠가 돈이 어디 있다고?”

“내가 알바하면서 모은 돈이야.”

“...오빠!”


최다희의 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야, 최다희! 그러고 보니 우리가 커플도 아니고 왜 같은 정장을 입었어?”

“야, 최강인! 우리는 커플보다 더 가까운 남매다. 알았어? 메-롱!”


핸드백에 돈을 넣은 최다희가 강인에게 혀를 내보이고 달려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빨리 조직에 들어가서 다희에게 차를 빼주는 것인데!’

강인은 최다희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정창수의원의 선거 사무실,

3선 국회의원인 정창수의원의 아들 정민수는 정창수의원 사무실 입구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오늘 출시된 신상으로 누군가가 흘리고 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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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단검과 금불상 +9 22.11.02 997 35 12쪽
3 3. 교도소 +20 22.11.01 1,093 92 12쪽
2 2. 담을 넘어 온 국회의원 아들 +21 22.11.01 1,143 96 12쪽
» 1. 전국구 조직원 +73 22.11.01 1,681 1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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