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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강인의 정당방위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중룡
작품등록일 :
2022.10.28 20:44
최근연재일 :
2023.01.01 04:12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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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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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
글자수 :
661,978

작성
22.11.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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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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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 적무신공

DUMMY

‘아! 꿈이구나! 옷은 또 왜 이래?’

강인의 옷은 온통 땀에 젖어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오니 아직도 이른 새벽이었다.

‘어르신의 말처럼 오늘부터 제대로 수련해보자.’

오피스텔을 나온 강인은 뒷산으로 올라갔다.

탁-탁!

강인은 산을 오르내리며 하체의 체력 단련부터 시작했다.

헉-헉!

‘내 몸이 원래부터 이렇게 저질 체력이었나?’

거친 호흡이 턱까지 차오르자 강인은 땀을 닦으며 바위에 앉았다.

‘아!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제 할아버지가 알려준 호흡을 시작하자.’

바위 위에 자세를 잡고 앉은 강인은 꿈속에서 고선진이 알려준 호흡법을 시작했다.

십 분이 지나자 강인의 거친 호흡이 잔잔해졌다.

‘이게 뭐야? 혹시 내공 아니면 마나?’

강인은 아랫배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느꼈다.

‘킥-킥! 이러다가 막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아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호흡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고선진의 호흡을 멈춘 강인은 눈을 떴다.


“대체 몇 시가 된 거야?”


호흡하기 전 아직 어두운 새벽이었는데 눈에 해가 보였다.

‘헉! 벌써 오전 열 시가 되었어!’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옷에 묻은 흙을 털고 집으로 갔다.

샤워를 마친 강인은 아점을 먹으면서 TV를 보았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대학을 가야 하는데,’

TV에서는 대학에서 찍은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다.

‘그래! 돈도 많은데 그냥 가면 되지 뭐가 문제야?’

강인은 빨리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와 입시 학원가로 갔다.

‘큭! 수강 신청은 했는데 영 자신이 없어!’

서점에 들러 필요한 책을 산 강인은 집으로 왔다.


“중딩때 보고 지금 보니 아, 씨! 전부 외국 말 같다!”


욕을 하지 않기로 한 강인은 수학책을 보고 나서 참았던 욕이 절반쯤 나왔다.

‘그래도 포기는 안 돼! 하다가 안 되면 미달 과로 가면 되니까. 아! 벌써 잠이 오는데 내일부터 학원에서 빡세게 공부하고 오늘은 적무신공이나 하다가 자자.’

침대 위에서 자세를 잡은 강인은 적무신공을 수련하면서 점점 무아의 경지로 빠져들었다.

시간이 흘렀다.

오피스텔 안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휙-착 휙-착!

적무신공을 수련하는 강인의 몸이 침대 위로 올랐다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어둠이 사라지고 아침이 되었다.

윙-윙!

충전 중인 강인의 핸드폰이 격하게 진동했다.

그러나 강인의 수련은 멈출 줄 몰랐다.


팅-팅!

강인의 격한 움직임에 매트리스의 스프링 몇 개가 끊어졌다.

다시 오피스텔에는 어둠이 몰려들었다.

또다시 아침이 되고 다시 밤이 되었다.

그리고 강인의 가슴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단검이 나왔다.

그걸 모르는 강인은 수련을 멈출 줄 몰랐다.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었다.

짧은 강인의 머리가 길어 귀를 덮었다.


“아! 씨 왜 이렇게 배가 고파?”


적무신공의 수련을 끝낸 강인이 눈을 떴다.

방의 불을 켜고 강인은 거실로 나왔다.

큼-큼!

‘이게 무슨 냄새야?’

거실로 나온 강인은 악취에 코를 킁킁거리다가 코끝을 잡고 주방의 불을 켰다.

‘아까 마신 우유가 왜?’

강인이 마시려고 집어 든 우유 팩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어 참기 힘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배달 음식이라도 먹어야지 쓰러질 것 같다.’

핸드폰을 든 강인은 동작을 멈췄다.

‘대박! 이 날짜가 진짜야?’

강인은 배고픔을 잊고 TV를 켰다.

그리고 TV에 나온 날짜를 봤다.


“내가 적무신공에 미친 거야? 세상이 미친 거야?”


강인이 적무신공을 수련하는 동안 삼 개월이 지났다.

거울 앞으로 간 강인은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헉! 피부가 왜?’

강인의 얼굴 피부는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맑고 깨끗했다.

안방으로 간 강인은 침대를 보고 또다시 놀랐다.

매트리스의 스프링보다 더 놀란 것은 바로 자신의 몸에서 나온 단검이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제대로 수련을 한 것 같다.’

거실로 나온 강인은 핸드폰의 부재중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걸려온 전화는 입시학원과 황태환이었다.

‘배가 고파서 말하기조차 힘드니 내일 통화하자.’

배달 음식을 주문한 강인은 샤워부터 했다.


딩-동!

거실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던 강인은 반가운 마음에 얼른 문을 열었다.


“우-욱!”


라이더 재킷을 입은 배달 라이더가 헛구역질했다.

‘아! 썩은 우유!’


“몇 달 동안 집을 비웠더니 냄새가 심하네요.”

“예! 맛있게 드세요.”


한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빠르게 음식을 내려놓은 배달 라이더가 얼른 문을 닫고 가버렸다.

큼-큼!

‘이 정도 냄새는 견딜 수 있는데 별난 라이더야!’

쩝-쩝!

강인은 TV를 보면서 족발과 막국수를 최대한 빨리 먹었다.

그리고 오피스텔을 나와 양초를 사서 다시 들어갔다.

강인은 오피스텔의 역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열 개의 양초에 불을 붙이고 실내등을 껐다.

‘이런 것은 프러포즈할 때 해야 하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양초가 타길 기다리다 보니 양초가 탄 만큼 역한 냄새는 없어졌다.

양초가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작아지자 강인은 모든 양초의 불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큼-큼!

‘냄새가 거의 없어졌으니 오늘 밤은 수련이 아닌 잠을 자자.’

강인은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갔다.

‘우-욱! 배가 왜?’

방문을 열려던 강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 삼 개월 만에 음식을 먹으려면 죽을 먹어야 하는데 족발과 국수를 먹어서 체를 한 거야! 이 시간이면 약국도 문을 닫았을 것인데 어떻게 하지?’

강인은 복통을 참고 겨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적무신공을 하면 괜찮아질까?’

침대에 앉은 강인은 적무신공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 시간이 흘렀다.

강인의 얼굴은 편안한 표정으로 바꿨다.

뿌-웅!


“우-욱!”


침대에서 일어난 강인은 방에서 나와 다시 창문을 열었다.

‘썩은 우유보다 방귀 냄새가 더 심해서 잠자기는 틀렸으니 냄새가 없어질 동안 산이나 가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강인은 뒷산으로 올라갔다.


“푸-후! 빨리 나올 걸 그랬어. 몸이 알아서 깨어난 것 같다!”


강인은 삼 개월 전 힘겹게 걸어 다니던 산을 거의 날 듯이 뛰어다니며 호흡했다.

‘저 정도면 넘어가겠는데.’

강인은 3m의 나무 앞으로 갔다.

그리고 제자리 뛰어넘기 자세를 했다.

휘-이 착!

‘그렇지! 이게 바로 할아버지 아니, 나의 힘이야!’

나무를 넘은 강인은 좀 더 높은 나무를 보았다.

‘아냐, 불필요하게 나무를 뛰어넘는 것보다 차라리 적무신공을 수련하자.’

휘-이 착!

강인은 도약하여 뒷산에서 가장 큰 소나무 위로 날아 올라갔다.

‘수련하다가 또 삼 개월이 흐를지 모르니 알람은 맞춰놓고 수련하자.’

새벽 다섯 시에 핸드폰의 알람을 맞춰놓은 강인은 허리 두께의 가지에 앉아 눈을 감고 수련을 시작했다.

‘왜 엉덩이 밑이 허전할까?’

강인은 살며시 눈을 떴다.


“으-악!”


강인이 앉았던 소나무는 10m 아래 있었다.

휙-휙 착!

두 번의 소나무의 가지를 밟은 강인은 땅에 내려섰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추락하면서 소나무 가지를 발로 차며 내려왔을까?’

휙-휙 탁-탁!

제 자리에서 도약한 강인은 소나무 가지를 발로 차며 위로 올라갔다.

‘큭-큭! 이 동작은 파천무에 나온 보법이다. 내가 드디어 파천무의 절반을 익힌 것 같다.’

나무에서 내려온 강인은 이마를 닦아보았다.

‘땀도 흘리지 않았어!’

강인은 나뭇가지를 차며 산을 돌다가 핸드폰 알람이 울리자 집으로 갔다.

‘어-휴! 학원 가서 공부하려고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하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오면서 강인은 남에게 끌려가는 기분에 짜증이 났다.

‘이런 기분일 때는 계속 18이라고 하면 기분이 풀리는데 참아야겠지?’

학원에 도착한 강인은 사무실에 들러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말한 뒤 강의실로 올라갔다.

‘내가 언제 공부를 했던 거야?’

강사의 설명을 듣던 강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강사의 말이 모두 머릿속에 기억되었기 때문이었다.

‘적무신공을 수련하느라 삼 개월을 날려 버렸지만, 지금이 5월 15일이니 열심히 한다면 전문대학은 들어가겠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열공한 강인은 학원을 나와 황태환에게 전화했다.


-“강인아! 무슨 일 있었어?”

-“예, 형! 공부하느라 산에 있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어요?”

-“너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데 나하고 만날까?”

-“그래요. 내가 블랙홀 클럽 쪽으로 갈게요.”

-“알았다.”


강인은 택시를 타고 블랙홀 클럽 앞으로 갔다.


“강인아! 공부한 사람의 얼굴이 너무 좋다! 산에서 산삼이라도 먹었어?”

“햇빛을 못 봐서 그런가 봐요.”

“저기 식당으로 가자.”

“예, 형!”


식당에 도착하자 황태환은 술부터 주문했다.


“강인아! 한잔하자.”

“형! 나는 못 마실 것 같아요.”

“왜 공부 때문에?”

“예!”

“무슨 공부를 하는데?”

“입시 공부요.”

“대학 가려고?”

“예!”

“잘 생각했다.”

“형! 할 이야기가 뭐예요?”

“네가 공부한다는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낫겠어!”

“그래도 말해봐요.”

“돈이 있으면 우리 블랙홀 클럽에 투자 좀 해주라.”

“왜요?”

“국광현 큰형님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블랙홀 클럽을 다른 사람에게 판다고 하더라. 그러면 블랙홀 클럽에서 일하는 우리 조직원들은 어떻게 살겠냐? 그래서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얼마나요?”

“건물 포함해서 매매 금액은 총 백오십억이지만 건물은 살 수 없으니 블랙홀 클럽을 임대하는 조건으로 하면 십억이면 될 것 같다. 나도 네가 예전에 준 일억을 투자하려고 해!”

“형! 내가 오늘 생각해 보고 내일 오후에 연락할게요.”

“그래! 나는 술을 마실 테니 너는 식사나 해라.”


식사를 마친 강인은 집에 도착하여 공부하다가 잠시 쉬고자 거실로 나왔다.

‘블랙홀 나이트가 있는 건물은 역세권이라 괜찮아 보이는데 차라리 건물까지 살까?’

강인이 사려고 하는 건물은 총 4층으로 층당 면적이 250평이었다.

지하에는 나이트가 있고 1층에는 식당들이 있었고 2층부터는 사무실이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복습을 마친 강인은 적무신공을 수련한 후 잠을 잤다.

아직 어둠이 내려있는 새벽,

집을 나온 강인은 파천무를 수련하기 위해 산으로 왔다.

휙-휙 탁-탁!

‘큭-큭! 이 맛에 게으른 내가 일찍 일어난 거야!’

강인은 나뭇가지를 차며 하늘을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팍-팡-팡!

적무신공의 내공을 실어 발차기를 하니 농구공 크기의 공기가 발에서 나가 새벽 공기와 부딪쳐 소리가 났다.

‘옛날 고딩 때 격투기를 배웠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휴-우!

심호흡한 강인은 물구나무를 선 채 산길을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학원에 간 강인은 무공이 느는 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는지 강의 도중 강사의 말이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왔다.

‘내가 원래 천재였을까? 한 번만 들어도 기억이 되니 공부가 너무 쉬워!

큭-큭!’

점심시간이 되자 강인은 개인금고가 있는 은행으로 갔다.

‘블랙홀 클럽과 건물이 백육십억이라고 했지!’

강인은 CD 이백억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했다.

‘나에게 몽상은 끝이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은 언제나 망설이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실천가가 되어야 해!’

강인은 은행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 안에는 직장인 중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인지 고급의류를 입고 식사하고 있었다.

느긋하게 송아지 스테이크를 먹은 강인은 디저트까지 먹고 학원으로 갔다.


-형! 오늘 세시에 블랙홀 클럽 근처로 가서 전화할게요.

-알았어.


황태환에게 문자를 보낸 강인은 강사의 말에 정신을 집중했다.

‘오늘 술 한잔하려면 정신 차리고 듣자.’

쉬는 시간,

남들은 담배를 피울 때 강인은 빠른 속도로 내일 배울 것을 미리 읽어보았다.




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오늘 출시된 신상으로 누군가가 흘리고 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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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버림받은 현실 +6 22.11.03 915 29 12쪽
» 7. 적무신공 +4 22.11.03 927 29 12쪽
6 6. 1조원에 금불상을 팔다 +2 22.11.02 939 33 13쪽
5 5. 당나라 장군 고선진 +6 22.11.02 989 33 12쪽
4 4. 단검과 금불상 +9 22.11.02 997 35 12쪽
3 3. 교도소 +20 22.11.01 1,094 92 12쪽
2 2. 담을 넘어 온 국회의원 아들 +21 22.11.01 1,143 96 12쪽
1 1. 전국구 조직원 +73 22.11.01 1,685 1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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