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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너희들의 꿈은 다 내 꺼야!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47
최근연재일 :
2022.06.30 23:59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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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1
추천수 :
235
글자수 :
277,518

작성
22.06.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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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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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4. 흉가

DUMMY

김빈의 말이 끝나자 황수련이 와인 병을 들고

마셨다.

벌컥-벌컥!


“어-휴! 화나고 짜증 나는데 할게요. 나에게 돈을

투자하라고 해도 하겠어요.”


황수련이 김빈을 측은한 눈빛으로 보면서 말했다.


“누나! 그럼 가게 할 건물로 가서 임대계약을

하시죠.”

“그래요.”


김빈은 박수미 가게인 굿락의 맞은편 건물 1층에

황수련 명의로 임대계약을 했다.

황수련과 헤어진 김빈은 최용연변호사를 불렀다.


“시세보다 두 배에 사시겠다고요?”

“예, 변호사님! 저 가게를 하는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너무 황폐해졌거든요.”


김빈은 손가락으로 굿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회장님! 제가 저곳의 건물주를 만나 꼭 계약하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님! 그럼 믿고 가겠습니다.”


최용연변호사와 헤어진 김빈은 가게와 건물 이전이

끝날 때까지 며칠 낚시를 가기로 했다.

낚시터에 도착한 첫날 밤,

저녁 식사를 마친 김빈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관우에게 전화가 왔다.


-“관우야! 웬일이야?”

-“빈아! 혹시 하명훈을 알아?”

-“아는데 왜?”

-“하명훈이 우리 조직에 청부폭력을 의뢰해 왔어.”

-“휴-우! 며칠 쉬려고 했는데, 관우야! 여기는

낚시터인데 하명훈에게 전화해서 내일 나를

잡아다 놓을 테니 가게로 오라고 해.”

-“그래! 알았어.”


전화를 끊은 김빈은 펼쳐놓은 낚싯대를 챙겼다.


-회장님! 부정한 방법으로 협력사 선정되었으며

노동자에 대한 임금착취와 갑질하는 업체 명단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차실장님!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되니 사규와 법대로

엄정하게 처벌하세요.

-예, 회장님!


김빈이 낚시터에서 올라오는 도중에 차석준실장에게

문자가 왔다.


늦은 밤,

집에 도착한 김빈은 이메일을 확인했다.

명단 속에서 김빈의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신동민?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아!’

하명훈의 친구인 신동민이었다.

아침이 되자 출근한 김빈은 일본에서 보내온

소츠히코 일가에 대한 족보와 집안 내력을

읽어보았다.

‘특별한 내용이 없다, 이것으로는 기중우의원 집안의

종을 찾을 수 없어!’

오후가 되자 김빈은 회사를 나와 백궁으로 갔다.


“왔어?”


이관우가 김빈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백궁 입구에

나와 있었다.


“하명훈은 아직 안 왔지?”

“응!”

“관우야! 하명훈에게 전화해서 손을 묶을 수 있는

타이를 사 오라고 해.”

“그럴게, 들어가서 음료수라도 한잔하면서

기다리자.”


타이는 영화를 보면 사람의 손을 묶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실제는 건설 자재였다.


똑-똑!

김빈과 이관우가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동안

누군가가 노크했다.


“들어와!”

“사장님! 하명훈씨가 찾아왔는데요.”


들어온 사람은 백궁의 종업원이었다.


“주류창고로 데려가.”

“예, 사장님!”


종업원이 나가자,


“빈아! 어떻게 할까?”

“내가 너에게 납치된 거로 하고 창고로 가자.”


김빈은 고개를 숙이고 겁먹은 얼굴로 창고로 갔다.


툭-툭!


“킥-킥! 어서 와, 김기사! 죽은 각오는 했겠지?”


주류창고에서 신동민과 이야기하고 있던 하명훈이

의자에서 일어나 김빈의 뺨을 건드렸다.


“나에게 왜 이래?”


김빈이 겁먹은 얼굴로 물었다.


“왜 이래? 손 내밀어.”


김빈은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


“동민아! 이 자식 손 떠는 것 좀 봐.”


김빈의 손목에 타이를 채운 하명훈이 신동민을

보며 말했다.


퍽 으-윽!


“빨리 데리고 나가서 죽여서 묻자. 이 자식 때문에

우리 집도 말이 아니야.”


신동민이 주먹으로 김빈의 복부를 치며 말했다.


“하이사님! 나를 살려 주면 안 돼?”

“뭐래? 그리고 누가 너에게 반말하라고 했어?”


하명훈이 가슴 안쪽에 있는 호주머니에서 칼을

빼 들었다.


“야, 여기서 이러지 말고 빨리 돈 주고 나가.”


이관우가 하명훈을 보며 말했다.


“알았소! 비밀은 보장하지요.”

“그래! 우리가 납치했는데 당연하지.”

“자, 여기 있소.”


하명훈이 이관우에게 돈뭉치를 내밀었다.


찌-익!


하명우가 김빈의 입에 비닐 테이프를 붙이고 눈에

안대를 씌웠다.


“야! 똑바로 걸어.”


하명우와 신동민이 김빈의 어깨를 잡고 주차장으로

갔다.


“내가 도와줄까?”

“됐소. 내가 가진 돈은 그게 전부요.”


이관우가 묻자 하명훈이 거절하며 김빈을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거칠게 밀어 넣었다.

하명훈의 차가 도착한 곳은 인적이 없는 경기도의

한 야산이었다.


“야, 김기사!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경치를 봐, 죽기 억울하지?”

“너 같으면 억울하겠어? 대기업 회장도 해보았으니

별로 억울하지 않아!”


김빈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투-툭!


“이걸로 나를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김빈은 팔에 힘을 주어 타이를 끊어버렸다.

그러자 놀란 얼굴의 하명훈이 칼을 빼 들었다.


“야, 하명훈! 그 칼로 저들을 다 죽일 수 있겠어?”


김빈의 말에 하명훈이 산 아래쪽을 보니 이관우와

조직원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문님! 저희 왔습니다.”


이관우와 같이 온 조직원은 모두 검정 양복을

입고 있었다.


“태형아! 일은 어때?”

“예, 고문님! 우리 업체가 선정되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 위로 올라온 사람은 조선그룹에 협력업체로

지원한 서태형과 보안업체 직원이었다.


“...왜 이래요?”


김빈이 고개를 돌리자 하명훈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휘-익 착!

하명훈에게 다가간 김빈은 손을 뻗어 하명훈의

손에 있던 칼을 뺏었다.


파-삭!


“이걸로 나를 어떻게 하려고 했어?”


김빈이 칼날을 손으로 쥐자 칼날을 부서져 버렸다.


“하명훈!”

“.....,”

“대답안 해?”

“예, 회장님!”

“가지고 온 삽으로 얼른 구덩이를 파라.”


김빈에게 겁을 주려고 했는지 아니면 진짜 김빈을

죽여 묻으려고 했는지 신동민의 손에는 삽이

들려있었다.


“살려주십시오. 회장님!”


하명훈과 신동민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내가 살려주면 너는 나에게 뭘 줄 건데?”

“.....,”

“말 안 해?”

“제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저기 있는

차라도 드리겠습니다.”

“하하! 이번을 마지막으로 용서할 테니 빨리

도망가라. 내 맘이 변하면 다시 너희들을 잡으러

갈지 모르니, 달려!”


후-다-닥!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차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빈아! 이 돈은 어떻게 할까?”

“그냥 돌려줘, 여기 온 사람들에게는 내가 용돈을

줄 테니.”

“빈아! 우리 가게로 갈 거지?”

“그래 가서 술 한잔하자.”


김빈은 이관우가 타고 온 차를 타고 백궁으로 갔다.

십 일이 지나자 황수련이 맡아서 할 가게의

인테리어가 끝났다.

그래서 김빈은 가게 근처의 커피숍에서 황수련을

만났다.


“누나! 가게 이름은 무엇으로 했어요?”

“그냥 내 마음대로 했는데 썬하우스 어때?”

“예, 좋네요! 누나! 오천만 원을 드릴 테니 알아서

개업 준비를 해주세요.”

“너는?”

“저는 가게에 대해 전혀 몰라요.”

“그래, 알았어!”


커피숍을 나온 김빈은 회사의 수소 사업부로,

황수련은 썬하우스로 갔다.


“회장님! 일본에서 온 메일 중에 내용이 많고

이상하여 따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그래요? 지금 내 방으로 가서 읽어볼게요.”


김빈은 백우진박사에게 받은 usb를 가지고

자신의 집무실로 갔다.

‘공포영화 촬영장인가?’

usb속에 들어있는 많은 내용 중에서 김빈의

눈길을 끈 것은 소름을 돋게 만드는 하나의

흉가 사진이었다.

‘어쩌면 이곳에 소츠히코와 관련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컴퓨터에서 usb를 빼낸 김빈은 집으로 갔다.


“빈아! 내일 시간 좀 있니?”


식탁에 앉아 있던 조미진이 일어나며 말했다.


“이모! 무슨 일인데요?”

“너에게 소개할 사람이 있어.”

“누군데요?”

“호호! 나하고 결혼할 사람이야!”

“뭐 하는 사람인데요?”

“군인이야.”

“계급은요?”

“준장!”

“이모! 멋진데요. 내일 오후에 제가 전화할게요.”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김빈은 한 번 더 usb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보았다.

‘왠지 선뜻 내키지 않지만 내 인생을 위해 빨리

끝내야지!’

모니터 속의 사진을 보던 김빈은 침대에 누웠다.


****


- 열아홉 번째 꿈


김빈은 무거운 마음으로 흉가를 향해 다가갔다.

‘우-욱! 왜 이런 안개를 끼었을까? 이런 곳이

소츠히코 일가와 연관이 있다니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핏빛 안개,

기중우의원이 흡수했던 핏빛 안개가 흉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헛구역질한 김빈은 발에서 전해오는 끈적끈적한

느낌에 발바닥을 보았다.


‘진짜 피야?’

발바닥을 든 김빈은 신발에 묻은 액체를 손으로

만져보았다.


“아-악!”


액체를 만진 엄지와 검지가 불에 덴 것처럼,

참기 힘든 통증이 몸 전체로 번졌다.

‘으-윽! 고통 때문에 서 있기조차 힘든데 그냥

나가는 것보다 얼른 흉가로 들어가서 쉴 곳을

찾아보자.’

김빈은 돌아서서 흉가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고통을 참고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꽝!

조심스럽게 문의 손잡이를 놓았는데 문은 큰 소리를

내며 닫혔다.

놀라 현관문을 돌아본 김빈은 두려움을 떨치고

조심스럽게 거실을 가로질러 흉가의 안방으로

다가갔다.


쩡-쩡!

전자음 같은 낯선 소음에 김빈은 걸음을 멈추고

거실을 둘러보았다.

‘헉! 악마의 형상이다.’

거실의 벽과 바닥, 천장에는 악마가 혀를 내밀며

불타는 눈빛으로 김빈을 쳐다보았다.

‘안 되겠다. 빨리 꿈속을 나가자,’

김빈은 눈을 감고 현관문의 손잡이들 잡았다.


“아-아-악!”


김빈은 비명을 지르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킥-킥-킥!”


질-질-질

엎드린 김빈은 쇳소리가 섞인 웃음소리를 내며

자신의 발을 잡고 끄집어 당기는 상대를 두려움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못하고 끌려갔다.


끼-이 쿵-쿵!

상대가 김빈을 끌고 나무계단을 걸어서 지하로

내려가자 김빈의 머리가 나무계단에 부딪혀 소리가

났다.

킁!

나무계단이 끝나자 김빈의 머리는 지하실의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송곳인가?’

끌려가는 김빈의 손에 뭔가가 잡혔다.

김빈은 상대가 모르게 손에 잡힌 송곳을 가슴속에

숨겼다.


“으-으!”


김빈은 신음을 내며 몸을 돌려 상대를 보았다.


“...허-헉! 누...누구....?”


자신을 끌고 내려온 상대는 핏빛으로 이루어진

악마였다.

우-욱!

악마의 입에서 길게 나온 혀가 자신의 얼굴 가까이

오자 김빈은 역한 악취에 헛구역질하고 말았다.


“캬-아!”


악마가 괴음을 내며 혀를 내밀자 혀에서

누런 액체가 김빈의 옷에 떨어졌다.

푸-시-시!

그러자 김빈의 옷은 하얀 연기를 내며 타는 소리와

함께 구멍이 뚫렸다.

휙-휙!

가슴속에 숨긴 송곳을 손에 든 김빈은 악마를

향해 송곳을 휘둘렸다.

그러나 송곳을 쥔 김빈의 손은 악마의 몸을 통과해

허공을 휘저었다.

‘악마라 달리 방법이 없어!’


푹!

악마의 혀가 자신의 목을 감으려는 순간 김빈은

송곳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찔렀다.

그러나 송곳을 잡은 김빈의 손은 악마의 끈적거리는

혀에 감겨 움직이지 못했다.

김빈은 몸부림을 쳤다.

그러자 악마의 혀에 감긴 김빈의 손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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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보복과 결혼 22.06.30 4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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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새우 등 터진 중국 22.06.29 44 0 12쪽
49 49. 김부충대통령의 공작 22.06.28 36 0 12쪽
48 48. 납치된 우영곤 22.06.27 51 0 12쪽
47 47. 박수미 22.06.26 51 0 12쪽
46 46. 미국과 도반일pd 22.06.25 35 0 12쪽
45 45. 이미지 유도미사일 22.06.24 46 0 11쪽
» 44. 흉가 22.06.23 48 0 11쪽
43 43. 되살아 난 도반일pd의 욕망 22.06.22 47 0 12쪽
42 42. 오다은 22.06.21 42 0 12쪽
41 41. 갑질가족 22.06.20 46 0 11쪽
40 40. 소츠히코의 후손 22.06.19 47 2 11쪽
39 39. 기중우의원 22.06.18 52 2 11쪽
38 38. 수소 추출기 22.06.17 51 1 11쪽
37 37. 백제의 장군 목라근자 22.06.16 58 1 12쪽
36 36. 물속 시신 22.06.15 46 0 11쪽
35 35. 악귀 22.06.14 55 1 11쪽
34 34. 아놔! 22.06.13 50 0 11쪽
33 33. 부패한 인간들 22.06.12 52 0 12쪽
32 32. 익명게시판 22.06.11 49 0 11쪽
31 31. 반민특위 21 22.06.10 51 0 11쪽
30 30. 친일 22.06.09 60 1 12쪽
29 29. 김빈의 이모 22.06.08 60 1 12쪽
28 28. 이미지 유도미사일 22.06.07 69 1 11쪽
27 27. 원주희 22.06.06 61 1 11쪽
26 26. 증강현실 22.06.05 79 3 11쪽
25 25. 금괴와 함정 22.06.04 82 1 12쪽
24 24. 법은 강자의 편 22.06.03 72 0 12쪽
23 23. 원주희 22.06.02 7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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