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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너희들의 꿈은 다 내 꺼야!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47
최근연재일 :
2022.06.30 23:59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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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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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글자수 :
277,518

작성
2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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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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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9. 기중우의원

DUMMY

‘김총건설의 서류가 맞다.’

서류의 겉표지에는 대상댐 보상자 명단과

대외비라고 쓰여 있었다.

‘역시 임병만어른의 일가족에게는 지급하지

않았구나!’

서류에는 다른 사람들은 이름과 금액이

적혀있었지만 임병만은 이름만 쓰여있을 뿐

금액은 공란으로 돼 있었다.

핸드폰으로 서류를 찍은 김빈은 서류들을

원상태로 둔 다음 김총보육원을 빠져나왔다.

‘악귀를 없애야 마음 놓고 조사를 할 텐데

악귀는 도대체 누구야?’

집으로 돌아온 김빈은 핸드폰으로 찍은 서류를

컴퓨터에 저장했다.

김빈이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오전이 되자

백우진박사에게 전화가 왔다.


-“회장님! 중요 핵심기술을 뺀 상태에서 특허청에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를 동시에 접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사님! 개발자의 이름은요?”

-“그야 당연히 회장님 명의로 했습니다.”

-“브라운박사님 명의로 하지 않고요?”

-“회장님! 브라운박사 명의로 하면 미국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것입니다.”

-“아!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김빈은 집을 나와 기중우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 사람이 악귀와 연관이 있으니 이 사람에게

접근하면 악귀의 신분을 알 수 있을 거야!’

기중우의원의 사무실을 확인한 김빈은 제과점으로

갔다.


“보육원에 가려고 하는데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을 주세요.”

“예! 그럴게요.”


제과점에 두 박스의 빵을 산 김빈은

김총보육원으로 갔다.

‘왜 낮에도 철문을 잠가 놓은 거야?’

어젯밤처럼 김총보육원의 철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김빈은 철문 옆에 보인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김총보육원을 후원할까 하고

왔는데요.”

-“그래요? 잠깐 기다리세요.”


‘이럴 땐 보통 바로 문을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인터폰으로 들린 목소리는

김빈을 반기지 않고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텅!

철문이 열리고 중년으로 보이는 여자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예! 그런데 우리 보육원은 일반인의 후원을

받지 않아요.”

“예? 왜요?”

“정부지원금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래요! 그럼 이왕 사 온 것이니 이것은 받으세요.”

“고마워요.”


빵을 받아든 여자가 철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우리나라에 돈이 남아도나?’

기분이 이상해진 김빈은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차 안에 앉아서 김총보육원을 바라보았다.


빵!

차 뒤에서 버스의 클랙슨이 울렸다.

김빈은 자신의 차를 돌려 도로 끝, 산밑에 주차했다.

‘김총의료원?’


텅!

김빈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철문이

열리고 조금 전 나왔던 중년 여자가 김총보육원의

아이들을 데리고 철문을 나왔다.


“떠들지 말고 한 사람씩 차례로 올라가서

헌혈하자.”


중년 여자는 맨 앞에 서 있는 아이를 데리고

김총의료원의 버스로 올라갔다.


“애들아! 왜 나온 거니?”


차에서 나온 김빈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헌혈 때문에 나왔어요.”


‘만 16세가 되어야 헌혈을 할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헌혈하게 하다니? 정말 이상한 곳이다.’


“헌혈? 너희들이 왜 헌혈하니?”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아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 중에 누구 아파?”

“잘 모르는데 이사장님이 아파서 우리가 피를

나눠줘야 한 대요.”

“혈액형이 뭐니?”

“O형이요.”

“그럼 너는?”

“저도요, 여기 있는 우리 전부 O형이에요.”


처음 말을 했던 아이의 뒤에 있던 아이가 김빈이

묻기 전에 알아서 대답했다.


“학생! 뭐 하는 거야?”


버스에서 김빈을 봤는지 중년 여자가 달려와

김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이들이 이뻐서요, 그만 가보겠습니다.”


김빈은 중년 여자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차로 갔다.


“누가 저 사람하고 말하라고 했어?”

“사감님!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 사람은 혼자 말했어요.”


김빈의 귀에 중년 여자와 아이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김총의료원과 김총보육원은 한 사람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왜 어린애들의 몸에서

피를 뺄까?’

김빈이 룸 밀러로 뒤를 보니 중년 여자가 김빈의

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기중우!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들었던 이름인데

반민특위 21에서 조사한 명단 속의 이름인가?

빨리 가서 확인해 보자.’

집으로 온 김빈은 컴퓨터의 폴더를 열어 기중우의

이름을 찾았다.


-이 사람으로 인해 많은 우리 반민특위 21의

조원들이 죽게 되었다.

반드시 죽여야 함


기중우의 이름은 맨 끝, 굵은 글씨로 쓰여있었다.

‘기중우의원! 이 사람이 악귀일 가능성이 짙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아이들의 피가 필요할까?’

김총의료원의 주소를 확인한 김빈은 집을 나왔다.

‘빨리 가면 아이들의 몸에서 채혈했던 차보다

먼저 도착할 수도 있었어.’

김총의료원에 도착한 김빈은 김총보육원에 왔던

버스를 찾아보았다.

다행히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에 주차한 김빈은 김총의료원 안으로

들어갔다.

김총의료원은 여느 병원처럼 원무과 앞에는

환자와 가족들로 붐볐다.

김빈은 원무과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기중우의원이나 채혈한 버스가 오는지 밖을

내다보며 간혹 고개를 돌려 병원 내부를

둘러보고 있었다.


팅!

1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리가 나자 김빈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탁-탁-탁!

엘리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와

출입문 쪽으로 달려갔다.

‘중환자라도 온 건가?’

김빈의 시선은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의료원을 나간 의사와 간호사들은 병원 입구에

한 줄로 섰다.

그때 김빈의 눈에 검은 리무진 승용차가 보였고

승용차의 뒷좌석에서 누군가가 내렸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중우의원이었다.


“혈액은 도착했나?”


김총의료원을 들어온 기중우의원이 의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다.


“예, 의원님! 거의 도착했다고 합니다.”

“허허! 오늘은 아주 신선하겠군!”


김빈은 기중우의원과 김총의료원의 의료진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뒤따라가면서 들은 말이었다.

뒤를 따르던 김빈은 기중우의원과 의료진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엘리베이터가 몇 층에 멈추는지

보고 있었다.

‘8층이면 제일 위층인데 이제 올라가 보자.’

계단으로 나간 김빈은 8층으로 올라갔다.

김빈은 병원 복도를 걸으며 기중우의원이

들어간 곳을 찾아보았다.

김빈이 VVIP라고 쓰인 병실을 지나가는데

가운으로 갈아입은 기중우의원이 보였다.

‘여기서 기다렸다가 채혈 버스가 도착하면 무슨

짓을 벌이는지 확인해 보자.’

계단으로 온 김빈은 창문을 통해 채혈 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하는지 보고 있었다.


잠시 후,

채혈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에서 혈액이

든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상자를 들고

두 사람이 내렸다.

김빈은 다시 복도로 나오려고 계단 문을 열었다.


‘웬 사람들이야?’

VVIP 병실 입구에는 열 명 정도의 검은색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복도를 지키고 있었다.

1층으로 내려온 김빈은 병원을 한 바퀴 돌면서

VVIP 병실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 차의

트렁크에서 등산용 로프와 일자 드라이버를

꺼냈다.

계단으로 병원 옥상까지 올라간 김빈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옥상 문을 강제로 열었다.

‘조금 앉아 있다가 내려가 보자.’

김빈은 옥상 난간에서 머리를 내밀어 VVIP 병실의

창문을 보면서 기다렸다.

‘웬 붉은 불빛이?’

VVIP 병실의 창문에서 병원의 조명과 어울리지

않은 사이한 붉은 빛이 밖으로 나왔다.

김빈은 로프를 이용해 VVIP 병실의 창문 옆으로

내려갔다.

‘악귀 놈이다!’

VVIP 병실 안에는 아이들의 피로 만든 혈무

(血霧)인지 몰라도 핏빛 안개가 가득했고

희미하나마 그 가운데에는 옷을 벗은 백발의

기중우의원이 앉아 핏빛 안개를 흡수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옥상으로 올라간 김빈은 옥상 문을

원래대로 해 놓은 뒤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 밥을 먹을 수 있어요.”


김빈의 머릿속에 아이의 말이 생각났다.

‘오늘이 월요일이니 다음 주 월요일에 와서

저놈을 죽여야겠다.’

분노 때문인지 무서움 때문인지 몰라도 김빈은

몸이 떨려 운전하기가 힘들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김빈은 겨우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악귀를 잡을까?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이모와 주희가 다치게 될 수 있으니 완벽하게

단 한 방에 처리해야 해!’

김빈은 기중우의원을 잡을 생각만 했다.

날을 샌 김빈은 아침이 되자 김총의료원의

VVIP 병실이 있는 8층으로 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김빈을 막았다.

VVIP 병실에는 어제의 핏자국을 지우느라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 VVIP 병실에 입원했다고 해서요.”

“보시다시피 여긴 수리 중이고 8층에는

일반인들이 올 수 없어요. 7층에도 VVIP 병실이

있으니 7층으로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계단을 통해 걸어서 7층으로 내려온 김빈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페인트칠을 하는 사람들의 작업복에

제일설비라고 쓰였으니 내일 비슷한 작업복을

입고 와서 내가 계획한 일을 하면 되겠어.’

김총의료원을 나온 김빈은 돌아다니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샀다.


다음 날 아침,

김빈은 김총의료원으로 갔다.


“왜 다시 오셨어요?”


김빈이 입은 작업복에 제일설비라고 쓰여있으니까

김총의료원의 설비팀 직원이 물었다.


“사무실로 가서 생각해 보니 환풍구를 제대로

닦지 않아서요.”

“그래요? 올라가 보세요.”


김빈은 사다리를 비롯해 공구 가방을 들고

8층으로 올라갔다.

8층 VVIP 병실로 들어간 김빈은 사다리로

올라가 기중우의원이 앉았던 위치의 천장에 달린

환풍구의 입구를 열었다.

그리고 향 분사기를 환풍구 안에 넣은 다음

환풍구의 입구를 닫았다.


‘이제 혈무를 마시면 기중우의원! 당신은 죽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

형식적으로 대충 천장을 닦은 김빈은 VVIP 병실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만약 당신이 VVIP 병실에서 죽지 않으면

여기에 갇혀 당신과 당신의 조상들에게 당했던

사람들처럼 고통 속에서 죽어갈 거야!’

지하 방으로 내려간 김빈은 유리병과 무쇠 절구,

그리고 용접용 토치를 점검했다.


오늘은 월요일,

기중우의원이 혈무를 마시는 날이다.

오후까지 집에서 기다리기에 조바심이 난 김빈은

먼저 김총보육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갔다.

‘김총의료원의 버스가 온 후에 출발해도 시간은

넉넉하니 여기서 지켜보자.’

김빈이 잠시 기다리자 일주일 전 김총의료원의

버스가 왔던 시간에 버스가 김총보육원 앞에

도착했다.

‘애들아! 오늘이 마지막이니 힘들더라도 오늘만

참아! 내가 꼭 구해 줄게.’

김빈은 아이들이 버스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차를 탔다.

김총의료원으로 오는 길에 점심을 먹은 김빈은

김총의료원의 정문이 보이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초저녁, 가로등의 불이 켜지고 기중우의원의 차가

김총의료원의 정문을 통과했다.

커피숍을 나간 김빈이 김총의료원을 보니

일주일 전 그 의사가 기중우의원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오늘은 버스가 빨리 왔네.’

김총의료원의 채혈 버스가 기중우의원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김빈을 곁을 스치듯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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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흉가 22.06.23 48 0 11쪽
43 43. 되살아 난 도반일pd의 욕망 22.06.22 47 0 12쪽
42 42. 오다은 22.06.21 42 0 12쪽
41 41. 갑질가족 22.06.20 46 0 11쪽
40 40. 소츠히코의 후손 22.06.19 47 2 11쪽
» 39. 기중우의원 22.06.18 53 2 11쪽
38 38. 수소 추출기 22.06.17 51 1 11쪽
37 37. 백제의 장군 목라근자 22.06.16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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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익명게시판 22.06.11 4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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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김빈의 이모 22.06.08 60 1 12쪽
28 28. 이미지 유도미사일 22.06.07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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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법은 강자의 편 22.06.03 7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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