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밀림 관광(5)
[늑대랑득템을 : 황금 도시의 금괴도 열어봐야지!!]
늑대랑득템을은 랜덤 금괴를 열어보기 위해 마우스를 클릭했다.
[골드 50,000,000을 획득하셨습니다.]
5,000만 골드가 늑대랑득템을에게 들어왔다.
[늑대랑득템을 : 와!! 황금 도시의 금괴에서 골드를 퍼주는구나!! ㅎㅎ]
늑대랑득템을은 5억 골드가 넘어간 자신의 골드 액수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늑대랑득템을 : 나에게 게임 신이 강림했나 봐!! ^^]
[늑대랑득템을 : 이런 골드를 다 주고!! ㅎㅎㅎ]
기분이 좋아진 구마원은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그러다가 늑대랑득템을의 곁에서 말 줄임표(......)를 머리 위에 이고 있는 NPC 원주민 1을 발견했다.
“아! NPC와 대화해야지!”
원주민 1을 클릭.
[NPC 원주민 1 : 이제 가야 합니다.]
[NPC 원주민 1 : 저를 따라오세요.]
[NPC 원주민 1 :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화면이 바뀌었다.
지금 있는 곳은 NPC 원주민 1과 대화를 하던 장소.
다시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로 돌아온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돌아왔네.]
늑대랑득템을은 주변을 돌아보고는 자신이 밀림 관광 안내소 제2 지부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다시 NPC 원주민 1을 보니 퀘스트 표시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기다려봤다.
1분, 2분...... 5분...... 10분.
시간이 지났지만, 또 다른 숨겨진 퀘스트는 뜨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아까 퀘스트가 다인 건가???]
NPC 원주민 1을 다시 클릭.
[NPC 원주민 1 : 저의 퀘스트는 끝났습니다.]
짤막한 말 한마디.
다시 반복해서 클릭해도 같은 말이 나온다.
[NPC 원주민 1 : 저의 퀘스트는 끝났습니다.]
다시 클릭.
[NPC 원주민 1 : 저의 퀘스트는......]
클릭.
[NPC 원주민 1 : 저의......]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늑대랑득템을 : 숨겨진 퀘스트라 보상이 컸는데......]
[늑대랑득템을 : 이제 없구나......]
[늑대랑득템을 : -_-......]
수입이 짭짤한 퀘스트였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늑대랑득템을 : 응?]
늑대랑득템을이 NPC 원주민 1을 보며 감사에 젖을 때.
NPC 원주민 1에게서 약간 떨어진 뒤쪽에서 누군가 좌우로 걸어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 플레이어는 아닌 것 같고 NPC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았다.
누굴까?
궁금증이 일어난 늑대랑득템을은 그 인물에게로 가보고 싶었다.
[늑대랑득템을 : 궁금하니 가보자.]
접근하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음. ^^ NPC였네!!]
[늑대랑득템을 : 퀘스트가 하나 더 있었구나. ㅎㅎㅎ]
그 NPC의 이름은 ‘NPC 원주민 2’였다.
[늑대랑득템을 : 원주민 퀘스트가 하나 더 있었구나.]
NPC 원주민 2를 클릭했다.
그러자 풍선 대화가 나오면서 새로운 퀘스트가 진행되었다.
NPC 원주민 2는 손에 확성기를 들고 있었다.
저걸로 목소리를 높여 안내를 하는 건가?
[NPC 원주민 2 : 자!! 출발합니다!!]
[NPC 원주민 2 : 원주민 마을로 출발할 분들은 줄을 서 주세요!!!]
[NPC 원주민 2 : 질서를 지키셔야 지체없이 바로 원주민 마을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NPC 원주민 2 : 자!! 어서 줄을 서 주세요!!]
[NPC 원주민 2 : 거기 새치기하시는 분!! -_-;;;]
[NPC 원주민 2 : 어서 맨 뒤로 가주세요!!! >.<]
[NPC 원주민 2 : 문화시민이 질서를 어기시면 됩니까?]
[NPC 원주민 2 : 자아!! 어서 질서를 지키셔서 주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되어 주세요!!!]
[NPC 원주민 2 : 그래야 모범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NPC 원주민 2의 안내용 풍선 대화가 나왔다.
질서!!
좋은 말이지.
모범시민!!
이것도 좋은 말이다.
늑대랑득템을은 자기는 질서를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
물론 약간의 융통성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도 있었다.
NPC 원주민 2의 풍선 대화가 사라진 후 선택문이 나타났다.
[NPC 원주민 2의 안내를 따라 원주민 마을로 가겠습니까?]
[1. 네.]
[2. 아니요.]
1번을 택했다.
그러자 NPC 원주민 2에게서 풍선 대화가 떠올랐다.
[NPC 원주민 2 : 여러분 이제 출발합니다!!!]
[NPC 원주민 2 : 제 뒤를 놓치지 말고 쫓아와 주세요!!!]
움직이기 시작하는 NPC 원주민 2.
늑대랑득템을도 자동으로 NPC 원주민 2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주변에 있던 NPC들도 줄을 맞춰 NPC 원주민 2를 따라갔다.
늑대랑득템을이 보니 유치원생이 줄을 잘 맞춰 선생님의 뒤를 따라 행진하는 것 같았다.
하나둘. 하낫둘.
어릴 때가 생각났다.
선생님들이 횡단보도를 건네줄 때 저런 구호를 외치게 하면서 건너게 했지.
자동으로 가다 보니 나무 사이의 밀림으로 들어갔다.
5초 정도 시간이 흐르고 무성한 나무들 사이를 나왔다.
그리고 나타난 원주민 마을.
[NPC 원주민 2 : 여기가 제가 사는 마을인 원주민 마을입니다!!]
[NPC 원주민 2 : 자유롭게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NPC 원주민 2 : 돌아다녀 보시고 즐거움을 느끼세요!! ^0^]
[NPC 원주민 2 : 아! 그리고 ‘온천 무료 이용권’을 가지신 분들은 온천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NPC 원주민 2 : 최고의 쾌락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0^]
[NPC 원주민 2 : 온천은 저쪽에 있습니다.]
[NPC 원주민 2 : 그럼 즐겁고 재미있는 관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NPC 원주민 2 : 안녕히들 가십시오!!! ^0^~]
NPC 원주민 2가 말을 마치고는 모니터 화면 밖으로 나가 사라졌다.
아마도 원주민 마을로 안내하는 것이 전부인 듯하다.
원주민 2가 사라지자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 늑대랑득템을.
우선 NPC 상인들이 없었다.
그것으로 보아 이건 기점으로 사용하는 밀림 관광 안내소 같은 마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천막이 아니라 짚풀과 나뭇가지로 만든 건물이다.
벽돌 건물이 없었다.
아니 돌을 모아 만든 곳도 없다.
상당히 원시적 건축양식을 모델로 만든 그래픽 아키텍쳐.
세 번째.
돌아다녀 보니 NPC가 거의 없다.
마을 사람들을 NPC인 줄 알고 클릭해봤지만, 풍선 대화가 있는 마을 사람이 없었다.
있다면 머리 위에 느낌표가 있는 퀘스트를 주는 NPC들뿐.
[늑대랑득템을 : 퀘스트를 찾기가 수월하네. ^^]
늑대랑득템을은 눈에 보이는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웃으면서 근처의 NPC에게 다가갔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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