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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판사 님의 서재입니다.

인성제로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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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판사
작품등록일 :
2021.03.13 14:45
최근연재일 :
2021.03.20 22: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847
추천수 :
34
글자수 :
120,049

작성
21.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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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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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화. 컬렉션

DUMMY

SSS급 살인귀 13화


빈민가의 비어있는 으슥한 지하창고로 향했다. 예전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었는데 이런 일이 있다면 반드시 써먹어줘야겠다고 다짐했던 장소였다. 간단한 이부자리와 쇠사슬을 구해 와서 주황색 양갈래 머리의 사지를 결박시켰다. 그리곤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주황머리의 눈꺼풀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완전히 눈을 뜨더니 경악한 소리를 내뱉었다.


“핫..! 여긴 어디야?!”


주황머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소리쳤다.


“흐흐흐, 일어났나? 잠자는 모습이 아주 천사 같더군.”


나를 발견한 주황머리가 흠칫하고 놀라 소리쳤다.


“네, 네놈은......?!”

“그래, 맞아. 아까 가면을 썼던 녀석이다. 내가 널 여기로 납치했지.”


주황머리가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는 당장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차르르르르륵.


그녀는 튀어나가려다 사슬 때문에 도로 침대 위로 튕겨나갔다.


“아흑, 어서 이거 풀지 못해?!”


주황머리가 몸부림을 쳤다. 쇠사슬이 촤르륵 소리를 내면서 흔들렸다. 그저 흔들리기만 할 뿐이었다.


“헉, 헉.. 젠장...! 쓸려서 손목이 까졌잖아.”


오히려, 저항해봤자 아프기만 했다.


나는 그 모습을 웃으면서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익.....!”


고양이 같은 눈매의 끝이 사납게 올라갔다. 이해한다. 구경거리가 된 기분이겠지. 나중에 저 눈매가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쯤에서 전형적인 악역 멘트를 한 번 날려줘야겠군.


“하하하!! 쓸데없는 발버둥이다. 그만 포기해라!”

“우, 웃기지 마!”


앙칼진 목소리가 지하실에 울렸다.


매서운 눈으로 나를 쏘아보는 주황머리.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그래, 이래야지.


말 안 듣는 고양이를 너무 쉽게 길들여도 재미없다. 그래도 반항했으니까, 일단 기를 좀 죽여 놔야겠는데?


“어이, 여자. 이걸 똑똑히 봐라.”

“뭐.. 뭐를...?”


나는 여자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내가 접근하자 주황머리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흐흐흐,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부터 쫄면 안 되는데.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잘 봐라.”


스윽.


내 우람한 파이프를 개방했다. 그러자, 주황머리가 기겁을 하면서 물러났다.


“더, 더러운 자식! 나, 나한테 그, 그런 짓을 하려고...!”

“그런 짓이라니? 후후후, 잘 봐라.”

“...잘 보라니.. 무슨 되도 않는.. 허억..! 맙소사, 마.. 말도 안 돼!”


흡사 두려운 것을 목격한 것처럼 작게 중얼거렸다. 흐흐흐, 이제야 이 압도적인 크기가 눈에 들어온 건가?


내 파이프는 내가 봐도 흉기 그 자체였다. 정력 능력치를 올린 보람이 있군!


“그, 그건 너무 크잖아?!”

“내 공격을 받아라! 얍! 얍!”

“꺄아아아아아악!!”

“크으으으읏... 진미로구만!”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열심히 운동을 한 결과,


“흐우우우우우웃...”

“아, 시원하다. 근데 이거 완전 파김치가 됐네.”


주황머리는 두 눈이 완전히 위로 올라가서 흰자를 드러냈다. 정신이 반쯤 맛이 갔다. 나는 빙글 웃었다.


“너는 내 파이프한테 졌어. 인정하나?”

“네헤.. 마자혀.. 저는 파이프님한테 완전히 패배했어효...”

“졌으면 뭘 해야 하지?”

“뭐, 뭘 해야...?”


나는 어리버리한 주황머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짜악!


“꺄아아아아앗!”

“졌으면 복종선언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이 멍청한 것아!”


내 말을 들은 주황머리가 주섬주섬 움직였다. 개처럼 엎드려서 복종선언을 했다.


“저, 저는 패배했으니.. 으음..”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네헤.. 저 레나는 주인님께 무례하게 대들었다가 패배했으니 몸과 마음을 바쳐 복종을 선언하겠습니다! 헤헤헤.”


후후후, 이것으로 끝났다. 곧바로 지배의 각인을 발동시켰다.


띠링!


[지배의 각인이 발동됩니다!]

[레나의 현재 발현된 잠재력은 E급입니다. 또한 최대잠재력은 S급 이상입니다.]

[정말로 레나에게 지배의 각인을 새기시겠습니까?]


“새긴다.”


나는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레나의 아랫배에 각인을 새겼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각인이 레나의 하얀색 살결위에 새겨졌다. 크으으.. 완벽하군.


게다가 최대잠재력이 S급 이상이라니. 보통은 D급 이하 이런 식으로 뜨는데 이상으로 뜨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S급이면 재능이 넘쳐난다는 소리다. 잘 키우면 전력으로 써먹을 수 있겠군. 아니다, 지금 당장 얘가 나보다 강하지?


대충 봐도 레벨 5,60은 되어 보였다.


내 성장이 시급하군!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일단 지배의 각인 때문에 레나는 기본적으로 나를 해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놔뒀다간 나중에 제정신이 돌아오면 내 정체를 영주에게 고발하겠지.


좋아, 일단 그거부터 시켜볼까?


*


레나는 눈을 떴다.


“으읏....? 여긴....?”


눈을 한차례 깜박이다가.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다, 이곳에 끌려온 뒤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자신은 지하실로 납치되어서 사슬에 묶인 채로..


“아아아아아아아악!! 아, 아니야! 아니라고!”


혼란스러워진 기억. 그 중에서 어렴풋이 생각나는 자신의 추태.


“아니야! 나, 나는 복종한 게 아니야! 그래, 그건 착각일 뿐이야.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 아니라고!”


레나는 스스로의 머리를 부여잡고 기억을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불현 듯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사, 사슬이 어디 갔지?”


그랬다. 분명 자신을 누운 자세로 고정시켰던 그 원망스럽던 사슬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레나는 그제야, 머릿속을 가다듬었다.


‘이건 기회야!’


때마침 그녀석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안 보였다. 자리를 비웠나?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익숙한 물건을 발견했다.


“앗!”


바닥에 널브러진 자신의 짐. 레나는 그것들을 빠르게 챙겼다.


무기며, 돈이며 모든 것이 가방 안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허술할 수가!


뭔가 함정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상황!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레나, 최근 도적길드의 떠오르는 신성이다. 신성이 이런데서 썩을쏘냐? 자존심이 있지.


서둘러 이곳을 탈출해 길드로 가서 수상한 남자에 대한 것들을 보고하기로 마음먹었다.


단검을 빼들고 발걸음 소리를 최대한 죽인 채, 조용히 지하실 계단을 올랐다. 계단은 딱 봐도 꽤 길어보였다. 한 칸, 두 칸, 세 칸... 계속 올라갔다. 그러던 와중, 절반 쯤 올랐을 때. 갑자기 계단 위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역시 감시하고 있었나?’


잠깐 물러설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저 남자는 그리 강한 것 같지 않았다. 자신보다 약한 것 같았다.


왜냐? 그가 더 강했다면 굳이 포션을 안 쓰고 정면승부를 했을 테니까. 생각해보니, 열 받는다. 약한 상대한테 패배하다니. 레나는 치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 증오스러운 모습!


‘감히, 내 첫...’


그 뒤의 단어는 자연스레 스킵했다.


모든 감각을 위를 향해 집중했다. 계단을 거의 다 오르자 입구 근처에 벽에 기댄 실루엣이 보였다.


그 녀석이다!


커다란 키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 정도의 키는 흔치않다. 그 자식이 확실하다.


놈은 아직 뒤를 돈 채다. 이쪽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레나의 몸이 앞으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죽어! 이 개자식..!”


소리친 순간, 상대가 빙글 돌았다. 그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상관없어. 이대로 끝이다!’


단검을 웃는 남자의 안면에 그대로 쑤셔 박았다. 아니 박으려고 했다.


부들부들.


“이익......! 어째서,,,,!”


그런데 이상하게 남자의 얼굴에서 5센티 정도를 남겨놓고 칼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이를 악물고 힘을 주고 있는데도 단검은 남자와 가까워질 기미를 안 보였다.


상대가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흐흐흐, 알겠냐? 넌 날 해칠 수 없어.”


그러면서 남자는 손을 뻗어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레나의 두 눈에서 눈물이 찔끔 흘러서 눈가에 맺혔다.


“나를 조, 조롱했던 거야?!”

“응.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야.”

“뭐.. 뭐라고?”

“야, 무릎 꿇어.”

“내가 그런다고 꿇을.. 어라..?!”


레나가 내 말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경악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녀의 표정에 이내 두려움이 깃든다.


“나한테..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스스로에게 질문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자, 일어나서 몸을 흔들어라.”

“시... 시럿...!”


레나가 일어나서 엉덩이와 상체를 격렬하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천박해 보이는 동작이었다.


“으...긋.....!”


레나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다.


나는 그 모습을 천천히 감상했다. 그녀는 가슴과 골반이 큰 편이다. 비록 옷 아래에서라지만 그 살결들이 흔들리니 제법 볼만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흐음.. 역시 가슴이 커서 그런지 출렁이는 모션이 죽여주는군. 자연산이라서 그런가? 골반의 움직임도 아주 좋아.”

“그, 그런 눈으로 보지 맛!!!!”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매단 채로 레나가 소리쳤다. 하지만 여전히 눈꼬리가 위로 사납게 올라갔다.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기가 센 년에게 강제로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점이 나를 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네년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꼴리는군.”


당장이라도 아까처럼 자빠트려서 2차전을 시작하고 싶은 기분이다. 하지만 참는다.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일단은...


“멈춰.”


레나가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자세 그대로 정지했다.


“지금부터 질문을 하겠다.”

“자, 잠깐! 그 전에 이 자세 좀 어떻게..”

“말을 잘 듣겠다고 약속하면 그렇게 해주지.”

“으극,,,,.!”


따로 약속을 안 해도 어차피 불게 되겠지만 그녀는 내 컬렉션에 넣을 것이니 형식적으로나마 약간은 대우해주기로 했다.


“질문이다. 너는 영주의 끄나풀인가?”

“맞아요. 정확히는 제 의뢰주예요, 흐읍...?!”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오자, 당황한 것이다.


“어차피, 너는 내 명령에 거스를 수 없다. 그러니 알아서 내 비위를 맞추는 게 좋을 거다.”

“누가 너 따위한테 알랑거린다고! 웃기지 마! 당장 이것만 풀리면 너 같은 건 한 방에...”

“춤춰라.”

“시, 시러엇....!!”

“흐흐흐, 싫으면 네 의지로 제대로 대답해라. 거짓을 말해도 소용없어. 명령으로 확인하면 되니까. 자, 10배는 더 격렬한 동작으로 춤춰라!”

“으.. 꺄흐흣...! 마, 말할게! 말한다고! 영주가 우리 도적길드에 7,8백인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를 했어! 그러니까, 이, 일단 이것 좀...!”

“좋아, 멈춰.”

“허억.. 허억...! 흑..! 개자식...!”


큭큭큭, 확실히 10배는 조금 힘들었나보군. 아니, 이제 보니까, 힘들어 보이는 건 아니다. 그냥, 쪽팔린 건가?


레나가 붉게 물든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나는 일부러 능글맞은 표정을 지었다.


“자, 다음 질문이다. 이번에는 성실하게 대답할 준비가 됐을랑가?”

“알았으니까! 빨리 질문이나 해! 이 더러운 놈아!”

“흐흐흐, 그러지.”


나는 이제 본론으로 넘어갔다.


“길드와의 연락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편지를 써.. 정해진 암호대로 내용을 적으면 그게 위로 보고가 돼.”

“정시 연락 같은 건? 참고로 지금은 오후 1시다.”

“앞으로 2시간 안에 광장으로 가서 연락책과 접촉해야 돼.”


그렇단 말이지.


“그렇군. 좋아, 그럼 명령이다. 지금 너한테 가장 소중한 것을 나한테 말해라.”

“네, 제게는 병든 어머니가 가장 소중합니다. 흐흡...! 너, 설마...!”


그녀는 이후로 내 명령에 따라 어머니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과 병실까지 울먹이며 자기 입으로 말했다.


“호오, 병든 어머니가 있었구나?”

“흑...! 엄마는 건드리지 마! 이 쓰레기 자식아!”


레나는 지금 상당히 다급해졌다. 좋아, 이 경우는 인질을 잡으면 문제없겠군.


“그렇담, 나한테 제대로 협력해.”


그 말에 레나의 입이 꾹 다물어졌다.


“뭐가 문제지? 협력만 잘하면 딱히 해를 끼치진 않을 건데?”

“나중에 일이 들키면 길드에서 엄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혀, 협력 못해.”

“아아, 그게 문제였어? 그럼 내가 네 어머니 다른 도시의 시설에 입원시켜 드리지.”

“웃기는 소리하지 마! 엄마는 몸이 안 좋아서 마차를 타고가도 도중에 쓰러지실 거라고! 그런데도...”

“공간이동 주문서.”

“뭐?”

“공간이동 주문서 쓰면 되잖아.”


레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따졌다.


“너, 그게 얼만지는 알고서...”


촤르르르르륵!


내 주머니에 있는 금화를 바닥에 쏟아 붓자, 레나의 말이 점점 작아졌다.


“...하는 ..말...”


이내 하던 말이 멎었다. 그녀가 경악에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 어떻게...?”


빙글 웃으며 대답했다.


“나 돈 많아.”


작가의말

내일도 한 편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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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준비 21.03.16 3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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