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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판사 님의 서재입니다.

인성제로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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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판사
작품등록일 :
2021.03.13 14:45
최근연재일 :
2021.03.20 22: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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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120,049

작성
21.03.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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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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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화. 노예상인(1)

DUMMY

SSS급 살인귀 9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내 눈앞에 시스템 창이 떠 있었기 때문이다.


[근력이 1만큼 증가합니다.]

[민첩이 2만큼 증가합니다.]

[체력이 2만큼 증가합니다.]


정황상 어제 했던 운동의 효과가 지금 나타난 것 같다. 이제 보니까,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뒤에 능력치가 오르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현실이랑 똑같네?


그렇다면...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스킬. 완전회복


그간, 쓸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운동을 끝낸 뒤에 이 스킬을 쓰면 즉시 능력치가 오르지 않을까?


일단 시험해보기로 했다.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다음 6시간 동안 달렸다 쉬었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더 이상 달리지 못했을 때가 되었을 때, 완전회복을 썼다.


그러자,


띠링!


[근력이 1만큼 증가합니다.]

[민첩이 1만큼 증가합니다.]

[체력이 1만큼 증가합니다.]


됐다! 이제 내일도 이 짓을 더하면 된다. 그리고 더 달릴 수 있게 되었으니 마저 6시간을 더 달리고 곧 바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에도 근력, 민첩, 체력이 1씩 올랐다. 그리고 4일째부터는 주문했던 운동기구를 들여와서 근력이 2씩 증가했다. 그렇게 4일차 2차 운동까지 끝마치고 상태창을 켜자, 엄청 강해진 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름: 이시진

종족: 인간

고유특성: 만월의 살인귀

레벨: 10


능력치


힘:11 민첩:12 체력:10


지능:3 마력:4 정력:50


보너스 스탯: 0



주능력치가 모두 2자리가 되었다. 저것도 언젠간 효과가 낮아지겠지만 지금 당장의 성장 폭은 나쁘지 않다. 후후, 오늘도 열심히 했으니까, 이제 자야지. 그대로 침대에 누웠는데.


“.......”


왜지? 이상하게 잠이 오기는커녕, 심장이 두근두근 미칠 듯이 뛰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목이 타는 것 같이 메말랐다.


너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러 여관 1층으로 내려가는데 평소에 물을 떠놓는 물통 대신, 나는 여관 주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가 나를 보더니 평소와 달리 흠칫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말을 하는데.


“저, 저기 제가 잘못한 것이라도 있는지..?”


그 모습에 지금 내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뒤늦게 생각났다.


고유특성의 추가 효과인 핏빛 충동!


살인충동을 최대 일주일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미쳐 날뛰는 씹살인귀가 되는 좆같은 특성이다. 나는 근 4일 동안 무언가를 죽인 적이 없다.


발동 전에 뭔가 조짐이라도 오는가 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건지는 또 몰랐지! 나는 급하게 무장을 챙겨서 바깥으로 나갔다. 당장 미칠 것 같진 않지만 내일쯤이면 이미 미쳐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참을 수 있는 기간은 최대 일주일이지 최소 일주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몇 시간 뒤에 미쳐버려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진짜로 개좆되기 전에 빠르게 빈민가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타깃을 물색하는데 때마침 저기서 취객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보자마자 달려들어서 칼로 순식간에 취객 두 명의 목을 벴다. 마음이 급격히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나는 강해진데다가 달 모양이 보름달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고유특성의 효과로 능력치와 스킬 효과가 80%나 뻥튀기 되어있는 상태다. 덕분에 취객 두 명 정도는 그냥 순살 해버렸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을 바라보는데 그 사이에 약간 술이 깼는지 옆구리에 있는 칼을 뽑아들었다.


정면승부다!


놈한테 돌진해서 칼이 맞붙으려는 순간,


싸늘.


섬뜩함을 느꼈다. 본능에 따라 그대로 칼을 놓아버리고는 사선으로 굴렀다.


서걱.


옷자락이 깔끔하게 베였다.


깨끗한 솜씨였다. 구르면서도 눈만큼은 녀석의 칼에 집중했는데 칼이 어찌나 빠르게 떨어지는지 스스로가 놀랄 정도였다.


저거 그냥 맞붙었으면 힘에 밀려서 다음 합에 무조건 베였다. 진짜 좆 될 뻔했다. 하지만 행운이 내 편을 드는지 술이 덜 깬 녀석은 내가 일시적으로 자신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자, 바로 뒤돌면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반면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이 아니라면 답이 없다.


예비용 단검을 빼들고 놈의 등짝을 연속으로 사정없이 찍어댔다.


푹푹푹푹!!!


비명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이 녀석이 정상인 상태였다면 칼을 뽑기도 전에 내가 죽었을 거다. 방심할 상대가 아니다. 진짜 이상했다. 이런 놈이 빈민가에 흔할 리가 없는데?


말이 빈민가 조폭들이지 사실은 저번에 상대해본 것처럼 그들은 패배자 무리나 다름없다.


실력이 있었으면 진작 빈민가에서 나와서 모험가가 되거나 혹은 더 잘 나간다면 시티가드에 지원을 했겠지. 뭐하러 계속 빈민가에 머무르겠는가? 그래서 그냥 사람 보이자마자 아무나 막 죽이러 온 건데. 설마, 이런 새끼가 걸릴 줄이야. 이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분명 이놈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녀석 상태를 잠깐 살펴보니까, 다행히 급소를 몇 차례 찔리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몇 분 정도는 더 살 것 같았다. 1,2분쯤은 말도 할 수 있겠지.


드디어 이 스킬을 쓸 때가 왔군.


지배의 각인.


굴복시키거나 동의를 얻은 상대를 내 노예로 만들 수 있는 스킬이다. 낙인이 찍힌 상대는 기본적으로 주인인 나를 해치지 못하게 되고 나는 동시에 한 가지 명령만을 내릴 수 있다.


놈이 죽기 전에 재빨리 물었다.


“야, 치료해 줄게. 살고 싶으면 복종해.”


녀석은 자신이 얼마나 치명상을 입은 건지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다 한 가지 말만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사.. 살려.. 뭐든 할 테니.. 살려만..”


이걸로 스킬의 조건이 충족되었다.


곧바로 놈의 이마에 지배의 각인을 찍었다. 그러자, 눈앞에 창이 여러 개가 나왔다.


[대상: 말콤의 현재 발현된 능력은 E급이고 잠재된 능력은 최대D급입니다.]

[정말로 말콤에게 지배의 각인을 새기시겠습니까?]


“새긴다.”


그러자, 녀석의 이마에 어떤 문양이 떠오르면서 각인을 새기는 작업이 완료됐다. 곧바로 급하게 물었다.


“지금부터 묻는 말에 숨기지 않고 전부 답해라. 일단 네 정체가 뭐지?”


순간, 놈의 얼굴은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입만은 즉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시.. 시티가드...”

“좋아, 그러면 어째서 빈민가에서 술을 마셨는지.. 아니지.. 이렇게 하면 시간이 없으니까... 빈민가에서 어떤 일에 관여한 거지?”

“부, 불법으로 노예를 매매하는 놈들한테.. 정보제공을 한.. 대가로.. 접대를 받았습니다.”


이건 대어다.


“추가로 연루된 이들은?”

“제8백인대.. 제7백인대.. 절반이상.. 그리고 귀족도 몇 명 있는 걸로..”

“그러니까, 귀족 누구? 이름을 말해야 할 거 아냐!”

“.....컥....커컥..!”


더 이상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렇게 된 이상 경험치라도 얻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녀석의 목을 베자, 눈앞에 메시지가 잔뜩 떠올랐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놀라 자빠질 뻔했다.


앉은 자리에서 내 레벨이 순식간에 6레벨이나 올라갔다. 기쁜 일이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아마 내일쯤이면 내가 한 행적이 시티가드들한테 알려진다. 그렇게 되면 이놈이 죽기 전에 말했던 7,8 백인대의 일부가 수사를 명목으로 나를 찾지 않을까?


놈들은 지들이 찔리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나를 제거하려 들것이다. 안 들킬 확률이 높지만 만약 흔적을 찾아서 범인을 나로 특정 짓는다면? 나는 순식간에 범죄자로 낙인찍혀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게 되리라. 조치를 취해야한다.


할 수 없지.


원래는 적당히 털어 먹을 거 먹고 꺼질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느 한 쪽이 전부 뒤질 때까지 전쟁이다!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나는 절대로 범죄자가 되어선 안 된다.


하지만 당장은 대책이 없다. 그러니 일단 시간을 벌어보자.


우선 내일 당장 움직일 놈들의 발을 묶을 거리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날이 밝기 전에 이쪽이 선수를 쳐야한다.


예정변경이다. 원래라면 저번에 발견했던 노예 납치범들의 거처는 좀 더 나중에 레벨이 성장한 이후에 칠 생각이었지만 지금 당장 치러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납치된 사람들을 구출한 뒤에 방금 죽인 시티가드의 시체를 보여주면서 7,8 백인대의 혐의에 대한 증언을 요구할 생각이다.


거부하면?


억지로라도 시킬 거다.


물론, 이것만으론 안 된다.


엄연히 의혹이기에 당연히 이것만으로 백인대를 처벌하는 건 무리다. 그래도 일단 의혹이 생긴 이상, 그들은 수사팀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그 동안 나는 뭔가를 해볼 시간이 생기겠지. 나중에 정 안되겠다 싶으면 조폭들이나 납치범들을 족치고 다니면서 레벨을 올린 뒤에 이 도시를 뜨기로 하자. 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그러나 우선은 내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기에 급하게 천을 찢어서 눈구멍만 뚫어놓고 얼굴에 뒤집어써서 고정시켰다. 자, 이제 준비 끝! 나는 레벨업해서 얻은 보너스 스탯으로 근력, 체력, 민첩을 각각 10씩 올렸다.


그것도 모자라서 용사 상점을 켰다.


[보유 용사포인트: 188P]


그동안 많이도 쌓였네.


아까 죽였던 시티가드가 한 30P 정도는 줬던 것 같다.


용사상점에서는 능력치를 종류별로 1P씩 주고서 살 수 있다. 나는 일단 힘을 10정도 찍었다. 그러자, 갑자기 가격이 1P에서 5P까지 뛰었다.


5배!


무려, 5배나 가격이 비싸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별로 놀라진 않았다. 이어서 민첩과 체력까지 10씩 찍은 다음엔 지능, 마력, 정력까지 전부 10을 찍었다.


그렇게 예전에 정력 1을 찍었던 것까지 계산해서 대충 129P가 남았는데 여기서 힘과 민첩을 추가로 10씩 찍고 체력은 5를 찍었다. 그러고 나니까, 힘과 민첩은 이제 요구 포인트가 5에서 50으로 훌쩍 뛰어버렸다. 그래서 잡설하고 현재 내 능력치는 이렇다.



이름: 이시진

종족: 인간

고유특성: 만월의 살인귀

레벨: 16


능력치


힘:41 민첩:42 체력:35


지능:13 마력:14 정력:60


보너스 스탯: 0



이렇듯 엄청나게 강해졌지만 능력치만 보자면 이 도시의 시티가드 평균보다 약한 수준이다. 시티가드의 수준은 도시마다 다른데 몬스터 토벌이 잦은 도시의 경우는 기사도 아닌데 시티가드의 레벨이 100이 우습게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그 정도는 아니라서 30에서 40대 사이를 왔다갔다 거린다.


하지만 괜찮다. 상태창에 표시는 안 되어 있지만 고유특성 덕에 능력치가 1.8배만큼 뻥튀기 되어 있어서 날이 밝기 전까지는 짱짱맨이다.


시간이 아까워서 서둘러 납치범들의 근거지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한 나를 보초들이 겁도 없이 막아섰다.


“이 새꺄! 그 이상 접근하면...컥..!”

“으아아아아아악!! 칩입자다!! 얼른.. 아악...!”


보초 두 새끼를 빠르게 검을 휘둘러 처리한 나는 건물에 기름을 뿌리고 불부터 질렀다.


목조 건물인지라 건물이 빠르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오는 길에 빈민가의 아무 상점이나 하나 털어서 구한 성냥과 기름인데 역시 챙겨오기 잘했다.


달빛이 덜 비치는 실내에서 싸울 순 없지. 어차피 납치된 사람들은 지하실 같은 곳에 있을 테니, 빨리 구출하면.. 뭐, 괜찮겠지. 연기는 위부터 차오르니까. 아마도 괜찮을 것이다. 아마도.


일단 출입문에 진을 친 다음에 헐레벌떡 빠져나오는 놈들을 하나씩 쳐죽여가면서 신속하게 안쪽으로 진입했다. 그렇게 진입한 지 약 20초 만에 지하로 가는 통로를 발견했다. 내가 출입문에서 지들을 죽이고 다니니까, 몇 명이 그리로 대피했는지 원래라면 숨겨져 있어야 할 문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


문을 한 번 당겨봤는데 다행히 안쪽에서 잠그는 구조는 아니다.


나는 일단 바깥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게끔 장치에 충격을 줘서 구조를 변형시킨 다음에 계단을 내려갔다.


안쪽은 엄청 어둡지만 살인귀의 본능 때문에 몇몇 인원들이 요 앞 5m쯤에서 숨죽인 채로 대기타고 있다는 것 정도는 미리 눈치 채고 있었다. 나는 준비하면서 모른 척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그러자, 녀석들이 모퉁이에서 튀어나오면서 소리를 지르며 협공했다.


“죽어어어어어어!!!”

“지금이다!!!”

“찔러!!”


나올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으므로 한 놈의 공격을 건틀렛으로 쳐낸 후에 나머지 공격은 옆으로 슬쩍 피하면서 곧바로 칼을 휘둘렀다.


서걱!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팔...! 내 팔이...!!”


한 넷 정도 있나?


나는 팔이 잘린 놈을 곧바로 방패로 내세워서 거침없이 전진했다.


작가의말

본 작가는 글을 최대한 가볍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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