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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질풍 님의 서재입니다.

님이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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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질풍
작품등록일 :
2020.08.26 16:49
최근연재일 :
2020.09.22 18: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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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206,615

작성
20.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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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예상과는 반대로 불어나는 위험.

DUMMY

‘말소리가 잘 안 들려. 뭐라 하는 거야?’


그보다도 모든 고블린의 시선이 모인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을 믿는다. 고정된 시선, 훅하고 튀어나온 메기는 주변의 공기 흐름이 바뀐 걸 눈치채고 고개를 돌린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득해진 정신이 붕 뜬다. 나오기 전부터 이쪽으로 뛰어온 것 같은 거목만 한 고블린이 달려온다.


“한 마리 더···”


상황이 뒤바뀐다. 식겁한 메기의 정수리로 천둥 같은 소리를 울리며 검이 내려온다. 난데없이 나타난 불순물이 달빛을 가리고 그림자를 만드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오른발을 땅에 묻을 기세로 강하게 차서 몸을 세웠다.

찢어질 듯한 근육의 통증과 공기마저 시퍼렇게 질리게하는 서늘한 날이 콧잔등을 베어간다. 급제동으로 건진 생명,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윽!”


콰강- 바닥에 처박힌 검이 주변을 흔들고 그에 맞춰 넘어진다. 메기는 다시 자세를 잡기 위해 발을 세우자 저릿함이 올라온다.


"크학!”


종아리뼈까지 짓누르는 근육, 고통을 참아내며 일어난다. 부숴버릴 것처럼 치아를 혹사한다.


“대단, 피하다니...”

‘빗겨 쳐놓고 놀려?’


확실하게 머리를 칠 수 있음에도 더 앞을 노려 발등을 잘라내려 했다. 야비하다고 볼 수 있는 트라이안의 전투방식. 그가 이러는 이유는 단지, ‘우위를 쥔 전투가 즐겁다.’ 뿐이었다.

무슨 짓을 하던, 기적조차 일어날 리 없는 완벽한 싸움을 원하고 있었다. 목마른 트라이안의 침샘이 폭주한다.


"메기씨!"


신시아의 목소리에 눈을 흘기자. 곧장 날아드는 트라이안의 공격.


“집중..!”


육중해 보이는 몸이 용수철 뛰어오른다.


“이 새끼가.”


물 흐르듯 빗나가는 내려치기,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공격. 자의를 가진 검처럼 바닥을 치고 올라와 가슴팍을 날아든다. 검의 끝부분이 갑옷을 긁자 메기는 몸에 균형을 잃고 주저앉는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 몸통, 목표를 잃은 검은 허공을 지른다.


"허튼짓."


밖으로 튕기듯 날아간 검, 트라이안은 베일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날을 잡아 칼등으로 바닥을 내리누른다.

쾅- 먼지가 공중을 덮으며 그 사이로 메기가 굴러 나온다. 위치를 한참 벗어난 탓에 조금만 옆으로 굴러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서진 파편이 날라와 얼굴을 긁고 지나간다.


‘이대로 가다간 조지겠는데.’


바닥을 굴러 엉망이 되어버린 갑옷. 멈출 기세 없이 검을 고쳐잡는 트라이안, 메기는 넘어진 몸을 일으켰다. 어느새 손에 들려있는 활, 그는 의식하고 있었다.

언젠간 오는 확실한 기회를 기다렸다. 바람 한 점 없던 숲에서 미세한 숨이 메기를 향해 달려들어 붉은 머리카락을 간지럽혔다.


‘조금만 더 참아.’


흔들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보인 눈동자에 주춤하는 트라이안. 몰아붙였다고 생각했더니 눈빛이 전혀 죽지 않았다. 웬만한 인간들은 이쯤 되면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을 터였다.

어째서 마주하는 것이냐-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거기다 이 인간은 가장 날카로운 송곳니를 숨기고 있다. 갑자기 목으로 냉기가 스며들었다. 손으로 잠깐 쓰다듬으며 긴장을 가라앉혔다.

긴장이라고 한 건가? 인간을 상대로 긴장을 하고 있다. 드디어 미친 건가 싶었다. 트라이안은 침착함을 되찾으며 손을 내렸다.


‘숨기고 있는··· 그전에 쳐 죽이마!’


*


트라이안을 메기에게 붙여버리는 짓을 자처했지만 아무래도 걱정된다.


'너무 이른가.'


그가 쉽게 죽으면 일은 모두 망가진다. 그녀가 조금 고민을 비추고 있자니 방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붙잡혀 있던 놈이 옷자락에 숨겨놨던 부서진 화살촉을 꺼내 신시아의 허벅지를 내리쳤다.


“크윽···”


갑작스러운 공격에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단도를 올려 목에 밀어 넣었다.


“크아악!”


버려진 녀석의 발악이었다.


‘설마?’


고블린에게 벗어나려는 찰라, 실낱같은 생명력으로 돌아서며 화살촉을 내지른다. 회심의 공격은 무심하게도 빈 하늘을 가른다.

겨우 부러진 화살촉이다. 단도보다 짧은 사정거리로 닿기란 쉽지 않다. 건방진 반격의 대가로 고블린의 머리 붙잡아 빠르게 잘라낸다.

너무 빠르게 베어버린 탓인가.

머리가 떨어지면서 자유로워진 몸이 공중에서 풀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신시아의 얼굴을 긁어낸다.

파핫- 핏줄기가 터진다. 이마부터 시작해 왼쪽 뺨까지 찢어지는 상당히 긴 상처. 다행인 건 눈은 다치지 않았다는 정도, 갈라진 피부에서 넘치는 피가 눈을 점점 붉게 물들였다.

놈은 바닥에 떨어지자 빠르게 녹아내린다. 가스가 올라오기 전에 자리에서 벗어난 신시아를 대신해 시체에 다가가는 고블린들. 불길함이 감돌았다.

독을 가득 집어먹어 생긴 녹색 웅덩이에 무기를 담근다. 조금의 애도 따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입가엔 만족이 피어있다.


‘허벅지가 중상, 얼굴은 대충 마무리···짜증 나네.’


부위는 긴 편이지만 깊진 않아 피는 금방 멈추었지만, 스며든 피가 세상을 붉게 보여준다. 붙잡고 있던 넝쿨을 바닥에 내팽개친다.


‘이러려고 미끼 역활 대신했나···조금 자괴감이 드네.’


무기 보강을 했다고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무기를 앞세워 점점 신시아를 향해 다가온다. 도망치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반면에 놈들을 볼 때마다 차오르는 더러운 기분에 신시아는 저절로 인상이 쓰인다.

이런 생각은 하면 할수록 손해, 그녀는 가볍게 접어두었다.


‘오른쪽에 둘, 왼쪽에 하나, 정면에 하나···아, 두 마리.’


생각보다 많은 벌레의 양.

가볍게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공격하려는 그때, 여자 비명이 전해진다. 한순간 시선이 메기 쪽으로 향했다. 사방으로 피가 튀기고 날붙이에 찢어진 핏덩들이 검에 걸려서 날아다녔다.

수라장 안에서 거대한 검을 들고 춤을 추는 트라이안과 생기를 잃은 여자들이 질러 대는 비명 그리고 옆에서 보고 있는 메기.

저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정신이 약한 메기가 얼마나 버틸지.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질주』”


아까 공격당한 오른쪽 허벅지에서 통증이 올라왔지만 큰 지장 없다.

『질주』는 그저 통증을 줄여주기 위한 수단. 몸에 닿는 공기 저항이 현저히 줄어 순간 고통이 옅어진다. 그 상태로 왼손에 쥐고 있던 단도, 눈 깜빡하더니 사라진다.


“어?”

“어는 무슨.”


멍청하게 눈을 깜빡이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타오르는 횃불만 바라본다. 신시아가 움직이는 순간조차 그들 눈에는 잡히지 않았다. 다시 그녀의 모습을 쫓았을 땐, 주인 잃은 무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난 뒤.

보호받는 칼날은 바람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가 대상과 부딪쳤을 때, 마찰이 폭발한다. 바람과 하나 되어 움직이며 파고드는 모든 것을 밀어내듯 가른다. 이어서 멈추지 않는 바람은 다른 목표로 향한다.


“크아아악!” 괴성을 짖어대며 꼬랑지를 보이는 고블린.


도망칠 수 있을 리 없잖아-


“켁- 크켁···”

“쉿- 거기까지.”


목 위로 단도의 끝부분이 올라온다. 손목을 돌려 깔끔하게 뒤처리하고 다른 녀석들을 바라본다. 이것으로 도망가지 못한다는 사실 알린다.

보이지 않는 벽을 가진 살육장. 반항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남은 건 두 마리? 아니네."


상황을 파악이 끝났는지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무언가를 포기한 느낌에 신시아는 한 마리에게 단도를 날리고 달려갔다.


“아아···살려. 켁!”


자루가 꽂혀있는 이마를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고 벌어진 고블린으로 바닥에 초록빛 물감을 뿌린다.


“정리가···이 새끼가?”


뒤쪽으로 다가온 고블린이 머리채를 붙잡아 당긴다. 단도를 머리까지 끌어올려 힘있게 내려치지만, 상대가 나빴다.


“말..도 안된다···”


반대 손에 있는 무기를 바꿔 잡는 신시아. 그녀는 팔을 접어 날을 어깨 너머로 넘겼다. 날이 향한 곳은 녀석의 겨드랑이 바로 밑, 단도는 서늘한 기운을 내뿜었다.

접혀있던 팔을 머리 위로 뻗었다. 괴팍한 소리와 함께 보기 좋게 어깨가 잘려나간다. 공중으로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손에 힘을 주고 있던 녀석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신시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뒤돌아 목을 베어냈다.


“냄새나네. 윽.”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움직인 탓에 허벅지가 문제를 일으켰다. 하는 수 없이 잠깐 무릎을 꿇고 단도와 잡힌 머리카락을 베어냈다.


“하아···마음에 들었는데.”


바닥으로 떨어져 가는 머리카락을 애잔하게 쳐다보다 눈을 돌려 혼자 남아있는 고블린을 바라본다. 다른 곳을 바라보다 시선을 느꼈는지 황급히 신시아를 향해 눈을 돌렸다.


‘어딜 본 거야?’


잔뜩 경계하고 있는 녀석. 그럴 수밖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다섯 마리나 도살됐다. 도망치는 건 포기했다. 그러니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저 무기부터 막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기세는 좋지만 방법이 없다. 잠시 생각하던 고블린은 가장 쉬운 방법을 생각해 냈다. 자신의 오른손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손을 앞으로 뺀다.


“재밌는 생각을 하네.”


맞대응하는 신시아, 고블린과 반대로 옮겨 잡는다. 그러면서 다리를 움직여보지만, 여전히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자세만 바로잡는다.

놈은 이를 눈치챘다.


‘다리가 망가졌다···’


도망갈까? 잠시 멈칫한 고블린은 생각을 고쳐먹었다. 저 괴물이 언제 다리가 완치되어 따라올지 모른다. 그렇다면, 약해진 지금이 승산이 더 높다.

호기롭게 오른손을 펼치고 다시 달려간다.


‘희생하려나.’


방패로 삼을 생각으로 보이지만 전혀 문제 될 건 없다. 정해진 궤적으로 단도를 내리친다. 그러자 마중 나오는 오른손, 칼날이 중지와 검지 사이를 가르면서 들어가다 팔뚝 부근에서 멈춘다.


“붙잡았다!”


눈빛이 타올랐다. 희생에 따라붙는 성취는 너무나 달콤했다. 짐승같이 날뛰는 무기를 자신의 손으로 막다니.


“호오···” 입꼬리가 올라가는 신시아.


웃었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표본. 확실하게 우위를 잡은 자신을 보고 웃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찢어 죽인다.”


수치심이 다가온다. 유리한 상황에서 공포를 주지 못했다는 수치심. 강하게 내려찍어 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푸슉- 칼날에서 떨어지는 붉은 색의 핏방울이 고블린에게는 승리를 축하는 와인 같이 보였다.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서로 죽고 죽이는 공방전에서 나오는 고양감이 온몸을 뒤덮었다.

버릇처럼 탐하고 싶은 쾌락이다.


“어이없을 정도로.”


그래, 그때까지는 이겼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수준 낮네...”


신시아는 단도가 꽂혀 있는 오른손과 함께 천천히 머리를 들어 올렸다. 독이 묻어 있는 단도를 맨손으로 막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어안이 벙벙하다.

세로로 깔끔하게 잘려 나가는 팔. 처음부터 막힌 게 아니라 잠깐 멈춘 것이었다. 우쭐함에 취해 빠져버린 착각.


“아아아아악!”


방금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아픔이 피부를 타고 전해진다. 잘려 나간 팔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면서 바닥을 뒹굴다. 애벌레처럼 바닥을 기어 숲으로 향한다.

비굴하더라도 좋다. 살기만 한다면, 뭐라 해도 상관없다. 자신의 오류를 비판하는 고블린, 살고 싶어 어떻게든 살 방도를 강구해라.

신시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제자리에서 점프하거나 발을 굴러보면서 몸을 확인한다. 억지스럽긴 했지만, 대부분 정상적을 움직였다.


'별거 없잖아.'


이렇다할 거부반응도 느껴지지 않았다. 만족하며 고개를 들어보니 필사적으로 기어가는 고블린이 눈에 들어왔다.

손바닥에 꽂혀 있던 단도를 빼내어 바닥에 버리고 손의 상태를 확인한다. 벌어진 상처 사이로 독이 스며들어서 손가락 끝의 감각이 흐려진다. 반응도 조금씩 더디어지고 있었다. 서둘러 고블린에게 다가간다.

툭- 다가가서 등을 발로 밟은 뒤에 목 뒤를 칼로 찍어 눌렀다. 죽지 않을 정도로, 아직 사용할 곳이 있기에 힘을 조절한다.


“으아악!!!! 그마아안!!”


맷집 있는 종족이라 다행이다. 어지간한 상처나 절단으로는 쉽게 죽이기 힘든 녀석들. 그래서 고문에는 최적의 몸이었다.

한계를 알고 있기에 목을 찔러 넣었던 칼을 빼서 날개뼈와 옆구리를 찔러넣는다. 비명이 새소리처럼 주변으로 울려 퍼진다.

고블린은 “제발 그마안!!” ”부탁이야!” ”아아악..”만을 반복할 뿐, 다른 말은 뱉지도 못했다.

무심하게 찌르던 것을 잠시 그만두자 숨을 몰아쉬는 녀석. 등에 대고 있던 발을 내려주자. 애벌레처럼 몸을 웅크린다.

덤벼들던 모습은 어디에, 그저 흐느끼는 소리만 낸다.

살아나는 희열.

신시아는 웅크리고 있는 고블린의 옆구리를 강하게 발로 차서 앞으로 돌린다. 가슴에 사뿐히 발을 올리고 지그시 눌러준다. 가슴팍에 압박이 오자 벌어지는 입, 그 안으로 낡은 단도가 비집고 들어온다. 입안으로 자신의 살점이 떨어졌다.

역겨워 뱉고 싶지만 허락될 리 없다. 할 수 있는 건 삼키는 방법뿐이었다.

꿀떡- 주먹이 쥐어지고 위산이 역류할 것만 같은 지금 신시아가 물었다.


“몇 가지 질문을 할 테니,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목을 뜯고 싶지 않으니까.”


작가의말

18:00에 올라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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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장 첫 만남. 20.09.20 13 0 11쪽
31 2장 새장. 20.09.19 8 0 15쪽
30 2장 잊는 방법. 20.09.18 10 0 12쪽
29 새로운 예고. 20.09.17 15 0 14쪽
28 적패왕. 20.09.16 8 0 13쪽
27 복귀. 20.09.15 10 0 13쪽
26 찝찝한 혈투. 20.09.14 8 0 13쪽
25 동질감. 20.09.13 11 0 11쪽
24 소중한 나의 사람. 20.09.12 11 0 14쪽
» 예상과는 반대로 불어나는 위험. 20.09.11 16 0 13쪽
22 촌극. 20.09.10 8 0 14쪽
21 다가오는 정체. 20.09.09 7 0 15쪽
20 숲의 중심부. 20.09.08 14 0 15쪽
19 구출 작전. 20.09.07 9 0 16쪽
18 달님이 바라는 것. 20.09.06 9 0 19쪽
17 삶의 이유. 20.09.05 10 0 13쪽
16 절망은 언제나 가깝게. 20.09.04 11 0 12쪽
15 탈출 - 2. 20.09.03 10 0 16쪽
14 탈출. 20.09.03 9 0 14쪽
13 숲으로 - 2. 20.09.02 9 0 12쪽
12 숲으로. 20.09.02 8 0 11쪽
11 울타리 밖에 집 - 2. 20.09.01 9 0 11쪽
10 울타리 밖에 집. 20.09.01 11 0 11쪽
9 캠프 - 3. 20.09.01 10 0 15쪽
8 캠프 - 2. 20.08.31 7 0 15쪽
7 캠프. 20.08.31 9 0 13쪽
6 마을의 비밀 - 2. 20.08.31 12 0 15쪽
5 마을의 비밀. 20.08.28 24 0 13쪽
4 트리퍼 - 3. 20.08.28 34 0 16쪽
3 트리퍼 - 2. +2 20.08.27 42 1 15쪽
2 트리퍼. +2 20.08.27 43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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