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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질풍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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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질풍
작품등록일 :
2020.08.26 16:49
최근연재일 :
2020.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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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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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6,615

작성
20.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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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을의 비밀.

DUMMY

잔소리로부터 도망치듯, 광장까지 달려 나온 메기. 손에 들려있는 활을 매만지며 쥐락펴락해본다. 비록 자신의 물건이 아닐지라도 조금 전에 손맛을 다시 느낄 수 있다니 두근거렸다. 그 때문인가? 메기의 행동이 살짝 조심스러웠다.


"없잖아?" 얼굴에 화색이 돈다.


쥐새끼 한 마리도 없는 광장, 집에 숨어들어온 도둑처럼 마른침을 삼킨다. 들려있던 활을 오른쪽 어깨에 집어넣어 사선으로 몸에 고정한다. 줄이 얇아서 걱정했지만, 적당히 조이고 튼튼해서 마음에 들었다.


'잘 있지?'


주머니 안에 반지와 안경 그리고 약통을 확인한다. 혹시나 해서 다른 곳도 확인하는데 누군가 어깨를 두드렸다.


"광장이 아직도 조용하네요~"

"읔!"


놀란 메기가 하던 일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신시아가 뒤에서 광장을 둘러보며 따라오고 있었다.


"여긴 어떡해."

"발이 있는데, 따라오는 것도 못하겠어요?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머물러야 하니까 이 근방 좀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저는 주변을 둘러보러 온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저건 저거대로 곤란했다.


"이렇게 돌아다니시면 좋지 않은 걸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설마 길이라도 잃을까 봐서요?" 눈을 흘기는 신시아.

"그거는···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게···"


쭈뼛거리는 메기는 선뜻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음?"

'어떻게 말을 해야 좋지.'


느닷없이 상업지구인 ‘다른 건 몰라도 동문으론 절대 가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이상했다. 자고로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이다.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지 모른다. 혼자 답답함에 가슴을 짓누르며 어정쩡한 웃음만 보내는 메기였다.


"그렇게 헤집고 다니시면 사람들이 놀라잖아요? 그러니까···."


이대로 놔둔다면 메기만 곤란해진다. 떠나려는 트리퍼를 붙잡은 것도 그렇고 집까지 제공했으니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그렇다고 온종일 그녀에게 붙어있을 시간이 없다.


'말은 일단 해보는 수밖에.'


다른 대안, 일단은 집에 가서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방법 뿐이다.


"...돌아다니는 건 나중에 하시고 피곤하실 테니까 집에 돌아가서 쉬시는 게 좋을듯싶은데요?"

일단 떠본다.

"오는 길에 충분히 쉬어서 괜찮아요." 입꼬리를 올리는 신시아.

어림없지.

"아. 그렇군요."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갔다. 이제 방법은 미끼 하나를 던져서 그녀를 데리고 숲으로 가는 방법이다. 메기는 최대한 불쾌하지 않도록 그녀의 장비를 겉으로 훑었다.

끝이 많이 해진 색바랜 회색 망토는 전혀 안전해 보이지 않고, 무기도 소지하고 있지 않다.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궁금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그녀였다.


"그럼, 제가 나중에 천천히 알려드릴 테니까. 일단 저랑 숲에 가지 않으실래요?"

"숲이요? 숲이라···." 입을 오물거리는 신시아.


얼마 전까지 숲에서 온 사람에게 다시 가자고 하다니, 실수인가 싶었다. 지레 겁먹은 메기는 서둘러 말을 이었다.


"이 근방의 숲은 처음이실 태니까 안내도 할 겸해서···."


금방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메기, 어색한 얼굴만 보인다.


'같이 와주라.'


대답을 기다리는 메기는 초조함에 혓바닥을 살짝 밖으로 밀어냈다. 반면, 가만히 생각에 잠긴 신시아는 조용했다.


'일단 친해지는 게 좋을까?'


이 넓은 마을을 혼자 뒤지기에는 역시나 무리가 있다. 따로 안내책자도 없기에 그와 친해지면 신시아에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죠. 안내해주신다니까~ 대신 마을 전부를 부탁할게요."

"마을. 전부요?" 동공이 커지는 메기.

"저도 양보했으니 당연하죠. 약속하신 걸로 생각할게요. 잊으시면, 제가 약지를 자르러 갈 겁니다."

"어..?"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메기는 손을 뒤로 가렸다.


"아하하. 농담이에요. 가시죠."

"아···네. 그럼 다행이네요. 그런데 복장으로 그렇게 가실 건가요?" 식은땀을 닦아내는 메기.

"문제 있나요?"


손을 저으며 메기는 망토 끝 부분을 잡아 보여준다.


"이런 구멍 나고 약한 방어구는 위험하죠."

"주의하면 되겠죠. 뭐."

"고블린이 두렵지 않으시군요.`

"고블린이라."


그녀가 미묘한 웃음을 보내자 메기는 빠르게 알아챘다.


"두려웠으면 지금 여기 있지도 못하겠죠. 제가 남에게 걱정 받을 정도로 약해 보이나요."


주제를 넘어섰다. 메기는 무의식적으로 신시아의 안전을 생각했다. 당황한 그는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무시한 건 아니었어요! 혹시 모를 상황이란 게 있잖아요. 옷이 걸리고 불편할지도 모, 모르잖아요!"

"근대 저는 마땅한 돈도 없는걸요?"

"여관을 구하려고 하셨잖아요?"

"잡일 하면서 몸으로 부딪칠 생각이었거든요. 저는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그냥 가시죠."

"아무리 그래도... 아!"


메기는 뒷주머니에 종이 몇 장을 집어 들었다. 일만 피트 지폐 한 장과 천 피트 세 장. 잠시 고민에 빠진다.


`안 그래도 외상에 허덕이는데···어쩔 수 없는 거지? 저렇게 단순할 줄이야.`


최소 안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무기 하나가 될 수 있고, 누구에겐 전신 무장이 될 수 있다. 메기에겐 그 기준이 적당한 상체 갑옷에 무기 하나였다.

그녀가 얼마나 강하건 상관없이 메기의 자기만족이다. 이 정도 돈이면 충분하다. 그럼 돈 문제는 해결했다 치면, 남은 문제는 신시아 하나였다. 애석하게도 상점은 동쪽에 있으니 그녀를 거리에 들일 수 없다.


"상점을 들려야겠는데."


메기가 눈을 흘겼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가 눈치 보는 것을 깨달은 신시아는 주변으로 돌아보았다.


"근처에 있던가요? 주변엔 보이는 거라고 술집뿐인데."

"여기에는 없고요. 저기 입구가 보이시죠?"


손가락 끝에 파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안에는 아무도 없다. 이상할 정도로 한산해 보였고, 게다가 이상하리만큼 짧은 도로의 폭. 정말 저기서 상인들이 짐을 들고 다닐 수나 있는지 궁금했다.


"보이네요."

"동쪽 상업구역이에요. 주로 생필품을 팔고 사는 곳이죠. 저긴 마을 사람들만 이용하죠."


마을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상업구역. 그가 왜 눈치를 보는지 알게 된 신시아가 작게 끄덕였다.


"다른 마을 사람들은 이용하지 못하나요?"

"마을과 협업해서 주기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대부분 광장에서 크게 장을 열죠."

"그래서..."


신시아가 뒤를 돌아보았다. 세 갈래로 나뉜 입구는 서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택가는 벽돌이 깔렸어요. 거기다 지대가 높은 편에 속해서 피난처도 그쪽에 있어요."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독특한 삼각구조를 하고 있다. 신시아는 그와 친해진다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자축했다.


"다른 마을과는 다르긴 해도 처음 오는 사람도 그리 어렵지는 않겠네요."

"그 부분이 장점이죠. 거기다 주택이 안쪽에 있어서 피난도 빠르고요."


고개를 끄덕이는 신시아는 다시 동쪽 입구를 보았다. 자세히 보니 살짝 끝이 탄 푯말이 있는데. 거기에는 ‘외부인 출입금지’ 라고 적혀있다.


"푯말 내용···그렇군요."

"아하하. 사건이 있고부터 외부인, 특히 트리퍼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져서요." 미묘하게 메기가 웃었다.

사건이라. 메기가 집에서 세라와 다투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 신시아가 물었다.


"어떤 사건인지 알고 싶은데요."

"불행한 이야기죠. 조금 불쾌 하실 수도 있어요." 메기는 껄끄러운 듯 몸을 꼬며 팔을 쓸어내렸다.

"상관없어요."

"조금 길지도 몰라요."


원흉이 트리퍼였으니까 더욱 말해주기 힘들었지만, 조심히 입을 열었다.

발단은 누군가 숲에 상처 입은 트리퍼를 데리고 온 것으로 시작된다. 그 날, 밤중에 일어난 트리퍼가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마을에서 난동을 부렸다. 그 피해는 많은 사상자와 불이 옮겨붙어 상점가 절반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결국, 그 일을 계기로 촌장은 마을 사람을 제외한 모든 외지인은 동쪽 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도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본다면,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


메기는 눈을 내려 자신의 발을 바라보았다. 지금도 그 일만 생각하면 무심코 떠올려진다. 거대한 불길에 뇌가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지워지지 않아 잊을 수 없다.

당시, 여덟 살 밖에 안 된 아이의 입에서 지옥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였으니. 사후 조사에서 촌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타지인이 일으킨 단순한 사고라고 일축했지만 메기는 알고 있었다. 트리퍼의 짓이라는 것을. 직접보고도 살아남은 유일한 당사자였으니 당연했다.

선홍색 머리카락을 지닌 녀석은 자신의 몸을 태워 불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처럼 불길을 이끌어 더욱 화려한 불꽃을 만들었다. 단순히 심부름하러 왔다가 만나게 된 지옥에 준비가 덜 된 메기는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니 병원 천장이 보였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그때 영향인지 머리카락이 붉게 변해있었다. 단순히 그을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아직도 생생하다. 화끈거리는 머리카락을 들고 일어나니 물을 뜨러 가셨던 엄마가 울면서 순식간에 달려와 안아주었고 그 뒤로는 아버지가 ‘미안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이를 바득바득 가는 것이 보였다. 아마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신 모양이었다.

조금 의문이 드는 건, 그가 어디서 왔고 왜 자결했는지였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한 회상이 끝나자 조금 몸이 싸늘해졌다. 그런 메기의 어깨로 무언가 다가온다.


"많이 힘드셨군요."

"아악!"


놀란 그는 강하게 뿌리쳤다. 튕긴 손을 보고 멍하니 본 신시아가 손을 내리며 멋쩍게 웃었다.


"앗 하하 아아. 어머나."

"죄송해요! 이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제가 신중하지 못 했네요."


생각보다 얼얼한 손을 뒤로 숨기는 그녀. 등 뒤에서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손을 쥐었다 피며 감촉을 되새긴다.


"그, 그럼 다녀올게요."

"..."


동쪽으로 발을 이동하며 슬쩍 눈길을 주지만 아무 말 없다. 텅 빈 광장에서 손만 흔들며 웃음 지은 채로 메기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상점가를 돌아보려면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시아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서둘러 발을 움직였다.


'간 거지?'


메기가 사라지자 행동을 시작하는 그녀, 천천히 동쪽으로 다가갔다. 다다르자 푯말을 다시 살피곤 모자를 뒤집어쓰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안개에 둘러싸인 것처럼 몸이 흐려진다. 그녀는 수차례 자신의 몸을 확인한다.


"시간은 합리적으로 써야지."


손을 앞으로 뻗은 신시아는 메기의 흔적을 쫓아 신속하게 움직인다.


광장의 동쪽 상업지역에 들어선다. 인기척도 없는 주변 빗장을 걸어 잠근 가게들이 줄지었다. 그는 익숙하게 세 번째 가게까지 걸어가다 옆길로 빠진다. 높아 보이는 상자들이 길목 곳곳에 있어 미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외진 골목치고 상당히 바닥은 깨끗하다.

이곳을 지나야 진정한 상점가의 모습이 나타난다.

프레인 상점가.

일직선 상으로 양옆으로 나열된 위장 상점가. 진짜는 마을 사람을 제외하곤 찾아오지도 못하게 숨겨두었다. 다만 위장임을 들키지 않게 하려고 내부 청소에 간판까지 만들어 신경 쓰며 관리하고 있다.


"왜 그랬지?"


메기는 조금 긴 골목을 혼자서 걷다 보니 한 가지 의문점이 피어났다. 물론 나중에 알려줄 내용이긴 했으나 그 자리에서 멋대로 떠들어버린 걸까? 처음엔 대충 이런 곳이 있다고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말을 하다 보니 술술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뭐에 홀려버린 걸까? 그런 게 아니라면 편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분위기를 너무 타버렸나?'


트리퍼와 대화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 색달랐다. 순전히 대화했을 뿐인데 존중받고 있는 느낌이 전해졌다.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으나 기분이 좋았다.

다른 녀석들에겐 받지 못했던 존중···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메기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어쩌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아무런 상황을 모르는 그녀라면, 어쩌면 그녀라면 자신을 도와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이용하는 만큼 이용하고 싶었다.

어느새, 좁은 통로의 끝이 보인다. 어두운 곳에서 나오자 바로 보이는 건, 사람 대여섯은 나란히 서도 문제없을 만큼의 도로. 다양한 음식의 향이 향수처럼 길목에 퍼진다.

조금 앞으로 나가니 포장마차들이 사람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봉화처럼 피어올라오는 찜기의 열과 뜨겁게 길들인 웍과 불씨 튀는 화구. 음식이 조리되는 것도 아닌데, 침샘을 자극해 온다. 도로 중앙에서 저러고 있으니 더욱 미칠 노릇이었다.

포장마차를 기준으로 오른쪽 길은 들어가는 길, 왼쪽은 나오는 길로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양옆 가장자리에는 상점을 구하지 못한 노인들이 숲 근처나 텃밭에서 구한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람 더럽게 많다."


구역이 나누어진 프레인 상점가에서 메기 향하는 곳은 의류 구간이다. 포장마차가 끝나는 지점부터 있지 그리 멀지 않지만.


'라프네 공방이면 괜찮겠지. 가만있자 옷 태로 어느 정도를 사야···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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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장 새장. 20.09.19 8 0 15쪽
30 2장 잊는 방법. 20.09.18 10 0 12쪽
29 새로운 예고. 20.09.17 15 0 14쪽
28 적패왕. 20.09.16 8 0 13쪽
27 복귀. 20.09.15 10 0 13쪽
26 찝찝한 혈투. 20.09.14 8 0 13쪽
25 동질감. 20.09.13 11 0 11쪽
24 소중한 나의 사람. 20.09.12 11 0 14쪽
23 예상과는 반대로 불어나는 위험. 20.09.11 16 0 13쪽
22 촌극. 20.09.10 8 0 14쪽
21 다가오는 정체. 20.09.09 7 0 15쪽
20 숲의 중심부. 20.09.08 14 0 15쪽
19 구출 작전. 20.09.07 9 0 16쪽
18 달님이 바라는 것. 20.09.06 9 0 19쪽
17 삶의 이유. 20.09.05 10 0 13쪽
16 절망은 언제나 가깝게. 20.09.04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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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탈출. 20.09.03 9 0 14쪽
13 숲으로 - 2. 20.09.02 9 0 12쪽
12 숲으로. 20.09.02 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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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울타리 밖에 집. 20.09.01 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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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비밀. 20.08.28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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