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인어공주(1)
항상 감사합니다~
4_인어공주(1)
쨰각째각 시계소리만 들린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오후 7시 10분을 가리킨다.
하필 이 학교는 야자가 자율이라 야자하는 "아이들"이 아예 없었다.
그런 텅 빈 교실에 나는 혼자 덩그러미 남아 아직 한참 남은 반성문을 계속 그적인다.
"아..그냥 튈까? 어차피 학교, 내일 안 가면 그걸로 끝이니까."
"...퇴학은 안 당하겠지? 딱히 이제 상관없지만, 좋아 그럼."
의자에서 일어선다. 이제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책상에는
쓰다 만 반성문과 아직 새하얀 이면지가 놓여 있었지만
상관없다.
"안녕히-"
라며 짧게 중얼거리며 교실을 나선다.
진작 이렇게 할걸..아직도 미련이 남은 걸지도 모른다.
드륵-
복도를 나오니 언제 노을이 졌는지 온통 복도 벽이 빨간색으로 덧칠해져 있었다.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장면이였다.
꽤 소름돋지만 그래도 이곳을 꼭 지나가야 한다.
터벅터벅- 마치 피처럼 물들여진 빨간 복도를 지나가려 할 때
툭-
발에 무언가 부딪힌 느낌이 들어 밑을 보니 책이 떨어져 있었다.
"여기에 왜 책이 떨어져있지? 도서관은 저쪽인데.."
도서관은 반대 쪽 계단에 내려 가야한다. 게다가 이 시간대라면 도서관도
잠겼을 터...
아마 누가 도서관에 책을 빌리다가 떨어뜨리고 간 모양이다.
"인어공주"
윽- 떨어진 책은 다름아닌 동화책 "인어공주" 이였다.
이런 걸 아직까지도 읽는 사람이 있었다니..
이건 이미 유치원을 졸업한 순간부터 읽지 말아야 할 책들 중 하나이다.
...읽는다면 분명 부모님께서 막대기를 들고 때리시겠지.
그래도 꽤 오랜만에 동화책을 보니 그리 싫지만도 않았다.
옛날에 정말 자주 읽었던 책들이였으니까.
-
항상 동화책들을 보면 거기에 나온 주인공들은 초반에 항상 힘들어 한다.
하지만 나중에 끝으로 가면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주인공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가지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이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운명이였던 것처럼.
"부럽다. 나도 내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
나도 현실이란 "동화"에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할려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조금씩 조금씩 소설답게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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