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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광복군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총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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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광복군
작품등록일 :
2020.02.03 04:17
최근연재일 :
2020.03.07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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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수 :
203,247

작성
20.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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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

DUMMY

그들의 타겟.

그들이 그토록 노리던 바로 그 총독부의 박민수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의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와중에도 근배는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했다.

총독부 놈들의 욕을 해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본제국주의자들과 친일파들은 같이 싸잡아 욕을 먹는 중이었다.

그 정신이야 높이 살만 하다고 치더라도 어쩌면 이리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지 그런 근배가 난영은 싫었다.

어떤 여자도 말 많은 남자 좋아하는 여자는 없지만 특히 난영이 그러했다.

보다 못한 난영이 입을 열었다.

근배를 제지해야만 했다.

‘근데 넌 현식의 체포를 어떻게 알았어?’

아무 의미 없는 말이었다.

그저 말을 끊기 위한 말이었다.

하지만 근배는 당황했다.

그 사이 현식이 옆자리 앉은 민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당연히 현식은 민수를 알고 있었다.

그의 귀국도 들었고

그를 미행도 했었고

그의 습관도 보았고

사실 현식이야말로 민수를 타겟으로 삼은 일등공신 중의 하나였다.

그런 민수도 현식을 알아보았다.

‘아니 너는?’

많은 세월이 지났다.

그렇다고 얼굴이 변한 거 같지는 않았다.

얼굴이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민수가 고국에서 기억나는 단 한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현식이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생각나지 않았다.

현식과 그의 부친 정도 외에는.

현식은 함박웃음을 띠고 있었다.

민수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귀국을 했고

취직도 했고

성공도 했고

금의환양이었지만

아무도 축하해 줄 사람이 없었다.

진정한 친구

그냥 영혼 없이 떠들어대거나

이해관계에 술을 사주거나

친일파 놈들이 벌여주는 잔치 말고

진짜 축하를 받고 싶었지만 사실은 아무도 없는 상황.

그것을 외로움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현식은 이제야 깨달았다.

그가 동경에 있을 때에는 알지 못했다.

기대하는 바도 없었고

축하받을 이도 없었으니까.

물론 곁에는 미나미가 있었지만 이는 아주 특수한 경우였다.

외롭던 민수는 반가움에 두 팔을 벌렸다.

현식이 그에 응하는 것은 당연했다.

함박웃음도 여전했다.

그래도 현식은 오바하지 않았다.

말도 적었다.

술잔만 권했을 뿐이었다.

그의 심리 저 밑바닥에는 왠지 친구를 이용한다는 죄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밝은 얼굴을 했지만 정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런 게 민수에게 문제될 리는 없었다.

이제 한성 바닥에서 민수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얼굴은 몰라도

그의 이름은 다 알았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고

오랜 시간 인구에 회자됐다.

경성에서 가장 유명한 조선인 중에 하나였다.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그런 민수를 현식이 주변에 소개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근배는 꽁무니를 뺀 상태였다.

남은 사람은 난영 밖에 없었다.

현식은 난영에게 민수를 인사시키려 했다.

첫 단추는 자신이 끼어주어야 했다.

하지만 난영은 냉정했다.

그저 끄덕일 뿐 전혀 감흥이 없었다.

더구나 그녀는 사무적이었다.

민수 같은 건 전혀 안중에 없다는 듯 현식의 귀에다 조용히 속삭일 뿐이었다.

‘지대장이 기다려’

그녀가 맞았다.

유치장을 나오고 상황도 보고하지 못했다.

현식이 민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다음에는 반드시 한잔하자면서.

민수는 그를 놓지 않으려 했다.

자신과 한잔 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게 어디에 있다는 건가?

붙잡는 민수를 두고 현식은 다음에 꼭 한잔 하자며 일어섰다.

‘그럼 연락처라도’

현식이 웃었다.

자신이 찾아 가겠다고

민수가 연락처를 적어주려 했다.

아직은 명함이 없었다.

그는 시보였다.

현식이 이번에도 웃었다.

그저 고개를 저었다.

당연했다.

그의 연락처는 필요 없었다.

그렇게 현식이 사라졌다.

난영만 남겨놓은 채.

민수가 수작을 걸려고 난영에게 다가앉았다.

머리를 다시 다듬고

목소리도 다듬고

그 둘 사이에는 단 한 번의 대화도 없었다.

그래서 민수가 먼저 다가가야 했다.

이런 일은 항상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법이었다.

머리끝부터 발까지 신사인 민수가 기사도를 발휘해 말을 꺼내려는 순간

난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한잔 할까요?’

민수는 난영의 제안에 감격했다.

아니 이게 웬일인가?

자신이 접근하려는 그녀가 먼저 접근을 해오다니.

고국에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았다.

그녀가 웃옷을 집어 들었다.

여기에서가 아니었다.

자리를 옮기자는 것이었다.

민수의 기대는 만땅이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현식의 함박웃음이 그에게 전염됐다.

진짜로 조선에서는 모든 게 잘 풀릴 것만 같았다.

난영이 화장실을 간 사이

기분 좋은 민수가 먼저 나와 골목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거기에는 원치않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한이 서린 거세당한 영철이 민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민수를 벼르고 있었다.

자신을 붙잡아서 거세하게 만든 민수에 대한 복수를

사실 엄밀하게 민수는 제3자였다.

그가 결정을 한 것도 아니고

그가 거세를 한 것도 아니었다.

오직 하나 있다면 그가 그것을 옹호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영철에게 만만한 건 민수 뿐이었다.

다른 놈에게 분풀이를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묻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타겟은 민수여야 했다.

민수가 처음에는 몰라봤다.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 민수에게 영철이 칼을 뽑았다.

그대서야 민수의 기억력이 회복됐다.

첫 날 그에게 칼을 뽑던 바로 그였다.

이번에는 어림없다며 단단히 각오를 다진 영철이었다.

확실히 이번에는 진짜 큰 일 난 거 같았다.

그렇다고 도망갈 순 없었다.

난영과의 한잔이 기다리고 있었다.

분위기에 따라서는 1차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기대를 접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영철이 칼을 휘둘렀다.

간신히 피했다.

어찌 피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정신이 없었다.

말로 하자고 하고 싶었다.

법으로 하자고

하지만 이번에도 통할 거 같지는 않았다.

사실은 말도 나오지를 않았다.

목구멍에서 말이 통과하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때

꽝!

커다란 소리였다.

모두가 동작을 멈췄다.

시선이 문으로 집중됐다.

난영이 문을 닫는 소리였다.

당연히 일부러 크게 닫았다.

그들 모두의 시선을 끌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영철을 노려보지 않았다.

아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아주 엄숙하게

너무나 멋있었다.

민수에겐 그녀의 새로운 매력이었다.

만일 성별이 바뀌었다면 민수는 난영에게 당장 빠져들 것이었다.

하지만 난영은 여자였고 자신이 남자였다.

자신이 보호를 해아야 할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위가 그렇다는 것이었고 현실은 아니었다.

민수는 어쩔 줄을 몰랐다.

분명 그녀를 보호해야 했다.

하지만 이놈은 아주 나쁜 놈 같았다.

잘못하다간 둘 다 변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건 현명한 처사가 되지 못했다.

자신은 아직도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할 일이 많이 있었다.

이럴 때에 가장 현명한 길이라면...

민수의 시선은 어느 순간 도주로를 파악하는 중이었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민수의 머리가 회전의 RPM을 높이고 있는 동안

그들 세 사람 사이에서는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영철은 그녀가 누군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

기생 난영을 안다는 게 아니었다.

그 자신의 매를 피한

그리고 손을 잡은

그 뿐 아니라 자신에게 개망신을 준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엄청난 무예 실력을 갖춘

그래서 자신 따위는 상대가 되지 못하는

바로 그녀였다.

그녀도 영철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구태여 입 밖에 내야 입만 더러워지는 인간이었다.

액션을 먼저 취한 것은 영철이었다.

민수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단계였다.

반면 영철은 현명한데다가 결단력까지 있어 보였다.

영철은 잽싸게 꼬리를 내렸다.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며 사라졌다.

그리고 아주 줄행랑을 쳤다.

이 광경이 민수에게는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기가 막히기 까지 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 순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민수가 아무리 둘러봐도 순사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민수에게는 신기하지만 난영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안다는 표정이었다.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냥 앞장서서 길을 걸어갔다.

민수는 그저 절레절레 고개만 저어댔다.

모든 게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자신의 귀국과 동시에 마치 대기하고 있었다는 듯 신비한 체험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일이 앞으로 펼쳐질 거라는 사실이.

민수는 그 흥미진진함을 간신히 참아가며 난영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리 신나는 경험이 언제인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난생 처음일지도 몰랐다.


광복군도 의문은 있었다.

민수를 타겟으로 했지만 과연 그를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믿는다면 어디까지 믿어야 할 것인지.

어디까지 그를 이용하고

어디까지 그에게 알려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그들에게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에게 약점이라면 아주 명백한 것이 있었지만

그건 그리 좋은 방법이 되지 못했다.

그에게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에게 달리 치명적인 문제가 될 거 같지도 않았다.

사령관과 사이는 벌어지겠지만

서로 시끄러워 좋을 것도 없었다.

일본놈들의 특성 상 조용히 덮을 확률도 높았다.

무엇보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민수에게 접근하기 불가능했다.

임정과 광복군 수뇌부가 요구한 정보 수집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더구나 창훈의 잠입 탈취가 실패한 후에는 경비가 더욱 삼엄해졌다.

재차 탈취를 시도한다는 건 무모한 자살일 뿐이었다.

민수 외엔 대안이 보이지 않았다.

민수를 놓여서는 안 되었다.

미인계 외에 달리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누가 봐도 여자를 밝히는 민수였다.

난영이라면 그를 요리하는 건 쉬워보였다.

미나미가 매력적인 건 맞았다.

그녀가 대단한 자의 여자라는 거 말고도

그녀 자체가 미인이었다.

고급 옷으로 잔뜩 치장했으니 남성의 마음을 빼앗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녀는 유부녀였다.

나이도 많았다.

더구나 그녀는 일본인이었다.

‘맞아 아마 그는 그녀를 그저 이용하기 위해서’

‘그래 마음이 있는 건 아닐 거야’

‘그저 외로울 때 자신에게 잘해주니 어쩔 수 없이’

‘그 년이 먼저 꼬리를 친 것이 틀림없어 순진한 남자가 여자가 꼬리를 치니 어절 수 없이...’

그녀에게는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늘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 놈이 아주 나쁜 놈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알고보면 이 놈도 불쌍한 놈일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 것은 틀림없었다.

애정결핍의 한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결국 그도 시대의 한 희생자일 뿐이었다.


그들은 확실히 민수를 포섭해야 했다.

난영이 적임자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망설이던 난영이 나서주었다.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전제는 있었다.

난영은 그리 호락호락한 대원이 아니었다.

그녀가 나서는 대신 민수의 포섭은 오직 난영의 방법을 따라야 했다.

다른 대원들이 이의가 있을 것은 없었다.

다만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기는 했다.

막상 그녀의 제안을 들었을 때 다른 대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방안은 확실히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남자는 항상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는 법이었다.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남자로 태어난 것 자체가 죄는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특히 여자를 잘 골라야만 했다.


앞장서던 난영은 여인숙 골목으로 들어섰다.

민수는 너무 놀랐다.

물론 싫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너무 서두르는 건 재미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일수록 서둘러서는 안 될 거 같았다.

이미 거기가지 생각을 했다니 대단히 고마운 일이기는 하나 절차를 따라서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갑자기 민수의 뼛속부터 흐르는 양반의 예의범절이 흘러나왔다.

아니 그가 갈고 닦은 신문명의 신사도가 진가를 발휘했다.

민수가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조용히 난영을 타일렀다.

‘아니 우선은 한잔하고 그 다음에’

민수의 말에 난영은 반응이 없었다.

그저 앞서 길 안내만 할 뿐이었다.

이미 민수가 난영의 밥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정말이지 너무도 쉬운 작자였다.

구태여 미인계라고 할 것도 없었다.

치마만 두르면 쫓아다니는 작자임이 분명했다.

정말 웃긴 놈이었다.

그리고 더러운 놈이었다.

그녀는 이미 민수에 대해서만큼은 실망을 할대로 했다.

더 이상 바랄 바는 없었다.

이런 한심한 놈을...

난영은 다시 한 번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금은 불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알고 보면 조금은 괜찮은 놈 같기도 했는데

그런데 아니었다.

속물 중의 속물.

개새끼 중에 개새끼였다.

조금도 자비도 베풀 가치가 없는 개새끼일 뿐이었다.


그녀는 어디 미리 장소를 정해둔 것 같았다.

그녀는 민수가 말렸음에도 반응이 없었다.

그녀 나름의 계획이 있는 거 같았다.

더 이상 말을 계속하면 그녀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도 있었다.

이럴 땐 모르는 척 따라가 주는 것도 예의일 거 같았다.

그와 동시에 마음 한구석은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확실히 진도가 너무 빠르기는 했다.

조선의 문화가 원래 이런 것인가?

조선은 유교 문화로 꽉 막혀 있다고 들은 거 같은데

그들은 원래 예의 같은 거 잘 따진다고

물론 이론은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기도 하다고

하여튼 자신은 조선에 대해 잘 몰랐다.

조선에선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진짜 흥미진진했다.

호기심이 넘쳤다.

정작 조선의 문화가 그렇다면 할 수 없었다.

조선의 문화가 그리 나쁜 거 같지도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훌륭한 문화일 것도 같았다.

획실히 자신의 선택은 옳았다.

진작 조선으로 왔어야만 했다.

이 곳에서의 생활은 정말 천국이었다.

이미 날개를 단 그의 미래는 계속해서 날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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