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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광복군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총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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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광복군
작품등록일 :
2020.02.03 04:17
최근연재일 :
2020.03.07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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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수 :
203,247

작성
20.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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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

DUMMY

홀의 중앙에서 그러한 민수를 관찰하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최고위직의 사람들만 어슬렁거렸다.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미모를 가지고 판단한 게 아니었다.

미모를 완전히 떠난 것이었다.

물론 그녀는 미인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미인이라고 부를 범주를 완전히 초월한 여인이었다.

미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진부한 것이었다.

미모보다는 세련미가 돋보이는 여인이었다.

그녀가 하고 있는 양장은 단연 최고급이었다.

서양에서도 최첨단 패션을 달리고 있는 의복이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유행은 한번 가면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명품중의 명품인 데다 누가 봐도 최고급 재질로 휘감은 양장은 대대로 물려줘도 손색이 없는 가보였다.

위 아래의 양장뿐아니라 그녀가 치장한 악세사리들은 조선에서는 구경도 하기 힘든 제품이었다.

그 아무리 부자라 한들

혹은 그 아무리 유행의 첨단을 달린다 한들

그녀를 따라갈 여자는 그 어디에도 없어 보였다.

한낱 기생들의 눈에는 더욱더 그리만 보였다.

그런 그녀가 아까부터 민수를 주시해왔다.

주변의 남자들은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했다.

원래 남자들이란 그런 면에서 둔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랐다.

특히 난영에게는 그러했다.

민수를 노려보는 것이 주된 임무가 되어 버린 그녀에게는 자신과 같이 민수를 주시하는 그녀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 이제야 발견한 민수가 그녀에게 급히 다가갔다.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지키고 있는 최고위직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주둔군 사령관 하시모토였다.

당연히 그녀는 하시모토의 처 미나미였다.

하시모토가 부임한지는 이미 오래전이었다.

하지만 동경에서 뒷정리를 하던 미나미는 이제야 하시모토를 따라 경성으로 오게 된 것이다.

다가간 민수에게 하시모토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가 반갑게 민수를 맞이했다.

상호간의 깍듯한 인사가 오고갔다.

다음은 그의 처 미나미.

그녀가 민수를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민수는 동경에서의 그녀의 후원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국장이 범석에게 물었다.

‘어떤 자인가?’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면서부터 수재’

국장은 그런 건 관심 없는 듯 말을 끊었다.

‘충실한 신하인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민수와 미나미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국장이 턱으로 그러한 그들을 가리키며.

‘어떤 관계인가?’

‘후원자로 알고 있습니다.’

‘후원?’

국장이 범석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범석은 잘 알고 있었다.

그의 후원이라는 의미를 국장이 정확히 이해한 것이었다.

후원이라고?

그처럼 적절한 단어는 없었다.

그처럼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단어도 또 없었다.

민수가 두 잔의 술잔을 들고 왔다.

그리고 미나미와의 정다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난영은 후원이라는 보고를 받지 않았다.

그런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보고 따위는 필요도 없었다.

그들의 모습만 봐도 어떤 관계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오가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그 역시 그녀에게는 전혀 필요 없었다.

당연히 그녀는 이미 마음을 접었다.

민족반역자 친일 반동새끼를 절대 용서할 수도 없었다.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겠다고 결심한 바이다.

단순히 시간의 문제였다.

이미 그녀와는 완전한 남남이었다.

하지만 그가 일본 년하고 시시덕거리는 꼴만큼은 참기가 어려웠다.

도저히 눈뜨고 못 볼 상황이었다.

분명 그녀는 그를 마음에서 지웠다.

하지만 그에게서 눈이 떨어지질 않았다.

표정관리를 해야만 했다.

지금까지 난영이 아주 잘해온 분야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랐다.

그녀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물론 그녀 혼자의 일이었다.

누구 하나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가끔 찝적거리는 작자들이 다가왔지만 난영의 차가운 눈초리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녀는 오직 술만 연거푸 들이켰다.

그녀에겐 없던 일이었다.

주변의 동료들이 염려스런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고 수근 거렸다.

그래도 그녀를 말릴 수 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난영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기분 좋은 술자리였다.

특히 민수에게 그러했다.

크게 성공한 자신의 금의환향을 위해서 이 정도의 환영회를 열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만족했다.

모든 고생이 한순간에 보답 받는 순간이었다.

이 얼마만의 귀국인가?

그리고 그 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가?

자신은 이 감흥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이 순간을 더 음미하고 싶었다.

그가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은 그 시간 공식적인 축하연은 끝나가고 있었다.

축하연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민수만은 이 기분을 더욱더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술잔을 들고 명월관의 뒷문으로 나갔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의 흥취를 돋우려는 듯 날씨마저도 맑았다.

하늘의 별들이 유난히 많은 밤이었다.

그토록 보고 싶던 고국의 별들이었다.

아직 달은 뜨지 않은 거 같았다.

보름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래서 언제쯤 달이 뜰 것인지

그런 것은 관심사가 아니었다.

달이 없어 어둡기는 했다.

그래도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밤이 어둡기에 밤벌레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그마저도 그립던 그리고 정겹던 그 소리가 아닌가?

그는 완전히 흥취에 젖었다.

깊이깊이 빠져들고만 싶었다.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막상 고국의 정취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모처럼 분위기를 잡는 중이었다.

과거도 회상해 보고 싶었다.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도 다시 떠올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소리 하나가 그를 깨어나게 만들었다.

지극히 미세한 소리였다.

사실 그저 무시해버려도 될 만한 작은 소리였다.

하지만 민수는 이미 도취에서 깨어났다.

현실이 민수를 이상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비록 작기는 했지만 아주 이상한 소리였다.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그 소리를 따라 민수는 골목길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아주 황당한 사건을 목격한다.

일본에서는 한번도 본 일이 없는 광경이었다.

일본이라고 없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주로 학교 안에서만 생활을 했다.

도서관과 기숙사만 오고 갔다.

그리고 또 한 곳이 있다면

거기는 현실과 아주 거리 먼 곳이었다.

고급주택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사건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곳.

비록 밤이기는 했지만 엄연한 골목 안이었다.

공공장소였단 뜻이다.

거기에서 아녀자를 겁탈하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까의 그 동네 양아치 영철이었다.

그가 길가던 아녀자를 겁탈하려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거의 들리지 않던 여인의 저항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그러더니 아녀자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를 듣고 달려간 민수는 아연실색했다.

그의 눈에 비친 광경은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영철이 아녀자를 겁탈하려 옷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아녀자는 필사적으로 이에 저항하고 있었다.

기가 막힌 민수는 현실을 인지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몽둥이를 발견했다.

그 몽둥이로 영철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두 눈을 찔근 감았다.

아마도 몽둥이를 들어 본 경험이 없는 거 같았다.

그의 몽둥이가 효력이 없는지 영철은 멀쩡했다.

대신 겁탈하려는 걸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의 시선은 민수를 향했다.

그의 타겟도 민수로 변했다.

민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말로 하자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통할 거 같지 않았다.

험악한 인상이었다.

분위기도 살벌했다.

영철이 놈은 그 와중에 칼까지 빼어들었다.

그것을 본 민수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영철도 본능적으로 민수의 반응을 파악했다.

그가 자신의 밥이라는 것도 알았다.

말 그대로 호구였다.

뭉개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절호의 찬스였다.

난영이 그년이 뭉갠 그 자존심 말이었다.

그를 위해 아녀자를 택했다.

의도를 하건 안 하건 과학이었다.

심리분석이었다.

하지만 아녀자 대신 이 정도의 놈이라면 그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았다.

아녀자는 얼마든지 또 있으니까

영철은 자신의 먹이를 대하는 법을 알았다.

그만의 음흉한 미소가 얼굴을 덮었다.

험악한 인상이 더 험악해졌다.

더러운 인상이 더 더러워졌다.

그에게는 확실히 미소보다 험악한 인상을 쓰는 것이 어울렸다.

하지만 험악한 얼굴에 미소가 번지니 험악함이 배가됐다.

민수에게는 공포의 도가니였다.

그 공포가 칼을 휘두르며 민수에게 다가왔다.

음흉한 미소를 잊지 않으면서

순간 민수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 원망스러워졌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조금 전의 이상이 날아가고 있었다.

분위기가 깨진 것은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

지금이라도 짐을 싸고 싶었다.

진심이었다.

이렇게 생을 마치다니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다.

너무도 불공평한 일이었다.

갑자기 신이라도 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는 신이 없었다.

일본에는 너무 많은 신들이 있었다.

그중에 누구를 불러야 할지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천황이 제일이지만 그가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구원의 길은 열려있었다.

어디선가 호각소리가 동네를 울린 것이다.

구원의 소리가 골목 저쪽에서 울려 퍼졌다.

그러더니 다시 이쪽에서도 울려왔다.

천황폐하 만세였다.

동시에 영철의 당황하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전세가 한 순간에 역전됐다.

인생사 정말 모르는 것이었다.

누가 이런 상황의 변화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민수가 전세 역전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믿음직한 대일본제국의 순사들이 몰려왔다.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구원의 순간이었다.

순사들은 마땅히 치하 받아야 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영철을 제압했다.

놀라운 솜씨였다.

민수는 박수라도 치고 싶었다.

열철을 제압한 순사들이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골목은 소란했다.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과 함께 손님들도 몰려나왔다.

종업원들도.

다들 돌아갔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구경꾼 사이로 난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가 민수의 눈에 들어왔다.

순간 다시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드디어 남자다운 모습을 보일 때라는 민수의 본능을 자극했다.

당연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었다.

극히 적었다.

하지만 민수는 영철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영철의 머리통을 쳤다.

‘그런 짓 하지 말랬지?’

민수가 훈계를 했다.

마치 자기가 잡은 것처럼

영철이 무서운 눈으로 민수를 째려보았다.

민수는 순간 흠칫 놀라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자신을 향한 난영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를 끌고 가는 직원들에게 명령조로 말했다.

‘잘 묶어둬 단단히 조사하게!’

큰소리를 치면서 어깨에 힘을 줬다.

그를 끌고 가는 순사 중 하나가 민수를 돌아보았다.

‘누구야?’

‘몰라’

민수는 그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직 난영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벌써 난영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사실 난영은 아까부터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연회장을 나온 후부터

그녀는 그를 따라 나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았다.

그가 음미하는 경성의 공기

그가 우러러보는 밤하늘의 별들.

그리고 그가 귀 기울이는 밤벌레 소리들.

거기까지는 좋았다.

아주 사소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소한 것이 그녀의 마음을 요동치게도 만들었다.

그녀의 생각의 기반을 흔들었다.

그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다.

어쩌면 마음 깊숙이에서 그녀가 바라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따라가는 민수.

거기까지는 좋았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영철이 칼을 꺼내드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민수의 반응

겁에 질린 표정

도망치고 싶어 꽁무니를 빼는 꼬라지.

귀국에 대한 후회

당장 영철 앞에 무릎 꿇고 빌기라도 하겠다는 두려움과 비굴함.

그녀는 실망했다.

실제 그는 할 수만 있었다면 도망이라도 쳤을 것이다.

아니 살려달라고 애걸이라도 할 거 같았다.

나쁜 놈인건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멸의 대상인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누군가가 나쁜 놈과 무능한 놈, 배반자와 비겁한 놈 사이에 하나를 꼽으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비단 그녀 뿐아니라 모든 여인이 그럴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했다.

그렇게 민수는 난영의 원망의 대상에서 경멸의 대상으로 변해갔다.

지극히 밉고 쳐다보기도 싫은 작자였다.

그게 최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경멸스러운 남자도 있었다.

치욕스러운 자가 있었다.

민수가 그러했다.

그녀가 그토록 경멸해마지 않던 비굴한 겁쟁이.

이 모든 사건이 단 하루에 일어난 일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은 있었다.

난영과 민수는 서로의 가는 길이 다를 뿐이었다.

인연이 아닐 뿐이었다.

그들은 맺어질 운명이 아니었고

민수는 난영의 남자도 아니었고

서로가 서로의 길을 가면 되는 거였다.

미련을 가질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실망은 이야기가 달랐다.

특히 남자로서 바라본 민수에 대한 실망은 치명적인 것이었다.

그녀를 좌절시켰다.

모든 맥이 다 풀려버렸다.

내가 저런 남자를

저런 남자가 내...

모든 것이 허탈했다.

삶의 의미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모든 것이 헛되었다.

아무 의미가 없었다.

취기가 한 번에 쏟아졌다.

다리가 풀리는 걸 온 몸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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