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574
추천수 :
127
글자수 :
701,573

작성
24.02.19 22:23
조회
10
추천
0
글자
15쪽

81화 단체 사진

DUMMY

그 후로 시간은 꽤나 흘러갔다.

세간에서는 악마 추종자. 교단이 다시 모습을 들어내면서 큰 혼란이 일어났으며 그 과정 속에서 있었던 학생들이나 헌터들은 차례차례 진술했다.


교단이 무엇을 위해 나타났는지. 주교는 어쩌다가 모습을 감추게 되었는지.

그리고 실종된 학생과 사망한 교사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가등등.


물론 나 역시 그 상황 속에 있었기에 진술했다. 교단의 신도들과 충돌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교와의 사투 끝에 교사 한명이 사망. 수석입학한 케인 학생은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었다고.


주교를 쓰러트렸다는 말에 처음에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받아졌지만 사망한 교사가 준1급 각성자 최연호라는 인물이 밝혀지자 WHA관계자들은 납득했다. 세간에서는 그들이 아카데미 학생을 노린 건 일종의 '선전포고'라는 걸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던전을 안내하기 위해 온 헌터팀중 팀장이 팔 한쪽이 절단된 것 이외에 학생들이나 다른 헌터들에게서 사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였다.


과거 철완의 용사에 의해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교단이 모습을 감춘 뒤 세간에 모습을 들어낸 시간은 약 10년. 그 공백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파악이 불가능하나 어느 정도 세력을 회복했다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교단이 다시 모습을 들어낸 이상 지속적으로 모습을 들어내게 되겠지.'


그러나 지금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교단의 간부인 주교가 사망했으니 교단 내에서도 나에 대한 처분을 논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교주.. 그 악마보다 지독한 괴물은 아마 나에 대해 좀 더 정보를 알기위해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다.


'그리고.'


이진범은 그의 비석이 세겨진 무덤 앞에 정장을 입고 예를 갖춘다.

WHA에서는 그가 히어로로써 한 일들과 교사로써 학생들을 최우선시한 공적을 인정해주어 장례를 전액부담하여 치뤘다. 나무들과 잔디들로 가득찬 수목원 안에 그의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ㅣ최연호 향년 53세 사망[死亡].ㅣ

귀하는 악마추종자 교단과 대치하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학생들을 우선시했으며 끝내 격전도중 사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WHA한국지부는 귀하의 희생을 잊지않겠습니다.

ㅡWHA한국지부장 박범진.ㅡ


비석에 적혀진 글귀. 장례도중에도 협회 관계자들은 예를 표했고 마지막 화장하는 그 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내가 장례가 끝나고 곧 졸업식을 앞둔 날에 이곳으로 온 것은 학생으로써, 제자로써 명복을 빌기 위해 온 것이다.


묫자리에 앞에 놓여 있는 건 생전에 좋아했던 차나 과자. 그리고 몇가지 과일들과 소주. 그것들을 조금씩 잘라 묘에 던졌고 마지막에는 소주를 술잔에 따라 흩뿌렸다.


"부디 하늘 위에서 편히 쉬시기를."


무릎을 꿇며 절을 올린다. 전형적이고 조용히 치뤄지는 작은 제사.

이런다고 죽은 스승이 무덤을 파내고 다시 살아날 일은 없겠지만 조금은 험난했던 지난 일생을 잊고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네게 있어서 그는 중요한 사람이었나?"


"제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스승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 분을 통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혼란스러울 때나 어려울 때나 조언하고 마지막에도 끊임없이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네요."


긴 코트와 큰 키를 가진 한 사냥꾼은 이진범의 대답에 허리춤에 찬 검을 내려놓고 조용히 절을 올렸다.


"헌터나 히어로는 늘 사선을 넘나든다. 나 역시 그 과정 속에서 죽은 이들을 많이 보았고 보고있다. 너 역시 곧 WHA에 소속되면서 사선을 넘나들거고 죽은 이들도 실제로 두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알고있어요."


"그러니."


그의 손가락이 이진범을 가리킨다.


"부디 죽음에 둔감해하지 말아라. 그들도 그들만의 인생이 있었고 목표도 있었다.

소소하던 거창하던 하나의 꿈이 일생이 죽음으로 끝난 거니까."


죽으면 모든게 끝난다.

일생동안 무엇을 했던 어떤 업적을 세워도 결국에는 홀로 무(無)로 되돌아간다.


"죽음에 익숙해질수록 사람은 스스로를 잃고 괴물이 된다."


너는 부디 그렇게 되지 말라는 말과 함께 현한수는 뒤로 걸어갔다.


회귀전 기억 에서 본 참상 속에서 시체를 많이 보았기는 했으나 회귀후 이렇게 흙으로 돌아간 사람을 보는건 처음이었다. 이런 상황이 올거라는 걸 이미 알고있음에도 가슴은 착잡하기 그지 없었으며, 그의 말대로 앞으로 내 앞에서 목숨을 잃는 자들도 보게 될 것이다.


[이진범.]

'무슨 일입니까 조율자님.'

[잠깐만 이 앞에 앉아보아라.]


조율자의 말에 이진범은 묘비를 등지고 앉았다.


[그의 죽음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지?]


직설적으로 묻는 무거운 질문. 그의 질문에 이진범은 관장 최연호의 죽음을 보고 든 생각과 감정이 떠올려지며 사색에 잠기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착잡하고.. 만약에 제가 조금 더 빨리 왔더라면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가시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마수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시지는 않았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빨리 주교와 맞섰더라면 시련을 빠르게 공략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는 막연한 후회였다.


[..질문을 바꾸지.]


'...?'


[그럼 그 날. 그 순간까지도 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나?]


최선.

이 말은 그 당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력을 기울였느냐는 말이었다. 당시로써는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에서는 과연 그게 최선이었는지 답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좋은 방법. 1~5층까지 공략하는걸 극적으로 단축시키고 8층에서 공략법을 먼저 파악하고 9층에서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더라면?


[이와 같이 네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경우는 분명 적지 않게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순간에도 그 찰나에서도 '정답'에 가까운 최선을 찾아 낼 수 있는가?]


말을 잊지 못했다. 아니 반박하는게 불가능했다.

내가 회귀하게 된 건 지난 날 내가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구하고 필연적인 멸망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렇다한들 조율자의 말대로 앞으로 벌어질 전쟁으로 인해 희생양은 필연적으로 발생할거다. 그렇기에 외친다.


"비록 매순간마다 조율자님의 말대로 '정답'에 가까운 선택은 할 수 없을 겁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을 겁니다."


[허면?]


"하지만 저는 회귀자. 필연적인 멸망과 지난날의 후회를 지우기 위해 이렇게 나왔습니다. 비록 분단되기는 하였으나 저는 그날도 이전 일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불완전한 회귀자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지만 이제 겨우 절반 모자르게 찾았다.

아직 한 것보다 해야할게 많은 이상. 이 자리에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니 이번일은 잊지 않고 가슴 속에 묻어둔 체 관장님의 말대로 앞으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일들에 무의미한 죽음이 있지 않도록 저는 앞으로도 미래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 그 표정이다.]


조율자는 그의 어깨를 툭툭, 가볍게 친 체 다시 모습을 감췄다.





***


"자 하나.둘 찍는다!"


찰칵!


추운 겨울말 학생들은 서로 모여들어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 사진을 찍는다.


졸업식.

각성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낸 아카데미라 할지라도 졸업식만큼은 평범한 학생들..아니 이제 막 성인된 학생들에게 있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학교에서 보낸 3년동안의 날들을 되돌아보며 추억하는 시간이었다.


'중학교 졸업식 때는 되게 무감각했는데.'


이제 나도 스무살이구나. 성인이라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크게 체감이 잘되지 않았다.


"이진범! 같이 사진찍자!!"

"야야.. 자..잠깐만..!"

"얌전히 따라와!!"


금빛의 여자애에게 손이 잡혀 어디론가 빠르게 뛰어갔다.

지난번 일때와는 달리 오늘 졸업식에서만큼은 평소보다 더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뛰어나갔다.


"서..서재환 나 좀 도와주라!!"

"엉? 니들 뭘 그렇게 신명나게 뛰어당기ㄴㅑㅋ..!!"


방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건물에서 이제 막 나오던 서재환은 느닷없이 달려든 김다영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이끌렸다. 중간중간 욕설이 섞인 말들을 내뱉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김다영이 멈춰선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자! 여기야!"


도착한 곳은 바로 아카데미 정문. 등교하자마자 들어오게 되는 곳이자 실기시험당시 정문 앞에 놓인 건물 몇체는 이어놓은 듯한 본관과 운동장이 보였고 실제 아카데미 위용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는 정문 앞이었다.


"근데 사진은 뭘로 찍을려고 그냥 핸드폰으로 할려고?

"후후 이럴줄 알고 이 누나가 기깔나는걸 준비해왔지! 이왕 사진찍는 거 제대로 해보자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어떤 검은색 케이스를 꺼냈고 그 안에는 카메라가 들어있었다. 그것도 원통형에 랜즈가 달려있고 꽤나 무거워 보이는 고가의 카메라.


"이야.. 이건 또 어디서 구해왔냐?"

"우리 아빠꺼 쌔벼왔지.. 제때 방에만 둔다면 들키지는 않을거야..!"

"그거 100% 들킨다."


만져보니 확실히 무게감이 있었고 렌즈역시 최근까지도 관리한듯 먼지하나 찾기 힘들정도였다.


"근데 이거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있냐?"

"에?"


뭔가 누를 수있는 버튼은 꽤나 달려있었지만 살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영상을 찍고보는 우리 나이대에게 있어 생각보다 카메라는 낮선 물건이였다. 어떤걸 누르면 화질이 좋아지는지 렌즈각도나 사진 버튼은 어디있는지 서로 모르는 상태. 그렇게 되는 데로 아무 버튼을 눌러보며 갈팡질팡할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졸업식이 끝난지가 언젠데.. 왜 낮익은 학생들이 여기서 뻘짓하고 있는거지..?


잿빛의 머리를 긁적이며 피로가 짙게 서린 눈과 손으로 초코우유를 쥔체 나타난 그들의 3학년 담임 김수연이 나타났다.


"어휴... 카메라 하나 못 찍고 앞에서 이러고 있는 거니? 한번 줘봐."


익숙한 듯 카메라를 만지며 조작하자 화면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이유모를 숫자들을 조작했다.


"김다영 저기 교문앞에 한번 서봐라."


김다영이 교문 앞에 서자 최대한 자세가 이쁘게 나오도록 알려주었고 이내 사진이 찍히는 소리와 함께 건네받자 몸매가 확실히 보이는 사선 각도와 정면 모두 깔끔하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화질이 좋게 나왔다.


"이야 이래서..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나 사진 작가들은 부담되더라도 비싼거 쓰는건가?"

"그런데 이거 어디서 난거지..? 대충 상태나 품목을 보니 나름 고가형에 중고로 팔아도 한 300~400만원은 받을 거 같은데. 관리한 흔적을 보면 되게 애지중지한 카메라같고."


"느엨..!"


한 70만원정도하는 카메라라고 생각해 갖고 왔지만 그걸 아득히 넘어서는 가격의 카메라라는 걸 듣자 김다영은 곧 거품이라도 물거같은 충격 먹은 표정으로 변했다.


"아저씨!"


붉은 빛의 소녀가 이진범 앞에 다가왔다.

단정한 흰색 와이셔츠와 겉에는 배이지색에 수수한 원피스를 입은체 자랑하듯이 몸을 움직였다.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이어서 그런지 나름 이쁘고 잘 차려입은 여학생의 모습이었다.


"어머. 되게 이쁘네. 이진범 너 사촌동생도 있었어?"

"..뭐 그렇지."


김다영은 그런 서윤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머리를 쓰다듬었고 서윤도 싫지만은 않은 듯 얌전히 있었다. 사실 내 마력으로 먹고사는 사역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괜히 귀찮아질까봐 이진범은 나중에 말하기로 결정했다.


"야 근데 이거 처음보는 옷 같은데 어디서 난거냐?"

"좀 돌아다니다가 전에 본 키 큰 아저씨가 옷가게 가자해서 한번 갖다왔어여!"


서윤이 전에 본 키 큰 아저씨라는 말에 이진범은 단박에 그가 누구인지 눈치챘고 이내 등 뒤에서 모습을 들어냈다.


"졸업식이라기에 최대한 빨리 왔지만 아무래도 조금 늦은거 같군."

"..졸업식 날짜가 언제인지 말씀안드렸는데 그래도 용케 잘.. 오셨네요?"


"물론이다. 최근 던전공략 때문에 해외 출장을 가서 시간이 지체되었군.

아 그리고 저 아이가 입은 옷은 내가 결제했으니 걱정하지 말도록."


관리국과 WH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등록되는 특급헌터. 그 수가 전세계에서 5명도 안되는 극소수이기에 때에 따라서는 히어로 최고등급인 S급보다 높은 대우를 받거나 권한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특급헌터중 한명이라서 그런가, 특유의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났고 무뚝뚝한 얼굴로 나타났지만 복장은 검은색 와이셔츠와 잘 다려진 면바지 특유의 포인트를 주는 붉은색 넥타이와 시계까지 지금까지 만나면서 가장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객관적으로 남자가 봐도 잘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고보니 저기서 만지고 있는 건 카메라인가?"


"예. 제 친구가 사진하나 제대로 찍어보고 싶다해서."


선생님의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에 흥미를 가진 듯 '내게 건내라'라는 강압적인 말과 함께 건네받아 조작했고 이내 어떻게 사용하는지 깨달은 건지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겠으니 모두 앞에 한번 서봐라."


그의 말에 모두 교문 앞으로 모여들었고 그러자 그는 좀 멀리 떨어진 다음 손바닥을 땅에 접촉시켜 보도블럭 밑에 있던 흙을 솟아오르게 했다. 솟아오른 흙은 어느새 진흙처럼 뭉쳐져 사람의 형상처럼 변해 골램이 만들어졌다.


"자. 오늘의 주인공인 너희들은 여기 중앙에 선생님은 왼쪽에 서윤과 난 오른쪽에 서겠다."

"에..? 저도 저 아이랑 같이 서보고 싶어요 현한수 아저씨!!"

"..뭐 오늘은 특별히 졸업식이니 그렇게 해라. 그리고 나 이제 겨우 37살이니 아직 아저씨라 부르지말아라."


상당히 아저씨라는 말을 싫어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김다영은 그러거나 말거나 서윤을 품에 안은체 쓰다듬고 있었다.


"으에에.. 아저씨 이 언니 뭔가 이상한거 같아여..!"

"원래 저게 정상이야."


카메라를 건네받은 골램은 시야가 공유되는지 각자 동작들을 지시했고 만족했다는 듯 엄지를 치켜세우는 것과 동시에 정밀하게 카메라를 움직여 촬영 준비를 마쳤고 이내 손가락으로 셋을 만들어 카운트했다.


3.

2.

1.


그리고 촬영되기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


[이진범. 졸업 축하한다.]


찰칵.


그렇게 나온 사진과 함께 나는 아카데미를 완전히 졸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웅이란 무엇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0 80화 종막. 24.02.15 11 0 15쪽
79 79화 시련(13) 24.02.13 13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13 1 14쪽
77 77화 시련(11) 24.01.30 10 1 16쪽
76 76화 시련(10) 24.01.25 11 1 16쪽
75 75화 시련(9) 24.01.16 16 1 15쪽
74 74화 시련(8) 23.12.19 15 1 17쪽
73 73화 시련(7) 23.12.15 16 1 16쪽
72 72화 시련(6) 23.12.12 13 1 14쪽
71 71화 시련(5) 23.11.29 12 1 16쪽
70 70화 시련(4) 23.11.26 14 1 18쪽
69 69화 시련(3) 23.11.12 60 1 15쪽
68 68화 시련(2) 23.11.03 42 1 15쪽
67 67화 시련(1) 23.10.24 15 1 14쪽
66 66화 그들 23.10.20 17 1 16쪽
65 65화 용혈 23.10.05 17 1 15쪽
64 64화 면담(2) 23.09.14 23 1 15쪽
63 63화 면담 23.09.08 24 1 14쪽
62 62화 반역 23.08.29 25 1 16쪽
61 61화 말세 +1 23.08.23 35 2 16쪽
60 60화 3학년 23.08.18 43 1 19쪽
59 59화 검 23.08.14 32 1 17쪽
58 58화 야산(3) 23.07.25 48 1 17쪽
57 57화 야산(2) 23.07.22 27 1 15쪽
56 56화 야산 23.07.20 41 1 14쪽
55 55화 연마 23.07.17 38 1 13쪽
54 54화 스승 23.07.13 26 1 15쪽
53 53화 조언 23.07.11 26 1 13쪽
52 52화 고룡 23.07.07 34 1 14쪽
51 51화 피의 황제 23.07.06 29 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