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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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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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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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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0화 종막.

DUMMY

{이...이게 대체 무슨...!!}


허망하게 꿰뚫린 가슴 사이를 바라보며 역정을 토해내지만 꿰뚫린 구멍 사이로 마기가 방출되어 가고 있었다. 서서히 몸에서 마기가 빠져나가자 몸은 점점 초췌해지고 피부색은 말라비틀어지며 주교는 어느새 노인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네...네 이놈...! 네놈만이라도...!}


남아있는 모든 마기를 쥐어짜 입안에 머금고 이진범에게 마지막 발악을 이어가지만

뒤에서 튀어나온 어떤 소녀가 마기를 배어 넘기고 전신에 새겨진 남은 마기마저 모조리 흡수했다.


"우웩... 역시 마기는 맛대가리가 전혀없네여..."


서윤이 만들어낸 사슬들은 주교의 몸을 구속해내었고 속박된 주교는 그저 초췌해진 몰골로 이진범을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고 이진범은 이에 연연하지 않고 그의 몸에서 무언가를 빼냈다.


"그..그건.."


"망각. 네가 악마화하고 마기를 다룰 수 있게 만든 마계의 보옥."


파각ㅡ!


손에 쥐어진 망각은 한 순간에 재로 변해 바닥에 흘러내렸다.

순식간에 주교의 눈빛은 적의가 아닌 절망으로 물들여졌고, 사슬에 묶인 체 엎드려 바닥으로 기어서 갔지만 이미 바람에 흩날려 없어진 망각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망각이 부서졌어도 이미 육신은 악마화가 진행되었기에 이정도로는 죽지않겠지."


그는 검 끝을 주교의 머리에 겨누었다.


"..날 죽일셈인가?"


"아니. 이제부터 네놈들의 목적과 '교주'에 대한 행방을 들을 생각이다."


지금 당장 여기서 참수하고 싶은 기분이기는 하나, 시간대의 흐름이 변화한 이상.

현재 교단이 지닌 목적, 그리고 교주의 행방등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필요한 정보였다.


"큭...젖비린내 나는 애새끼가.. 마지막까지 교만하기 그지없구나."


"...!"


파사삭..


주교의 육신이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한다.

분명 심장과 주요 장기들을 피해 꿰뚫고 일부러 자결할 수 없게끔 사슬로 속박하게 만들었음에도, 나무가 재로 변해 공중으로 흩날리듯 점점 연기로 흩날리듯 변해갔다.


"..푸른 불의 분노사태 이후로 주교와 같은 간부는 외부인에게 비밀을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만일 그런 상황이 온다면 맹약으로 인해 이렇게 허무로 돌아가지.."


주교가 재로 변해가자 이진범은 사슬을 풀어내었고 그는 저주하듯 마지막 말을 내뱉는다.


"..판데모니움.. 그 곳으로 가라. 거기서 뒤져버리든 교주를 죽이던 해볼 수 있다면 해봐ㄹ..!"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재로 변한 망각처럼 변해 똑같이 바람에 흩날렸다.

그것이 주교가 그에게 전한 저주인지 아니면 마지막 순간에 내뱉은 교단에 대한 반항이었을까.


스윽..


땅에 떨어진 고서를 줍자 형용할 수 없을정도의 이질적인 마기가 팔에 감돈다.

교단의 성물이자 마계에서 넘어온 아티팩트. 여섯 악마중 투쟁의 악마의 힘이 내제되었기에 검붉은 마기가 뿜어지고 있었다.


스스슥ㅡ


고서를 펼치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 글귀도 그림도 낡은 백지들만이 눈에 비추어졌다. 하지만 극히 드문 마계에서 넘어온 아티팩트, 좀전에 주교가 대악마의 마기를 제한적으로나마 다룬 점과 '투쟁'의 권능마저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글귀가 적혀있지만 어떠한 이유로 내가 보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


일단 챙겨두자.


"이런.. 이건 또 무슨 풍경이란 말인가."


"...!"


파악ㅡ!


목소리가 들리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기 전, 손에 쥐고 있었던 책이 한순간에 사라져있었다. 미묘하게 얼굴을 스친 바람을 따라 바라보자 그곳에는 검은 로브와 흰색의 웃는 가면을 쓴 체 서있는 괴한이 주교가 죽은 자리에 한 송이에 백합 꽃을 내려놓았다.


"아쉽겠지만 고서는 돌려받겠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정적.

그러면서도 등줄기를 적시는 식은 땀.


체격은 적어도 180이상, 표정을 알아볼 수 없도록 씌여진 가면과 전신을 가리는 로브. 이진범 역시 분명 주교를 상대하면서 지친 상태이기는 하나 어떠한 위화감도 없이 그의 뒤를 잡고 눈이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고서를 들고있는 손은 검은 붕대로 감싸져있었고 다른 손에서도 무기를 들고있지는 않았지만 빈틈은 없었다. 그렇다고 적의도 보이지 않았다. 정체불명, 그 한 단어에 걸맞는 모습을 취한 체 이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넌 누구냐. 교단에서 나온 추가병력인것이냐?"


"그럴리가요 저는 교단의 물품을 회수하러 온 것일뿐. 당신 둘과 맞서려고 온 것은 아닙니다."


의미를 알수없는 웃음소리.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이진범과 케인 그 둘의 머릿 속에서 떠오른 생각은 일맥상통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저 자와 싸울 수 있을까?'


점점 피로감이 몰려들고 체내에 깃든 마력 역시 상당히 소모하였지만, 그렇다고 싸우지 못할 몸 상태는 아니였다. 상대는 한명이지만 이쪽은 두명. 거기다 거슬렸던 망자나 주교도 없어진 상황이라면 수적 우위 면만 보면 이쪽이 유리했다.


'하지만 어째서냐.'


눈 앞에 승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전에 악마를 상대했을때도 지금의 주교를 상대했을때도 승산과 가능성이 보였지만 어째서인지 저 자에게만큼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생명이라면 가지고 있을 본능.

늑대 무리도 범을 보고 덤비지 않듯 '예지'와 같은 본능은 우리 둘의 몸을 쉽사리 움직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어라? 생각했던것과 달리 두분 다 침착하시네요. 분명 덤벼올 줄 알았는데."


"..싸워봤자 질거라는 걸 알고있으니까."


"그런가요? 하하!!"


호탕하게 치며 웃는 중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였지만 그 역시 둘 앞에서는 경계를 풀지않았다. 분명히 상대가 자신들 보다 훨씬 위에 있는 강함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둘은 지금도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해쳐나갈지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분. 주교와 신도를 살해한 죄는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뭐 제가 심판관은 아니기에 죄는 다음에 묻겠지만 그때까지 살아계시면 좋겠네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허리를 숙이고 둘에게 인사한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저 바람소리만 들려오는 정적 속에서도 그 둘은 잠시동안 아무말도 하지않고 경계심을 세웠고 이내 긴장을 풀게 되었다.


"..끝난건가?"


케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듯 묻자 이진범은 말없이 나무에 등을 기댄체 거의 마수로 변해있는 관장을 향해 다가갔다. 마수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억지로 동결시켰던 몸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고 숨을 헐떡인 체 가냘픈 눈을 억지로 뜨고 있었다.


"...관장님."


"..끝난거니..? 아니 됐다.. 네 얼굴이 잘 안보이는구나 조금만 더 가까이 와보거라.."


쉬어가는 목소리에 답하듯 그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그 자리에 앉았다.


"..애초부터.. 죽어가던 몸이었다.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있는 법이라지만

조금 더 네 모습을 보지 못한게 아쉽구나."


관장의 모습은 이미 인간보다는 짐승에 가까워져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인간이었다.

죽음 앞에서는 무력하고 나약한 인간. 허무하고 덧없는 일생을 영화 속 긴 필름으로 되돌아보며 손을 떨고 있는 덧없는 사람.


"시한부 판정을 처음 받았을 때는 술만 퍼마셨고.. 내가 임종직전일때 그 누구도 내 앞에 없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나마 니 모습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굵은 털과 길게 자란 손톱으로 흉착하게 변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리운 냄새와 정겨움. 그리고 한명의 사람에게 담아내는 감사함이 가슴을 적셨다.


"..나아가라. 끊임없이 나아가라.. 그 앞이 시체 밭이던 꽃밭이던 간에 그 끝과 네가 새롭게 신시대를 열어라..! 분명 후회할 일도 슬픈 일도 많겠지만 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지"


식어가는 손길과 창백해지는 얼굴을 뒤로 하고 그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철완의 용사 이수백의 아들이자 붉은 발 최연호의 마지막 제자 이진범! 생전에도 생후에도 널 자랑스럽게 여기마!"


탁.


그의 스승이자 선생이었던 자는 흠뻑 웃은 그대로 생을 마감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고 자신을 유지한 체 살아가던 한 남자는 그렇게 홀로 제멋대로 말을 내뱉고 떠나갔다.


"...이진범.."


"비인가."


그는 말없이 관장을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위로 젖혀 허공을 응시했다.

지금은 태양이 이제막 떠오른 아침이었고 구름 한점이 없었기에 비는 내리지 않았다. 주변은 쓰러진 신도들과 마수들로 가득했고 피비린내도 풍겨왔기에 전투가 이제막 끝난 전쟁터와 같았다.


스윽.


그는 이진범은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허리춤에 있던 하늘의 검을 뽑아 그의 앞에 세워넣었다.

처음에 던전에 오고 붉은 돌 앞에 헌터들이 묵례했듯 그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체 허리를 숙였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스승님."


3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고 한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는 충분한 시간이었기에

이진범 역시 그가 마수화가 걸린 상태라는 걸 알았고 그 말로는 이렇게 된다는 걸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떠나간 그를 이렇게 마주보자 착잡하다는 걸 넘어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공허감'이 전신을 검게 칠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땅에 박힌 검을 뽑아 허리춤에 집어넣었다.

A-급 무구 하늘의 검. 이것 역시 관장인 그가 이진범에게 넘겨준 검이었고 철의 장인 핸더슨의 무구답게 이번 전투에서 그 흔한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이진범...너 그거"


"아 이거? 눈에 조금 먼지가 들어가서 그런가봐."


그가 손을 가리키자 이진범은 애써 눈가를 비빈다.

그저 눈에서 조금씩 흘리는 이 물방울들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먼지투성이인 손으로 감추고 있었다.


"....저기다..!"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헌터들과 관장님이 부른 지원요청이 뒤늦게 도착하게 되었고 이곳으로 도착한다면 흡혈귀로 변한 케인의 모습이 들어나게 될게 분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겨우겨우 인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혈족에게 있어 결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에 그는 서둘러 이진범과 이별을 고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네가 준 마력수 왜 이렇게 효능이 좋은가 했더니 역시 니 피가 섞여있었구나."

"그걸 이제 알았냐?"


짧게 주고받는 가벼운 농담. 그러면서도 서로 웃으며 어깨를 걸쳤다.


"에휴.. 지금 상태에서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꾸미기도 어려울테니 어여 가라."


"뭐야? 너 지금 내가 빨리 가기를 바라는거야?"


"그럴리가. 니가 여기서 흡혈귀인게 밝혀지면 니 아버님한데도 불이익이 생기잖아."


다시 한번 더 크게 웃는 둘.

서로 출신지나 말투도 달랐고 첫인상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막상 헤어질 시간이 오니 섭섭함이 느껴졌다.


흡혈귀와 인간.

서로 모습은 비슷하지만 잡식성인 인간과 달리 오로지 짐승이나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하는 흡혈귀에게 있어 둘은 공존하기 힘들며 이해심을 가지고 본래라면 친분을 다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기묘하게 얽힌 인연이 결국에는 풀어져 매듭이 지어진 탓일까.

이계인이 나타난지 어언 20여년에 가까워지는 현재. 역사상 처음으로 흡혈귀와 인간은 어느새 서로 생과 사를 넘나들고 전장을 해친 친구가 되어있었다.


"케인 위니드 반 라인하르트."


척.


그는 얼음으로 결정을 만들어 이진범의 손에 건냈다.

보석과 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 빛깔의 차가운 얼음조각.


"3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이진범에게 두번씩이나 은혜를 입었으며 이를 잊지않고 반드시 갚도록 나의 아버지이자 피의 황제. 혈황(血皇) 키리온 레가스 반 라인하르트께 맹세한다."


격식있는 차렷자세와 오른손을 주먹으로 꽉쥔 체 흡혈귀의 근원인 심장을 가리키는 맹세. 이 맹세를 어긴다는 건 혈족의 긍지인 심장을 져버리고 오로지 피에 취한 짐승으로 전락하는 것이며 피의 황제에게 죽임을 당할 각오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회귀 전의 기억을 통해 알고있던 이진범에게도 지금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렸고 이에 화답하듯 그 역시 오른손을 꽉 쥔체 자신의 심장을 가리켰고 둘을 서로에게 짧은 경의를 표했다.


"가보도록 할게 이진범. 앞으로의 일들에 무운이 있기를."


"그래. 케인 위니드 반 라인하르트."


처음으로 풀네임으로 부르자 그는 또 한번 웃었고 이내 연기처럼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


"아아.. 그렇습니까. 결국 멀 포드 주교께서는 피안으로 떠나셨습니까.."


"분수에도 안맞는 사명을 맡으니까 그렇지 참.."


"자자 진정하시고. 그래도 이걸로 그가 어떤 자인지 알게 되지 않았습니까?"


어둡고 음습하며 그 안을 오로지 촛불로만 비추는 벽 안.

그 안에는 거대한 원탁 앞에 주교들이 의복을 차려입은 체 서로가 의논을 나누고 있었다.


"후우... 철완의 혈육. 수많은 의논 끝에 결국 신자로 삼기로 결론을 내렸음에도 주교를 죽였으니 더 성장하기 전에 처단하는 게 어떻습니까? "


"그걸 말이라고 하나? 푸른 불의 분노때 교단이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두 눈으로 보지 않았나!! 설령 처단한다해도 만일 그가 다시 깨어난다하면 준비가 덜 된 우리로썬 방법이 없네!"


주교들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화하지만 그 생각까지 똑같지는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처럼 보이는 의견이 다른 상대에게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멸망 시킬 최악의 수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서로 의견이 분분하고 갑론을박이 오가며 목소리가 커졌고 그 사이에서 주교 둘이 일어서자 들리는 어떤 목소리.


"거기까지만 하시죠 두 분."


그러자 분명 일어서서 목소리를 높였던 주교들은 한순간에 자리에 앉았고 방을 밝히던 촛불도 흔들렸다.


"비록 신자들과 멀 포드 주교를 잃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의 목표중 하나인 다시 세간에 알린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교주님 그것과는 별개로 성물을 잃은건 귀중한 손실입니다. 안그래도 지난 푸른 불의 분노로 인해 교단에서 소유한 성물 다수가 회손되거나 파괴되었고 그중 최고 가치인 '투쟁'은.."


"그건 걱정하지 마시죠."


척.


그의 손에 오래된 고서가 들려진다.


"성물은 무사히 저희들의 손에 돌아왔으니까요."


그의 손에 들려있는 고서를 보자 주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들중 한명이 교주에게 묻는다.


"하지만 철완의 혈육은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싹이 틀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일단은 지켜보시죠."


그는 창밖을 가리키자 그곳에는 밤 사이로 고독하게 빛나는 하나의 별이 보였다.


"모든 건 새로운 마왕의 뜻대로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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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시련(13) 24.02.13 12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13 1 14쪽
77 77화 시련(11) 24.01.30 10 1 16쪽
76 76화 시련(10) 24.01.25 11 1 16쪽
75 75화 시련(9) 24.01.16 15 1 15쪽
74 74화 시련(8) 23.12.19 15 1 17쪽
73 73화 시련(7) 23.12.15 16 1 16쪽
72 72화 시련(6) 23.12.12 13 1 14쪽
71 71화 시련(5) 23.11.29 12 1 16쪽
70 70화 시련(4) 23.11.26 14 1 18쪽
69 69화 시련(3) 23.11.12 60 1 15쪽
68 68화 시련(2) 23.11.03 42 1 15쪽
67 67화 시련(1) 23.10.24 15 1 14쪽
66 66화 그들 23.10.20 17 1 16쪽
65 65화 용혈 23.10.05 17 1 15쪽
64 64화 면담(2) 23.09.14 23 1 15쪽
63 63화 면담 23.09.08 23 1 14쪽
62 62화 반역 23.08.29 25 1 16쪽
61 61화 말세 +1 23.08.23 35 2 16쪽
60 60화 3학년 23.08.18 43 1 19쪽
59 59화 검 23.08.14 32 1 17쪽
58 58화 야산(3) 23.07.25 47 1 17쪽
57 57화 야산(2) 23.07.22 27 1 15쪽
56 56화 야산 23.07.20 40 1 14쪽
55 55화 연마 23.07.17 38 1 13쪽
54 54화 스승 23.07.13 26 1 15쪽
53 53화 조언 23.07.11 26 1 13쪽
52 52화 고룡 23.07.07 34 1 14쪽
51 51화 피의 황제 23.07.06 2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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