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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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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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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73화 시련(7)

DUMMY

==================

8층 공략 조건.

[자신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와 맞서 싸워 1분간 버티십시오.]


*이번 층은 제약이 없습니다.

==================


"...아버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아무리 8층의 공략 조건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라 해도 어찌 상대가 아버지.. 철완의 용사로 나타나는 것인가.


현한수와 같은 1급 각성자가 아닌.. 하물며 다른 멸망급 각성자나 대악마도 아닌 무엇때문에 아버지가 내 앞에 모습을 들어낸단 말인가..


"......"


이수백은 말없이 일정 거리를 둔체 이진범을 마주본다.

초조한 눈빛과 떨리는 팔과 다리. 수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전보다 성장하였지만 이진범이었지만 이수백이라는 멸망급 각성자는 규격 외였다.


바다와 강의 차이와 같은 마력의 격차. 어떠한 자세를 잡지않고 그저 서서 바라만 보고 있음에도 아무런 빈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가 지닌 타고난 감이 경고한다 당장이라도 벗어나라고, 도망치라고. 그러나 도망칠 수도 물러설 수도 없었다.


이미 화안개천은 검붉게 물들었다.


상대는 대차원 전쟁에서도 영웅중의 영웅, 각성자중에서 멸망급 각성자라 불리는 철완의 용사. 육체능력,마력통제력,전투기술,경험까지 모두 이진범을 월등히 뛰어넘는 괴물이다.


어설프게 뒤로 돌아 전력질주 한다해도 이 드넓은 초원에서는 숨을 곳도 없으며 반응속도와 육체능력때문에 금세 잡혀 다진고기로 변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유리한 건 무엇인가? A등급의 검?,아공간 아티팩트? 그것도 아니라면 지난번 대악마때처럼 조율자를 빙의시킬까?


'조율자님.. 지난번처럼 빙의한다면 몇분.. 버틸 수 있을까요?'


[최대 30초정도다. '그 검'을 꺼낸다해도 지금 너의 육신으로는 제대로 사용도 불가능하고 버티는 건 가능하겠지만 눈 앞에 아버지를 밸수도 없다. 거기다 빙의가 끝난다면 기절하고 결국 참살되겠지.]


조율자의 말대로 지금의 이진범으로는 빙의를 한다해도 이수백을 쓰러트릴 수 없었다.


'지금 지닌 하늘의 검이나 화안개천,마력수도 큰 의미가 없어.. 그렇다면 아공간 아티팩트? 아니.. 살아있는 생명은 아공간 아티팩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최후의 방도인 용혈수를 들이마신다해도 저 마력에 일시적으로 저항할 수는 있어도 힘의 격차는 극복이 불가능하다. 생각해라. 생각해라 제발..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방법은 있을 것이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젠장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안떠오르네.'


절체절명(絕體絕命). 지금 이 상황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단어였다.


콰악-


목에 걸린 펜던트를 쥔체 아공간을 연다. 지금까지 만들어두었던 수십에 해당하는 마력수를 닥치는 대로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본래라면 권장량만큼만 마셔야 신체에 큰 무리를 안주고 마력을 회복시키지만 최대한 마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마셨지만 이는 생사를 건 도박이었다.


'어지간하면 이 방법은 안쓰려고 했지만 지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릴때가 아니지..!!'


마력수에 권장량이 있는 이유는 이전에 각성자가 자신이 지닌 한계치의 마력량을 초월하기 위해 마력수를 한번에 닥치는대로 마신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각성자의 예상과는 달리 한계를 넘어서기는 커녕 과잉된 마력은 독으로 다가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신체 전체를 푸른 빛으로 물들였고 이내 숨이 멎었음에도

피부는 짙은 남색으로 물들여졌었다고 알려져 이를 급성청혈병이라 명명하고 마력수에 권장량이 규격화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육신에 적응만 시킨다면 영구적으로 보유마력량 자체를 확장시키고 육체를 강화할 수 있게된다!'


"크윽..크아아아아아!!!"


혈관이 찢어지고 오장육부를 불에 지지는 것과 같다.

눈의 흰자는 흑색으로 변하고 손발도 푸른 색으로 변한다.


'통제해라. 이 감당할 수 없는 마력을. 그렇지 않으면 코어가 정지하고 이내 심장조차 멎는다.'


신체가 감당할 수 없는 마력을 푸른 불꽃으로 변환시킨다. 육체가 지닌 마력을 통해 작렬하는 푸른 불꽃의 특성상 지금 이 과잉된 마력을 머금을 외부 마력회로로 작용하며 남은 마력을 모두 육체에 적응시킨다.


'할 수 있다.. 아니 해야만 한다.'


아무리 지금 상황이 절체절명이라 해도 이런 곳에서 죽을 생각은 없다. 아직 해야 할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많기에 여기를 내 묫자리로 삼을 마음은 없었다.


스릉-


-검을 뽑아라. 나의 그림자이자 길을 열 열쇠여. 치켜들어라 굴복하지 않을 용기와 검으로 이 어두운 길을 푸른 빛으로 빛내리라.-


서서히..통증이 줄어들고 푸른 색으로 물들어졌던 손발도 조금씩 혈색이 돌아온다. 마력수에 내재되어 있던 마력이 육체에 적응하고 있었으며 마력을 가득 머금은 푸른 불꽃은 전신을 감쌀 수준이 아닌 바위만큼 거대해져 짙은 남색을 띄고 있었으며 이전과는 다른 격이 느껴지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이것도..'


품에 가지고 있던 용혈수를 입안에 넣자 마력이 증폭되었다. 비록 마력수와 용혈수때문에 일시적이기는 하나 이정도의 막대한 마력이라면 1급 각성자에 근접하며

통제하기 힘든 순수한 힘이 호흡하는 걸로도 자연스럽게 감지된다.


힘이란 이렇게 즐거울 수도 마약과도 같이 황홀할 수 있었는지.. 어째서 각성자가 오만해지기 쉬운지 몸소 느껴진다. 어떠한 강적이라도 일격에 쓰러트릴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 팔에서 부터 손, 쥐고있는 검까지 진한 마력의 기운이 피부를 뚫고 뼛속 깊은 곳까지 전해진다.


'가능해.. 이 힘이라면 가능성이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마력이 증폭되었다해도 힘의 격차는 분명하다.

탑이,무관이 재현해낸 아버지의 모습은 전쟁당시 철완의 용사라 불리우던 전성기 시절. 분명 다량의 마력수와 용혈수를 마셨음에도 주변 마력 흐름은 저쪽으로 기울여지고 있었다.


"프로스트."


오른손에는 하늘의 검을 왼손에는 프로스트를 쥔다. 두개의 롱소드에 뒤섞인 푸른 불꽃은 서로 어우러져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육체와 푸른 불꽃에 깃든 막대한 마력은 그의 심상에 걸맞게 주변을 푸른 색으로 물들인다.


"가겠습니다 아버지."


[00:59.4]


그가 공격할 태세를 갖추자 그에 맞춰 지켜보던 이수백은 자세를 갖췄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에서나 보던 격투 자세를 갖추자 이진범은 다시 한번 긴장되었지만 검을 집어들며 이수백의 앞으로 뛰어들었다.


콰앙ㅡ!


두 마력의 충돌은 거칠고 격렬하였고 이 초원을 찢을 듯한 굉음이 들려왔지만 힘에서 밀려난 이진범은 결국 뒤로 물러났다.


"..후우..하..."


[00:58.1]


아무리 마력수로 신체를 강화시켰다한들 태생적인 힘의 격차는 무시할 수 없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당황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정도의 격차라면 1분 정도는 금방 버틸 수 있다고 착각했었다.


오른쪽이 왠지 모르게 허전하면서 가벼운 느낌이 든다. 알수는 없지만 추운 느낌도 들기 시작했다.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공허하면서 차가운 느낌이 들어 오른쪽을 향해 눈을 돌리자.




주륵..


"...어?"


자신의 오른팔과 A등급 무구 하늘의 검이 사라져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격'에 팔과 검이 분쇄되어있었다.


"하아..하아...!"


뒤를 돌아보자 분명 광할하게 펼쳐저있던 푸른 초원을 가로질러 일자로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검은 절벽과 자신이 펼쳐낸 마력이 찢어진 흔적이었다. 분명 마력충돌과 순간적으로 보였던 장면에서 이수백이 공격했던건 검기나 원소능력도 아닌 그저 마력을 담아 날린 '주먹질' 한번이었다.


[00:56.9]


"단순히..그것도 그저 마력을 담아 휘두른 펀치가 이정도.. 위..위력이라고..?"


일합이었지만 이진범은 느끼고 있었다. 결코 그리고 절대 눈 앞에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결코 1분동안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그의 본능이 알려주었으며 이미 발은 점점 뒤로 가고 있었다.

그의 몸은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도망치고 싶어했다.


공포.

이진범이 가지고 있던 용기는 한 순간에 공포로 변하였고 분명 오른팔이 분쇄되면서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압도적인 공포감은 고통조차 얼어붙게 만들었다.


'싫다..싫어..죽고싶지않아.. 저런 자.. 아니..저런 것과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도..도망쳐야 돼!'



푸슉!


스스로 왼손에 쥔 프로스트로 자신의 가슴팍을 찔렀다.


"아니..아니야.. 여기서 물러난다해도 금세 잡혀서 죽을 뿐이다..!"


까뜩ㅡ


이빨을 너무 강하게 문 탓에 잇몸을 타고 피가 흐른다. 자신의 육체는 이미 전의를 잃고 도망치려하지만 마음만큼은 억지로라도 싸우려고 자해까지 하면서 정신을 붙들어매었다. 하지만 이런 용기와 높은 정신력으로 검을 쥐고 자세를 갖추고 있음에도 그에게 돌아온건..


"..어?"


[이진범..]


퍽ㅡ!


[00:55.1]


자신의 숨통을 끊어지는 소리였다.


[미안하다..]


[...8층 공략에 실패하셨습니다.]




***


"얼어붙어라."


콰가가가각!!!


시선에 닿는 일대를 한순간에 얼릴 정도의 막대한 냉기를 아무렇지 않게 통제하고 끊임없이 자라나는 덩쿨처럼 교단의 인물들을 노리는 얼음가시. 거기다가 허공에서 가볍게 얼음으로 조형(造形)해내어 유도탄마냥 쏟아내다니..


"..한설아 이후로 이렇게까지 빙결능력을 잘 사용하는 각성자는 처음 보네."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하는 저 아이와는 달리 주교와 신도들은 피하거나 막고만 있다. 단순히 공격패턴을 외우기 위해서라면 진작에 반격해도 남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공격을 안한다는 건 무슨 특별한 의도가 있는건가?


"...귀찮군요."


파악!


주교는 귀찮다는 듯 얼음을 부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아까 말을 끊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더 말하도록 하지 어린 아이여. 난 너와 아무런 일면식조차 없지만 이 공격 하나하나에서 감정이 느껴진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악마라는 종족 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 모양이군."


"그래서?"


주교가 지상으로 내려오자 그 역시 한손에 얼음검을 쥔체 지상으로 내려와 마주보았다.


"내가 너희를 죽이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있는 건가. 먼저 마수를 불러들이고 신도들을 이끌고 공격한 건 오히려 그쪽 아닌가?"


"착각하지 말아라. 공격한 건 분명 우리였지만 반격으로 오히려 죽은 사람은 우리 뿐이고 그럼에도 난 너희들에게 살 기회를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따악!


주교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뒤로 신도중 한명이 칼을 쥔체 기습한다.

허나 이는 예상밖이었고 케인은 얼굴을 스쳤을뿐 단숨에 피해 손에 쥐고있던 검을 신도에게 찌른다.


"커헉...!"


"이런다해도 의미없다 악마."


칼이 스친 얼굴은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디서 그 같잖은 기술로 네놈의 피를 속이느냐.}


주교의 목소리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말에 힘이 깃들며 주변에 지배권을 행사하는 진언(眞言). 고위급 악마나 용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으로 말 한마디를 내뱉는 것으로도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복종하게 만드는 강제력(強制力)을 지닌 말이 그의 스친 얼굴에서 흐르는 피를 붉은 색이 아닌 본래의 푸른 피로 되돌려 놓았다.


"저건..푸른 피.."


악마와 마찬가지로 마계에서 넘어온 마족중 하나인 흡혈귀족이 가지는 상징인 푸른 피. 마력이 흐르며 푸른 빛을 띄는 자신의 피를 고귀하게 여기며 흡혈귀족이 나타난 대차원전쟁이후 피의 황제 키리온과 UN연합, WHA의 동의하에 흡혈귀족은 현재 금역인 나이트메어에만 머물기로만 되어있었다.


'..어쩐지 이 나이에 가지는 재능의 크기가 크다 싶더니..'


흡혈귀족중 한명이 허가도 없이 아카데미에 입학한게 알려진다면 정식으로 그들의 왕 피의 황제에게 문제 제기하는게 가능해지며 흡혈귀족에게 새로운 제약을 넣는 것 또한 가능할 정도로 중대한 사항이다.


'하지만 이미 죽어가는 이상 무슨 상관이 있겠나..'


"혈족. 그래 이제야 앞뒤가 맞는군. 네가 악마에 대한 증오를 갖는건 아마 루드레스님이 벌인 '학살의 밤'때문이겠지 안그런가?"


"...."


"맞나보군. 그 날밤 혈족의 대다수는 멸족했다고 전해들었지만 몇몇 소수는 살아남아있었나."


그는 주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점점 표정은 썩어문들어졌다.



"그리고.."


주교가 손가락을 튕기자 쓰러져있던 신도들이 일어서며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전의 격전으로 큰 상처나 신체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던 자들도 주교의 마기가 육신에

깃들며 재생하였고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죽였던 마수들의 그림자도 보였으며 그중에서 거대한 덩치와 흑빛의 갑주를 입은 기사마저 관절이 뒤틀린체 결국 일어서버렸다.


{권능 : 사자소생(死者甦生)}


{어린 혈족이여 네가 아무리 재능이 있다해도 이 인원을 홀로 감당할 수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파지직...


거기다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인 죽은 자를 깨워 자신의 종으로 삼는 능력까지 지니다니 정말.. 악마라는 족속은 끔찍하기 짝이 없군. 얼핏 눈으로 보아도 마수들까지 합해 수백.. 내가 진심으로 싸워서 죽인 기사까지 일어서다니. 아무리 이 케인이라는 아이의 재능이 뛰어난다해도 이 상황에서는 큰 가망이 없다.


더이상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수 없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읍...!"


꽈악!!


근육 전체를 압축시키고 마력회로를 쥐어짜내어 일시적으로 마수화를 멈췄다. 이거라면 저 아이가 도망갈 최소한의 시간은 벌 수 있겠지.


"여기는 내가 시간을 벌테니 넌 어서 밑으로 도망가라."


"......"


"뭘 꾸물대는거냐! 망설일 시간따위는 없..."


쿵.


땅이 흔들렸다. 찰나이기는 했지만 광범위하게 이 일대의 지형자체가 움직였다.


"선생..아니 관장님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관장은 놀라 그의 멱살을 쥐어잡지만 몸에서 느껴지는건 도저히 사람의 체온이라 믿기힘든 냉기로 가득찬 창백한 피부였다.


"그게 무슨 말이냐 너 혼자 어서 도망치라고..!"


"아니. 가시는건 관장님 혼자입니다."


지형이 움직인다. 땅이 갈라지며 냉기가 흘러 나온다. 그가 밟고있는 땅을 기점으로 깊게 뿌리내린 얼음이 동토가 모습을 들어낸다. 관장이 쥐고 있는 손조차 점점 얼어갈 정도로 그의 냉기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차갑게 식어갔다.


"...저는 저 악마를 쳐죽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관장님도 이제 아시겠죠 처음부터 케인이라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지금 관장님 앞에 있는 건 그저 분노에 미친 흡혈귀일뿐입니다.."


비록 인간이 아니었지만 그의 눈빛에서 과거 자신의 제자와 같은 굳은 각오와 결의가 옅보였고 이내 관장은 그의 멱살을 놓았다.


"...내 제자였다면 이렇게 했겠지."


처억ㅡ!


식어가는 육체에 마지막으로 열기를 새긴다. 어차피 이 상태로 도망친다해도 하루를 넘기기 힘들며 그리고 나의 제자 이진범의 절친한 친구를 눈 앞에서 죽게 만드는건 스승으로써 도리가 아니다. 감인지 아니면 내가 미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확신한다 그 녀석은 분명 내 앞에 이 육신이 꺼지기 전 이전과 같이 웃으며 날 찾아올거다.


"...내 이름은.."


그는 자세를 갖추었다. 생애최후를 장식하기에는 화려하거나 절도있지도 않은 평범한 자세였으나 싸우는데 이상은 없었다.


"내 이름은 최연호. 과거 참전용사이자 WHA소속 S급히어로이자 그리고.."


죽기 전 너의 웃는 모습을 한번만 보고가고 싶구나 이진범.


"나의 제자 이진범의 첫 스승이다."


그렇게 그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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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79 79화 시련(13) 24.02.13 11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12 1 14쪽
77 77화 시련(11) 24.01.30 10 1 16쪽
76 76화 시련(10) 24.01.25 11 1 16쪽
75 75화 시련(9) 24.01.16 14 1 15쪽
74 74화 시련(8) 23.12.19 15 1 17쪽
» 73화 시련(7) 23.12.15 15 1 16쪽
72 72화 시련(6) 23.12.12 13 1 14쪽
71 71화 시련(5) 23.11.29 12 1 16쪽
70 70화 시련(4) 23.11.26 14 1 18쪽
69 69화 시련(3) 23.11.12 60 1 15쪽
68 68화 시련(2) 23.11.03 42 1 15쪽
67 67화 시련(1) 23.10.24 14 1 14쪽
66 66화 그들 23.10.20 15 1 16쪽
65 65화 용혈 23.10.05 17 1 15쪽
64 64화 면담(2) 23.09.14 23 1 15쪽
63 63화 면담 23.09.08 23 1 14쪽
62 62화 반역 23.08.29 23 1 16쪽
61 61화 말세 +1 23.08.23 32 2 16쪽
60 60화 3학년 23.08.18 43 1 19쪽
59 59화 검 23.08.14 32 1 17쪽
58 58화 야산(3) 23.07.25 47 1 17쪽
57 57화 야산(2) 23.07.22 27 1 15쪽
56 56화 야산 23.07.20 39 1 14쪽
55 55화 연마 23.07.17 38 1 13쪽
54 54화 스승 23.07.13 26 1 15쪽
53 53화 조언 23.07.11 26 1 13쪽
52 52화 고룡 23.07.07 33 1 14쪽
51 51화 피의 황제 23.07.06 2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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