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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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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글자수 :
7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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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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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2화 고룡

DUMMY

고룡이 아닌 비룡이라 해도 비늘 하나에서 윤기가 느껴지고 어떤 맹수보다 날카로운 이빨과 화려한 한쌍의 날개를 지니지만 눈 앞에 용은 생긴 건 초록색의 비늘과 박쥐와 같은 한쌍의 날개는 용 이라 불리기에는 너무 초라했다.


그러나 선명하게 띄는 붉은 빛의 마력은 용족의 하위종인 용과 인간에게서 태어난 용인이나 용들이 수족으로 부려먹는 덩치만 크고 지성이 낮은 와이번의 것은 아니다.


뿜어지는 마력은 고룡이 아니더라도 분명 비룡의 것 어림잡아 나이를 추정하면 고작 10살도 안되는 새끼일 것이다. 인간과 격을 달리하는 힘을 가진 용족은 태생적으로 성장속도가 매우 느려 성체로 자라나려면 100년은 나이를 먹어야 하는데다, 10살 이전까지는 고작 인간의 손바닥 크기정도다.


스윽.


{끼에에엑..!!}


이진범의 손길에서 마력이 용에게 뻗어지며 작렬한다.

고통스러운듯 몸부림치지만 감응을 통해 기억을 읽어내는 것이니 고통이 분명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엄살만 피우는 것이다.


"안아픈거 아니까 그 입 안닥치면 그대로 불태워서 먹어치운다."


그제서야 시끄러운 입을 다문 체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허나 꼴에 용은 용인지 종이 팩에다가 겹겹이 비닐을 씌운 것처럼 마력이 잘 섞여 들어가지 않았다. 강제로 마력을 창처럼 쑤셔박는 듯 작렬시키자 층층이 감싸던 망이 사라지며 서서히 효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지막 막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마력이 섞여 들어가려 하던 도중..


{그만.}


파지직...!!


새장에 갖혀있던 작은 용에게서 다른 존재의 기백이 느껴졌다.

경기장에서 처음 용혈수를 보았을때처럼 강렬하다 막대하다는 표현을 넘어선 그저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용족이란 산 정상에서 군림하는 용중에 용.


{내가 아무래도 과소평가했던 것 같군. 설마 피의 황제와 손을 잡고 인식저해까지 걸린 용을 포획하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말에서 부터 스산한 기운이 흐른다. 용을 통해 듣고 있을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예 매개체로 삼아 빙의하면서 초록색의 비늘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여졌다. 투쟁의 악마처럼 말에서부터 힘이 느껴지고 긴장을 늦추는 순간 목이 떨어질 것 같은 긴장감 그리고 특유의 진중하고 날카로운 목소리.


'암광룡(暗光龍) 바하무트.'


용들중 칠흑과 같은 어두운 빛을 짊어진 자. 용신에게 대항한 첫번째 고룡.

용으로써 가지는 자부심으로 인해 오만하지만 용족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주저않는다. 그게 자신의 육신일지라도 받칠것이고 그건 현계에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이번 일에 관여된 것도 용족이 가장 바라고 있는 용사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으니 어쩌면 그가 지금 나타난 것도 예견된 수순일 수도 있다.


'빙의해서 본래의 힘을 제대로 내지도 못하는 상태임에도 혹한을 만들어낸 그때의 케인 이상으로 위협적으로 다가오는군..'


{운이 좋았다고?}


파앗!


새장에 담겨져 있던 마력이 찢어지며 흑빛의 손이 튀어나와 이진범의 목을 조인다.


"크읏...!"


"이진범..!!"


그의 목이 조여지자 그 즉시 케인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억지로 마력을 개방한다.


{가만히 앉아 있거라 혈족.}


파각..!


고룡의 말 한마디의 케인이 펼쳐낸 마력이 흩날리며 소멸했고 몸이 수십 배는 무거워지는 듯한 압박감에 버티지만 한쪽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아직 현계에 나타나지 않은 그저 빙의하는 것인데도 막강한 마력은 둘을 압도했다.


"..이런 짓을 한다면 피의 황제와 더불어 혈족 전체에 원한을 살 것입니다..!"


케인의 외침에 고룡은 비웃는다.


{고작 짐승들의 피나 마시는 인간보다 못한 족속들이 고귀한 용에게 무엇을 할 수 있지? 악마에게 패배한 너희들이 감히 나를 용족을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건가?}


빠득..


케인은 완전히 내려다보는 그의 말에 핏줄이 돋아났으나 회복조차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몸으로는 분하지만 반문할 수 없었다. 그조차 눈 앞에 빙의한 용이 일반적인 비룡이 아님을 인지했기에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주제를 알거라.}


암광룡은 다시 이진범을 향해 시선을 둔다.


목을 쥔 손에 푸른 불꽃을 작렬시켜도 오히려 고룡의 마력에 집어삼켜지며 조여드는 힘이 더 강해졌다. 마력을 펼치는 부작용으로 빙의체의 죽어가는 몸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해도 된다는 그의 생각을 옅볼 수 있었다.


이는 무엇도 잃지 않으려는 지금의 이진범의 모습과 대조되었다.


{시련이라는 걸 알면 순순히 응하면 될 것을 감시자의 나온 기억을 읽어내 감히 용에게 도전하려 하다니 오만하기 그지없군.}


도전이라니.. 먼저 아카데미에 들어와 몰래 용사에 대한 시련을 진행하고 서윤을 허상 속에 가둬둔 것과 더불어 경기장을 반파 직전으로 몰아가고 다른 인명피해를 낫게해 내 화를 돋군 건 너희다.


고귀하다가 치부하는 용들이 미쳐버린 용신에게 맞서는 걸 거부하고 현계로 내려와 인간에게서 용사를 찾아내는 건 무슨 행동이냐. 자신들의 무능함을 깨닫고 결국에 다른 이들에게 책임과 사명을 떠넘기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네놈이 다른 이들보다 강하다 한들 정도가 있는 법이다. 앞으로는 그저 순순히 우리들의 말에 복종하도록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그저 집 지키는 개처럼 주인의 말에 복종하면서 살아가라는걸 아무리 말을 포장한다해도 그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사명이라고요? 이전에 시련때문에 무구한 이들이 휘말려들어 죽을 뻔 했습니다.

대상자가 아닌 다른 이들이 희생되어도 상관없는겁니까..!!"


용은 그의 외침을 듣자 비웃는다.


{그들은 칼을 벼려내기 위한 연마재일뿐 내 상관은 아니다. 그리고 용의 기억을 읽어내려는 너의 무례는 지금 목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번만 특별히 용인하는 것이다.]


"..개소리하지 마십시오."


{...무어라?}


파지직..!!


주변에 흐르는 마력이 모두 그의 중심으로 흐르듯 아래로 짙게 깔려 사선(死線)이 느껴졌고 검붉게 물들여진 마력은 전류처럼 일렁인다.


치지직..!


빙의체에게서 뿜어지는 파장으로 인해 공간에 균열이 가며 그 틈 사이로 만물을 꿰뚫어 보는 뱀과 같은 적색의 눈동자에 핏줄이 돋아진 체 응시했다.


중 어떤 칼보다 날카롭게 벼려진 이빨 하나하나가 지금의 이진범의 키와 맞먹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했으며 닫혀가던 차원의 균열을 손가락 하나를 끼워 넣어 강제로 벌려진다.


{특별히 가엽게 봐주었더니 점점 기어오르는구나. 나약한 인간 따위가 진정 용의 분노를 받아내려는 것인가?}


손 끝에서 느껴지는 마력은 이진범에게 사지를 굳게하고 심장을 멈추게 할 듯한 폭력적이었고 고룡으로써 인간과의 격의 차이를 알렸다.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그렇다고 여기서 겁에 질려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장기말로써 선택 받을거냐 묻는다면. 애초에 그럴 거였으면 회귀조차 안했을 것이다.


이진범은 가운데 손가락을 용의 눈을 향해 치켜올린다.


"..그딴 게 저의 사명이라면.. 엿이나 까잡수시라는 소리입니다. 위대하시고 빌어먹을 고룡이시여 사람을 너무 얕잡아보는 그 오만하신 태도는 바로 잡아야 될것 같네요.."


{...감히..실성이라도 한것이냐?}


꽈아악..!


조여지는 목에서 느껴지는 손길에 감정이 서려져 있었다. 내가 아직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숨은 붙들려 있는 거지 아니었다면 진작에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점점 감정이 격양되는 고룡을 혼동시킬 방법을 알고 있다.


"머지않아 용신 드라고니아의 머리를 밸 용사가 나타날 겁니다."


탁!


고룡은 무의식적으로 그 말에 쥐고있던 이진범의 목을 놓아주었다. 지속적으로 조여져온 목에서 기침이 나오고 숨을 고르기 어려워졌지만 그 고고하던 고룡에게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모습은 격을 떨어뜨렸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 그리고 네놈이 그걸 어찌...!}


강제로 빙의한 새장 속의 작은 용이 녹아내리면서 빙의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억지로 열어놓은 균열마저 그의 힘으로도 닫혀지고 있었으며 붉은 색의 눈동자는 이진범만을 응시했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은 잊지 않겠습니다. 위대한 고룡이시여"


고룡은 눈을 가냘프게 뜨며 닫혀져가는 균열 속에서 이진범에게 말에 대답했다.

그 말에는 분노도 적의도 없이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체 조용히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였다.


{....네가 이곳을 떠나가기 직전 3번째 시련이 열릴 것이다.}


균열이 닫혀지며 암광룡의 막대한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새장과 함께 용이 재로 변한다.


{그때는 2번째와 다르게 더욱더 험난하고 힘들 것이며 넌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너에게 남기는 마지막 시련. 그리고 그 날은 너에게 소중한 이를 잃을 날이 될 것이다.}


잠깐. 소중한 이를 잃는다는 건 무슨 말인가. 갈림길에서 선택한다는 건 어떤 의미로 지껄이는 거냐. 뒤늦게 용을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 이미 균열은 닫혀져 있었고 마지막 말만 주변에 맴돌았다.


{어디 한번 발악해보아라. 난 언제나 너의 하늘 위에서 지켜볼 것이다.}


쾅!


"....."


그가 남긴 마력이 폭발하며 스산하게 흘러가던 마력이 없어졌다. 짓눌리는 듯한

중압감이나 고룡으로써 특유의 기백이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그래 어디 한번 시련을 내보아라 암광룡. 나는 물러서지 않고 이곳에 있을테니.'


꽈악..


머지않아 현계에 저주를 짊어지고 나타날 재앙의 순간 직접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의무와 숙명을. 그리고 너희들이 내려다보는 인간이 결코 무능하지 않다는 것을.



***



휴교령이 끝나고 안내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마력이 폭주하는 케인과 맞섰다는 걸로 인해 2번째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나 당시 현장에 계시던 선생님들의 증언과 선처로 오히려 징계대신 격려 받았으며 추후 지원을 약속받았다.



스윽..


"자 이게 이번 1학년 우승상품인 B+급 희석식 용혈수입니다."


경기장에서 학년평가를 진행하던 중개인과 양쪽 의자에 앉아 그는 책상 앞에 유리로 된 상자에 감싸진 용혈수를 건넨다. 눈 앞에서 보니 확실히 붉은 빛의 마력이 진하게 다가왔고 아직까지 날 제외한 다른 이에게는 평범한 희석식 용혈수로 보이고 있었다.


본래 학년평가에서 무승부가 났다면 재대결을 펼치는게 기본 원칙이지만 아직 둘다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과 결승전에서 케인과 전투에서 폭주하는 그를 진정시키고 추후 케인이 공식적으로 승리를 양보하면서 예정대로 눈 앞에 용혈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암광룡이 가졌던 스산한 마력 대신 마치 눈 앞에 화로가 놓인듯 열기가 느껴졌으며 지금 난 이걸 음용할 정도의 그릇이 되지 못하지만 다른 이가 이걸 모르고 음용하다가는 마력이 폭주하는 걸 넘어 신체가 녹아내릴 것이다.


허나 육체가 천천히 성장하면서 완전히 마력 회로와 코어가 형성되는 성년을 넘긴다면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이다. 영약으로써 가치만 보면 시중에서 희귀하게 거래하는 걸로 그치는 B+급 영약이 아닌 현한수나 한설아처럼 재앙에 가까운 1급 각성자조차 성장시키는 게 가능한 S급 이상의 효능을 지녔다.


물론 S급 이상의 영약들은 하나같이 부르는게 값이라서 거래가 극히 드물다.


"일단 이번 학년평가에서 우승하신건 축하드립니다. 귀하의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겠습니다."


중개인이 웃으며 손을 건네자 이진범 역시 맞잡으며 인사한다.


"네 감사합니다."



저벅..저벅..


무사히 용혈수를 받고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들도 정리하는 것도 끝났지만 아직 제일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끼이익..!


찰칵! 찰칵!!


"이진범님 앞으로의 포부가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졸업 이후 WHA이나 아니면 한국 헌터 관리국 소속으로 들어가실 예정이신가요!"


"아잇 잠시만요! 혹시 이번 사태를 막으시며 드신 생각은 어떤지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


바로 학교 건물 밖을 나갈때마다 기자들이 유명인사가 된다는 것.


학년평가에서 내가 보였던 모습들과 폭주하는 케인을 막아선 사진들은 철완의 용사의 아들. 사실은 그의 힘을 이어받은 천재였다?! 라거나 이진범 아카데미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른 이들 보다 월등히 성장하다!! 이런식으로 기사가 쏟아졌고 학교 안에서는 기사들이 무리하게 쫒아왔고 밖을 나갈때도 주변에서 얼굴을 죄다 알아보는 지경에 도달했다.


"다 내 눈 앞에서 비켜라."


기자들이 뒤에서 들려오는 그의 말에 사진기에서 나는 소리와 말소리가 끊기며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큰 체구에서 오는 위압감 이전에도 자신의 앞길을 막아선 기자들의 카메라를 싹다 부숴버린 전례가 있었고 일반인에게도 느껴지는 위압감은 기자들과 인파들 사이에서 바다가 갈라지듯 한 길로 생겨나며 그는 자연스럽게 걸어왔다.


"아저씨?"


"수고많았다 이진범 잠깐 나랑 바람이나 쐬러 가겠나?"


현한수의 말에 이진범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연스럽게 기자들을 자연스럽게 뚫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사실 큰 덩치 때문에 눈에 더 띄였지만 그 누구도 아저씨와 나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이전부터 그의 눈에 띈 자는 좋지 못하게 끝이 났었기에 거의 불문율이다. 싶을 정도로 매체에서 현한수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그들은 바람을 쐬러 나간다.


작가의말

이번에도 새벽에 올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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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79 79화 시련(13) 24.02.13 11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12 1 14쪽
77 77화 시련(11) 24.01.30 10 1 16쪽
76 76화 시련(10) 24.01.25 11 1 16쪽
75 75화 시련(9) 24.01.16 14 1 15쪽
74 74화 시련(8) 23.12.19 15 1 17쪽
73 73화 시련(7) 23.12.15 14 1 16쪽
72 72화 시련(6) 23.12.12 13 1 14쪽
71 71화 시련(5) 23.11.29 12 1 16쪽
70 70화 시련(4) 23.11.26 14 1 18쪽
69 69화 시련(3) 23.11.12 60 1 15쪽
68 68화 시련(2) 23.11.03 42 1 15쪽
67 67화 시련(1) 23.10.24 14 1 14쪽
66 66화 그들 23.10.20 15 1 16쪽
65 65화 용혈 23.10.05 17 1 15쪽
64 64화 면담(2) 23.09.14 23 1 15쪽
63 63화 면담 23.09.08 23 1 14쪽
62 62화 반역 23.08.29 23 1 16쪽
61 61화 말세 +1 23.08.23 32 2 16쪽
60 60화 3학년 23.08.18 43 1 19쪽
59 59화 검 23.08.14 32 1 17쪽
58 58화 야산(3) 23.07.25 47 1 17쪽
57 57화 야산(2) 23.07.22 27 1 15쪽
56 56화 야산 23.07.20 39 1 14쪽
55 55화 연마 23.07.17 38 1 13쪽
54 54화 스승 23.07.13 26 1 15쪽
53 53화 조언 23.07.11 26 1 13쪽
» 52화 고룡 23.07.07 33 1 14쪽
51 51화 피의 황제 23.07.06 2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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