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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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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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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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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6화 야산

DUMMY

철퍽...철퍽.


핏빛으로 이루어진 강.

부패되어 검게 썩어가는 탁하고도 차가운.. 차마 물이라 부를 수조차 없는 액체. 주변은 온통 검붉었으며 땅이라 불릴만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없이 걸어갈뿐. 어디가 목적지인지 무슨 이유로 걸어가는지 모르고 앞을 내다본다.


{이것이 너의 무능함이다.}


등 뒤에서 속삭이듯이 말하자 뒤를 돌아보지만 검은 하늘 이외에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철퍽..철퍽..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간다.

이미 찢겨져나간 헝겊들로 이루어진 옷들이 강에 붉게 적셔지며 한걸음을 옮길때마다 무겁고 바다속에 천천히 가라앉는 것 같았다.


그러나 감정이란 흙은 말라 썩어버리고 뇌에 자리 잡고있는 이성따위는 이미 죽어버린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걸어가는 이유라 하면 이렇게나마 걸어가야 사는 것 같았다.핏빛의 강 아래에 잠겨 조용히 숨을 거두기를 바랬다.


{누구든지 지킨다는 그 실낱과 같은 너의 마지막 희망은 눈 앞에 끊어져 결국 주변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나.}


휘익ㅡ


등 뒤를 돌아보아도 똑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내 뒤를 따라왔으며 속삭이듯이 외쳤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째서 정해진 무대에서 꼭두각시처럼 춤출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 목소리는 물에 잠겨버린 배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처럼 내 감정을 격양되게 만들었다. 멸망해버린 세계를 만든 자가 그 어떤 신적 존재보다 위에 선자가 모습조차 들어내지 않고 내 앞에 간악한 말만 늘어낸다는 게 역겨웠다.


꽈악..


내 손에 들린 검의 모습을 한 별이 탁한 남색의 섬광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마력이 폭풍처럼 전신을 휘감지만 하늘은 이를 허하지 않는 다는 듯 검은 색 비가 내림과 동시에 마력이 흩어졌다.


목소리는 저항할 수없는 그를 향해 숨결을 틀어막고 목을 조였다.


{말세의 구원자여 너도 결국 나와 같은 무대에 서는 인형에 불과하구나.}


"ㄷ..쳐."


{나에 대해 분노하는 것인가? 그래 그게 어쩌면 썩지못하고 심해를 향해 걸어가는 너의 근원이겠지.}


"닥치라고..!!"


파악!


허공을 잡아채듯이 끌어내자 그재서야 목소리의 주인으로 보이는 인간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손에 잡혔다. 거의 강 밑바닥에 쳐박듯이 물에 밀어넣었음에도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마치 내 행위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듯이 미소를 띄우며 강물을 들이 마셨다.


그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라 검을 치켜들어올렸으나 나는 그걸 배어내지도 찌르지도 못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리에 힘이 풀려 뒤로 넘어졌다. 그건 이세의 괴물이나 9명의 멸악중 하나도 아니었다.


"왜 그러는거지 어째서 멈추는 건가? 너와 모습이 같아 그러는 것인가?"


스윽..


그것은 천천히 일어선다. 이마와 머리에 돋아난 4개의 악마와 같은 뿔과 칠흑과도 같은 흑발. 생기라고는 하나없이 공허만을 내비추지만 푸른 빛으로 불타오르는 특유의 눈빛 그 추악하고 간악한 무언가는 틀림없는 눈 앞에 나와 같은 모습을 가졌다.


그건 두려워하는 나의 얼굴을 잡아 끌며 두 눈으로 응시했다.

점점 바라볼 수록 그건 나라는게 실감이 가기 시작했으며 부정한다해도 푸른 빛의 두개의 불꽃은 날 응시하고 있었다.


"회귀한다 해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뒤바꿀수 있다고 무엇이든 잃지않고 지켜낸다고 믿고있었는가?"


"넌 대체 무엇이냐..! 감히 내 모습을 보고 흉내내는 거냐!!"


"흉내라고? 웃기지도 않는구나 불완전환 회귀자여."


사아악...


검은 비는 강물을 차오르게 만들었으며 무릎 아래로 내려왔던 강물이 점점 몸 전체를 뒤덮을정도로 변해있었다. 그러나 눈 앞에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당황은 커녕 미소를 지은체 이진범을 쳐다보았다. 마치 이미 모든걸 알고있었다는듯이


"너는 결국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이진범 결국..네 놈은 ㅁㅁ끝에 ㅁㅁ..을 보게될 ㅁㅁ다."


"뭐?"


비가 멈추고 검은 하늘이 무너지며 세계는 백야로 물든다.

그는 짧은 시간이 아쉽다는 듯 마지막 말을 내뱉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


"하아..! 하아..! "


눈을 뜬 곳은 핏빛의 강이 아닌 기숙사 내 침실이었다.

가슴은 인두로 지지는 듯이 뜨거웠고 속은 금방이라도 토할듯이 매스꺼웠다. 꿈이라기에는 악몽이고 악몽이라기에는 지나칠정도로 실감나는 그런 이질적인 감각.


"으윽...!"


[악몽이라도 꾼건가?]


"..악몽이라면 악몽이겠네요."


물론 조율자가 건네준 기억의 일부분중 꿈에서 보았던 그 존재와 흡사한 모습을 가진 멸악은 존재하나 그가 내 회귀 사실을 알고 정신에 간섭할 일은 없다.


만일 그랬다면 이미 존재의 격때문에 내 정신과 혼은 갈가리 찢겨져나가 영영 일어서지도 못했을 것이며 아직 그들은 절대로 회귀를 알지 못한다.


솨아아아...


창밖에서 보이는 구름에서 비가 내렸다. 꿈에서 보았던 강을 범람시켰던 검은 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비가 흘러내렸다. 마치 먼지가 가득한 대기를 비로 씻겨서 흘러보내듯이.


게이트사태때 내린 비 역시 곳곳에서 나타난 마수들의 피와 희생당한 사람들을 씻겨내듯이 많이 내려왔다. 흔적을 지워내고 마치 없었던 일들로 되돌리듯이.


"...."


그렇기에 나는 비가 싫다. 낮임에도 구름으로 인해 햇빛을 보지 못하며 그때 내가 한 기도를 하늘이 비웃듯 물을 뿌리는 것 같았었다.


눈 앞에 창이 박힌체 죽어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아무것도 할 수없었던 자신의 눈물을 표현하듯 게이트 사태때 이후 한달간 비는 계속 내려왔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은 바뀔 수는 없었다.


"하아.."


이진범은 간단히 씻은 다음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기숙사를 나온다.

딱히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지만 정신은 확 차려진 상태라면 도장에서 검이나 잡아 휘두르는 게 낫다.


철컥ㅡ


이제는 능숙하게 철문을 열쇠로 열자 아무도 없는 넓은 마룻바닥이 보였다.

주기적으로 관리했는지 광이 날정도로 깔끔했으며 창고에는 롱소드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카타나나 환도, 레이피어등등 여러 검들도 있었지만 오직 롱소드만 쥐는 이유는 단순했다.


'기본적으로 다루는 프로스트도 롱소드 형상인데다가 이계인이나 대인전투에서는 롱소드가 유리하다.'


다른 검을 휘둘러보기는 했으나 내 손에 가장 익숙한건 롱소드였다.

크기가 120cm안팎에 되지 않으며 상대를 썰어버리기 좋은 형태의 양날검은 일반인보다 월등히 넘어서는 육체를 지닌 각성자가 다루기 좋은 무기다.


창보다 리치는 적으나 허리 춤에 찰수 있으며 마수와의 격전에서 질긴 가죽을 뚫고 마력을 응집시켜 폭발시키는데 최적화 되어있다.


'잡생각은 그만두자.


처억!


지금은 그저 검을 휘두를 뿐. 일격필살이라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준비해나간다. 이게 지금으로써 첫번째 목표다. 다른 생각은 불필요하기에 오늘도 검을 잡아 휘두르면 그걸로 끝이다.


그렇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탁!


"음? 벌써 이렇게 일찍 나왔나? "


대략 검을 잡고 휘두른지 2시간정도 지났을까. 도장에 먼저 들어온건 관장님이었다.

그러나 평소처럼 도복을 입지않고 셔츠와 면바지와 구두로 복장을 차리고 있었으며 허리춤에는 한손검을 차고있었다.


"오늘은 특별 훈련이 있을거니 검 그만 휘두르고 따라와라."


"특별 훈련이요?"


그는 그 말을 남기고 도장을 나가자 이진범은 검을 내려놓고 황급히 뛰어나갔다.

비가 오는 날에 갑자기 무슨 특별 훈련을 한다는 건지 알수없지만 그의 제자가 되기로 받아들인 이상 불만은 없었다.


솨아아아...


비가 무수히 내리는 동이 트지 않은 새벽임에도 관장님은 우산 하나 안쓰시고 묵묵히 앞을 향해 걸어갔다.


평소와 다른 복장을 입고 보니 도장에서 관원들을 지도하는 관장이나 사범이 아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선생으로써 보이고 있었다.

외모는 20대 후반의 모습을 가졌지만 실제 나이는 40대 중후반을 넘어섰고 등뒤에서 보이는 지난 전투의 상처들이 목숨을 좀먹어가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었다.



"진범아. 너에게 검은 무엇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거센 빗소리에 목소리가 잠겼지만 그의 질문에 대답할 말은 정해져있었다.


"적을 배어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죠."


"그래 검은 적을 배기 위해서지 그게 무기로써 본 목적이니까. 그리고 그 검의 무게또한 무거운 법."


철퍽..철퍽..


비로 인해 생긴 고인물들을 밟으며 앞으로 걸어간다.

걸음을 움직일때마다 느껴지는 무게감은 말에서부터 전해져오고 있었다.


"무기를 휘둘를때는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각오를 갖춰야한다. 그 자가 어떤 과거를

무슨 목표를 가족이 있건간에 그걸 송두리째 빼앗을 생각과 무기에 담긴 무게를 꺠달아야 하지만."


그는 뒤를 돌아보며 이진범을 응시한다.


"내가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들은 알지 못했다. 생명의 무게가 어떤건지."


푸른 빛의 눈에는 쏟아지는 비로 강물이 차듯 슬픔으로 차올랐다.

과거 자신이 아버지를 향해 눈물을 쏟아냈을때처럼 허상 속에 갇혔을때처럼 슬픔과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듯이.


"허면 저를 왜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인겁니까?"


이전에 관장님에 대해 찾아본 적이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그가 맡은 학생들은 다른 교사에 비해 적었지만 그 만큼 대부분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헌터나 히어로가 되었으며 몇몇은 아예 언론에서 소개될 만큼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다만 가르친 제자들중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반인불수가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히어로는 직무수행중 같은 각성자에게 살해되거나 헌터는 사냥중 마수들에 의해 시신조차 남기지 못하는 경우는 항상 존재한다.


각성자가 나타나고 그에 대한 직업들도 생겨나면서 자원채굴이나 이계인 토벌들로 기업들이나 정부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반면 역대 최고 사망률이 높은 직업으로 헌터와 히어로로 선정되었다.


자신이 애써 키운 제자들이 마지막으로 본 곳이 장래식장이거나 병원인 기분은 지금의 나로써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 만큼 트라우마를 가졌음에도 시한부인 몸으로도 어째서 아카데미에서 선생 노릇을 하는건가.


단지 그것을 알고 싶었다.




"......"


그는 말없이 이진범을 바라보다가 닫혀진 입을 연다.


"그건 나중에 들려주도록 하겠다. 우선은 이번 훈련만 잘 넘겨다오."


"..네."


그는 질문에 대답을 미루었다. 아직 말못할 사연이라도 있는건지 어떤 목표가 있는지 알수 없으나 구태여 묻지않았다. 그렇게 다시 걸어 아카데미 뒷쪽에 위치한 야산까지 올라갔고 흙은 비에 젖어 질퍽거렸다.


흰색 셔츠가 나무에 긁히고 구두에 흙이 끼는데도 어째서인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산을 올라갔고 한참을 올라갔을때 그는 발걸음을 멈췄다.


"여기다."


막상 험난한 산지를 밟고 올라간 곳은 나무만 없을 뿐 산악지형인건 변함없었다.

거기다 구름으로 인해 햇빛마저 가려져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정도로 안개가 끼여있었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주변은 안개가 짙게 깔려져있는 산지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걸 받아라."


그는 허리춤에 차고있던 검을 이진범에게 건내준다. 무슨 검인지 확인하기 위해 검집에서 뽑아보지만 마력이나 세르늄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반적인 철과 양날로 벼려진 검이었다. 특별히 장점이나 단점도 없는 무난하면서 평범한 칼날.


"오늘은 이걸로 이 산지에서 하루를 보내는게 훈련의 전부다."


"그게 다에요?"


"단."


스르륵..


그는 이진범을 향해 목거리를 씌우자 체내에서 느껴지는 마력의 흐름이 둔해지며 감각을 잃어버린다.


'마력 억압장치..!'


"이걸로 마력을 다루기는 어려울거다. 그리고 마력을 사용한다면 더욱더 가혹한 훈련이 있을테니 각오하도록."


"음.. 일단 알겠습니다 하루만 버티기만 하면 되죠?"


그는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유유히 벗어나며 나지막히 말한다.


"아. 그리고 너말고 다른 얘도 있으니 팀워크를 길러보는 것도 좋을거다."



관장이 내려간 이후 이진범은 홀로 남아 고민한다.

비가 오며 안개도 짙고 지형이 험한 산지에서 하루를 보내는건 이는 일반인 기준에서 분명 위험하지만 뼈가 골절되고 장기에 손상되어도 숨만 붙어있다면 재생하고 기본적인 근력이 평범한 사람의 수배에서 수십배는 되는 각성자 입장에서는 위험하기는 커녕 훈련 범주에도 들지 않는다.


물론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건사람이 40kg군장을 항시 들고있는 상태나 다름 없지만 검까지 있는 이상 큰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이곳이 평범한 산지이냐는 건데..'


쿠르륵..!


어디선가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평범한 맷돼지나 고라니의 울음소리에 비하면 훨씬 거칠고 빠르게 다가오는 발소리.

마치 마수가 사냥감을 포착하고 쫓듯이 뛰어오듯이 큰 소리가 안개 속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쉽게 될리가 있나."


이진범은 자연스럽게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뽑아든다.


찰팍...찰팍..!!


점점 거리에 가까워질수록 크게 들리는 발소리와 거친 숨소리는 적어도 둘..아니 셋이상 거리는 대략 100m.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건 아쉽지만 검을 앞에 세워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그렇게 안개 속에 가려진 실루엣이 보일때쯤..


"...이런 미친..!! 왜 이딴 괴물새끼가 나오는데..!! 썩을..!!!!"



주홍 빛의 익숙한 머릿결과 특유의 말투가 이진범을 눈앞에 반겨주었다.


작가의말

어제 올리지 못하고 새벽에 올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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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79 79화 시련(13) 24.02.13 12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12 1 14쪽
77 77화 시련(11) 24.01.30 10 1 16쪽
76 76화 시련(10) 24.01.25 11 1 16쪽
75 75화 시련(9) 24.01.16 15 1 15쪽
74 74화 시련(8) 23.12.19 15 1 17쪽
73 73화 시련(7) 23.12.15 15 1 16쪽
72 72화 시련(6) 23.12.12 13 1 14쪽
71 71화 시련(5) 23.11.29 12 1 16쪽
70 70화 시련(4) 23.11.26 14 1 18쪽
69 69화 시련(3) 23.11.12 60 1 15쪽
68 68화 시련(2) 23.11.03 42 1 15쪽
67 67화 시련(1) 23.10.24 14 1 14쪽
66 66화 그들 23.10.20 16 1 16쪽
65 65화 용혈 23.10.05 17 1 15쪽
64 64화 면담(2) 23.09.14 23 1 15쪽
63 63화 면담 23.09.08 23 1 14쪽
62 62화 반역 23.08.29 23 1 16쪽
61 61화 말세 +1 23.08.23 32 2 16쪽
60 60화 3학년 23.08.18 43 1 19쪽
59 59화 검 23.08.14 32 1 17쪽
58 58화 야산(3) 23.07.25 47 1 17쪽
57 57화 야산(2) 23.07.22 27 1 15쪽
» 56화 야산 23.07.20 40 1 14쪽
55 55화 연마 23.07.17 38 1 13쪽
54 54화 스승 23.07.13 26 1 15쪽
53 53화 조언 23.07.11 26 1 13쪽
52 52화 고룡 23.07.07 33 1 14쪽
51 51화 피의 황제 23.07.06 2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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