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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작가는 재벌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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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작품등록일 :
2024.03.04 08:30
최근연재일 :
2024.03.20 08:35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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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5
추천수 :
683
글자수 :
108,216

작성
24.03.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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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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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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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0화. 청운 건설 배 회장(3)

DUMMY

10화. 청운 건설 배 회장(3)





“저...회장님 돌아오셨습니까. 회장님 좀 만나 뵈러 왔습니다.”


회장실 김 비서는 최충식 과장을 위아래를 훑어본다.


“어느 부서의 누구시죠?”

“홍보부 최충식 과장입니다.”

“선약이 돼 있지 않은데 무슨 일이신가요. 회장님은 방금 출근하셔서 지금 회의 중이세요.”

“저...그게.”


최충식 과장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이번 네이밍 공모전 말입니다. 놓치기엔 아까운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게 사내규정에 좀 어긋나서 말입니다. 예선에 통과하지 못하면 회장님께서 이 작품을 놓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실례를 무릎 쓰고 달려왔습니다. 그러니까...저... 비서님께서 말씀 좀 잘해주시면...”


최 과장은 땀을 연신 닦았다. 여비서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실장님. 홍보부 최충식 과장님이 찾아 왔는데요. 이번 공모전 때문이라는데...급한 용무로 회장님을 뵙고 싶으시데요. 회장님 좀 만나 뵐 수 있을까요.”


하늘같은 회장님은 일개 홍보부 직원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회장실을 쳐들어오는 직원은 최충식이 처음 일것이다.

최 과장은 직원들 앞에서 큰소리치며 대범하게 회장실을 향했지만 실은 쫄고 있었다. 혹여 회장님의 노여움을 살까 불안했다. 최 과장은 연신 땀을 닦았다. 아무래도 무리수를 둔 건 아닐까 불안이 엄습한다.


“실장님께서 무슨 내용이냐고 여쭙는데요?”


수화기를 가린 채 여비서가 물었다.


“한 초등학생이 응모를 했는데 말입니다. 내용이 심상치가 않아서요. 그런데 이대로 가다간 예심도 통과 못할 지경이라... 회장님께서 이 작품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 회사에 큰 누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리 청운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 제가 이렇게 버선발로 뛰어 왔습니다. 사안이 급합니다, 비서님. 회장님을 꼭 만나 뵙게 해 주십시오.”

“초등...학생요?”

“네...”


비서는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저란 사람. 홍보부 생활만 20년째입니다. 제 안목을 믿어보시고 회장님께서 꼭 이 작품을 볼 수 있겠금 도와주십시오.”


비서는 그 내용을 그대로 실장에게 전달했다.


“부서로 돌아가서 기다리시래요. 연락드린다고요.”

“그렇다면 비서님. 만약 회장실 호출이 없을 경우. 이거...이 작품 한 번만 회장님이 볼 수 있도록 권유해 주시겠습니까?”


최충식은 어렵게 비서에게 서류를 건네고 회장실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후 회장실로부터 호출이 왔다.


***


회장실은 거대한 서재를 방불케 했다. 유럽의 어느 고성의 서재를 옮겨 놓은 듯한 고풍스런 풍경이다. 고급 목재 냄새와 종이냄새가 어우러져 회장실은 비즈니스맨의 집무실이라기보다는 마치 학자의 방 같았다. 처음 회장실을 방문한 최충식은 이런 광경에 그만 눈이 휘둥그레졌다. 커다란 책상에 고고히 앉아 있는 회장님을 보자 그는 절로 경외심이 생겼다.


배운식. 그가 누구인가. 자수성가의 표본이자 샐러리맨의 영웅, 흙수저들의 영원한 롤모델인 그다. 그의 화려한 성공스토리만큼 그 아우라도 독특했다. 은빛으로 빛나는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카락. 멀리서도 드러나는 형형한 눈빛, 곧은 자세. 꽉 다문 다부진 입술. 대(大)청운 그룹 회장다운 카리스마였다.


“응시자가 초등학생이라고?”

“네. 그렇다고 합니다.”


회장님은 직접 그에게 하문하지 않았다. 비서실장이라는 자에게 하문했다.


“흠...몇 번을 봐도 이건 초등학생 글이 아닌데... 네이밍은 그렇다 쳐도 기획안 써 온 폼세가 웬만한 신입 사원들보다 나아. 부모가 대신 써준 걸까. 근데, 왜 굳이 초등생을 응시 시킨 거지? 굳이 자식이름으로 응모한 사정이 있을까.”


배 회장은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했다.


“회장님. 제가 확인 해 본 결과 학생이 직접 작성한 문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으응?”


최충식이 말했다.


“삼촌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년이 응모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합니다. 삼촌의 컴퓨터를 빌려 보름 만에 완성했다 하더군요. 거짓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을 것 같고요.”

“하지만 난 믿을 수가 없다네.”


회장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초등학생이 마케팅 기획안을 작성한다? 자네도 이걸 봤을 것 아닌가. 소비자의 니즈와 기업이 원하는 사업 방향을 이렇게 철저하게 파악해 작성한다는 건 비즈니스맨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야. 그렇지 않아? 그 부모가 어떤 사정에 의해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말이 안 돼.”

“...천재라면 가능하죠.”

“천재?”

“외국에선 어린 나이에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업 천재들도 있지 않습니까. 예술계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흐음...그래도 이건 말이 안 돼. 예술이라면 모를까. 비즈니스는 인간 세상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13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

“한 번 아이를 만나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만나보라고?”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정말로 이 아이가 천재라면 그래서 천재를 놓친 거라면 틀림없이 우리 청운의 손해가 아니겠습니까.”


이건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었다. 기업의 운명을 건 혁신의 문제였다. 사실 그런 문제라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물며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 해도 지금 배 회장 눈앞에 놓여있는 이 기획안은 정말이지 훌륭하지 않은가. 이걸 마다 할 이유는 솔직히 없다.


“그럼. 자리를 한 번 마련해봐.”


최충식 과장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번진다.


“시간 낭비 하지 않게 내 비는 시간에 만나보도록 하지. 그 사이 난 다른 작품들도 한 번 보겠네.”


보나마나다. 다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최충식은 확신했다.


***


“얼래리꼴래리~ 승오는 천씨래요. 쌍놈의 천씨래요~ 얘들아 우리엄마가 그러는데 천씨는 쌍놈집안이래. 천방지축마골피 성씨가 쌍놈 집안인데 그 중에 제일 쌍놈이 바로 천씨라더라. 무당들 성이 전부 천씨래. 니네 무당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귀신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야. 천승오 엄마는 무당이래. 얼래리꼴래리, 승오는 쌍놈이래요. 무당이 엄마래요.”


화랑초등학교 6학년 1반 풍경은 이랬다. 내게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학군지나 비학군지나 아이들의 수준은 딱 동물수준이다. 나는 성씨로 인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성씨에 대한 괴담은 그야말로 도시전설에 불과한 루머였음에도 사람들은 쉽게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있지, 있지. 내 친구가 그러는데 천승오 쟤 아빠도 없대. 전에 살던 곳에서 물건도 훔쳐서 쫓겨났다더라. 그래서 전학 온 거래. 얘네 엄마는 무당이 아니고 술집여자고. 완전 거지새끼래. 내 친구가 그렇더라.”


전학 온 아이를 따돌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전학 온 아이가 이미 결속된 무리에 끼어드는 건 어려운 일일 테니까. 하지만 괴롭히는 건 다른 얘기다. 이 아이들은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괴롭혔다. 어떤 아이는 중학교 때까지 날 괴롭히는 이도 있었다.

37살 아재의 영혼으로도 아이들의 저런 말은 매우 아프다. 대바늘로 심장을 마구 찔러대는 것처럼.


“천승오 동생 애자 새끼라는 것도 아냐? 딴 반 애가 그러는데 쟤 동생 교실에서 잠만 쳐 잔대. 애들하고 눈도 못 마주친다던데. 크크.”


유독 작았던 나. 유독 유약했던 나. 집안 환경으로 어쩔 수 없기 기 죽어지냈던 어린 시절. 친구들의 욕을 듣지 않으려 애써 귀를 막으며 독하게 참아냈다. 짓궂은 아이들은 내 귀를 잡아당기며 욕설을 퍼부었고 아이들은 내게 참 못 된 얘기를 많이 했었다.


이 학교는 본생에서 주인여자에게 쫓겨나 전학 간 학교와 같다. 운명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은 것인지 내가 다닐 학교는 그대로였다. 물론 이사한 집은 달랐다. 본생에서 우리가 살았던 집은 창문 하나 없는 지하방이었는데 지금의 집은 창문은 달려 있으니까.


“너희들 말조심 해. 지금 너희들이 한 말. 얼마나 나쁜 말인 줄 알아? 애자라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점심시간. 아이들이 나를 삥 둘러쌌다. 분명 잊었다고 생각한 과거의 일들이 생생히 살아난다. 아이들의 얼굴이 전부 다 기억난다. 이름과 별명, 아이들의 특징까지.


“사람이 사람한테 그런 얘기 하는 거 아니라고. 도덕시간에 배웠잖아.”

“도덕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이 도둑놈의 새끼가. 잘 난 척은 니 애자 동생 앞에서나 하라고.”


무리 중에 제일 덩치 큰 녀석인 김성훈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아이는 무려 우리학급의 반장이다. 벌써 변성기가 시작됐는지 걸걸한 음성이 제법 위협적이었다. 당시 난 얼마나 저 녀석을 두려워했던가. 얼마나 힘없이 당했던가.


“애자, 애자 하지 말랬지.”


덩치에게 말했다.


“하. 이 새끼 바라. 니가 꼬나보면 어쩔 건데. 잘 하면 한 대 치겠다? 쳐라. 쳐. 쳐보라고.”

“니 새끼도 애비 없는 놈인 줄 아는데. 아닌가? 아니, 엄마가 첩이던가? 우리 같은 처지끼리 이러면 안 돼지. 사람을 놀려 먹으려거든 너부터 떳떳하고 놀려먹어라.”

“뭐, 뭐야?”


녀석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집구석에선 허구한 날 맞으면서 학교에서 짱 먹으면 기분이 좋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호적에도 올라가지 못하면서도 허수아비 애비가 있는 게 그렇게 좋아? 내가 어떻게 이걸 알았는지 궁금하지? 여기, 지금 니 옆에 있는 친구들이 그러더라. 반 애들이 전부 다 알더라. 너네 엄마 첩이고 너는 니 애비한테 아빠라고 부르지도 못한다고.”

“닥쳐!”


놈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나는 녀석을 잽싸게 피하며 말했다.


“우리 엄마 술집 여자도 무당도 아니고 식당 다니신다. 아빠는 없지만 엄마가 나 두 배로 사랑해 주시고 우리 형제는 엄마한테 꽃으로도 맞은 적이 없다. 그리고 나. 물건 같은 건 훔친 적 없어. 너네 같이 못 된 인간들이 우리 가족을 괴롭혀서 이사 온 거지 잘못해서 도망 온 거 아니야. 그리고 내 동생 애자 아니다. 너네들보다 그림 잘 그리고 책도 아주 많이 읽는다.”

“이 애자 새끼가 진짜!”


놈이 날 때렸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프지 않았다. 나도 그 놈의 얼굴을 힘껏 때렸다.


“애자, 애자 하지 말랬지. 진짜 애자가 뭔지 보여줄까? 너희들 부모 중 진짜 장애인 있는 거 내가 말해볼까?”


아이들 중 한 명의 얼굴이 굳어진다. 이 아이들의 부모 중 의족을 끼고 다니는 부모가 있었다. 내가 너무 잔인했나? 이 아이들은 그저 철이 없을 뿐인데. 이제 겨우 짐승의 뇌를 벗어난 상탠데. 굳이 어른인 내가 상처를 줄 필요가 있나. 하지만 각인 시켜줄 필요는 있었다. 어차피 저 놈들은 내게 했던 가학은 까맣게 잊어버릴 테니까. 그건 싫었다. 가해자도 피해자만큼의 고통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창피함이든 뭐든.


“저 새끼 죽이자!”


반장인 김성훈이 말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내게 달려들었다.


“그만!”


그때 날카로운 음성이 들렸다. 담임이었다.


“승오 너! 당장 교무실로 따라와.”


왜, 나만? 나는 툭 튀어 나온 입을 한 채 교무실로 끌려갔다.



***


“너,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니. 어떻게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어른도 그런 잔인한 말 못하겠다. 너 아주 못 된 애구나?”


이 나이든 여선생에 대해 기억난다. 조금 전 날 괴롭힌 아이와 한패다. 선생은 반장 김성훈을 매우 편애했다.


“성훈이가 얼마나 상처 받았겠니. 너는 오늘 친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거야. 손바닥 이리 대. 그리고 지금부터 반장 말 잘 듣는 거야. 쌤이 없을 땐 반장이 쌤 대신이라는 거 몰라? 전에 학교에서 안 배웠어? 한 번 만 더 성훈이 괴롭혔다가는 봐. 그땐 부모님 모셔와야 할거야. 대체 전학 온지 얼마나 됐다고 사고를 치니.”

“싫어요. 반장이 반장답지가 못한데 그 애 말을 왜 들어요? 선생님은 그 애가 저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아세요? 왜 성훈이는 안 혼내요?”

“아니. 얘가? 어디서 말대꾸해!”


늙은 여선생의 손이 높이, 높이 올라갔다. 체벌이 일상이던 시절. 뺨을 맞거나 몽둥이찜질을 당하는 건 별일도 아닌 시절. 이렇게 오픈 된 교무실에서 한 아이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줘도 혹은 매질을 해도 괜찮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자칭 37살 진보예술가로서는 이런 선생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린 몸에 갇힌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 얻어맞기 전에 도망을 치는 수밖에. 마침 그런 생각하던 찰나, 다른 반 선생님이 담임에게 말했다.


“김 선생님. 어떤 손님이 찾아 오셨는데요.”

“손님이요?”

“네. 무슨 건설 회사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아무튼 직원 휴게실에서 잠시 기다리시라 했습니다. 아, 참. 쌤 반에 천승오라는 애가 있습니까? 그 애 때문에 왔다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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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악역의 조건(2) 24.03.04 1,444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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