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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작가는 재벌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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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작품등록일 :
2024.03.04 08:30
최근연재일 :
2024.03.20 08:35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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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2
추천수 :
683
글자수 :
108,216

작성
24.03.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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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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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3쪽

1.악역의 조건(1)

DUMMY

-소설가 천승오씨가 동료 작가 류심신씨의 ‘무엇이 이들을 열 받게 하는 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출판금지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권씨는 3년 전 [문학의 혼]에 게재된 자신의 중편 소설 ‘무모한 사람들’을 류씨가 표절했다며 출판금지와 함께 2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권씨의 소설은 현대사회는 인간을 어떻게 고립시키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주제로, 3명의 인물을 내세워 옴니버스 형태로 쓴 중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주제와 줄거리, 사건 전개 방식을 류씨가 표절했다는 겁니다......-



“너...이게 끝인 거 같아? 항소할거야. 나, 끝까지 항소할 거라고.”

“하...제발... 승오야. 너 지금 제 정신 아니야.”


법원 앞. 어느 방송국 기자가 카메라 앞에서 리허설을 하는 동안 나는 한때 나의 친구였던 류심신에게 욕지기를 해댔다.


“야이, 개새끼야, 니가 이러고도 사람이냐?”

“법원 앞인데 말조심 좀 하지. 저기 기자들 있는 거 안보여?”


한 무리의 기자들이 법원을 나서는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니가 좃땠지 내가 좃땠냐. 난 잃을 게 없는 놈이야. 어디 기자 앞에서 육탄전이나 한 번 벌여볼까.”

“현장에서 폭행범으로 체포되고 싶어? 옛정을 생각해서 충고하지. 그만 니 자리로 돌아가. 헛수고 말고.”

“아니. 난 지금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어. 끝까지 널 쫓아다니며 귀찮게 할 거야. 끝까지 네가 고통 받는 걸 지켜보며 내 인생을 낭비할거다. 니가 항복할 때까지.”

“지겹지도 않냐? 휴...대체 너라는 인간은...너 이러는 거 돈 때문이지? 너한테 2억 원을 줬으면 이런 소송도 안했겠지. 근데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할까.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야. 그러게 판사가 합의 종용할 때 합의하지 그랬냐. 니가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승오야. 나는 니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힘이 세.”

“도둑놈과 합의하라니 내가 미쳤냐. 또라이냐!”

“너 충분히 또라이야. 너 이러는 거 누가 이해 할 것 같니. 니 엄마? 동생?”


녀석의 안경테가 차갑게 빛난다. 가메만넨 안경테. 족히 기백만원은 훌쩍 넘는 명품 안경. 족히 천만 원은 돼 보이는 녀석의 수트. 디올의 서류가방. 녀석의 팔목에는 로렉스 시계가 번쩍이고 놈의 손가락에는 쇼메의 결혼반지가 빛나고 있다.


녀석은 성공한 소설가이다. 내가 10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빌빌거릴 때 놈은 연이어 소설이 히트하면서 소위 스타 작가가가 되었다. 녀석은 강연 수임료로 수 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너튜브 구독자가 100만 명 가까이 됐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 돼는 대중스타로서 성공한 소설가였다.


하지만 성공한 소설가는 내 작품을 베꼈다. 런칭 1년 만에 70만부가 팔린 류심신의 신작은 내 소설의 소재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과거 난 녀석에게 작품의 초고를 보여줬었고 그에게 감평 요청을 한 적이 있었다. 무려 10년 만에 준비한 소설이었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동면한 소설가를 일깨우기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게 하필 악귀였다.


“나라면 그런 글감이라면 바로 장편으로 냈을 거다. 넌 니가 가진 보석도 알아보지도 못하는 머저리 소설가야. 내가 그때 했던 감평 기억나? 그 옛날 찬란하게 빛나던 문체는 사라지고 닳고 닳은 문장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서사가 있다고. 대단한 재능이라고. 하지만 이 상태로 작품을 발표하는 건 무리니 글을 다듬어 장편으로 내보자고.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었지. 근데 넌 내 충고를 무시했지.”


그래, 그랬었지. 그때 넌 내 친구였다.


“그동안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넌 겁쟁이가 됐더라. 천재 소설가 천승오는 사라지고 무능한 글쟁이의 모습만 남았지. 대중작가인 내 충고를 무시한건 예술가라는 네 오만함 때문이겠지? 실상은 넌 쫄보놈이었어. 세상의 시선에 갇혀 버린 쫄보. 그때 니가 겁먹지 않고 장편을 썼으면 어떻게 됐을까. 넌 하지 못한 걸 난 해냈어. 세상은 누구를 천재로 평가할까. 보석을 쥐고 있는 게으르고 무능한 소설가일까. 순간의 영감도 놓치지 않는 영민한 나일까.”

“개 같은 소리! 표절할 작품을 알아 본 게 영감이냐!”

“차라리 내게 감사하다고 해. 니가 못 살린 소설. 그거... 내가 살렸잖아.”


10년 만에 돌아 온 천재 소설가 천승오. 언론이 떠들썩하게 날 맞이하던 이름이다. 천승오에 대한 문단의 기대는 엄청났고 난 그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 네 놈 말이 맞다. 난 천재도 뭣도 아닌 쫄보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것을 빼앗아도 되겠는가. 나는 최소 도둑놈은 아니다. 너는 도둑이다. 사기꾼이다. 악마다.


“혜인이 죽고부터지? 니가 변하게 된 게.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너라면 죽은 연인을 위해 이 악물고 글을 썼을 거다. 내가 너라면 사연 팔이를 해서라도 소설가라는 이름은 지켰을 거야. 어차피 혜인이가 사랑한 건 니가 아닌 네 소설이었으니까.”

“닥쳐!”


나는 녀석의 멱살을 쥐었다.

녀석이 반사적으로 밀친다. 단단한 녀석의 몸뚱이는 병약한 내 몸뚱이 보다 훨씬 강했다. 나는 낙엽처럼 땅에 뒹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쫓아 온 기자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류심신 작가님!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항간에서는 이번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작가님 작품이 지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들을 제치고 서점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논란이 터지고 작품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고요.”

“제가 작품 흥행 때문에 이 야단법석을 벌인다고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그렇게 성공에 아쉬운 사람 아닙니다. 돈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있습니다. 차라리 이 주장은 천승오 작가에게 더 맞을 듯하네요. 잊혀진 천재의 이름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으니까요.”


카메라가 날 향한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왜인지 죄인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끄러웠다. 나는 도망치듯 카메라를 피해 달렸다. 몇몇 기자가날 쫓아왔지만 날 따라 잡지는 못했다.


대체...대체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

되돌릴 수만 있다면. 시간을 거꾸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나는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수 있을 것 같다.


***


“크하. 취한다.”


홀로 술을 마신던 중년 남성은 소주를 들이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10평이 채 돼지 않는 김치찌개 식당. 가끔 들려서 혼 밥을 하거나 혼 술을 하는 식당이다. 나는 여기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크하, 맛 좋다. 세상에서 제일 맛난 소주. 알싸한 소주, 달콤한 소주. 제일 편하고 만만한 소주. 니가 마누라보다 낫다. 소주야, 난 니가 좋아. 니가 있어 행복해. 너 없이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버틸 수 있었겠니. 사랑해 쪽쪽쪽. 정말 사랑해.”


머리가 몇 가닥 남지 않은 맞은편의 남자가 소주병에 키스를 해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사뭇 기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데도 그 모습을 나는 물끄러미 지켜봤다. 그러다가 그만 남성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어이, 잘 생긴 총각. 혼자야? 이리 와서 술 한 잔 해. 외로운 사람끼리.”

“아닙니다. 금방 가야해서요.”


나는 눈길을 피했다.


“금방 갈 얼굴이 아닌데? 얼굴에 수심이 자글자글 하구먼. 뭔 엿 같은 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지만 소주 먹고 훌훌 털어버려. 망각엔 알콜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고.”


중년 남자는 술병을 들고 옆으로 왔다. 구깃구깃한 양복차림의 남자. 퀴퀴한 냄새. 남자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잔을 들이댔다.


“...죄송하지만 누가 제 몸 만지는 거 안 좋아해서요.”

“거참 젊은 사람이 까칠하구먼. 그러지 말고 총각. 내 술 한잔만 받아. 오늘 내가 총각 술값 내 준다. 내가 기분이 좀 그래... 나, 있잖아. 주식해서 3억 잃었다. 자그마치 3억 원을 한 달 만에 태웠다. 영혼까지 끌까지 해서 대출해서 주식 샀거든. 그게 작전 주인걸 누가 알았겠어. 니미 씨발. 지금 한 천 만원 남았나? 나 그냥 콱 죽어버릴려고. 뒤지려고...”


나는 지금 남자의 말을 들어 줄 여유가 없다. 예민한 상태이므로 어떤 사고를 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속이 있어서 전 가봐야겠습니다. 이모! 여기 계산요.”

“뭐야? 벌써 가려고? 나 얘기 나직 안 끝났는데. 지금부터가 진짠데. 내 얘기 좀 들어봐. 이거 글로 써도 팔릴 얘기야. 인간이 자본이라는 악령에 쓰여 처절하게 망하는 서사야. 오늘 총각 기분 나쁜 거 싹 잊을 만큼 아주 재미있는 얘기라고. 세상에 남 망하는 얘기만큼 재밌는 게 어디 있어? 이건 코메디야. 총각 블랙코메디가 뭔지 알지? 내 얘기는 말이야. 블랙 코메디의 정석이라고...”

“삼류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누가 좋아한다고...”

“뭐?”

“정신 차리세요. 주식해서 돈 날린 게 자랑입니까? 뭐 3억요? 세상에는 300만원도 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남자의 작은 눈이 파르르 떨렸다.


“한심하네요, 진짜. 이모! 여기 현금 놔두고 가요. 잔돈은 됐습니다.”


나는 가게를 바삐 빠져 나왔다. 그리고 정처 없이 길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소설가로 활동하지 않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돈을 벌었다. 아픈 노모와 장애를 가진 동생을 위해. 그리고 떠나버린 연인을 잊기 위해 미친 듯이 일했다.


노동이 강해질수록 문학은 내게서 멀어졌다. 영감의 원천이었던 연인이 죽자 난 글을 쓸 수 없었다. 공장 노동자, 보습학원 강사, 택배 배달원, 건설 현장의 잡부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야 말로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돈을 모으며 살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언제든 문학의 품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생각 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문학이라는 고향은 날 다시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게 너도 장편 쓰지 그랬냐. 게으른 새끼. 왜, 손가락이 아팠냐? 귀찮았냐? 니가 먼저 써서 히트쳤으면 이런 수모는 안 당했을 거잖아? 독기도 없고 벨도 없는 새끼. 패배자 새끼.’

‘천재라고? 니가 천재면 난 만재, 억만재다. 한국문단이 너한테 속은 거지. 천재는 개뿔. 정신 차려 새끼야. 주제에 맞게 살아라.’


류심신의 그림자가 날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떠난 애인의 슬픈 얼굴이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혜인이는 내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실망할까. 그만 살고 싶었다. 그만 살고 혜인이와 함께하고 싶었다.


“총각!”


그러나 난 죽을 용기도 없었다. 나만 바라보는 노모와 아픈 동생 때문에.


“총각! 초옹각! 야! 야 인마! 거기 안 서?”


운 좋게 날벼락이라도 맞아서 세상 하직했으면...


“아, 씨! 야! 진짜 이러기야? 퍽!”


갑자기 뒤통수가 뜨거웠다. 산산이 흩어지는 유리 파편들이 내 주위로 흩어졌다. 나는 유리파편과 남자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그리고 쓰러졌다.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날 무시해!”


남자는 손에는 칼을 들려 있었다.


“왜! 대머리라 우스워? 가난해서 우스워? 빚쟁이라서 우스워! 실패한 인생이라서!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라서! 어디 네 인생도 한번 끝장 나봐라!”


이 무슨 소설 같은 일이란 말인가...내가 묻지 마 살인을 당하다니.


“왜 아무도 내 얘길 안 듣는 거야. 왜! 왜!”


짧고 단단한 것이 배에 꽂힌다. 여러 번 꽂혔다. 급작스런 일이라 비명 소차 나오지 않았다.


“윽...”

“나...유명해 지겠지? 요즘 묻지 마 살인하면 텔레비전에도 막 나오던데. 만약 그렇다면...와씨, 사람들이 내 얘기를 들어 주겠지?”


이어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행인들이 날 발견했고 아이들이 울었고 개들이 울부짖었다. 남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도망쳤다. 비가 내렸다. 싸이렌 소리가 빗소리와 함께 아련하게 들렸다.


‘아, 씨...아프다...칼에 찔리면 이런 기분이구나.’


죽음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 얼굴 위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승오야. 비 온다. 어서 가서 빨래 걷어 와라.”


아련한 사이렌 소리는 이내 사라지고 빗소리만 잔잔하다.


“어서 안 일어나? 빨래 젖겠다, 얘!”


어긴가 익숙한 소리 같기도 하고 이질적인 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 녀석이 진짜! 한 대 후려쳐야 정신 차리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번쩍 떠졌다.


“어여 빨래 안 걷어와? 빨래 젖기 전에 얼른 걷어와!”


벌떡 몸을 일으킨 난, 눈앞에 여자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아니 당신이 왜...”

“뭐라는 거야?”

“도...도둑...도둑년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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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존재의 증명(3) +1 24.03.15 936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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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청운 건설 배 회장(3) 24.03.11 1,130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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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악역의 조건(4) +2 24.03.05 1,313 35 11쪽
3 3.악역의 조건(3) +3 24.03.04 1,348 32 14쪽
2 2. 악역의 조건(2) 24.03.04 1,444 32 12쪽
» 1.악역의 조건(1) +2 24.03.04 1,755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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