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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내 카드는 [X.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6
최근연재일 :
2023.10.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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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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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7. 변하지 않은 사람

DUMMY

[XIII. 죽음(Death)]이 떠났다.

[XV. 악마(The Devil)]는 진작부터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디나는 이제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들이 말하는 대재앙이 아니게 되었다.

물론.. 그 대재앙들이 세상에 풀려버린 것에 대한 책임은 있겠지만..

솔직히 그건 아디나가 풀고 싶어서 풀어놓은 것도 아니고

제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메이저 아르카나도 아니지 않았는가.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왠지 아디나의 마음속에는 그 무거운 어둠들이 걷히고 난 뒤의 깨끗하고 맑은 기분만 남은듯한 느낌이 들어 상쾌했다.

그렇게 약간의 들뜬 감정을 유지하는 아디나와는 다르게

다른 이들은 표정이 좋지 않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아디나는 잘 알고 있기에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다.

“ 해가 오래 떠 있네요.. “

“ ..하이드. 이건 오래 떠 있다는 수준이 아니야. 그냥 밤이 찾아오지 않는 거야. “

“ 아하하.. 그런가요.. “

지금 나린이 말한 대로..

해가 너무나도 쨍하게 떠 있다 보니 점점 이 아무것도 없는 황야도 말라비틀어져 가고 있을 정도로 뜨겁게만 느껴졌다.

잠시 그늘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휴식하느라 점점 탑을 오르는 것도 더뎌지고...

음..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냐를 따지고 보자면..

어쩌면 [XVIII. 달(The moon)]이 상처 입은 것이 지금의 이상 기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나린을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 ...아디나.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보여? “

“ 어? 음... 뭐랄까.. 공기가 상쾌하지 않아? “

주위가 전부 말라비틀어져 버린 대지밖에 없는 바람에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인데도 공기가 상쾌한 이 기분은 오직 [XIII. 죽음(Death)]과 [XV. 악마(The Devil)] 두 장의 어두운 아르카나를 전부 소유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각이라는 것을 아디나는 몰랐다.

“ 음. 확실히.. 쉬어가는 게 좋겠어. 하이드. 준비하자. “

“ 네. 아디나님! 정신 잘 붙잡고 계세요..! 쓰러지면 안 돼요 알았죠?! “

더위로 인해 정신이 나간 거라고 생각했는지 하이드가 아디나의 양어깨를 붙잡고 살짝 흔들어보며 억지로 눈을 맞추며 정신을 차리게끔 유도한다.

음..

진짜 괜찮은데 말이지.

아디나가 괜찮다고 말하려는 그 순간 머리 위의 그늘이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해간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검은 나무였다.

“ ..친구.. 힘들면 말했어야지.. “

“ 그.. 나 진짜 괜찮은데.. “

그 순간 살며시 바람이 다가와 뺨을 간지럽히고 떠난다.

아디나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서는 [검의 여왕(Queen of Swords)]을 들고 주저앉아있는 아디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스텔라가 있었다.

“ ... “

“ 어.. 그.. 음... 그래. 고마워. “

아픈 게 아니라고 하려고 했으나 단단히 오해하고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렇게 검은 나무의 그림자 아래에서 뜨거운 공기를 날려버릴 시원한 바람과 얼음, 물 등등을 통해 어떻게든 온도를 낮추며 편안하게 쉬고 있던 아디나는 점점 한기가 느껴지는 바람에 나린 몰래 얼음주머니를 빼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건네주었다.

“ ..친구..? 이제 괜찮아..? “

“ 아. 으응.. 한참 전부터 괜찮았ㅇ 웁. “

갑자기 나린이 아디나의 두 뺨을 붙잡고 눈을 마주친다.

“ 흐음... 온통 새하얘가지고 진짜 괜찮은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 “

아디나는 조심스레 새하얀 손을 들어 나린의 팔을 뗐다.

“ 그... 나린아. 나 진짜 괜찮아. 챙겨주는 건 고마운데...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

“ 어~... 그게.. “

똑바로 마주 보던 나린의 눈이 갑자기 다른 곳으로 향하더니 점점 하이드를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잘해주는 데에 이유가 있었던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뭘 잘못했더라도 나린이니까 용서해줄 수 있는데 말이지..

“ 크흠흠.. 그.. 네. .. .. 저희는.. [XIII. 죽음(Death)]을 마주했을 때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두려웠죠. 네.. 무서웠습니다. 그것이 아디나님 이었는데도 말이죠. “

검은 머리의 아디나.

아니.. [XIII. 죽음(Death)]을 마주했을 때

그 [XIII. 죽음(Death)]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라고 말하자 나린과 하이드, 스텔라는 정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심장이 뛰는 것도 잠시 멈춰놓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웠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XIII. 죽음(Death)]인데.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고 눈치챘다.

아디나는 그런 [XIII. 죽음(Death)]을 품고 있었다.

...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런데도 이겨낸 아디나를 보면.. 정말 존경심마저 들어버린다.

그렇게 나린과 하이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디나에게 잘해주기로 한 것이다.

물론... 스텔라는.. 음.. 그냥 나린이 아디나를 위하니까 따라 하는 것이었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아디나를 챙기는 것은 뭐.. 당연한 거니까.

“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난 괜찮으니까. 자자! 다들 일어나! 얼른 이곳을 벗어나서 올라가자! 많이 위로 올라가면 이런 폐허도 끝이 나고 숲도 있을 거야. 그러니 지금은 조금만 참자! “

아디나가 힘차게 일어났지만 사실 여기서 그렇게까지 지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다들 멀뚱멀뚱 쳐다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쿵.

쉬고 있던 자리를 정리하고 걸어간 지 5분이나 지났을까.

아디나, 나린, 하이드, 스텔라 네 사람의 발소리와는 전혀 다른

아주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 ...뭔가 소리가 울리지 않았어? “

가장 먼저 눈치챈 나린이 모두를 세우고 말하자 아디나는 눈을 감고 귀에 집중해본다.

-쿵.

“ 소리? 나는 진동을 느낀 것 같은데..? “

평범하게 소리가 났다면 무언가 있는 거라 확신하고 긴장하며 다가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소리와 진동은 모두의 머릿속에 의문을 심는 점이 있었다.

“ ...다 좋은데.. 왜.. 소리와 진동이 왔던 길에서 느껴지는 거죠? “

하이드가 자연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여전히 메마르고 갈라져 버린 황폐한 땅밖에 없었다.

“ ...뭔가 있었다면 여기서도 보였겠지? “

“ 으음.. 글쎄요..? 아지랑이도 그렇고.. 은근히 모래 먼지가 쌓여서 잘 보이지는 않아서요.. “

하이드가 잠시 갔다 올까 싶었지만, 괜히 아무것도 아닌 일에 체력을 뺐다가는 앞으로의 여행길에 있어서 힘들어질 것만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다.

-쿵.

그리고 또 한 번의 거대한 소리와 함께..

하늘 높이 빛 한줄기가 솟아올랐다 사라진다.

“ 어? 저 빛?! “

무슨 빛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무도 없어야 할 곳에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알 수 없는 빛을 쏘아 올렸다면..

그것은 아르카나 소유자일 것이다.

“ 가보자..! “




-촤아아아악...!!

“ 큭...! “

벌써 몇 마리인지도 모를 악마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있던 [XX. 심판(Judgement)]은 거대한 마수의 손에 의해 날려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튕겨 나갔지만 나갔지만 다행히도 바닥에 움푹 파인 자국을 만들어 내며 안전하게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캬아아아악!!!!

모래폭풍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양쪽에 뿔이 달린 전신이 붉은 악마 하나가 [XX. 심판(Judgement)]을 향해 덤벼든다.

하지만 그 악마는 [XX. 심판(Judgement)]이 빛으로 빚어낸 심판의 창에 의해 정확히 절반으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악마는 역시나 악마다.

그런 동족의 시체가 찢어지든 말든 떨어져 나가는 몸통 사이로 발톱을 밀어 넣어 억지로 [XX. 심판(Judgement)]을 공격하려는 악마가 있었다.

-키킥..!! 케에에에에엑!!!!

“ 큭..! [XI. 정의(Justice) - 단죄의 칼날]..!! “

탑의 바깥쪽에서부터 시작된 악마 사냥은 끝도 없이 쏟아지는 악마들을 상대로 조금씩 뒤로 밀려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올라와 버렸다.

이대로 조금씩 버티면서 수를 줄여나가다 보면 [V. 교황(The Hierophant)]의 성역이 나올 테고,

[XIV. 절제(Temperance)]나 [VIII. 힘(Strength)]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리라.

혼자서는 이렇게나 많은 수의 악마를 하나씩 판단하고 심판하고 징벌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리라.

“ 후우....!!! “

심호흡을 크게 하고 뒤로 한발 이동하며 심판의 창을 휘두르자 달려오던 악마가 고통스러워하며 반으로 나뉜다.

딱 두 번창을 휘두르고, 한번 아르카나를 활용해 마법을 사용했을 뿐인데 이미 재빠른 악마들은 [XX. 심판(Judgement)]의 오른쪽과 왼쪽을 둘러싸고 한 번에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런 행동도 몇 번 경험해본 [XX. 심판(Judgement)]이었기에 가볍게 뒤로 도약해 포위망을 흩뜨려..

-파삭.

“ 윽...!! “

하필 뒤로 도약해 첫발을 내디딘 곳의 지반이 약했던 모양인지 발이 바닥으로 파고들면서 자세가 무너져버린다.

-케케켁!!! 크르르르르르 캬아악!!

악마들은 이 틈을 노리고 달려오는 걸까.

아마 아니겠지.

오직 인간을 물어뜯는다는 본능 하나로 그냥 달려오고 있을 뿐이었는데 하필 바닥이 무너져버리는 바람에 자세가 무너진 [XX. 심판(Judgement)]을 향해 완벽한 타이밍에 공격해오는 것이리라.

저 악마의 거대한 입에 머리를 씹힐 수는 없고.

어깨 한쪽.. 아니.. 팔 한쪽이면 될까.

“ [세번째 펜타클(Three of Pentacles) - 옭아매는 덩굴]!! “

지면의 갈라진 틈 사이로 만들어진 덩굴이 [XX. 심판(Judgement)]의 눈앞에서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는 악마의 몸을 휘감는다.

마이너 아르카나.

악마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힘이지만 움직임을 잠시라도 멈춰 틈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XX. 심판(Judgement)]이 손에 든 창을 휘두르기도 전에 누군가 옆에서 날카로운 바람과 함께 나타나 악마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검은 머리에 은하를 담은듯한 아름다운 눈.

“ ..너는.. “

“ ... “

스텔라는 그대로 [XX. 심판(Judgement)]에게서 눈을 떼고 악마들을 죽이기 위해 바로 이동한다.

“ [XX. 심판(Judgement)]!! 어서 일어나요!! [III. 여왕(The Empress) - 여왕을 수호하라]!! “

“ 아디나..?! “

“ [0. 광대(The fool) - 잭 인 더 박스]. 이봐요 당신! 저만한 수를 한 번에 쓸어버릴 만한 거 뭐 없어요?! 있으니까 싸운 거 아냐?! 빨리 말해봐요! “

-콰콰쾅!!!!!!

나린이 만들어 낸 거대한 선물상자에서 썩은 광대가 튀어나오고, 이어서 폭발하며 악마들을 부숴버린다.

어느새 앞장서서 달려나갔던 스텔라는 모래 병사들을 만들어 악마들이 노리기 힘들게 휘젓고 다니고 있었으며, 하이드는 옆에서 [단 하나의 잔(Ace of Cups)]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다.

[XX. 심판(Judgement)]의 눈에는

이 지옥 같은 풍경 속에서도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눈부시게만 보였다.

“ ...잠시 시간을 벌어줄 수 있겠나? “

“ 빨리해요 빨리!!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실타래]!! “

이미 악마들은 전방에 자리 잡아버렸기에 도망치려면 한쪽의 악마를 뚫고 가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그런 자리로 뛰어든 것이다.

자신 하나 때문에.

웃음이 난다.

이 웃음이 기쁨의 웃음인지 허탈함의 웃음인지는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여전히 이들은 자신만의 [XI. 정의(Justice)]를 내세우지 않아도 [XX. 심판(Judgement)]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이들은 새하얀 사람들이다.

“ 믿어줘서 고맙다. [XX. 심판(Judgement) - 심판의 서] “

[XX. 심판(Judgement)]의 손에서 심판의 창이 빛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반대편 손에 빛으로 만든 거대한 책 한 권이 만들어진다.

그대로 공중에 띄우고 펼치자 한순간 책이 강렬하게 빛나더니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빛이 파동처럼 퍼지며 모든 사람과 악마를 지나친다.

“ ...뭐.. 뭐야? “

“ 엣... 에.. 손등에 이게 뭐죠..? “

아디나의 손등에도, 나린과 하이드, 스텔라의 손등에도 전부 십자 모양의 빛이 생겨난다.

[XX. 심판(Judgement)]은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심판의 서를 들고서는 웃는다.

“ 걱정하지 마라. 너희는 앞으로도 영원히 심판의 대상이 아닐 테니까. “

[XX. 심판(Judgement)]이 바라보고 있는 한 페이지에는

아디나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리고.

심판할 이유가 없다고, 죄가 없다고 쓰여있다.

-탁.

심판의 서를 닫자 손등에 새겨진 심판의 낙인이 죄인들을. 악마들을 죗값에 따라 몸을 찢어버린다.


작가의말

아르카나의 한글 명칭은 진행에 맞게 임의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문은 타로카드명칭 그대로 적어놓았기 때문에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에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부분이 불편하시다면..

죄.. 죄송.... 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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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6. 새로운 일자리 23.10.31 17 0 21쪽
146 145. 속죄의 끝 23.10.30 14 0 15쪽
145 144. 어떻게든 해봐야죠 23.10.27 17 0 13쪽
144 143. 후회 23.10.26 16 0 13쪽
143 142. 이길 수 없는 적 23.10.25 17 0 18쪽
142 141. 재앙의 끝 23.10.24 16 0 14쪽
141 140. 길고도 길었던 속죄 23.10.23 19 0 13쪽
140 139. 종장 23.10.20 17 0 13쪽
139 138. 믿음이 아닌 시험 23.10.19 16 0 13쪽
138 137. 별 23.10.18 18 0 13쪽
137 136. 믿기 싫은 마지막 희망 23.10.17 16 0 13쪽
136 135. 치사한 선택 23.10.16 19 0 19쪽
135 134.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 23.10.13 19 0 13쪽
134 133. 선물 23.10.12 21 0 13쪽
133 132. 악마다운 전투 23.10.11 17 0 15쪽
132 131. 악마의 행방 23.10.10 20 0 14쪽
131 130. 증명 23.10.09 22 0 16쪽
130 129. 서늘한 햇살 23.10.06 22 0 15쪽
129 128. 최상의 메인 디쉬 23.10.05 21 0 13쪽
» 127. 변하지 않은 사람 23.10.04 21 0 14쪽
127 126. 시작과 끝 23.10.03 24 0 14쪽
126 125. 너는 필요 없어 23.10.02 20 0 14쪽
125 124. 달빛 속의 어둠 23.09.29 22 0 12쪽
124 123. 인간이 아닌 존재 23.09.28 21 0 14쪽
123 122. 유난히 빠르게 찾아온 밤 23.09.27 23 0 13쪽
122 121. 과거의 형제는 23.09.26 23 0 15쪽
121 120. 마무리를 짓기 위한 거래 23.09.25 23 0 14쪽
120 119. 악마의 속삭임 23.09.22 23 0 14쪽
119 118. 새로 생긴 가족 23.09.21 2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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