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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내 카드는 [X.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6
최근연재일 :
2023.10.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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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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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인간이 아닌 존재

DUMMY

눈을 깜빡인 적은 없었는데 눈앞에 늑대가 갑자기 시야에 나타났다.

그렇게나 빠른 속도로 달려온 늑대는 아디나를 향해 손을 휘두르기도 전에 스텔라의 바람에 온몸을 꿰뚫리고 쓰러진다.

[XVIII. 달(The moon)]은 그렇게 대답보다 공격을 먼저 해 왔다.

“ 대화는 인간이나 하는 거야. “

[XVIII. 달(The moon)]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땅속에서 달의 권속들이 붉은 눈을 빛내며 튀어나와 병사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아디나를 향해서 달려온다.

“ 아디나를 지켜! “

오직 아디나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나린이 지시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아디나를 중심으로 둘러싸는 형태로 달의 권속들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한다.

아디나도 기사들을 끌고 와 [XVIII. 달(The moon)]의 앞에서 소환되는 권속들을 향해 공격하게끔 명령하고 있는 덕분에 아직 피해는 전혀 없다고 봐도 되지만...

결국, 점점 지쳐가는 건 어쩔 수 없다.

“ 어떻게든.. [XVIII. 달(The moon)]이랑 대화를 해야 해. 싸워서 될 일이 아니야..! “

“ 안돼 아디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각오해야 해! 우리를 공격하는 녀석들은 죽이기로 했었잖아! [0. 광대(The fool) - 잭 오 랜턴]! “

“ 그건 그렇지만..!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주사위]! “

점점 달의 권속들이 죽는 위치가 앞당겨진다.

단 한 번에 죽던 늑대들도 붉은 달의 힘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단단한 가죽에, 몸집도 커져서 한 번에 베어내는 것에도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 이대로면 안 돼! 어떻게든 돌파하든가 [XVIII. 달(The moon)]을 죽이든가..! “

물론 아디나도 그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화도 하기 싫어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대화를 시도해보고 싶다.

어떻게든 ‘ 다 같이 ‘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싶다.

“ ...친구. 내가 가도 돼? “

“ 응? “

머리를 위로 올려보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뛰어 올라오는 늑대의 머리를 씹어먹고 남은 시체를 멀리 던져버리고 있었다.

“ 안 죽일게 친구. 난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할 거야. 대화하자 우리. “

정말 고마운 말이기는 하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아디나가 말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디나의 경험과 더불어 나린이 말하는 것도 절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상대는 죽이려고 덤벼드는데 그 와중에 죽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한다?

너무나도 위험하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부탁드립니다. [XVIII. 달(The moon)]을 막아주세요. 그렇게 조금의 시선만이라도 끌어서 저희에게 약간의 여유를 주신다면 어떻게든 돌파해서 지원하겠습니다. “

역시 많은 사람을 지휘하고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탓일까

죽여야 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대화는 하고 싶은 아디나를 위해 시간을 벌어주는 길을 바로 찾아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지시를 한다.

“ 하이드의 말대로 하자. 부탁할게. “

“ 응.. 고마워 친구. “

“ 내가.. 길 뚫을게. [검의 여왕(Queen of Swords) - 바람의 분노]..!!! “

스텔라가 양손으로 바람을 만들어내 [XVIII. 달(The moon)]이 있던 방향을 향해 던진다.

그러자 거대한 돌풍이 되어 경로에 있던 모든 권속이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치솟으며, 한순간 길이 열린다.

그 뒤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검은 나무를 만들어내며 달려나가고,

빈 공백 동안의 시간을 버티고 있다 보면 지금의 빡빡한 전투에서 약간의 틈이 생길 것이다.

“ 아디나. 어째서 저 녀석이랑 대화하려는 거야? 저 녀석은 너를 죽이려 하고 있잖아. “

나린은 동료의 의도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몸보다도 거대한 링을 얼음으로 바꿔 휘두르며 웨어울프를 얼리면서도 슬쩍 아디나를 바라본다.

물론 아디나도 정신없이 타오르는 검을 휘두르며 대응하고 있었기에 나린을 바라보지는 못하고 입만을 움직여 등 뒤의 나린에게 답한다.

“ ...그러고 싶으니까. 다 같이. 모두 다 같이... 지금 아르카나를 가진 모든 사람과 함께 정상에 올라가고 싶으니까. “

함께 싸우기로 했었으면서도 이렇게 다 같이 가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보려 하자

그 의도를 알아챘는지 아디나는 이어서 답해준다.

“ ‘ 운명 ‘ 이 나한테 그렇게 말했어. 모든 아르카나를 모아서 올라가라고.. 난 거기에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

‘ 운명 ‘ 이 아디나에게 했던 말..

무슨 뜻으로 했던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아르카나를 빼앗는 것이 아닌, 모두와 함께하겠다는 건가.

“ 두 분 다 집중해주세요. 조금이라도 상대가 느슨해진다면 그 틈을 파고 들어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지원할 겁니다! [세번째 펜타클(Three of Pentacles) - 옭아매는 덩굴]! “






육체는 이곳에 있지만, 자신의 눈이 아닌

저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있던 [XVIII. 달(The moon)]은

전투가 시작되고 난 뒤로 처음으로 눈을 떴다.

물론 자신이 위험하다거나 공격당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오랜만에 인간이 아닌 자를 두 눈으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

“ ...안녕. “

서로 다른 바닥을 밟고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어색했던 [XVIII. 달(The moon)]은 머리를 이리저리 기울여보다 결국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서 얼굴을 찡그렸다.

“ 똑바로 서 있으면 안 돼? “

“ ..어지러워서 싫어. “

“ 하아음... 배려라는 게 없는 꼬맹이네. “

“ ..너가 배려할 수도 있는 거잖아. “

서로 간에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고서는 말없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인간이 넘쳐나는 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인간이 아닌 존재.

마치 각자의 영역이 있는 것처럼 하늘의 태양, 달, 별로 나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오직 단 한 명.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만이 지상에서 홀로 지냈다.

그 때문일까.

그나마 [XIX. 태양(The Sun)]과 [XVII. 별(The Star)]이랑은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기에 평범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지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만큼은 조금 껄끄럽다.

그런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먼저 이렇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그것도 하필 대재앙의 편에 서서 말이다.

“ ...비켜줘. “

“ 싫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주위에 검은 나무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영역을 늘려나간다.

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XVIII. 달(The moon)]은 눈살을 찌푸린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넌 날 이기지 못해. “

“ 알고 있어. “

“ 어째서 대재앙의 편에 서 있는 거야? 너는 그때 대재앙을 막을 때 함께 하지도 않았잖아.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희미하게 웃었다.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정말 ‘ 대화는 인간들이나 하는 것 ‘ 이라는 말처럼 인간이 아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는 먼저 질문을 건넨다.

즉, 아직 대화의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

“ 내 친구는... 대재앙이 아니야. 내 친구 착해. “

“ 거짓말.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는 [XIII. 죽음(Death)]과 [XV. 악마(The Devil)]를 먹고 세상을 파괴했어. 너가 만들어낸 숲에 숨어서 대재앙에게서 외면한 너는 그때의 절망을 몰라. “

“ ... “

뭐라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하지 못하게끔 막아버리는 말이다.

[XVIII. 달(The moon)]의 말대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알지 못한다.

“ 그.. 그래도... .. .. 내 친구는.. 착해.. “

“ 그렇지 않아. 너는 인간에게 또 속고 있는 거야. 저건 대재앙이야. “

아니라는 걸 확신하는데도 말주변이 없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아디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XVIII. 달(The moon)]에게 아디나를 어떻게 설명해줘야 믿을지 전혀 모르겠다.

“ 으으... 친구.. 대신 말해줘.. “

“ 또 속고 있는 거야. 난 네가 눈을 빌려주고 숲을 돌아다니던 것도 다 지켜봤어. 인간에게 속아서 가까이 있는 문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계속 같은 곳만 맴돌았지. 이번에도 똑같아. 넌 인간에게 속은 거야. “

“ 으으.. 아니야... 아니야...!!! 아디나는 착해..!! 아무도 안 죽이려고 해..!! 지금 너가 죽이려고 하는데도 너랑 대화하려고 한단 말이야..!!! “

“ [XV. 악마(The Devil)]의 속삭임일 뿐이야. 정신 차려. 너는 당하고 있을 뿐이야. 너에 이어 나까지 꼬드기려고 하는 거지. 이제 너만의 달콤한 꿈에서 깨고 현실을 봐. “

“ 으으.. 으... 아니야...!!! 아니야!!!!!!!!! 너가 이상한 거야!!!!!!!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그대로 나무를 박차고 달려나가 [XVIII. 달(The moon)]의 목을 움켜쥔다.

그리고 검은 손으로 그 짜증 나는 입을 꿰뚫어버리고 싶었지만..

참는다.

억지로라도 참는다.

“ ...내 친구가 널 죽이지 말랬어... “

“ 죽이지도 못해. 너는 나보다 약하니까. “

지금 이렇게 목을 쥐고 있어도,

한입에 잡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결국 [XVIII. 달(The moon)]에게 패배한다.

알고 있다.

그렇기에 ‘ 운명 ‘ 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와 싸우지 말라고 했다.

“ ...하지만.. 대화는 할 수 있어. “

“ 나는 ‘ 아직 ‘ 너를 죽일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지 언제든지 너를 죽일 수 있어. “

그렇겠지..

그것이 [XVIII. 달(The moon)]이니까.

[XVIII. 달(The moon)]을 죽인다고 해도 결국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죽을 것이라고 ‘ 운명 ‘ 이 알려줬었다.

“ 나는.. 너랑 대화하고 있어. “

“ 자꾸 대화 대화.. 뭐 어찌하라는 거야? “

“ 그런데 난... 인간이랑 대화할 때랑.. 너랑 대화할 때랑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그대로 붙잡았던 손을 놓았다.

그리고 거꾸로 매달렸던 몸을 억지로 돌려 어지럽더라도 땅에 발을 붙이고 섰다.

“ ...? “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던 [XVIII. 달(The moon)]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지면에 발을 붙이고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인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한 손을 내민다.

“ 난.. 인간이랑 대화하는 것도 너무나도 즐거워. “

“ ...그래서? “

“ 나와 너가 대화했듯이.. 너도 인간이랑 대화할 수 있어. 부탁해.. 아디나의 말을 들어줘. “

“ 싫어. “

즉답이다.

아니.. 지금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말을 듣기는 한 걸까?

듣고 생각을 해보기는 한 걸까?

아마 그렇지도 않은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까?

“ ..왜? “

“ 인간의 욕심으로 이 탑의 균형이 무너지고, 우리가 모두 죽을 뻔했어. 그런 인간들이 자신들이 만든 대재앙을 막아내겠다 해놓고 결국 우리에게도 손을 벌렸지.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다시 돌아온 대재앙도 인간이고, 그 인간을 막겠다고 했으면서도 결국 내가 직접 나서야만 해. 심지어 이번엔... 더 많은 메이저 아르카나들이 죽었어. “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이 나쁜 거라는 말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 운명 ‘ 도, 아디나도 너무나도 착한 친구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나린도, 하이드도, 스텔라도 착하다.

잘못된 건.. [XVIII. 달(The moon)]이 확실하다.

“ ...우으으.. 난 그런 어려운 거 몰라... “

“ ...그럼 간단한 걸 말해줄게. 너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

“ 으응..? “

[XVIII. 달(The moon)]은 한 걸음 다가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내민 손을 붙잡는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눈을 맞춘다.

“ 지금까지 네가 했던 말로 난 깨달아 버렸어. “

깨달았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진심이 통한 걸까.

드디어 아디나와 대화를 해주려고 하는 걸까.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 ...드디어 알아준 거구나...! “

“ 네 녀석도 결국 인간에게 물들어 [XV. 악마(The Devil)]의 속삭임에 세뇌당했다는걸. “

[XVIII. 달(The moon)]은 한 손을 위로 뻗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아니.. 달에서 초승달과도 같은 붉은 달을 떼어내 손에 쥐고 그대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목을 베어낸다.


작가의말

아르카나의 한글 명칭은 진행에 맞게 임의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문은 타로카드명칭 그대로 적어놓았기 때문에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에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부분이 불편하시다면..

죄.. 죄송....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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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6. 새로운 일자리 23.10.31 17 0 21쪽
146 145. 속죄의 끝 23.10.30 14 0 15쪽
145 144. 어떻게든 해봐야죠 23.10.27 17 0 13쪽
144 143. 후회 23.10.26 16 0 13쪽
143 142. 이길 수 없는 적 23.10.25 17 0 18쪽
142 141. 재앙의 끝 23.10.24 16 0 14쪽
141 140. 길고도 길었던 속죄 23.10.23 19 0 13쪽
140 139. 종장 23.10.20 17 0 13쪽
139 138. 믿음이 아닌 시험 23.10.19 16 0 13쪽
138 137. 별 23.10.18 18 0 13쪽
137 136. 믿기 싫은 마지막 희망 23.10.17 16 0 13쪽
136 135. 치사한 선택 23.10.16 19 0 19쪽
135 134.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 23.10.13 19 0 13쪽
134 133. 선물 23.10.12 21 0 13쪽
133 132. 악마다운 전투 23.10.11 17 0 15쪽
132 131. 악마의 행방 23.10.10 20 0 14쪽
131 130. 증명 23.10.09 22 0 16쪽
130 129. 서늘한 햇살 23.10.06 22 0 15쪽
129 128. 최상의 메인 디쉬 23.10.05 21 0 13쪽
128 127. 변하지 않은 사람 23.10.04 20 0 14쪽
127 126. 시작과 끝 23.10.03 24 0 14쪽
126 125. 너는 필요 없어 23.10.02 20 0 14쪽
125 124. 달빛 속의 어둠 23.09.29 22 0 12쪽
» 123. 인간이 아닌 존재 23.09.28 21 0 14쪽
123 122. 유난히 빠르게 찾아온 밤 23.09.27 23 0 13쪽
122 121. 과거의 형제는 23.09.26 23 0 15쪽
121 120. 마무리를 짓기 위한 거래 23.09.25 23 0 14쪽
120 119. 악마의 속삭임 23.09.22 23 0 14쪽
119 118. 새로 생긴 가족 23.09.21 2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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