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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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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연재수 :
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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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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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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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2. 새로운 위협

DUMMY

라티안 일행이 마녀와 만나기 조금 전, 춘향이 지하세계로 끌고 간 아리나가 검은 활에 화살을 걸고 눈앞에서 달려오는 벌레에게 조준한다.

“ 얘들아~! 나왔어~! 오랜만이야~!! “

“ 벌레보고 반갑게 인사하지마 이 마녀야!!!!!!!! “

춘향이 준 검은 화살을 맨 앞에서 달려오는 거대한 검은 바퀴벌레의 다리를 노리고 쏜다.

그러나 화살은 다리가 아닌 미간에 명중했으며 화살은 그대로 폭발했다.

“ 안돼 안돼~ 일반 화살이었으면 다리를 노리는 게 맞는데 화력이 강한 마법 화살로는 미간을 조준하는 게 확실하다구? 다음부턴 제대로 조준해~ “

춘향은 날아가는 화살을 살짝 꺾어 조준을 틀었었다.

자신의 마나로 쏜 화살이기에 춘향에게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아리나에게는 방해가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 넌 내 옆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저거 없애라구!! “

“ 나? 내가 왜? 저거 다 너가 잡는 거야! 훈련이랑 겸해서 말야~ “

화살을 쏘던 손이 순간 멈춘다.

아리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춘향을 바라보자 춘향은 아리나를 두고 달리기 시작한다.

“ 빨리 안 쏘면 잡아먹힐걸? 난 간다~ “

“ 어... 어.. 야..! 같이 가!!! “

충분히 힘이 있었음에도 아리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도망가고 있는 춘향을 원망해야 하는지 아니면 지상으로 가버리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아리나와 춘향은 한참을 달리면서 화살 쏘기를 반복한다.

“ 하아... 하아.... 나.. 나나.. 나 더 이상은.. 힘들어.. 안돼...! 너가 해..! 너가 저거 빨리 처리하라고!! “

아무래도 춘향이 쫓아왔을 때와는 다르게 진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직접 처리하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지친 것 같다.

“ 에~ 벌써 끝이야? 훈련을 중도에 포기하시면 안 돼요 학생님~ “

아리나는 더는 못 참겠는지 들고 있던 활을 춘향에게 던졌다.

“ 누가 훈련을 목숨 걸고 하냐고! 훈련의 뜻도 몰라?! “

춘향은 어딘가 아쉽다는 듯이 토끼로 변한 활을 쓰다듬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 에... 어쩔 수 없지.. 적당한 휴식도 중요하니까! “




아리나의 체력이 회복됐을 때쯤에는 더 이상 벌레들이 달려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 아~ 몸 잘 풀었다~ 이제 다 쉬었으면 다시 사냥하러 가야지? “

춘향이 아리나에게 다시 한번 그림자로 활을 만들어 건넨다.

계속해서 아리나에게 싸움을 강요하는 이유는 뭘까?

훈련이라기에는 솔직히 도움이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 ...너는 이런 곳에서 꾸준히 사냥하고 있다고 했지? “

“ 응? 그렇지? 얘네들이 지상에 풀려나면 내가 원한 것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이 죽으니까 말야! “

“ ...그런데 나한테 떠넘기는 이유는 단순히 귀찮은 거지?! 난 인질이지 노예가 아니라구! “

춘향은 그 말을 듣고는 흐뭇하게 웃으며 아리나의 머리를 열심히 쓰다듬어 주었다.

“ 앗.. 뭐.. 뭐야! 치워! 왜 이래 갑자기! “

“ 왜긴 왜야~ 귀여워서 그렇지~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속뜻을 모르고 반항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말야~ 아하하! 노예라니 킼킼.. “

춘향이 왼손가락을 한 바퀴 돌리자 주위에 여섯 마리의 검은 토끼가 나타났다.

토끼들은 이리저리 점프하며 춘향에게 달려들었으며 춘향은 이리저리 피하며 놀고 있는 듯이 보였다.

“ 마법사들끼리의 전투에서는 마나량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근접전투거든! 요즘 인간들은 원거리 마법을 발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접근해서 칼로 찌르면 바로 죽어버리지. 최소한 보고 피하면서 영창 할만한 시간을 벌려면 근접전투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해! 이 부분에서 대부분 마음이 꺾여버리고 마법사를 포기하지만.. “

점점 토끼들이 빠르게 달려들지만, 춘향은 가볍다는 듯 손쉽게 피하며 말을 잇는다.

“ 눈으로 보고! 어느 마법이 적합한지 판단하고! 쏜다! 이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신체 능력이 높아야 해! 물론 고리타분한 양반들이 멋대로 바꿔버려서 내 이론은 폐기당했지만 말야.. 아 그래도 의심하지는 말라구? 지금 시대에 나랑 앨리스만큼 뛰어난 마법사는 없으니까? “

한참을 피하던 춘향은 토끼들을 하나씩 하나씩 잡기 시작했다.

여섯 마리를 모두 잡아 아리나에게 건네자 토끼들은 검은 화살로 변했다.

“ 지금 이렇게 사냥하는 것도 너가 보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거야! 그러면서 달리면 체력도 늘어나니까 딱 좋은 훈련 아니겠어? 걱정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최고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거야! “

수많은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춘향은 낫으로 직접 공격하는데 이것을 마법사라고 봐도 되는 것일까?부터 시작해서 아리나는 마법을 쓸 줄 모르는데 최고의 마법사는 절대 못 되는 것이 아닌가?까지

하나같이 수상한 말들뿐이었다.

“ 너는 물론 토끼가 있다지만... 낫으로 공격하는데 마법사인 거야? “

춘향이 조금 난감한 듯이 답해준다.

“ 아하하.. 뭐랄까~.. 너네랑 나는 몸의 구조가 좀 달라서 말야.. 난 이 팔 움직이는 것도 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자세한 건 말해줘도 모를걸? “

“ 으음...이해는 못 하겠네... 그럼 내가 마법사라는 건? 나는 마법 쓸 줄 모르는데? “

“ 아니? 넌 분명 마법사야. 충분히 그럴만한 마나를 가지고 있어. 내가 장담해! 넌 분명 뛰어난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거야 “

춘향이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말하자 어딘가 믿게 되면서도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자! 잡담은 그만하고 지금이 이상 현상에 대해서 파헤쳐볼까? “

“ 이상 현상? “

훈련을 시키겠다고 활과 화살을 만들어주더니 갑자기 이상 현상이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생각의 방향이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춘향이 지금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 원래 여기는 이렇게 잡담할 시간이 없거든.. 계속 무언가가 몰려와야 하는데.. 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단 말이지..? “

다가오던 벌레들은 춘향이 모조리 정리했기에 잠잠한 것이 당연한 줄 알았던 아리나는 살짝 겁을 먹는다.

“ ..평범하지 않다는 건 좋진 않은데... 무슨 일이 있는 거야? “

“ 그걸 잘 모르겠어.. 나도 이런 경우는 2000년 동안 처음 겪는 일이라서 말이야.. 혼자 왔다면 귀찮아서 그냥 올라갔을 테지만 오늘은 좀 깊이 가볼까?! “

“ 어.. 어어? 앗..! “

춘향이 아리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손목을 붙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리나와 춘향은 어느새 파괴된 도시 안쪽까지 도착했다.

“ 와~ 항구도시는 몇천 년만인 거지? 애초에 난 항구도시에 가본 적이 있었을까? 아하하! 좀 많이 부서졌어도 이쁘다! 그치그치? “

일단 아리나의 첫 감상은 건물들이 매우 높았다! 였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숨이 차올라서 몇 번이고 쉬다가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높이의 건물이 숲처럼 늘어서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많이 부서지거나 검은 그림자들이 나무 덩굴처럼 얽혀있긴 했지만, 과거에는 예쁘고 거대한 도시였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 엄청나... 너무 높아서 쳐다보기도 힘들어..! 근데도 저기 꼭대기는 부서져 있는 것 같아..! 원래는 더 높았다는 거겠지? “

“ 과거의 문명은 지금보다 월등히 멋졌지 음음.. “

아리나의 반응은 춘향을 매우 만족시켰던 모양인지 마치 관광 온 사람처럼 이곳저곳 설명해주고 있었다.

“ 저기는...음... 똑같은 방이 여러 개인 걸 보니까 호텔이었나 봐! 지금의 여관이랑 같은 건데 과거의 사람들은 이 호텔만을 바라보고 놀러 오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호텔 안에 여러 가지가 있었어! 수족관도 있고~ 동물원도 있고~ 또.... “

수족관이든 동물원이든 영화관이든 아리나에게는 전부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뿐이었다.

새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 그렇게 오래됐는데도 남아있는 걸 보면 엄청 튼튼한가 봐.. “

“ 음.. 그게 말이지? 원래 2000년이나 지났으면 다 없어져야 되는데.. 이것도 마나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 대체 마나는 뭘까? 뭐길래 이렇게 건물에도,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걸까? “

“ ..그걸 나한테 묻는 거야? “

“ 오! 저기는 건물이 완전 쌩쌩해 보여! 올라가 보자! “

“ 어어? 갑자기?! “

아리나는 춘향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온 도시를 돌고 있다.

그런데도 크게 불만을 품지 않는 이유는 파괴된 도시도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온 춘향은 조금 실망했다.

“ 흐음.. 확실히 도시의 불빛이 없으니까 느낌은 없네.. 밤하늘도 아닌 흙 천장도 낭만 없고.. “

“ 어.. 그.. 그런 거야? 높은 건물들도 그렇고.. 빛나는 수정도 그렇고 너무 예쁜데.. “

“ 저 수정도 마나의 잔재야. 저 근처로 갈 땐 조심해야 해! 마나를 쏙 빨아먹는 괴물 같은 돌덩이거든~ 그래서 내 마음대로 저걸 마나석 이라고 이름 붙였어! 지상에는 없는 희귀한 돌이지! 시계탑에 있던 빛나는 돌도 이거랑 같은 거야! “

“ 오... 그럼 저건? 저 일렁이는 것도 마나의 잔재야? “

아리나가 가리킨 곳은 빌딩과 빌딩 사이 아주 조그맣게 일렁이는 그림자를 보고 말한 것이다.

“ 어디 어디? 음... 오...! 벌써 훈련의 성과가 나오는 건가?! 보는 눈이 좋아졌네! “

훈련의 성과 따위 어디에도 없었지만, 기분이 좋은 것 같으니 멋대로 말하게 두기로 한다.

“ 지하에서 움직이는 건 바다랑 망령! 딱 이 두 종류뿐이야! 도시에 뜬금없이 바다가 펼쳐지진 않으니까 저건 우리가 찾던 망령이겠네! 얼른 다가가서 뭐 하고 있는지 지켜보자! “

“ 으음... 싫은데.. “

아리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춘향이 이미 건물에서 내려가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로 한다.



춘향을 따라 망령들을 추적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춘향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확실히.. 이상해.. 얘네들이 이렇게 줄지어서 걸어간 적은 없는데... 자기들끼리도 안 싸우고.. “

그곳에는 곤충, 동물, 식물 등등 살아있는 망령들이 줄지어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었다.

춘향의 설명에 의하면 보통 망령들은 마나가 들어있는 것이라면 뭐든 잡아먹는다고 한다.

부족하다면 동족도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처럼 줄지어서 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설명한다.

그럼 누군가 통솔하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싶었지만, 춘향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 누군가가 얘네들을 제어하는 거였으면 이미 나랑도 몇 번은 만났어야지! 1~2년 도 아니고 2000년이라구? 말로 하는 건 체감도 안 될 만큼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게 말이 돼? “

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앞쪽에 지상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거나 맛있는 마나가 잔뜩 있다거나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 그럼 아무리 봐도 통솔자가 있다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데? 지금도 봐! 우리 이렇게 열심히 떠들어도 얘네는 관심도 안 주잖아? “

어느새 춘향과 아리나도 망령들의 옆에 줄을 서듯이 딱 붙어서 함께 걸어가며 토론을 하고 있었다.

“ 으음... 그래도 계속 우릴 쳐다보고는 있거든? 가끔 저런 적도 있긴 해! 내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느라 다가오지 못했었지! “

“ 음.. 벌벌 떠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그래서 이제 어쩔건데? “

“ 슬슬.. 올라갈 때도 됐고.. 걍 다 쓸어버릴까? “

순간 춘향의 눈빛이 섬뜩하게 변하자 아리나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그러다가 실수로 검은 나무의 뿌리 끝을 밟아버렸다.

“ 앗.. 미안.....!!?!! “

온통 검은색에 붉은 눈이라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무의 입에서 마치 야생동물이 먹잇감을 보고 침을 흘리듯 검은 액체가 줄줄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 아리나가 뿌리를 밟자 더 이상은 못 참는다는 듯 달려들기 시작한다.

물론 한순간에 나무는 반 토막이 되어 사라진다.

“ 아리나 사고 쳤대요~ 근데 이상하네.. 다른 애들은 왜 잠잠하지? 이쯤 되면 공격할 만한데.. “

그때였다.

빌딩 위에서 쇠를 긁는듯한 거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쥐새끼가 두 마리 숨어들었군...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춘향의 그림자로 만든 낫이 날아온다.

하지만 수상한 인물은 가볍게 손으로 쳐냈다.

춘향이 눈을 가늘게 뜨고 경계하기 시작한다.

“ 오.. 보고는 있었겠지만 나름 기습이었는데.. “

“ 저거.. 뭐야? 방금 말한 거 맞지? 저런 애도 있는 거야? “

주변이 매우 어두워서 형태는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 나도 처음봐.. 사람 형태의 망령이야. 말이 안 돼.. 아무래도 직접 정보를 좀 캐내야겠어. “

춘향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아리나는 눈치를 채고 춘향의 손목을 잡는다.

“ 너 나 버리고 쟤한테 가려고 했지?! “

“ 어... 어? 버리는 건 아니지만 가려고는 했지? “

“ 얘네들 눈빛 안 보여?! 이런 곳에 날 버리고 가려고 한 거야?! “

음 확실히 굶주린 맹수들이 먹잇감을 보는 눈이었지만 막상 달려들지는 않았다.

춘향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토끼를 스무 마리 만들어 아리나에게 붙여준다.

“ 자! 이거면 안전하지?! 얘네도 공격할 맘 없을 테니까 괜찮을 거야~ 어디 숨어서 기다리고 있어! “

“ 엇.. 야..! 안돼! 날 두고 가지 마!! “

춘향은 아리나를 빠르게 뿌리치고 빌딩의 벽면을 달려나간다.

뒤에서 들려오는 불평은 미안하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빠르게 달려나간 춘향은 사람의 형태를 지닌 망령을 향해 빌딩 벽을 타고 올라가다 순간 가속하여 망령의 등 뒤에서 낫을 휘두른다.

“ 어.. 이것도 막는다고? 넌 정체가 뭐야? “

사람의 형태를 지닌 망령이 천천히 돌아본다.

아니 돌아본다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사람처럼 보인다.

상당히 긴 머리카락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망령은 춘향의 낫을 살며시 잡자 춘향의 낫이 망령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뭐야.. 너도 우리랑 동족이지 않은가? “

“ ...?! “

춘향은 짧게 도약하여 뒤로 물러난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춘향의 마나가 흡수당했다.

“ 그럼.. 저기 아래에 있는 녀석이 먹잇감인가?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상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수많은 곤충, 동물, 식물의 망령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먹잇감을 사냥하려는 듯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 앗.. 이런...! “

분명 아리나를 찾는 것이라고 판단한 춘향은 다시 빌딩에서 뛰어내려 망령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뒤를 사람 형태의 망령이 쫓아온다.

“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시나? 우린 할 말이 있지 않았는가? “

춘향이 양팔로 가드를 올리자 강한 충격이 팔에 전해져왔다.

“ 쉽지 않은 상대네~.. 2000년간 있었으면서도 망령들의 통솔자가 있는 줄은 몰랐어.. “

“ 2000년... 그것은 우리가 마나에 침식당한 시간인가? “

춘향의 시선이 닿는 끝에서 다른 망령들이 아리나를 찾아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다.

쫓아가려 했지만 사람 형태의 망령이 계속해서 길을 막는다.

어쩔 수 없이 이 녀석을 상대해야 하는 것 같은데...

“ 음... 아리나.. 힘내렴... “


작가의말

팔이 움직이는것도 마법이라니..

춘향의 몸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보여달라고 하면 목이 잘리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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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59. 무기고 탈환 작전 23.01.21 27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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