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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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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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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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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쥐새끼 소탕(1)

DUMMY

작전까지 사흘 전.


“다들 모였느냐?”


40대가량의 장년인이 수하들에게 말했다.

날카롭게 찢어진 눈에 한 자루 거검(巨劍)을 허리에 비껴찬 그는 거웅채(巨熊砦)의 채주 거력협검(巨力協劍) 호웅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은혜를 입은 자가 수두룩할 정도로 그는 매우 높은 신망을 가졌는데, 별호처럼 그는 인망이 드넓은 호인이었다.


하나의 시(市), 그것도 시 전체를 관장하는 채주가 되어 몇 년 넘게 사람들의 신망을 한 몸 받은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다 모인 걸로 알고, 이만 회의를 시작하자꾸나. 그럼 광삼이부터.”

“망 어르신의 요청입니다. 최근 홍수로 인해 인근에 수재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 마을에 따로 수하들을 보내 복구 작업에 돌입하도록 하겠다고 전해라. 다음.”

“홍등상단에서 산채의 무인들을 고용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정중하게 거절해라. 다음···.”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일 처리를 하는 와중.


“채주, 보고드릴 것이 아직 남았습니다.”


한쪽 눈이 실명된 사내가 말했다.


주괄.

거웅채의 두뇌를 맏고 있는 그는 몇 안 되는 실력자이자, 호웅이 가장 신임한 자 중 하나였다.


"얼마 전 혈도문이 멸문한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단 두 명의 고수에게 혈도문이 전멸한 일을 말하는 거냐?“


호웅 역시 그 소문에 대해 일찍이 접한 적이 있었다.


떠도는 소문엔 혈도문의 문주 혈도귀마 우익철과 휘하 수하들이 그 자리에서 전멸했다는데, 호웅은 이 소문이 터무니없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괄의 다음 말을 듣고, 그는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그곳으로 보낸 염평으로부터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염평은 주괄의 보좌관이자, 거웅채 내에서도 몇 되지 않은 실력자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건 어제부로 올라온 염평의 보고서입니다."


주괄은 호웅에게 두루마리를 건넸다.

호웅은 주괄이 건넨 보고서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보고서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혈도문 전멸.

사인 관통사.

구멍의 크기는 일정했으며, 전부 철전과 같은 작은 물체에 맞은 것으로 추측.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우익철은 정체불명의 노인에게 맞아 그대로 기절한 것으로 증언이 모두 일치.

무공은 탄지공(彈指功)으로 추측.』


보고서를 읽는 내내 호웅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작 탄지공만으로 초절정의 고수를 쓰러뜨렸다고?’


초절정은 인간의 한계점을 뜻한다.

단순히 검강을 내뿜는 것을 넘어서, 이미 인간의 한계점에 도달한 초인이라는 소리다.

그런 초인을 고작 탄지공으로 제압했다?


“넌 이 보고서가 진짜라고 생각하느냐?”

“염평이 조금 무식해도, 거짓말은 못 하는 녀석이지 않습니까.”

“말이 안 돼서 하는 소리다. 말이 안 돼서.”


보고서의 내용을 읽는 내내, 호웅은 어이가 없어 쉽게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때.


"채주. 산채 앞으로 외부인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수하의 보고에 호웅은 어서 말하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누군데?"

"청룡상단에서 온 자라고 합니다."


청룡상단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호웅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굳이 볼 일이 있다면 전서구로 보냈을 텐데?’


과거 청룡상단과 연이 닿아 서로 전서구를 교환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가끔 안부 식으로 전서구를 날리곤 했는데···.


‘급히 전해야 할 내용이라도 있나 보군.’


결정은 빨랐다.

호웅이 수하에게 명령을 내렸다.


"···일단 안으로 데려오거라.”

"알겠습니다."


잠시 후 수하는 죽립의 사내와 함께 들어왔다.


“청룡상단의 식객 무현이라고 합니다.”

“거웅채의 채주 호웅이오. 청룡상단의 식객이 이곳까지 무슨 일이요?”

“채주께 반드시 전달해달라는 상단주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내게?”


무현은 품에 갈무리한 상단주의 편지를 호웅에게 건넸다.

편지를 전달받은 호웅의 머릿속엔 큰 기대심은 없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사실이요?”


편지에 적힌 내용을 보고 호웅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최근 홍등상단에서 고용한 무인들 가운데 무림공적이 무려 세 명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소.

해서 놈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그대의 힘을 구하고 싶소.

그대와 거웅채에 동맹을 제의하고자 하는 바요.』


“최근 홍등상단의 상행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귀하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소.”

“그 돈이 전부 어디로 나온 줄 아십니까?”


무현은 품에서 기름먹인 종이로 둘둘 싸인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앵속(罌粟)?”

“홍등상단의 최근 벌어들인 주 사업 중 하납니다. 그리고 이 말고 더 있습니다.”

“······!”


그 뒤로 무현의 입에서 연달아 충격적인 정보들이 줄줄이 나왔다.

보고를 듣는 내내 호웅의 표정은 점차 굳어가고 있었다.


“···이거 말고도 다른 내용도 혹시 있소?”

“으음···.”


‘이 찢어 죽을 놈들!’ 따위의 반응을 기대했던 무현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산적치곤 제법 감정 조절에 능숙한 편인가 보군.’


호웅은 생긴 것과 다르게 신중한 인물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일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자,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한 것이다.


“후우···.”


무현은 한숨을 내쉬며 작전대로 생각해 둔 말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홍등상단의 수뇌부 중 하나가 사도천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그 뒤로 무현은 혈도문의 소탕 과정과 우익철이 사도천의 십이신장과 접촉했다는 증언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얘기를 듣는 내내 호웅의 표정이 굳어져 갔고, 수하들은 그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보다 악을 혐오하는 사내였다.


잠자코 듣던 그가 몸을 일으키며 체구에 걸맞은 음성으로 말했다.


“미안하오. 내가 지금 흥분 중이라 쉽게 답을 내리기가 어렵소.”

“이해합니다.”


보면 볼수록 호웅이라는 사내가 궁금해졌다.

산적치곤 발달한 이성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꽤 쓸만한 사내였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무현이 호웅에게 다가갔다.


“사흘 후, 이곳으로 홍등상단이 이곳을 지나칠 거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혹, 우리보고 그들을 대신 막아달라는 것이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청룡표국 측에서도 거웅채의 안위를 마련하기 위해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내용은 간단했다.


복지와 식사, 그리고 보금자리 마련.

계약기간은 당일 기준 2년이며, 계약 종료 의사 없을 시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되는 계약.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홍수로 인해 많은 수재민이 생긴 걸 들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청룡상단 측에서 수재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


잦은 홍수로 인해 수재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런 그들을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 없었던 호웅은, 자신의 사비까지 써가며 미약하게나마 그들을 몰래 돕고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불모지인 이곳에서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많은 수의 수재민을 전부 돕기란 호웅조차 요원했다.


“···설령 우리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해도, 병력의 질이 남달라 그들을 처리하기 요원할 것이오.”

“그 점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현은 손을 내밀며 내공을 일으켰다.

그러자.


우우우우웅-!!


“······!”


일대의 공간이 뒤틀리며 무현의 손바닥 위로 무형의 구체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거, 검환!?”

“화경의 고수다!”


기를 단순히 방출하는 것을 넘어서, 구의 형태로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경지.


“이거면 되겠습니까?”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눈앞에 있자···.


“이 호 아무개가 청룡표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바요.”


호웅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포권을 취했다.


"그럼 작전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무현은 그들을 불러 앉혀 어떻게 홍등상단을 어떻게 칠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이 같잖은 새끼들이!”


몰려오는 산적들을 일일이 죽여가며 음양쌍마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죽이는 속도보다 놈들이 밀려오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

더구나 연막으로 인해 아군인지 적군인지 피아식별조차 힘들었다.


얼마나 많은 존재를 죽였는지조차 이젠 잊어버렸을 무렵.


“누구냐!”


그때 양마가 고개를 홱 돌려 구석 한 곳을 강렬히 응시했다.

그 모습에 음마 또한 살기를 드러내며 장법을 내질렀다.


퍼어엉-!


음마의 일장(一掌)이 그대로 나무와 바위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충격의 발생지에서 먼지구름이 일고, 그 앞으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오랜만이구나 쭉정이 새끼들아.”


음양쌍마를 앞에 두고 한 노인이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설마!?’


자신들을 향해 쭉정이라고 부를 사내는 몇 없었다.

대부분은 나이를 먹어 죽었거나, 현재 다른 곳에 있지만···.


“투존!”

“끌끌. 오랜만이구나.”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음양쌍마의 안색은 곧바로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그때 이백진이 음양쌍마에게 순식간에 다가갔다.


“뭐······?!”


빠각-!


이백진의 주먹이 음마의 안면에 꽂혔다.

바위가 갈라지고 나무가 부서지는 둔탁한 소리가 퍼져 나갔다.


“···음마!”


무너진 잔해 위로 물들인 피와 뇌수.

주먹 한 방에 음양쌍마 음마의 머리통이 산산조각 나버린 것이다.


“남은 건 이제 너구나?”


양마의 얼굴을 새하얗게 질렸다.

순식간에 음마가 맞고 날아갔다.

초절정과 현경의 경지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이백진은 보란 듯이 그의 머리통을 깨트려 버렸다.


‘도망쳐야 한다···!’


진득하고 뜨거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백진의 주먹을 보고, 양마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어딜 도망치려고?”


그 말을 끝으로 이백진의 신형이 사라지고 나타남을 반복했다.


콰직-!


맨주먹이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양마의 신형이 무너져 내렸다.

그것은 일방적인 폭력이었다.

애초에 이백진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자가 있었다면 감숙은 이미 홍등상단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


“꺼어억···!”


얼마 지나지 않아 이백진의 폭력이 멈췄고, 양마는 반병신이 되어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죽이지 않았다.

감정과 별개로, 이놈에게 알아내야 할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고하셨습니다.”


무현은 멀리 떨어져 있다가 상황이 정리된 듯 보이자, 박수를 치며 다가왔다.


“이놈은 어찌할 거냐?”

“캘 수 있는 데까지 알아보고 죽여야죠.”

“······!”


무현은 쓰러진 양마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끌어 올렸다.


“홍등상단의 병력하고, 목적을 말해라.”

“···내가 그걸 말할 거 같으냐?”

“꼴에 자존심 있다고 설치는 모양인데···.”


무현은 양마의 엄자와 검지로 혈도 이곳저곳을 두들겼다.

그러자···.


“······!”


격한 뼈마디 소리가 터졌다.

손가락이 엿가락처럼 뒤틀려 갔다.

다섯 손가락이 전부 부서지고, 뒤로 꺾이며 돌았다.

손목, 팔꿈치, 어깨마디 관절이 돌아갔다.

이어 팔의 혈관과 힘줄이 터져 피부가 붉게 물들고, 급기야 허리까지 반으로 접힐 듯 굽으며 부러져 가면서도 또 뒤틀렸다.


“끄아악. 아악. 아아아아아악-!!!”


양마의 처절한 비명이 크게 울려 퍼졌다.

거기에 그 광경을 지켜보는 이백진의 낯빛은 꺼멓게 죽어가면서 전장은 알 수 없는 공포로 잠식되어 나갔다.


무현이 입을 연 건 그때였다.


“이제 말할 생각이 있나?”


무현은 발작하는 양마를 멈추려 혈도를 두들겼다.


고통은 멈췄음에도 양마는 여전히 미친 듯이 꿈틀거렸다.

신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한참이나 앞선 상태였기에, 입을 열려고 해도 쉽게 열리지 않았다.


무현은 사악한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자, 이제 네 입으로 이야기해 봐라.”


***


두 시진 후.


양마는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홍등상단에 관한 정보를 술술 불었다.


“···일이 점점 심각해지는구나.”

“혈도문에서도 그러더니, 이곳도 이미 사도천의 간자가 다녀갔군요.”

“문제는 이놈 말고도 감숙에 더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거다. 어쩌면 이미 감숙은···.”

“그건 아닐 겁니다.”


이백진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무현은 감숙의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감숙의 본래 지배자였던 흑사방주 고득현은 이미 제가 죽였습니다. 놈의 흔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흑도들도 대부분 죽였고요.”

“그 녀석도 사도천의 간자였나?”

“그렇습니다.”


이백진의 눈에 순간 불안감이 찼다.


“···이런 촌구석을 굳이 먹을 이유가 있나?”


사도천이 이곳에 간자를 심을 이유가 없었다.

사도천의 본거지와 감숙까지 너무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자를 배치한다면 사정이 다르다.

그러나 또 그리 생각하면 굳이 이럴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놈들은 병력을 육성하려고 하는 겁니다.”


무림맹의 시선에 닿지 않은 불모지이자, 군사적 요충지가 자리한 감숙.


“곧 다가올 대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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