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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그 세계에서 소설 내용으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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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2.12.12 00:01
최근연재일 :
2023.03.16 06:0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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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3
추천수 :
49
글자수 :
484,003

작성
23.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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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71화. 바알제붑 숭배교 제1지구 습격

DUMMY

- 터벅, 터벅.



우리는 우선 걷기로 했다.


그나저나 우리가 걷는 복도에는 아무도 없는걸 보아하니 이 길은 아무나 쓰는 곳은 아니었나 보다.


하긴..바깥이랑 안의 왕래를 저런 호수로 하면 결국에는 들켰을 테니 당연한 거지만 말이다.



아무튼 지금 상황은 이렇다.



베나토르와 나, 그리고 헤나까지해서 총 6명의 인원만으로 이곳 바알제붑 숭배자의 본 거지인 1지구를 습격해야 하는 상황.


아까 상태창이 이곳 1지구는 분명 '소환 마법진'이 있는 곳이라 말했다.


그렇다는 것은 바알제붑의 소환도 아곳에서 할 터..



"우선 일레니아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줘."



[네.]


[우선 직진하세요.]



상태창은 그렇게 말하고는 안내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이내 복도의 끝에 다달았다.



"문이네.."



그곳에는 이 길고 칙칙한 복도를 빠져나가는 문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고, 나는 그에 동료들을 한 번 쳐다보고는 살며시 문 손잡이를 잡고는 이내 서서히 문을 열었다.



- 철컥.


- 끼이이익..



문이 자그마한 소음을 내며 서서히 열렸다.



- 터벅.



어짜다 보니 제일 일 앞장 선 나는 우선 밖을 향해 발을 내디뎠고, 그 순간 문의 옆쪽에서 무언가 철그럭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에 고개를 돌린 순간.



- 후우웅!!



그곳에서는 나를 향해 거대한 도끼를 내리찍는 큰 덩치를 가진 숭배자가 있었다.



- 콱!



하지만 그때 내 뒤에 서 있던 데르포나가 맨손으로 도끼를 막아 내었고, 이내 에실이 살포시 뛰쳐나와.



- 서걱! 서걱.!



도끼를 든 숭배자와 같이 우리가 나오는 문을 지키던 보초 한 명을 죽였다.



"확실히 일반적인 입구는 아니었나보네. 이 녀석들 문이 열리기도 전에 문 안에서 느껴진 기척으로 우리를 죽이려고 대기했으니까 말이야."



- 꿀꺽..



나는 방금 죽을 뻔했다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확실히 알겠다.


이곳은 아마.. 내가 경험했던 그 어떤 장소보다도 위험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이, 이어가자.."



그렇게 동료들에게 말하고는 앞장섰고, 이내 상태창에게 물어 봤다.



{0 : 32}



"상태창, 일레니아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줘."



그러자 상태창은 잠시 로딩하더니.



- 띠링!



이내 마지막 안내를 시작했다.



[우측으로 몸을 돌려 보이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세요. 일레니아 리젤은..]



- 띠링!



[그 문들을 넘어 가장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내 상태창이 말한 우측 복도의 제일 끝을 보았다.


그곳에는 아주 길게 늘어진 복도 속, 수십 개의 독방과 유치장이 펼쳐져 있었고, 그런 복도 끝에는..누가 봐도 보스룸같이 생긴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저기네."



- 터벅, 터벅.



그리고 우리가 이내 그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자 마치 느와르 물에서 보던 것처럼.



- 슥, 스슥..



입마개를 착용한 수많은 녹색의 로브를 입은 숭배자들이 유치장과 독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 턱.



우리는 그에 자리에 멈추어 상황을 살펴보았다.



"허.."

"야, 이건.."

"역시 1지구라 그런가..?"

"음.."



동료들은 몰려나오는 숭배자들을 보고는 여러 반응을 보였다.


독방과 유치장 속에 숨어 있던 숭배자들은 대략 몇백에 가까웠다.


우리 목표가 있는 우측 복도 뿐만 아니라 좌측 복도에서도 쏟아져 나왔으니까.


싸울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말이 복도지, 여기는 거의 2차선 도로급으로 넓었으니까 말이다.



- 터벅, 터벅..



우리가 그렇게 멈춰 있자 숭배자들은 각각 무기와 마력을 두르고는 무장한 상태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며 우리도 전투를 준비했고 말이다.



- 철컥.


- 푸쉬이익!!


메파레든은 총알을 장전하며 말했다.


"뭐, 탄환도 충분하고.."



- 수루룩..!


세리엘은 혈마법을 이용해 손에 철퇴를 만들었고.


"마법도 쓸 수는 있고.."



- 치이잉..


에실의 은색의 낫은 밝게 빛냈다.


"낫을 휘두를 공간도 충분하네."



- 차락.


데르포나는 너클을 꼈고,


"으음.."



- 후웅!


헤나는 대검을 들어 자세를 잡았으며.


"확실히, 대검도 막힐일은 없겠군.."



- 촤라락!


나는 노트를 펼쳤다.



그리고는 이내 고민하다 영웅 파트를 펼치고는 그곳에 있는 이름 하나를 그었다.



[가티나스]



- 스슥!



그리고 그 순간.


라넬의 눈 앞은 여느 때와 같이 암전되었다.



***



내가 살며시 눈을 뜬 자리에서는 전쟁터가 보였다.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전쟁이었다.



병사의 수는 계속되는 파도처럼 밀려와 도무지 셀 수가 없었고, 하늘에서는 거대한 용들이 낙하하며 무자비하게 인간들을 짓눌렀다.



뿔피리의 거대한 울림 소리가 전장을 가득메웠고, 병사들의 함성 소리에 고막이 터지는 줄만 알았다.



곳곳에는 수많은 마법사, 주술사, 검사 등 여러 영웅들이 나서며 전쟁에 가담했으나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새로운 영웅들이 나타나며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허나 그때.



- 쾅!!!



전장의 한복판에 하늘에서의 추락과 함께 거대한 덩치의 남성이 나타났다.


남성은 검붉은 갑주를 입고 있었고, 검은 투구와 함께 핏빛의 검을 쥐고 있었다.



"아아아!!!"



그리고 그는 옆에 달려오는 병사의 머리를 잡고는 으깨며 중얼거렸다.



- 콰직!!



"피가 온 전장에 넘쳐나는 구나..비명과 함께 피비린내가 진동을 해.."



그리고 남성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검을 강하게 쥐었다.



- 차락!



"좋다. 그대들이여.. 전쟁이다···나의 학살을 맞이하라!!!"



남성은 그리 말하고는 적진을 향해 달려가며 핏빛의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 촤악! 서걱!!



그가 휘두르는 검에 핏빛의 검은 빛나며 죽인 사람들의 피를 흡수했고, 모든 병사들의 몸을 가르기 시작했다.



- 스슥, 스슥!!



남자는 마치 수영하며 물살을 가르듯, 인파를 가르며 내게 다가왔고, 그렇게 그가 가까워 질수록 나는 느꼈다.


그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그의 힘에 내가 멍때리고 있던 도중.



- 슥.



그와 내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 순간, 난 그가 누구인지 떠올렸다.



무패의 광전사. 가티나스.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광전사였다.



그리고 그 순간 그도 나를 알아보았는지 이내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 촥! 촤좌좍!!!



마치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가티나스는 핏빛의 검으로 병사들과 영웅들을 그었고, 난 그렇게 자리에 가만히 서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머지 않아..



- 푸욱!!



가티나스가 내 심장에 검을 찔러넣었다.


고통스러웠으나 비명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가티나스도 그것을 아는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뚫은 검을 들어 올렸다.



이내 가티나스는 투구 사이 밝은 미소로 말했다.



"그대! 이것이 내 힘일세..! 가져가게나!!!"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다시 눈을 떴다.



***



노트에 이름을 그은 순간 라넬은 갑자기 앞으로 축 쳐지며 고꾸라지려 하였다.


마치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말이다.


허나 다리는 아주 미약한 근육이 힘을 주고 있는지 서 있을 수는 있어 보였으나 상체는 전체적으로 척추에 힘이 풀린 것처럼 앞으로 축 늘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라넬의 등에 걸린 대검에 의해 더욱 극대화 되었고 말이다.



그에 모두가 그를 걱정서린 눈빛으로 쳐다볼 때, 라넬이 숨을 내뱉었다.



"하아···"



'?!'



그리고 그 복도에 서 있는 모두가 움찔거렸다.



적뿐만이 아니다.


베나토르와 헤나, 그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무슨 살기인가..'



헤나는 순간 그가 내뱉은 숨결에서 영혼이 빠져나오는 것을 보는 듯했다.


그곳은 춥지 않았음에도 그곳의 모두는 떨기 시작했고, 그곳의 온도가 낮지 않았음에도 라넬이 내뱉은 입김이 연기처럼 나오는 것을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스읍.."



그리고 그때 라넬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자신의 축 늘어졌던 허리를 세우며 말이다.


그리고 라넬은 숨을 들이마시며 서서히 오른손으로 등 뒤에 묶인 대검을 쥐었고, 그것을 뽑아 세차게 내리며 숨을 내뱉었다.



- 카앙!!!



"좋다···전투다.."



"전쟁이다······"



"······피를 흘리는···"



그리고 라넬은 고개를 들고는 세리엘처럼 새빨개진 동공으로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는 그 자리의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고 닭살을 돋게 만드는 포효를 내질렀다.



"싸움이다!!!"



광전사. 버서커의 포효를 말이다.



- 쿵!!!



그렇게 라넬이 땅이 부서질듯 강하게 밟으며 튀어 나간 순간.



전투가 시작되었다.



- 콰직!!!



라넬이 튀어 나간 순간 그가 휘두른 검으로 인해 수십 명의 숭배자가 죽었다.


몇몇은 검에 직접 베여 반 토막이 났고, 몇몇은 충격파로 벽면과 바닥에 부딪쳐 뼈가 으깨지며 쓰러졌다.


그리고 그런 라넬의 모습에 일행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리도 움직여야겠는 걸."



- 후웅!!



세리엘은 자신의 뒤를 기습하는 숭배자의 공격을 피하며 혈마법을 구축했다.



- 타앙!!!



메파레든은 관통의 탄환으로 여러 명의 몸을 뚫었고, 데르포나의 너클은 숭배자들을 자비 없이 뭉개버렸다.


헤나와 에실은 그 어떤 거부감도 없이 검과 낫을 휘둘러 숭배자들을 갈라버렸고, 그렇게 그 자리의 모두는 몇 분 동안 계속된 전투를 행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전투를 마치자 긴 복도에서는..



- 처벅, 처벅..



붉은 피의 웅덩이와 숭배자들의 시체만이 널브러져 있었다.


몇 백에 달하는 학살.


그리고 그것이 일어나기까지 고작 5분이 걸리지 않았다.



{00 : 12}



대량의 학살을 저지른 나는 온몸에 피칠갑을 한 채 상태창이 안내했던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 터벅, 터벅.


- 턱.



그리고 복도의 끝에 도착한 우리는 문 앞에 선 채 문을 잡았다.



"가자."



- 끼이이익..!



내 말과 함께 나는 문을 밀어 열었고, 이내 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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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악몽 : 아서 펜드래곤 23.03.15 28 0 14쪽
90 90화. 교주 : 크레아티누스 23.03.14 24 0 17쪽
89 89화. 교주 : 크레아티누스 23.03.13 27 0 16쪽
88 88화. 교주 : 크레아티누스 23.03.12 27 0 10쪽
87 87화. 교주 : 크레아티누스 23.03.11 27 0 13쪽
86 86화. 제로 : 메누아이시스 23.03.10 24 0 12쪽
85 85화. 제로 : 메누아이시스 23.03.09 30 0 14쪽
84 84화. 제로 : 메누아이시스 23.03.08 26 0 14쪽
83 83화. 제로 : 메누아이시스 23.03.07 33 0 14쪽
82 82화. 제로 : 테르테룬 23.03.06 32 0 10쪽
81 81화. 제로 : 테르테룬 23.03.05 31 0 12쪽
80 80화. 제로 : 테르테룬 23.03.04 34 0 10쪽
79 79화. 제로 : 포네타인 23.03.03 39 0 11쪽
78 78화. 제로 : 포네타인 23.03.02 41 0 12쪽
77 77화. 제로 : 시아렌 23.03.01 40 0 10쪽
76 76화. 제로 : 시아렌 23.02.28 38 0 13쪽
75 75화. 제로 : 시아렌 23.02.27 45 0 11쪽
74 74화. 제로 : 시아렌 23.02.26 42 0 11쪽
73 73화. 퍼스트 원 : 아라크네 23.02.25 45 0 13쪽
72 72화. 퍼스트 원 : 아라크네 23.02.24 39 0 13쪽
» 71화. 바알제붑 숭배교 제1지구 습격 23.02.23 40 0 10쪽
70 70화. 바알제붑 숭배교 제1지구 습격 23.02.22 39 0 14쪽
69 69화. 바알제붑 숭배교 제1지구 습격 23.02.21 38 0 11쪽
68 68화. 재수색 개시 23.02.20 40 0 10쪽
67 67화. 재수색 개시 23.02.19 38 0 11쪽
66 66화. 목숨 제조사 길티라스 23.02.18 41 0 10쪽
65 65화. 목숨 제조사 길티라스 23.02.17 40 0 10쪽
64 64화. 재수색 계획 23.02.16 40 0 10쪽
63 63화. 재수색 계획 23.02.15 3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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