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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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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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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6,506

작성
19.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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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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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04화 인간과 드래곤의 첫 데이트 (上)

DUMMY

“이야! 저기 아가씨 좀 봐. 은발 머리가 어쩜 저렇게 비단결처럼 고울까?”

“우리 마을에서 저런 미인은 본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새로 이주해온 걸까? 아니면 여행객?”


카스타 마을의 부유한 사람들이 즐길 거리를 찾고 있는 번화가. 잠잘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신체일부처럼 착용하고 있던 미스릴 갑옷을 벗고, 새하얀 원피스에 검은 가디건을 걸친 알카디우스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한 번 가서 말을 걸어볼까? 하지만 워낙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차마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겠어.”

‘하아, 부끄러워.’


사람들이 연신 미인이라며 칭찬 릴레이를 펼쳤지만 정작 알카디우스는 쑥스러운 얼굴을 가리느라 정신없었다. 지금 이 번화가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자신보다 예쁜 아가씨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인간들은 어째서 이렇게 단순한 것일까?


“그런데 저 아가씨 옆에 있는 남자는 애인인가? 평범한 게 생긴 게 영 아닌데?”

“누가 아니래? 옷도 처음 보는 이상한 거나 걸치고 다니고. 그 얼굴로 애인 지켜주겠다고 허리에 칼도 차고 다니네?”

“저 남자보다 내가 훨씬 잘생겼는데! 아아, 나는 언제나 저런 미인과 손 한 번 잡아볼 수 있을까?”


알카디우스에게 칭찬 릴레이를 펼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그녀 옆에 꼭 붙어 있는 휘수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단순히 생김새만 봐도 아르피아 대륙의 인간과 뭔가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옷도 이상한 걸 입고 있는 자가 저런 미인과 함께 있다니!


‘훗! 이곳 사람들은 명언을 알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나쁘게 말하면 자신을 욕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지만, 휘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히려 기분 좋은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당연히 욕먹고 웃는 놈 처음 본다며 시기심 많은 사람들이 맥이 풀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후우~ 그건 그렇고, 이제부터 뭘 해야 하지?’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눈초리와 수군거리던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휘수는 표정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말해주듯 고민에 휩싸였다.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여자친구는커녕 흔히 여자사람친구를 줄인 여사친조차 사귀어본 경험이 전무한 현휘수.


‘여자친구 사귀어봤자 남자 입장에서 데이트비용도 더 내야하고 선물도 준비해줘야 하고. 그러다 헤어지고 나면 그동안 들어간 노력에 돈에 시간까지, 이 꼴 저 꼴 안 보려면 연애 같은 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서른 살 다 되어가도록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느라 연애할 틈이 없었던 휘수. 연애를 하고 싶어도 돈도 시간도, 그 어떤 여건도 마련되지 못해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비밀.


‘난 그냥 동갑내기 친구로서, 알카디우스를 편안하게 대해왔다고 여겼는데, 알카디우스 입장에서는 먼저 고백을 할 만큼 감동적이었나 봐. 나처럼 능력 없는 남자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고 영광이지만··· 하아,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연애의 대한 지식이 완전히 제로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던 대한민국처럼 커플이 마음껏 연애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굉장히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휘수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영화관도 없고 노래방도 없고, 당구장도 볼링장도, 멀티방도 PC방도··· 아! PC방은 좀 그런가? 요즘은 커플 석에 나란히 앉아 온라인 게임 즐기는 커플도 많다고 들은 것 같긴 한데······.’


사실상 정처 없이 걷기만 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고민만 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휘수는 아르피아 대륙 어디를 뒤져도 찾을 수 없는 시설들을 싹 잊고 어디론가 알카디우스를 이끌었다.


“목마르지 않니, 알카디우스? 괜찮다면 저 카페에서 시원한 과일주스 한 잔씩 마시는 게 어때?”

“좋은 생각이야, 휘수. 마침 저 카페에 과일들이 싱싱해 보이는 게 한 번 맛보고 싶다 생각했거든.”


내 여자친구 알카디우스가 별 말없이 찬성했으니 첫 번째 데이트 장소는 저곳이다! 마침 북적거리는 다른 가게에 비해 한적한 편이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아이고, 어서 오세요. 잘 어울리는 커플 손님이 오셨군요.”


카페 주인으로 보이는 온화한 인상의 중년 여성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당연히 휘수 커플도 빙긋 미소를 보이며 적당한 테이블에 앉았다.


“와아!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가 정말 싱싱해 보이는데? 사과주스로 주문할까, 알카디우스?” “응, 좋아. 새콤달콤하고 정말 맛있을 것 같아.”


진열대에 들어 있는 싱싱한 과일 중 유독 빨간 사과가 싱싱하게 보여 휘수와 알카디우스의 깊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커플 분, 주스만 마시면 뭔가 허전할 수도 있으니 여기 쿠키도 한 번 드셔보세요. 산딸기를 넣어서 굉장히 달콤할 거예요.”


잠시 후 새콤달콤한 사과와 꿀이 어우러진 맛있는 주스 두 잔이 나오고, 주인아주머니는 약간의 쿠키도 서비스로 제공해주었다.


“아, 쿠키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호호, 즐거운 시간 되세요.”


쿠키 서비스는 생각에 없던 거라 휘수는 서둘러 굽실굽실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는 가볍게 웃음을 보이며 카운터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다.


******


사과주스를 홀짝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지 얼마나 되었을까? 문득 더 이상 대화 주제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상황에서, 휘수는 서비스로 나온 쿠키 하나를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했다.


“휘수는 꿈이 뭐야?”


적당한 주제거리를 떠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휘수의 마음을 읽은 걸까? 묵묵히 유리컵에 남아 있는 주스를 기울이던 알카디우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으응? 꿈?”


휘수는 알카디우스에게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무슨 대답이든 해줘야겠다며 열심히 두뇌를 굴렸다.

진심어린 궁금증이 가득 담긴 저 초롱초롱한 루비 눈동자와 마주쳤는데 적당히 얼버무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꿈이라는 게 있기는 한데, 지극히 평범한 거라고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시원한 대답을 해주기에 무리라고 판단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냥 월급 많이 받고, 망할 염려 없이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얻는 게 꿈이라고 할까?”

“응? 좋은 직장 얻는 게 꿈이라고?”


알카디우스는 이해가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휘수의 멋쩍어하는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자신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건 쑥스럽다손 치더라도, 지금 보여주고 있는 태도나 말투에서 자신감이 전혀 없어 혹시 거짓말하는 건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들 정도다.


“미안해. 진지한 꿈이라고 하면 정말 철없는 개구쟁이 시절 이야기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사실상 거리가 멀거든.”


이왕 이야기가 이렇게 나왔고, 알카디우스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워하는데 여기서 더 숨길 게 뭐 있겠는가. 다소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원래 세계에서 살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어릴 때는 정말 꿈이 많았어.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 우주를 날아다니는 우주비행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등등. 하지만 현실은 그런 꿈속에서 얼른 깨어나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고 있지.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는 물론 밤늦게까지 학원에 과외에··· 어휴!”


오로지 성적 향상을 위해 휘수가 거쳤던 어린학생 시절. 그 숨 막히는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견뎠는지, 지금 생각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휘수는 전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도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거구나?”


휘수가 살던 세계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알카디우스 입장에서 휘수의 설명을 백퍼센트 다 알아듣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핵심이 무엇인지는 파악했고,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알카디우스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그,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일단 돈을 많이 버니까 그걸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자동차도 으리으리한 외제차로 바꾸고,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친구하고 단 둘이서··· 아! 잠깐, 잠깐! 그건 빼고!”


아무리 당황하여 아무 말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 내뱉는다고 하지만, 실버 드래곤 알카디우스라는 나의 첫 여자친구가 내 눈앞에 있는데 이 무슨 망발이란 말인가!

당장 헛소리를 내뱉은 요망한 입술을 찰싹 때리며 자책하는데,


“후훗, 괜찮아.”


여자친구 입장에서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도 있을 텐데, 알카디우스는 휘수의 자책하는 모습이 귀여운지 입술을 가리며 호호 웃었다.


“내가 만난 인간들 중 가장 용감하고 성실하고, 또 마음씨도 너그러운 휘수. 휘수는 분명 좋은 직장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고, 고마워. 사실 꿈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건데, 먹고 살려고 아등바등 하는 행동이··· 하하.”


휘수의 어색한 웃음에 알카디우스는 별 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말없이 잘게 조각 낸 쿠키를 입에 넣고 카페 밖 풍경을 바라볼 뿐이었는데, 이제 한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정답게 지나가고 있는 젊은 부부가 시야에 들어왔다.


‘자신감 없는 내 모습이나 이야기는 싫다는 거겠지?’


기분 좋은 데이트에서 남자친구가 기운 없는 푸념을 늘어놓으면 어떤 여자친구가 좋아할까? 휘수는 다행히 자신의 잘못을 즉시 깨닫고 먼저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그러자 알카디우스는 방금 전에 입에 쏙 집어넣었던 쿠키를 얼른 삼키고 휘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가 당당히 편 어깨처럼 기운 넘치는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알카디우스, 나도 너의 꿈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 흔히 천년을 산다고 알려진 드래곤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어.”

“나의 꿈······.”


엷은 미소를 지은 채 다시 고개를 돌리는 알카디우스. 아까 봤던 젊은 부부가 근처 가게에서 볼일을 보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내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베풀 수 있는, 좋은 엄마가 되는 거야.”

“알카디우스······.”


분명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쩐지 슬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휘수는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지 난감했다.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엄마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버려진 나를 골드 드래곤 세리나님이 거두어주셨어. 친어머니처럼 사랑을 베풀어주신 세리나님처럼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된다면 내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베풀어줘야지. 늘 그런 생각을 해왔어.”


잠시 후 알카디우스의 표정에서 점점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14년 전, 어머니께서 인간들 손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더 이상 인간을 믿을 수 없게 되었어. 그래서 내가 품고 있던 꿈에도 변화가 생겼지. 엄마가 되면 내 아이를 데리고 인간이 없는 땅으로 가서 단 둘이 살겠다고.”

“그, 그렇구나.”


휘수는 별 다른 말을 건네기 어려웠다. 알카디우스가 애써 잊고 있던 14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슬픔을 겪게 하고 말았으니. 사과를 건네야 마땅할 것 같은데, 그녀는 좀처럼 입술을 닫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내 꿈에 다시 변화가 생겼어.”

“응? 그게 뭔데?”


미소가 없는 우울한 표정은 아주 잠깐 뿐, 곧 휘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시 미소를 되찾는 알카디우스였다.


“휘수가 나에게 베풀어준 우정, 그리고 사랑이 14년 전부터 지금까지 쌓아왔던 인간 종족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해주었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어머니께서 그랬던 것처럼, 어려움에 처한 인간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베풀며 살아갈 거야.”


알카디우스는 휘수의 손을 꼬옥 잡았다.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휘수.”

“아, 아니야, 알카디우스. 나야말로 아르피아 대륙에 떨어진 나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네가 무척이나 고마운 걸?”


휘수는 쑥스러운지 새빨개진 얼굴을 내리며 연신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화가 이렇게 감동적으로 마무리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좋아! 알카디우스, 목도 축였으니 다시 밖으로 나가보자.”


감동도 좋지만 이렇게 조용한 데이트는 좀 그렇지? 휘수가 힘차게 목소리를 높이자 알카디우스도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그럴까? 아까 보니까 줄지어 세워진 천막에 사람들도 북적이는 게 축제가 벌어진 게 분명해. 분명 재미있는 게 많이 있을 거야.”

“호오, 그래? 나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너 시야가 무척 넓구나?”

“후훗, 인간의 시야보다 몇 배는 뛰어난 드래곤의 시야니까.”

“끄응! 부러우면 지는 건데······.”

“하하하!”


기분 좋게 목을 축이고 카페 밖으로 나온 인간, 실버 드래곤 커플. 알카디우스가 봤던 그 부부처럼, 서로 팔짱을 낀 채 사람들이 북적이는 축제의 현장으로 향하는 커플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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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제118화 대화결렬 뒤에 남은 것 +1 19.03.04 94 3 13쪽
117 제117화 히드라의 속사정 (下) +1 19.03.04 102 3 14쪽
116 제116화 히드라의 속사정 (上) +1 19.03.03 98 3 13쪽
115 제115화 인간‧드래곤 커플의 콤비플레이 +1 19.03.02 88 3 14쪽
114 제114화 너무 늦게 도착했어 +1 19.03.02 91 3 12쪽
113 제113화 지혜로운 나의 여자친구 +1 19.03.01 118 3 14쪽
112 제112화 고리대금업자의 제안 +1 19.03.01 113 4 14쪽
111 제111화 고민은 꼬리를 물고 +1 19.02.28 131 3 14쪽
110 제110화 배에 기름만 낀 녀석들 +1 19.02.28 82 3 15쪽
109 제109화 반갑지 않은 만남 +1 19.02.27 98 3 15쪽
108 제108화 날 괴물이라 부르지 마! +1 19.02.27 94 3 16쪽
107 제107화 미녀들의 수다 +1 19.02.26 125 3 15쪽
106 제106화 인간과 드래곤의 첫 데이트 (下) +1 19.02.26 99 3 15쪽
105 제105화 인간과 드래곤의 첫 데이트 (中) +1 19.02.25 125 3 15쪽
» 제104화 인간과 드래곤의 첫 데이트 (上) +1 19.02.25 111 4 13쪽
103 제103화 충분한 보답 +1 19.02.24 121 4 15쪽
102 제102화 부유한 광산 마을 +1 19.02.23 129 3 16쪽
101 제101화 흉측한 외모를 넘어 +1 19.02.23 86 3 14쪽
100 제100화 희망의 음료수 시식회 +1 19.02.22 99 3 14쪽
99 제99화 얄미운 동생들 +1 19.02.22 124 5 15쪽
98 제98화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1 19.02.21 115 5 15쪽
97 제97화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下) +1 19.02.21 89 4 12쪽
96 제96화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上) +1 19.02.20 97 3 14쪽
95 제95화 우리 막내, 동영상은 처음이지? +1 19.02.20 101 3 15쪽
94 제94화 철없는 언니, 오빠를 용서해라 +1 19.02.19 93 3 15쪽
93 제93화 잘 있거라, 렌자스섬이여 +1 19.02.19 106 3 14쪽
92 제92화 협상 +1 19.02.18 106 3 14쪽
91 제91화 항복 +1 19.02.18 102 3 14쪽
90 제90화 나의 거대괴수 친구들 최고! +1 19.02.17 134 3 15쪽
89 제89화 쓸모없는 활약 +1 19.02.16 12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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