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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현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에 드래곤이 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이현
작품등록일 :
2022.05.14 19:46
최근연재일 :
2022.06.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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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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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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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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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심봤다

DUMMY

루드벤 아카데미 일반학부 1학년 주예나.


그녀는 최근 루드벤 아카데미에서 돌고 있는 괴소문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거 들었어? 이번 신입생 중에 빨개벗고 조교수님 협박한 놈이 있다던데.”

-“어어 야 그 사람 전신에 문신을 빽빽하게 칠해놨대. 고간에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더라.”

-“말 거는 사람들은 냅다 매다 꽂는다는데? 어떤 대머리 불량배가 말 한번 걸었다가 비 오는 날 몸이 반으로 접혔대.”

-“와 진짜? 미친 장난 아니네 뭐야 무섭다.. 그 사람 생긴 건 어떻다는데?”

-“장발에 키도 크고 눈빛이 거의 뭐 맹수래.”


이번에 주예나와 같이 입학한 신입생 중에 극악무도한 양아치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이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소문의 주인공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그리하여 많은 생도들과 교수진들이 이 소문을 믿게 되었고, 그 생도들 안에는 주예나도 있었다. 주예나도 아직 10대의 티를 벗어내지 못한, 가십을 좋아하는 소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주예나는 지금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져버렸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장장이를 꿈꾸는 그녀는 ‘아티팩트의 이해’ 와 ‘다양한 무구의 역사’ 수업을 신청했고, 오늘이 바로 선택과목들의 첫 수업이었다. 첫 수업이니만큼,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교실에 들어온 주예나는 교실 한가운데에 앉아 있던 남자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덩그러니 앉아 있던 장발의 남성. 그 가십거리의 주인공이 아무래도 자신과 같은 수업을 듣는 것 같았다.


‘.. 겉모습만 보면 수업 아예 안 들을 것 같은데 신기하네? 제일 먼저 와서 앉아 있고.’


혹시 눈이 마주치면 매다 꽂히는 게 아닐까, 싶어 멀리서 곁눈질로 남자를 흘겨보던 주예나는 소문의 주인공이 태블릿 PC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뭘 보고 있는 걸까?’


약간의 호기심이 발동해 곁눈질이 더욱 과감해진 주예나. 이제는 스리슬쩍 남자의 옆자리에 앉아 태블릿 PC의 화면을 훔쳐봤다. 양심에 찔리는 행동이지만, 주예나는 저 불량배가 여기서 무엇을 저리도 열심히 읽고 있는지 궁금했다.


‘무기.. 아티팩트.. 방법.. 단조.. 망치를..?’


주예나는 멀지만 드문드문 읽히는 단어들로 내용을 유추했다. 아마 저 남자는 무기를 단조 하는 방법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무기를.. 왜?’


호기심이 이어진다. 아무리 고민해 봐도 전투부 생도가 단조법을 공부할 이유가 떠오르질 않았다. 적당한 무기가 필요하다면 구매하면 그만이고, 조금 더 좋은 무기가 필요하다면 큰 돈을 주고 구매하면 그만이다. 대장장이들이 공산품 양산에 힘쓰는 지금의 시대는 그랬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상위 길드에 들어가 적당한 무기를 구입한 다음, 탑이나 비경에서 더 높은 급의 무기를 찾는 것이 일종의 영웅들의 ‘정석 루트’ 였다.


그런데 저 남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때때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단조법을 공부하고 있었다.


‘아앗.. 저거는 쉬운 내용인데. 알려.. 줄까?’


이따금씩 내용이 어렵다는 듯 한숨을 내쉬는 남자. 가업 때문에 대장장이의 일을 잘 알고 있던 주예나는 이 남자를 도와주고 싶었다.


“아니 무슨.. 광석을 두드리는 각도도 신경을 써야 하냐..”


태블릿 PC에 나와 있는 내용은 전부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그러니 주예나는 안절부절못하게 되었다. 정말 간단한 것들이라 어떻게든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이 남자는 눈만 마주쳐도 바닥에 매다 꽂는다는 싸이코패스 불량배.


주예나는 단조의 기본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매다 꽂힐까 걱정되었다. 그렇다. 이것이 그녀가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진 원인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결론은 내지 못한 채 아티팩트의 이해 수업이 끝났다. 헌데 우연인지, 이 남자도 ‘다양한 무구의 역사’ 수업을 신청했던 모양이었다. 주예나의 고민은 수업이 끝나도 이어졌다.


‘말 걸어볼까.. 근데 반으로 접히면 어쩌지..’


교실 문에서도, 건물의 복도에서도, 심지어 야외에서도 그 남자의 뒤를 쫓으며 망설인 것이다.


그 남자에게 스토커라고 오해 당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어?! 사라졌어!”


남자가 인파 속으로 몸을 맡겼다. 깜짝 놀란 주예나는 서둘러 남자를 쫓으려 했다. 헌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추적을 포기한 주예나는 어차피 다음주 수업에서 얼굴을 볼 것이니, 그때는 정말 말을 걸어보자고 결심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주예나는 어제 가입한 동아리에 얼굴을 비춰볼까 싶어서 라일락관으로 향했다.


사건이 터진 건 그때였다.


-턱!


“으앗!”


앞에서 대머리 세 명이 걸어오길래 옆으로 슬쩍 피한 주예나. 하지만 대머리들은 잘 걸렸다는 듯, 일부러 몸을 비틀어가며 주예나에게 어깨를 부딪혔다.


“아아아아악!”

“야 임마! 얘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나 됐는데.. 어쩔거야!”

“배상금을 좀 줘야겠는데?”


부딪힌 대머리가 어깨를 부여 잡으며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나머지 두 명이 미리 짜놓은 듯이 주예나에게 윽박을 질렀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자해공갈단이었다. 안 그래도 가난했던 주예나는 덜컥 겁이 났다. 자해공갈단에게 당해 몇천만 원을 물어 줬다는 뉴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 도망가야해!’


인간을 잠식하는 공포는 때때로 한계 이상의 힘을 끌어 내기도 한다. 주예나는 라일락관의 동아리 방을 목표로 뜀박질을 시작했다. 무기 탐구 동아리 부장이라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세 명의 대머리와 한 명의 여자간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동아리 방 앞에 도착한 주예나. 대머리들은 포기하지 않고 라일락관 안까지 주예나를 쫓아 왔다.


“이 새끼가.. 사람 어깨를 치고 갔으면 배상을 해야지!”

“어딜 도망가!”

“저 년 잡아 빨리!”

“그.. 그쪽이 쳤잖아요!”


다급하게 문고리를 잡고 열었다. 쾅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고, 주예나는 동아리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숨을 가다듬으며 무기 탐구 동아리 부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던 찰나, 앞에 서있는 남자가 부장이 아님을 깨달았다.


루드벤 아카데미에 떠도는 괴소문의 주인공이자, 주예나가 추격을 포기한 그 남자가 그곳에 있었다.






****






쾅!-


큰 소리와 함께 동아리 방 문이 열리며 소란의 주인공들이 들이닥쳤다. 한 명의 여성과 세 명의 대머리. 가장 먼저 방에 들어온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내 눈매가 꿈틀거렸다.


늘씬하고 관능적인 선의 몸, 단발, 짙은 녹색의 눈동자.


내가 가까스로 떨쳐냈던 그 스토커가 그곳에 있었다.


“엉?”

“어.. 어어?”


스토커가 촉촉함이 묻어있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의아한 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 추적하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다. 끝끝내 이 많은 동아리 방 중에서 내가 있는 곳을 찾아내 버렸구나.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서 이년아!”

“독 안에 든 쥐구만 이제.”

“어? 자, 잠깐만 저 장발남..”


스토커에 이어서 세 명의 대머리와도 시선을 마주한다. 이쪽은 어느 정도 면식이 있었기에 더 의외다. 잊을 리가 있을까, 이 놈들은 비 내리는 날 편의점 요거트 여사님에게 시비를 걸던 대머리 삼인방이다.


이 놈들 때문에 하지윤의 미스틸테인에 찔려 죽을 뻔했던 것을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얼굴이 찌푸려졌다.


“..”

“히..히익!”

“죄송합니다!”

“모,목숨만은 제발!”


대머리 삼인방이 부리나케 도망쳤다. 저런 놈들도 아카데미 생도라니. 이능 쪽이든 마나 쪽이든 특출난 능력이 있는 걸까. 세 명의 대머리는 자리를 떠났고, 이제는 스토커와 나 둘만이 동아리 방안에 남았다.


“그래서, 너는 왜 나를 쫓―”

“소문이 진짜였구나..!”

“아다니.. 뭐?”

“지, 진짜 네가 쟤네들 반으로 접었어?”

“..?”

“접었구나.. 접어버린 거였어!”


나를 스토킹하는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 여자가 갑자기 눈에 불을 키고 소문이라는 둥, 접어버렸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내뱉었다.


“예전에 조금 혼내준 적은 있는데.”

“허업..! 그럼 혹시.. 나도 눈 마주쳤으니까 반으로 접을 거야?”


어딘가 모자란 아이인가. 대화가 맞물리지 않는 느낌이다. 아니, 이걸 대화라고 할 수 있을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시비 거는 거면 접어줄게. 내 심장은 여자를 배려하지만 주먹은 남녀평등이거든.”

“미,미안! 시비는 아니야. 근데 소문보다도.. 더한 사람이었구나.”

“어? 마지막에 뭐라고 말한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혼잣말!”


스토커와 막상 이야기 해보니 악의는 없어 보였다. 그나저나 왜 나를 쫓아 다녔는지 이유는 알고 싶었다.


“너 근데 왜 아까부터 내 뒷꽁무니를 그렇게 따라다녔냐?”

“헉! 티.. 티났어?”

“엄청.”

“아하하하 실은 그게.. 네가 기본 단조법을 되게 어려워하는 것 같길래 알려주고 싶었거든.”


멋쩍은 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는 스토커의 말을 듣고 내 눈이 크게 뜨였다. 설마 이 사람 대장장이인가?


“너 설마..?”

“아, 응! 대장장이 지망생이야. 집안 대대로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거든.”


즉, 이 여자는 내가 단조 하는 방법을 어려워하고 있길래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나를 따라다녔다는 건가?


뭐야 스토커가 아니라 그냥 착한 사람이었잖아? 내가 단단히 오해를 한 것 같다.


“무기에 되게 관심이 많은가 보다. 그.. 수업도 그렇고 여기 ‘무기 탐구 동아리’도 찾아오는 거 보니까.”

“좋은 무기나 아티팩트가 좀 필요해서. 단조법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좀 가르쳐 주라. 네가 만들어 줄 수 있으면 더 좋고. 돈은 얼마든지 줄게.”

“아하하 만드는 건 글쎄.. 나도 실력이 좋은 건 아니라서. 아, 가르쳐 주는 건 얼마든지 가르쳐 줄게! 요즘 애들은 대장장이에 흥미가 없어서 다 아저씨들뿐이라 단조에 관심 있는 친구가 늘어나는 건 대환영이거든!”


아쉽게도 완성된 무기를 받는다는 날로 먹는 짓은 못하게 될 것 같다. 하긴, 이 사람의 말대로 요즘 대장장이는 비인기직업이다. 공장에 들어가 공산품을 만드는 일만 하니 인기가 있을 턱이 없었다.


“알려주면 나야 고맙지. 든든하다. 그..”

“주예나 라고 해.”

“그래, 예나야 고맙다. 난 우진혁이야. 같은 신입생이니까 편하게 불러.”


내가 내민 손을 예나가 잡았다. 어째 일이 잘 풀린다. 예나에게 단조법을 배워서 마공석이나 룬마법을 접목해 무기를 만들면 꽤나 쓸만한 놈이 나오지 않을까.


“스읍.. 근데 잠깐.. 예나라고?”

“응? 응. 주예나. 왜?”


팔짱을 끼고 상념에 잠긴다. 주예나는 들어본 적이 있던 이름이다. 아니, 저번 회차에서는 하지윤에게 버금갈 정도로 꽤나 유명한 이름이었다.


헤파이스 공업에서 무기를 제작하며 유명세와 돈을 쓸어 담던 대장장이의 이름이 바로 주예나였다. 마침 저번 회차의 주예나도 퇴학당하긴 했지만 아카데미에 다녔던 적이 있다고 했다.


루드벤 아카데미. 대장장이. 단조. 그리고 주예나. 키워드들은 들어 맞는다.


아무래도 확인이 필요하다. 주예나의 어깨를 양 손으로 잡고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예나야!”

“으,으응?!”

“너 이능이 뭐야?”

“’정밀 단조’라는 흔한 이능인데!”


어깨를 붙잡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이 대답으로 확실해졌다. 그 주예나가 맞다.


‘정밀 단조’는 주예나의 설명 대로 ‘영리한 망치질’과 같이 대장장이들 사이에서는 흔한 이능이다. 주예나도 별 특별한 것 없는 대장장이 전용 이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게 되어 있었다.


저번 회차에서 영웅 사무국에게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받은 주예나는 서면 인터뷰 중에 이렇게 말했다.


-“네. 아카데미 입학 이능 검사에서는 ‘정밀 단조’라고 나왔어요. 그런데 이년 쯤인가 뒤에 영웅 사무국 분들이 그건 오류라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특별한 이능이라 측정기에 오류가 생겼다고 해요.”


‘정밀 단조’는 주예나의 이능을 착각한 측정기가 오류로 내놓은 답이다. 주예나의 진정한 이능은 너무나도 특별했기에, 영웅 사무국은 몇 년 간 회의를 걸쳐서 그녀의 이능을 명명했다.


그 명칭은 대장장이 신의 이름이 들어간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녀만이 신기(神器)급의 무구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영웅 사무국이 이름 붙인 주예나만의 이능이었다.


“예나야!”

“으응?”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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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 드래곤이 산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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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마령 22.06.13 28 1 12쪽
23 23화 저주 22.06.12 35 1 12쪽
22 22화 전투 실습 (3) 22.06.12 33 1 13쪽
21 21화 전투 실습 (2) 22.06.11 38 1 13쪽
20 20화 전투 실습 (1) +1 22.06.11 38 1 14쪽
19 19화 껄끄러운 사람 22.06.10 43 1 13쪽
18 18화 의심을 샀을 때 해결하는 방법 22.06.09 44 1 13쪽
17 17화 사건의 전조 22.06.06 48 1 13쪽
» 16화 심봤다 22.06.05 52 1 13쪽
15 15화 스토커가 붙어서 22.06.04 50 1 13쪽
14 14화 재회의 맛 22.06.02 53 1 15쪽
13 13화 심층세계 +2 22.05.31 58 3 13쪽
12 12화 하지윤 +1 22.05.28 58 1 12쪽
11 11화 합격 +1 22.05.27 60 1 13쪽
10 10화 불합격과 합격 그 어딘가 +1 22.05.24 62 2 13쪽
9 9화 못 먹어도 고 +1 22.05.23 65 3 14쪽
8 8화 길랑이를 줍다 +1 22.05.20 69 3 13쪽
7 7화 천향산의 호랑이 (3) +2 22.05.20 73 2 12쪽
6 6화 천향산의 호랑이 (2) +1 22.05.19 85 2 12쪽
5 5화 천향산의 호랑이 (1) +1 22.05.18 101 3 14쪽
4 4화 형세역전 +1 22.05.17 114 5 13쪽
3 3화 벌 준비를 하다 +2 22.05.16 139 7 13쪽
2 2화 금제와 맹약 +1 22.05.15 166 10 14쪽
1 1화 회귀하다 +2 22.05.14 25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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