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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왕자면 편히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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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삼
작품등록일 :
2022.04.30 13:48
최근연재일 :
2022.05.10 08: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42,312
추천수 :
2,688
글자수 :
100,042

작성
22.05.01 18:00
조회
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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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화

DUMMY

7화.


"으아아아악!"


나는 비명을 내질렀다.

다친것도, 아픈것도 내가 비명을 지른 이유.


"아오! 짜증나! 뭐? 왕자님이 모르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라고? 이유있으면 손자랑 딸을 그렇게 버려도 되는거야?"


나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주먹질을 날렸다.

크라우스 공작과의 만남.

그 만남이 나를 정말 화가 나게 만들었으니까.


"어휴..."


한껏 화를 푼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크라우스 공작이 짜증나긴했지만, 어머니를 죽인 범인은 크라우스 공작이 아니었다.

크라우스 공작은 그저 도움을 주지않은것에 불과하지.

진짜 어머니를 죽인 사람.


"2왕자...이새끼..."


왕국의 2왕자.

일단 떠오르는 기억은 없다.

직접 보지않는 이상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나지 않겠지.


"내 인생에 목표를 하나 추가해야겠다."


6왕자로써 평온한 삶을 살고 싶었다.

주는 밥 잘먹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깔끔하게 인생을 마감하고 싶었지.

그런데, 그전에 해야할 일이 하나 생겼다.


"청소를 해야겠어. 그래야 마음 편하게 두 다리 쭈욱 펴고 자지."


이상태로는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

주위가 어지러우니,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겠다.

6왕자로써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누리는 건 그 다음이 되겠지.


"물론 지금 당장은 2왕자를 청소하진 못하겠지만..."


2왕자는 현재 왕국에 없다.

교육을 받기 위해 다른 왕국에 나가있는 상태.


"5년이라..."


2왕자가 왕국으로 돌아오는 날.

정확히는 2왕자뿐만이 아니었다.

1왕자와 3왕자까지.

왕위계승권이 있는 3명의 왕자가 교육을 마치고 같이 왕국에 돌아오지.


"그때부터 세 왕자의 왕위계승경쟁의 시작이라..."


5년뒤에는 정점을 찍을 것이다.

어쩌면 피바람이 불수도 있는 잔혹한 경쟁의 시작이 되겠지.


"흠...그전에 준비를 해놔야할텐데..."


청소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

생각과 방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를 준비할 수 있다.

가장 평범하고 확실한 방향 중 하나.


"세력을 만드는거겠지."


허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6왕자인 내가 정치질에 끼어들어서 내 세력을 만든다고?


"하아...모일세력도 없고 견제만 당할거야. 게다가, 정치는 내 주분야도 아니고."


나는 정치에 익숙하지 않다.

뭐, 배워서 한다면 하겠지만, 일평생 정치만 생각해온 사람들을 이길 자신이 없다.

내 타입도 아니지.


"나 혼자, 내가 강해져야해."


내가 언제부터 세력따위를 가지고 싸웠는가?

사이킥 랭커 2위인 강찬희는 혼자서 크립들 사이를 휩쓸고다녔다.

내가 가장 잘하고 익숙한 것.

그건 내가 강해지는 것이었다.


"사이킥 수련은 시간만 지나면 5단계까진 금방 도달할 거야. 강해지기 위해선 다른부분도 성장해야해."


강함이라는건 단순한 힘의 크기가 아니다.

힘은 물론 경험과 지식이 합쳐져야 강해질수 있지.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킥이 아닌 다른 부분의 기술과 지식도 필요하다.

배울 수 있는 건 최대한 배워놔야겠지.

그걸 위한 한부분.


"일단 이것부터 배워보고 싶은데..."


세톤이 추천해주었던 마나에 관련된 책.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마나에 대한 꽤 자세한 지식이 담겨있긴 했다.

하지만, 결국 이론에 대한 내용뿐.

실질적으로 마나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담겨있지 않았다.


"마나를 다루는 기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줄 그런 사람이 필요한데..."


여러방면으로 고민을 해봤지만.

결국 떠오르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다.


"마리엘!"


내 외침에 방앞에 있던 마리엘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들어온다.


"예 왕자님 부르셨습니까?"


"응. 외출 준비해줘."


"예. 어디로 모실까요?"


마나를 다루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걸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그 사람은...


"엘리제 크로켈트."


"네?


"내 누나를 만나러갈 거야."



* * *



햇살이 비치는 정원.

그곳에 마련된 차를 마실수 있는 고풍스러운 건축물.

정자같은 느낌이랄까?

슬쩍 둘러보니, 굉장히 비싸보이는 레이스같은걸 달아놨다.

이쁘고 아름답긴한데, 정원에 있는 정자에 왜 저런걸 달아놨을까?

문뜩 궁금증이 든 나는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누님. 저 레이스는 누님 취향인가요?"


덜덜덜덜덜


지진이 일어난것처럼 떨리는 손.

불안함이 가득찬 눈빛은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땅바닥을 응시한다.


"미...미안...바...바꿀게."


"아니, 뭐, 그냥 물어본겁니다. 제 저택도 아니고, 바꾸실꺼까지야."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찻잔을 들었다.

코를 간지럽히는 아름다운 향.

내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와...이 차 향이 정말 좋네요. 왜 우리 저택에는 이런 차가 없지?"


"가...갈 때 챙겨줄게."


"아! 그럼 감사하구요."


내 말에 슬쩍 눈치를 본 엘리제가 말했다.


"...갈 거야?


"지금 왔는데, 제가 가길 바라시나요?"


"...아니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는 엘리제.

저번에 한번 크게 당한 뒤로, 저렇게 주눅든게 내 입장에서는 참 귀엽다.

뭐랄까...과거 지구에서 나한테 된통 깨지고, 자신감하락한 후배들을 보는 기분이랄까?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에이. 누님 그거 한번 대련에서 졌다고, 너무 자신감이 없어지신거 아닙니까?"


"..."


"제가 뭐 누님을 죽이려고 했던것도 아니고. 아? 음...뭐, 죽일수도 있긴 했지만요."


덜덜덜덜덜.


아까보다 더 심하게 떨고 있다.

여기서 압박하면, 심한 트라우마로 발전할수있으니, 적당히해야겠지.

나는 놀리는 것을 그만두고 본론을 꺼내들었다.


"부탁할게 있어요. 누님."


"어...어떤부탁?"


"누님도 마나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셨겠죠?"


엘리제는 내 검을 두번이나 받아냈다.

그때는 사이킥 1단계도 진입하지 못했지만.

그것을 보완하고자 강력한 회전력을 실어 휘두른검이었다.

그런 검을 받아낸게 우연일리 없지.


"배...배웠으면?"


"저한테도 좀 가르쳐주세요."


"그...그런건 왕국에 요청해도 배울수있어."


"그것도 좀 알아봤는데, 잘 안알려줄려고 하더라구요. 가르쳐줘도 실전적인 부분이 아닌 건강이나 교양적인 측면에서의 교육뿐이라..."


왕국은 마나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것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왕족인 나에게도 보수적이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지.

결국 마나를 다루는 법을 배우려면, 가문에서 보유하고 있거나 개인적인 친분, 혹은 가르쳐줄 사람을 금전적인부분을 주고 고용해야하는데, 나는 다 불가능하다.


"그래서, 누님이 가르쳐주면 제가 잘 배울수있을것같아서요."


"..."


매우 부정적인 표정.

이대로 두면 답변이 뻔했기에, 나는 엘리제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


"아! 물론 공짜로 가르쳐달라는건 아닙니다. 대가가 있죠."


"대...대가가 뭔데?"


내가 엘리제에게 제시할 수 있는 대가.

나는 자신감있는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제가 누님과 같이 수련하면서 누님의 실력 향상과 두려움 극복을 보장해드리죠."


"두...두려움 극복?"


"네. 요즘 검을 들기힘드시죠?"


"..."


정곡을 찔린걸까?

어깨를 들썩이는 엘리제.


"검을 드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죽음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으로 인해 각인된 두려움을 쉽게 극복하지 못합니다. 모두가 다 마찬가지죠."


"..."


"하지만, 누님은 다행입니다."


"다행...이라고?"


"그 두려움의 대상이 저니까요."


벌떡!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는 엘리제.

그녀가 절대로 인정하기 싫다는 듯, 강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가? 너따위에게? 두려움을 가진다고?"


"네. 지금도 손을 벌벌 떨고 계시잖아요."


"..."


엘리제는 다급하게 자신의 손을 부여잡았다.

허나, 그럼에도 부들부들 떨리는 손.


"만약, 누님이 제가 아닌, 이름모를 병사, 혹은 만날 수 없는 적이 두려움을 느낀 대상이었다면, 누님은 쉽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을겁니다."


"너...너는 다르단 거야?"


"네. 저는 바로 앞에 있고, 누님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있도록 도와드릴수 있으니까요."


두려움의 대상이 두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준다.

이보다 더 쉽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


"다시 말하지만, 누님만 특별한게 아닙니다. 검을 든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쉽게 검을 들지 못하는 순간이 오죠. 중요한건, 이 두려움을 이겨내느냐? 아니면 이겨내지 못하고 평생 검을 들지 못하느냐의 차이일뿐."


흔들리는 눈빛, 불안함이 가득한 표정.

그녀가 가진 불안함의 정체.

다시는 검을 들지 못할까봐 걱정인거겠지.

나는 그녀의 뒤에 서 있는 호위기사에게 말했다.


"브라이스 경이라고 했나?"


"예."


"자네가 말해봐. 내 말이 틀린지 아닌지. 자네도, 그 두려움을 이겨냈기에 지금 그 자리에 서있는거 아닌가?"


자신의 호위기사를 쳐다보는 엘리제.

잠시 우물쭈물하던 브라이스가 인정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저 또한 그런 두려움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자네를 두렵게 했던 대상은 뭐였지?"


"...도적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마을을 습격한..."


"그래서? 자네는 무슨 방법으로 그 두려움을 이겨냈나?"


"처음엔 구역질이 날만큼 검을 들기 힘들었지만, 한달 후에 어렵게 검을 휘둘렀고, 6개월후에 그 도적을...제가 베었습니다."


나는 보란듯 엘리제를 쳐다보았다.

내가 거짓말하는게 아니라는걸 증명했으니까.


"자 들으셨죠?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의 대상인 제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누님은 더욱 더 쉽고, 안정적으로 이 고비를 넘길 수있죠. 어떤가요? 제 제안이?"


"..."


망설이는 표정.

나는 5초, 10초가 흐르고.

대략 20초쯤 기다렸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관심이 없으시군요. 그럼 뭐, 없던 이야기로 하시죠."


굳이 매달리거나 강요할 필요는 없다.

엘리제에게 부탁하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겠지만, 조금 어려운 다른방법을 찾아볼수있겠지.

내 저택으로 돌아가려던 그 순간.


덥석!


내 팔을 잡는 엘리제.

아직도 떨고 있는 손으로 엘리제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증명해봐."


"증명이요?"


"네가....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있다는걸 증명해봐."


그렇게 말한 엘리제가 뒤쪽에 있는 브라이스에게 말했다.


"브라이스. 검을 두자루 준비해줘."


"예. 훈련장에서 검을 가져오겠습니다."


"아니, 훈련용 검 말고, 진검으로."


"진검...말씀이십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엘리제.

그녀가 나를 쳐다보며 브라이스 경에게 말했다.


"이왕 극복할꺼면, 확실하게 극복해야지."


나는 엘리제를 대견하게 쳐다보았다.

두려울 것이다.

검을 생각하는 순간 죽음을 떠올리겠지.

그럼에도 그 죽음과 가까운 진검을 사용한다는건 그만큼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으니까.

브라이스가 진검을 가져오자, 엘리제가 나에게 말했다.


"만약...리안, 너와의 수련이 도움이 된다면, 우리 가문에 있는 마나호흡법을 알려줄게."


"정식 명칭이 마나호흡법인가보군요?"


"맞아. 대신, 남들에게는 절대 비밀로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나호흡법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조건이야."


특별히 어려운 조건도 아니고, 납득할만한 조건이었다.


"네. 좋습니다."


스르릉!


나는 진검을 빼들고 엘리제를 쳐다보았다.

마찬가지로 진검을 빼들고 나를 쳐다보는 엘리제.

그녀가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고.

나는 여유로운 미소로 엘리제에게 말했다.


"오시죠."


"..."


검끝이 사정없이 떨린다.

엘리제의 이마에 송골송골맺히는 식은땀.


"안오시나요?"


나는 그녀가 왜 공격을 하지 않는지 알고 있었다.

안오는게 아니라 못오는거겠지.

이건 진검이고, 자칫 단 한번의 실수로도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테니까.


"후우...후우..."


거칠게 호흡하는 엘리제.

그녀가 곧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도대체...어떻게 그렇게 강해진거지?"


억울함마저 담겨 있는 목소리.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제가 뭐 때문에 강해졌다고 말씀드리면, 위안이 되시나요?"


"뭐?"


"나보다 약했던 리안은 비겁한 방법 때문에 강해졌어! 그러니까, 이건 불합리해. 어린애 투정도 아니고...이런 말씀을 하고 싶으신건가요?"


"이이익!"


화가 나는지 인상을 찌푸리는 엘리제.

나는 살기가 번뜩이는 눈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선공을 하지 않으면 제가 갑니다."


내 말이 그녀를 자극한걸까?

선공을 내주면 불리한다는걸 알아챈걸까?

엘리제는 거센 기합을 내지르며 나에게 검을 휘둘러왔다.


"하아아아압!"


챙!!


소리와 함께, 허공에 치솟아 오르는 엘리제의 검.

충격에 바닥에 엘리제가 쓰러지고.

나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거리가 1m이상 떨어진곳에서 검을 휘두르셨고."


"..."


"검을 휘두를땐 눈을 감으셨군요."


"..."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지 않으니, 검까지 놓쳤죠."


"흐윽...흐흐윽..."


주저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엘리제.

그녀의 눈에서 눈물까지 뚝뚝하고 떨어진다.

그만큼 두렵고 나약한 자신이 한심한거겠지.

나는 검을 검집에 넣으며 엘리제에게 말했다.


"그래도, 검을 휘둘렀다는 것 자체는 칭찬해줄만합니다."


"..."


"두려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방금 누님처럼 이겨내는것이니까요."


나는 엘리제를 지나쳐, 가며 그녀에게 말했다.


"제 제안은 잘 생각해보시고, 생각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그렇게 엘리제의 저택을 빠져나가려던 그순간.


"리안!!"


날 부르는 강렬한 목소리.

흙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엘리제가 나에게 말했다.


"내일부터 와!"


내 제안에 승낙한다는 말.

나는 그녀에게 예의있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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