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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왕자면 편히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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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삼
작품등록일 :
2022.04.30 13:48
최근연재일 :
2022.05.10 08:00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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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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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0,042

작성
22.04.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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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화

DUMMY

6화.


도서관에 어머니가 남긴 책.

그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나는 방안에서 홀로 천천히 책을 열었다.


[....2왕자쪽에서 제안을 해왔다. 왕이 될수 있도록 도와주면, 리안은 아무런 걱정없이 편하게 살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내 도움보단 정확히 내 가문과 아버지의 힘이 필요한것같았다. 하지만, 난 거절 할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왕이 되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것이고, 오히려 리안을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할거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일기에 가까운 내용.

한번 쓰윽 훑어보니, 어머니가 한권에 가까운 내용들을 직접 작성한듯 했다.

나는 계속 책을 읽어나갔다.


[...3번의 암살시도가 있었다. 2왕자가 나에게 위협과 협박을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협박이 통하지 않자, 2왕자는 내가 아닌 리안에게 암살자를 보냈다. 마리엘이 몸을 던져, 리안을 구하지 않았다면, 리안의 목숨은 거기까지였다. 너무 무섭고 놀라 마리엘과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 나는 신에게 기도했다. 내가 부디 리안을 지킬 수있기를...]


"..."


조금, 아니 많이 화가나는 내용.

나는 화를 가라앉히며 다음 내용을 확인했다.


[가문에 도움을 요청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리안만이라도 지키고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 부탁을 거절했다. 리안이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치는 아이라서 그런거겠지.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 당장 주저앉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인 리안을 지켜야하니까.]


"..."


문장 하나하나에 어머니가 다진 각오가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

나는 큰 한숨을 내뱉으며 다음 내용을 확인했다.


[...2왕자는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죽고싶지 않으면 크라우스 공작가를 설득하여 1왕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하라고.

2왕자는 나를 통해 크라우스 공작, 즉 아버지를 움직이려는듯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와 리안에게 등을 돌린지 오래였다. 그 부분을 호소했지만, 2왕자는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이제는 방법이 없다. 나는 죽더라도, 리안은 살릴 수있는 방법을...찾아야겠다.]


나는 어머니의 당시 상황을 이해했다.

거대한 두 고래의 싸움에 끼어든 새우.

나는 그 뒤에 내용을 계속 확인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지속적인 2왕자의 위협과 압박에 대한 내용.

그 와중에서 어떻게든 나를 지키려는 의지가 보이는 내용이 대부분.

그리고 책의 마지막.


[리안. 언젠가 네가 많이 커서, 이 책을 읽고, 이해하게 되었을때, 네가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어머니가 나에게 쓴 편지였다.

나는 천천히 다시 그 편지의 내용을 읽었다.


[내가 죽고 난 이후에는 2왕자도, 다른 세력도 널 괴롭히진 않을거야. 크라우스 공작가와의 끈이 끊어진 너를 견제할 이유도, 공격할 이유도 없으니까. 만약 그럼에도, 누군가 널 죽이려고 한다거나, 두렵고, 힘들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면...다음장에 그려진 지도를 따라가렴.

그 지도에 그려진 곳에 있는 편지를 가지고, 크라우스 공작가로 가면 네 할아버지가 널 도와줄꺼야.

리안.

이 엄마가 지금까지 널 지켜왔던건, 너에게 많은것을 바래서가 아니란다.

왕이 되길 바래서도, 네가 왕족으로써 이 왕국에 무언가 하기를 원해서도 아니야.

그저 네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것.

이 엄마가 바라는것은, 그것 하나뿐이란다.

언젠가....

그런 삶을 살게되고, 정말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게 되었을때.

그때...이 엄마에게 와주지 않을래?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널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너를 사랑하는 엄마 오르엘 크라우스가.]


"흐음..."


나는 일단 지도를 확인했다.

그 위치가 가리키는 곳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내가 수련하던 숲속이구나."


정말 이해하기 쉽게 지도를 작성해놨다.

어렵게 써두면 리안이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으니, 그부분을 고려한거겠지.


"흐음...6왕자라서 정치적인 싸움에 휘말리지 않을것같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왕의계승권이 없다고, 정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게 아니었다.

오히려, 왕위계승권이 없고, 약하니까, 다른 사람의 멋잇감이 되었지.

그래서 어머니는...


주르르륵


내가 느낄새도 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나는 거칠게 눈물을 닦아냈다.


"아씨...먼지가 들어갔네."


한번 닦아냈음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두번을 닦아내도, 세번을 닦아내도.

홍수가 나듯 터져나오는 눈물.

그래, 나도 알고 있었다.

먼지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게 아니라는걸.


"크흑...아 젠장..."


한번 슬픔을 인정하자...

참을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서 솟구쳤다.

억울함, 불쌍함, 안타까움, 미안함.


"크흑....크으으으으윽!"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넘쳐나는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었으니까.


"끄윽..큭...크아아."


나는 이불에 얼굴을 밖고 소리없이 오열했다.

겉은 9살에 꼬맹이였지만, 정신은 29살의 청년이다.

오열하듯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런일이...일어나야했을까?"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려고 한 어머니가 독살당하고, 그런 어머니는 가문에게서 버림받는, 이런일이 일이났어야했을까.


"후...하! 와씨 오랜만에 스팀 확 받네."


나는 붉어진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일단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머리를 굴려야한다.

지금 내가 해야할일.

그것이 떠오르자, 나는 문을 벌컥 박차고 나갔다.


"와...왕자님?"


"리안 왕자님!"


항상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리엘이 깜짝 놀라 나에게 다가온다.

마찬가지로 내 뒤를 따라붙는 세톤 경.

나는 그들을 신경쓰지 않고, 저택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어머니가 지도로 그려놓은 장소.

그곳에 도착하자, 바닥에 나무판자같은것으로 만든 입구가 보인다.

그 판자를 열자보이는 숨겨진 공간.


"이곳은...?"


"수...숨겨진 공간이 있어요."


사다리를 타고 아래롤 내려가자, 그다지 크지 않은 형태의 방.

꽤나 어두웠기에 전등에 불을 붙이자, 이곳이 어떤 공간인지 명확하게 보였다.


"...하하."


한켠에 놓인 책상과 의자.

그 책상위에 가지런히 올려둔 물건.

배낭과, 편지, 금화주머니, 양피지 뭉치.

나는 가장 먼저 양피지 뭉치를 손에 쥐었다.

가장 정체를 알 수없는 물건이었으니까.

그 양피지 뭉치의 정체는...


"새로운 신분증과, 집문서군."


어머니는 원했던것같다.

내가, 그러니까, 리안이 이곳을 도망치고 싶어한다면, 언제든지 이곳에서 나가 자유롭게 살수 있도록.

나는 가방을 손에 쥐었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

정갈하게 정리된 옷가지, 육포로 보이는 비상식량, 여분의 신발 같은것들.


"..."


접혀진 옷가지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어떤 마음으로 이 짐을 쌋는지 그 마음이 보인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자칫, 다시한번 오열하게 될지도 몰랐으니까.

나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세톤 경."


"예..."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

그도,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눈치챈거겠지.

나는 그에게 물었다.


"2왕자 지금어딨어?"


"...그...그것이..."


"어딨냐고?"


내 눈이 너무 살벌해서일까?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세톤.


"지금 왕국에 안계십니다."


"어디갔는데?"


"현재 호레안 왕국에 있는 레인빌 왕국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계십니다."


"언제와?"


"그건 저도 잘...적어도 몇년은 걸릴거라는것만 알고있습니다."


"흐음..."


얼굴이나 보고 싶었다.

이런 짓거리를 한 2왕자라는 녀석의 얼굴을.

2왕자를 볼 수없다면...


"크라우스 공작."


"..."


"그 사람은 지금 어디있어?"


"수도에 있는 크라우스 공작가문의 저택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한 사람은 만날 수있을것같았으니까.


"가자."


"예...?"


"그 크라우스 공작 저택이라는곳. 가자고. 지금 당장."



* * *



크라우스 공작은 해야하는 일이많았다.

왕국의 귀족이고, 한 가문의 가주.

모든일이 그를 거쳐진행되니, 바쁜것은 당연하겠지.

그래서, 그의 일정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예외적인 일정이 발생하면,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까.

그런데.

오늘 그 예외적인 일정이 생겼다.


"...누가 찾아왔다고?"


"리안 크로켈트님이...찾아오셨습니다."


"..."


리안 크로켈트.

그의 머릿속에 있는 이름이었다.

자신의 손자이자, 왕국의 6왕자.

허나, 그는 리안 크로켈트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저택을 찾아올거라는걸 단 한번도 상상하지 않았다.


"...무슨일로 찾아온거지?"


"여쭤봤지만, 대답을 안하셔서...그냥, 크라우스 공작님을 데려오라고만 하십니다."


"흐음..."


"...돌려보낼까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크라우스 공작.

그가 옷가지를 정리하며 말했다.


"만나지. 어디에 있나?"


"접견실로 모셨습니다."


접견실로 향하면서.

크라우스 공작은 수많은 생각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도대체 무슨일로 찾아온거지?

리안이 변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그게 사실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접견실로 들어갔을때.


"..."


정자세로 앉아있는 리안을 보며, 크라우스 공작은 하나는 확신했다.

리안이 변했다는 것.

천천히 리안에게 다가간 크라우스 공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6왕자님을 뵙습니다."


"앉지."


크라우스 공작은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자신의 앞에 앉은 사람의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수 있지.

그런 생각에 리안의 눈빛을 보았을때.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이글거리는 분노.

냉정하고 차가운 마음.


"..."


그것은 절제된 분노였다.

원래라면 그냥 9살도 가지고 힘든 감정.

그런데, 리안이 저런 절제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크라우스 공작은 감탄이 나오려는것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미안해."


"아닙니다. 그런데...많이 변하셨군요. 다른사람이 되신것같습니다."


자신이 알던 리안이 아니었다.

오래전의 리안은 자신과 독대할만한 용기도, 참을성도 없었다.

그가 무서워서 도망치기에 바빳지.

리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 말 많이 들었어. 계단에서 한번 굴렀더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하지만...행동은 여전히 경솔하시군요."


"경솔하다라...왜?"


"왕자님은 저를 찾아오면 안됩니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다.

리안이 크라우스 공작가의 끈을 가진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테고, 리안은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견제를 받을지도 몰랐다.

이런 이유를 리안이 모르니까, 그를 찾아온거겠지.

크라우스 공작은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 리안의 말을 듣기전까지는.


"왜? 내가 크라우스 공작을 만나면, 2왕자가 어머니를 죽였던것처럼, 나도 죽일까봐?"


심장이 떨어지는것같은 충격.

크라우스 공작은 놀라움이 담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런 이야기는...도대체 어디서..."


"뭐, 내가 크라우스 공작을 만나면, 2왕자가 신경좀 쓰이긴 할꺼야 그치? 어머니한테 했던것처럼 나를 살살 구슬리면, 크라우스 공작을 이용할 수 있는 패로 쓸수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


"아니 근데, 2왕자도 좀 그래. 나랑 어머니가 크라우스 공작한테 버려진지가 언젠데, 그것도 모르고 말이지."


크라우스 공작은 리안을 쳐다보았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리안인지 확인해봐야했으니까.

크라우스 공작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일로 찾아오신겁니까?"


리안의 분위기가 변했다.

방금전까지 비꼬는듯한 느낌이었다면, 바뀐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이제부터 본론이라는듯, 리안이 입을 열었다.


"어머니가 남긴 일지를 발견했어."


리안이 품속에서 편지한통을 꺼내들어 손에 쥐었다.

그 편지를 보여주며 리안이 말을 이었다.


"어머니는 이 편지를 가지고, 할아버지. 그러니까, 크라우스 공작에게 가면, 도와줄거라고 쓰여있더라고."


아주 오래된 듯 색이 바랜 편지.

그 편지를 매만지던 리안이 말을 이어갔다.


"이 편지엔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사실 아직 나도 읽어보진 않았어. 아마, 크라우스 공작, 당신이 거절하기 힘든 설득, 애원, 혹은 날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 적혀있겠지."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자신을 찾아온건가?

크라우스 공작은 그렇게 생각했다.

리안이 촛대에 있는 불로 편지를 태우기 전까지는...


화르르륵!


리안의 손에서 불타오르는 편지.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던 평정심이 뚝하고 깨지며, 크라우스 공작은 높은 톤으로 물었다.


"뭐하시는겁니까!?"


모든 편지가 다 타고 끝부분만 남았을 때.

미련없이 편지를 버린 리안이 시리도록 차갑게 말했다.


"난 당신 도움따윈 필요없어. 그러니까, 이편지도 필요없지"


"..."


"당신때문에 어머니가 죽은거나 마찬가지니까."


리안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분노.

저 감정이 휘말려서 같이 화를내면 안된다.

최대한 자제했지만.

크라우스 공작은 작은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리안 왕자님이 모르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피식 미소짓는 리안.

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래. 난 이해해."


이해한다고?

비웃음에 가까운 웃음을짓는 리안이 말을 이어갔다.


"가문을 이끄는 가주로써 냉정한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그런 가슴아프고 처절한 판단따위를 내려야할때도 있는거겠지. 안그런가?"


"..."


"그럼, 당신도 이해해야해. 당신의 냉정한 희생따위에 버려진 사람의 기분은 참 비참하고 더럽다는걸."


자리에서 일어나는 리안.

망설임 따위는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말투로 말했다.


"크라우스 공작. 당신과 나의 인연은 오늘 여기서 완벽하게 끊어진걸로 합시다. 이말을 하고 싶어서 왔어. 그래도, 할아버지니까, 아니, 할아버지 였던 사람이니, 욕은 안한걸 다행으로 알아줬으면 좋겠어."


리안은 정말 당당하게 접견실을 나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는 모습.

그가 나간 접견실의 출입문을 바라보며, 크라우스 공작히 헛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한참이나 헛웃음 흘렸을 때.

크라우스 공작은 홀로 접견신에서 방금전의 대화를 곱씹었다.

그러자, 드는 생각.


"내가...지금 누구랑 이야기를 한거지?"


방금 대화가 9살과 나눈 대화라고?

그 참을성없고 모자라고, 멍청했던, 리안 크로켈트와 나눈 대화라고?

방금 전에 봤던 현실이지만, 이 현실을 크라우스 공작은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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