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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골드 무한으로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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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막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9
최근연재일 :
2023.06.17 14:3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6,987
추천수 :
898
글자수 :
157,454

작성
23.05.10 17:00
조회
1,873
추천
39
글자
12쪽

1. 벼락 맞고 빙의

DUMMY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공중 도시의 한복판이다.

던전의 환경은 정말 요지경으로, 경험하면 할수록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


‘하긴, 언제부터 던전을 이해했다고. 상식을 넘어선 세상인데.’

「그래도 여긴, 지난번처럼 물만 가득했던 던전보다는 낫잖아요.」

‘그렇긴 하지. 그땐 정말 최악이었지. 근데 여기도 상성 하나는 최악이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바가지로 퍼붓듯 비가 쏟아졌고, 벼락 역시 쉼 없이 공중 도시의 대지에 내리꽂았다.

우릉쾅!

콰콰쾅!

그런 와중에도 공중 도시 위를 몬스터 가고일이 박쥐 떼라도 되는 것처럼, 까맣게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러게요!」


아리가 소환한 마탄총을 가고일을 향해 조준했다.

그리고 갈겼다.

투투투퉁!

묵직한 발사음과 함께 지상으로 돌파편이 떨어졌다.

일부 가고일 역시 날개가 깨지며 추락했다.

그런 놈들을 향해 워 해머를 휘둘렀고, 대검으로 날개를 갈랐다.

퍽! 서걱!

또 유성추로 추락한 가고일의 가슴에 박힌 마정석을 빼냈다.

순식간에 외형이 변형되는 무기, 이게 내 비장의 무기였고 사냥하는 방식이었다.


‘역시 믿을 건 너밖에 없다. 아리.’


원래라면 대지의 정령이어야 했을 정령이 주인을 잘못 만나 금속에 특화된 정령이 됐다.

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게 지금 와서 중요한 건 아니고, 여튼 한번 흡수한 금속이라면 무엇이든 변할 수 있었다.

그게 무기든, 방어구든.

방금 전투에 사용한 워 해머와 대검, 유성추라는 것도 모두 아리의 분신체가 변화한 무기들이었다.

정령 자체도 흔치 않은 세상에서 이런 능력을 보이는 정령은 아리가 유일했다.


「저도 마스터밖에 없답니다.」


처음 계약했을 땐, 정령석에 갇힌 이지도 없던 정령이었는데, 그동안 먹인 금속과 아티팩트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나와 대화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어떨 때는 날 놀려먹을 정도로 영악한 모습을 보여 얄밉기도 했지만, 그런 아리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지금 내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 정령 아리였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 예민하다고나 할까?


「에이, 제가 또 뭐가 예민해요? 저처럼 털털한 정령 어디 있다고.」

‘예민하지. 너 사람 손탄 금속은 잘 못 삼키잖아.’

「이 싸람이? 지지에요. 지지. 아무거나 먹었다간 탈 나요. 저같이 예미ㄴ··· 아니, 순수한 정령이 타락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사람 손이 많이 탄 동전이 그랬고, 사념이 깃든 장비가 그랬다.

이런 까다로운 정령 아리를 키우기 위해 난 정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런데 웃기게도 주인을 잃은 금속은 잘만 삼키는 아리였다.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주인 있는 걸 함부로 해서 되겠어요?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마스터, 우리 문명인이잖아요. 문명인.」

‘퍽이나.’


문명인? 정령에게 희한한 소리 다 듣는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정말 아리가 아무 금속이나 다 집어삼킬 수 있다면, 내가 상대해야 하는 적들은 모두 원시 무기만 들어야 할 테니 말이다.

어쩌면 이게 세상이 정한 법칙, 인과율이 아닐까 싶다.


「그래요! 인과율! 세상에나, 이렇게 딱 떨어지는 말이 다 있네요. 헤헤헤.」


각설하고.

난 아리와 계약 이후 마력홀에는 금속성 마력이 쌓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누구보다 질긴 근육과 단단한 피부를 얻었다.

방어력만 보면 어지간한 방어구 아티팩트보다 단단했다.

7성 헌터 중 날 이길 자가 드물었다.


분명 이랬을 터인데, 오늘은 어째 불안한 생각이 먼저 든다.

공중 도시 위를 떠도는 먹구름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몰려드는 구름, 정확히는 조금 전 가고일이 몰고 온 먼지구름이 어느새 먹구름이 되어 비바람을 몰고 왔다.

몬스터를 다 잡았으면 나타나야 할 게이트가 나타나지 않았다.

난 그게 불안했다.


「혹시나 살펴봤는데, 가고일 몸에 금속 원소가 가득해요!」

“가고일, 그냥 돌덩어리 아니었어?”

「네, 처음 접한 금속이라 정보가 없어요. 그래도 일단 흡수합니다?」

“엄마가 땅에 떨어진 거 함부로 집어먹으면 탈 난다고 했는데.”

「마스터, 제발 나이를 생각하세요. 이제 곧 쉰이에요. 그리고 탈 나도 제가 나요.」

“뭐, 쉰? 내가 쉰? 아직 한참 남았거든? 그리고 아까 아무거나 먹으면 지지하다고 누가 그랬더라?”

「그러게요. 누가 그런 말을 했나요?」

“어휴, 말을 말자. 그래, 너 다 먹어라. 다 먹어. 네가 금속 먹고 죽기야 하겠냐?”


최강인의 허락이 떨어지자 아리는 공중 도시를 돌아다니며 부서진 가고일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아리는 가고일 사체가 품은 금속만 빠르게 흡수했다.

녀석이 지나간 자리에는 한때 가고일이었던 돌가루만 남았다.

그리고 난 그 돌가루 사이에서 빛나는 마력석을 찾아 가방에 챙겼다.


「어? 이거 붕붕 뜨네? 나 뜬다 떠!」

“떠? 네가? 무슨 부유 금속이라도···.”


그때였다.

난 알 수 없는 느낌에 전신의 모근이 바짝 서는 걸 느꼈다.

뒤늦게 그게 정전기에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난 불안한 생각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까만 먹구름, 그 안에 일어나는 거대한 방전.

샛노란 뇌전이 구름 사이에서 빠르게 뻗어나갔다.

그리고.


“아리!”

「마스터!」


콰릉!

순간, 온 세상이 하얗게 밝아짐과 동시에 전신이 타들어 가는 듯한 끔찍한 고통이 뇌리를 잠식했다.

하지만 이 고통조차 한순간이었다.


‘씨발, 이렇게 죽는다고?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는데?’


털썩!


**


찰박! 찰박!


“저기 온다! 사수 작살 장전!”

“작살 장전!”

“준비된 사수부터 작살 발사!”

“작살 발사!”

“작살 발사!”


‘무슨 소리지?’


머리가 울릴 정도로 먹먹한 소음에 의식을 차렸다.

눈을 뜨려는데 천근만근이었다.

뭔가 몸이 내 것 같지 않았다.

헌터가 되고 지금처럼 힘이 없던 때도 없었다.

당장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내가 걸었다!”

“그래, 다이스! 네가 명사수다!”

“벌써 몇 번째냐 너!”

“시끄럽고 다들 줄 잡아!!”

“잡아!”

“다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수는 작살 회수해서 다시 장전! 준비되면 다시 발사!!”

“작살 회수!”


점점 주변의 소음이 선명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힘이 들어왔다.

근데 그럴수록 전신이 몽둥이찜질이라도 당한 것처럼 점점 고통이 진해졌다.


‘대체 무슨···. 아, 벼락 맞았지.’


끊겼던 마지막 기억이 떠올랐다.

금속성 마력 때문인지 벼락에 정통으로 맞았다.

그리고 기절했나?

지금 꼬라지를 보면 그런 것 같다.


‘벼락 맞을 게 못 되는구나. 죽지 않은 게 어디야.’


언제까지 누워있을 수는 없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 했다.


“윽!”


순간 전신을 관통하는 고통과 함께 명치에서 찢어질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천근 같던 눈꺼풀이 번쩍 뜨일 정도였다.

덕분에 앞을 볼 수 있었다.

초점이 맞지 않은 시야가 차츰 초점을 찾아갔다.

가장 먼저 보인 건 잎사귀가 풍성한 거대한 나무였다.

난 나무 등치에 반쯤 걸쳐 누워있었다.

시선을 조금 내렸다.


‘바다? 아, 강인가?’


저런 거친 물살이 바다일 리 없지.

그런 강가를 중심으로 몰려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개를 든 것만으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아 억지로 몸을 일으키니 다시 한번 전신을 욱신거리는 고통이 느껴졌다.

그래도 참고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디야?’


아무리 봐도 생전 처음 보는 곳, 방심할 수 없었다.

특히 한쪽에서 해체되고 있는 몬스터를 본 이상, 이곳이 안전한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의식을 잃기 전,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났다.


‘여기가 던전?’


뒤늦게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과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엉성한 가죽 방어구와 작살.


‘헌터인가?’


헌터치고 장비가 너무 조잡했다.

그나저나 몬스터가 강물에 떠내려올 만한 곳이 한국에 있나?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더욱이 뒷모습만 봤을 때 절대 한국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당장 저들의 언어는 내가 아는 그 어떤 언어도 아니었다.


‘한국어도 아닌데, 난 왜 알아듣고 있는 거지?’


마치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그때였다.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가 뇌리를 강타했다.


“윽!”


뇌를 믹서기로 갈면 이런 고통일까?


“단장님! 아까 낚은 사람 깨어···.”


‘낚아? 날?’


생각이 더 이어지지 않았다.


**


밀려든 건 내가 빙의한 육체에 남아있는 기억이었다.

기억은 온전하지 않았다.

이름은 카르멘, 그는 노예였다.

조각난 기억에 따르면 어린 시절 그는 잘 살았던 것 같다.

화목한 가정, 따뜻한 부모님과 자신을 잘 따르는 귀여운 여동생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있었다.

간간이 떠오른 기억 중 가장 선명한 건 성벽 위에 효수된 부모의 머리였다.

각인 되듯 남은 기억에는 비탄과 복수심이 강렬하게 들끓었다.

하지만 이 또한 온전하다 볼 수 없었다.

조각조각 찢어진 기억, 누군가 강제로 머리를 조작한 흔적이었다.

마법에 의한 부작용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법이라니.’


마법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런 그가 정신을 수습한 건 어느 요새의 노예로 들어오고 1년이 지난 후였다.

그때는 이미 조각난 기억 대부분이 사라진 후였다.

그나마 수습한 기억이라면 이제는 이름조차 잊어버린 가문의 오러 운용술과 카르멘이라는 이름, 노예상에게 팔려 가며 지나친 사막의 오아시스와 거대 황동상이 있는 광장에 대한 기억이 전부였다.


당시의 카르멘은 원정(元精)이 상해 시시각각으로 수명이 줄어가는 상태였다.

오러홀이 깨지며 원정까지 같이 깨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남은 수명은 그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다행히 그에게는 해법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가문의 오러 운용술이 그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렸던 그는 그때부터 천재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가장 먼저 깨진 오러홀을 대신할 곳을 찾았다.

천재인 그는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나서클을 응용해 마나홀에 대한 개념을 완성했다.

그리고 마나홀 역시 완성했다.

하지만 그의 신분은 노예, 그가 지내는 곳은 마경의 마수를 방어하는 최전선, 에이프 요새였다.

요새에 상주한 기사들을 눈을 피하기 위해 완성한 마나홀을 흩었다.

대신 매일 같이 흡수한 마나를 전신에 흩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깨진 원정을 수습하고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예인 그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매를 맞았다.

이 세계에서 노예란 인간 말을 알아듣는 짐승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핍박이 그의 복수심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 육체가 성장했다 생각한 그는 노예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그 하나로 시시각각 줄어드는 수명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을 세운 건도 언제든 깨진 원정을 수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는 날이 갈수록 말라갔다.

그가 일하는 대장간에서는 그가 곧 죽을 거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탈출을 꿈꾸던 그 날, 하늘에서는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쏟아졌다.

대장간 사람들 모두 비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누구도 죽을 날만 기다리는 그를 챙기진 않았다.

그는 그렇게 방치됐다.

그러나 그는 하늘이 자신을 돕는다고 생각했다.


짧게나마 전신에 마나를 돌려 힘을 모은 그도 비를 피해 대장간을 나서려 했을 때, 지축이 흔들리는 굉음과 함께 요새 한쪽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무너진 것이다.

이건 그로서도 예상치 못한 위기였다.

이후 넘쳐난 물이 그가 있는 마구간을 덮친 위기의 순간 그는 나무 울타리를 붙잡고 입고 있던 누더기를 찢어 울타리에 몸을 묶었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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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1 감상.
    작성일
    23.06.02 02:37
    No. 1

    재업인가 봄. 전에 읽은 기억이.

    스토리형 이세계물,개척물이라 많이 기대되긴 한데,
    좀 정신사나운 점이 있음.

    쓸데없이 의미없는 만담과 잡설이 너무너무 많음.
    대사 한마디하고선, 만담 잡설이 5-6페이지면,
    잘 안 읽힘. 스킵하기 바쁨.

    성장 배제도 아쉬운 점.
    1성 쪼렙이 성장,육체단련 안 하고
    검, 갑옷, 도자기나 만들고, 만담만 하고 있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하늘사막
    작성일
    23.06.02 05:38
    No. 2

    혼자 쓰다보니 그런부분을 놓쳤습니다. 버릇이다보니 잘 바뀌지 않는군요.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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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빈민가. 23.06.06 726 27 12쪽
20 20. 타키모어 성. 23.06.05 761 29 12쪽
19 19. 용병. 23.06.02 809 27 11쪽
18 18. 성장. 23.06.01 832 30 11쪽
17 17. 제임스 자작의 사정. 23.05.31 840 31 12쪽
16 16. 제임스 자작의 사정. 23.05.30 846 32 12쪽
15 15. 미스릴. +2 23.05.29 872 28 12쪽
14 14. 미스릴. 23.05.26 911 31 12쪽
13 13. 가짜 유적. 23.05.25 904 29 10쪽
12 12. 가짜 유적. 23.05.24 976 26 12쪽
11 11. 성급했던 제안. 23.05.23 981 28 11쪽
10 10. 선물한 검. 23.05.22 1,009 34 12쪽
9 9. 자작과 식사. 23.05.19 1,041 30 11쪽
8 8. 새로운 능력. 23.05.18 1,068 33 11쪽
7 7. 첫 작업. 23.05.17 1,071 31 11쪽
6 6. 본격적인 개척 마을 생활. 23.05.16 1,138 32 12쪽
5 5. 마인. 23.05.15 1,158 34 12쪽
4 4. 마력홀. 23.05.12 1,203 33 12쪽
3 3. 정령의 약속. 23.05.11 1,272 37 12쪽
2 2. 금속 아니, 대지 정령 아리. 23.05.10 1,405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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