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0
연재수 :
288 회
조회수 :
1,507,497
추천수 :
30,256
글자수 :
2,199,617

작성
24.01.11 18:11
조회
2,812
추천
72
글자
15쪽

예선(4)

DUMMY

※※※



거대한 봉우리였다.


정확히는 ‘봉우리였던 것’이라 해야 할련지.


무당파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무당산의 한자락 끝.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봉(峰)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본디 그 끝이 송문고검의 끄트머리만큼이나 날카로워야 할 봉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봉우리의 위. 산길을 올라선 무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끝없이 평평한 대지였다. 그 넓이가 가히 광활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곳을 중심으로 가벽과 연무장의 바닥이 설치되어 늘어서 있고, 층층이 원형으로 쌓아올린 객석과 갖가지 대회를 위한 건물이 들어차 봉우리 위의 드넓은 벌판을 뒤덮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베어버린 것 같은 기묘한 모양인데.”

“이만한 크기의 봉우리를? 불가능하지 않을까.”


백연의 중얼거림에 단휘가 답했다.


그의 말에 백연도 내심 동의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보기에 너무 깨끗하게 평평하고, 또 드넓었기에 그렇게 말했을 뿐. 실제로 누군가 베어냈다고 보기에는 그 크기가 말이 되질 않았다.


검왕의 창궁무애검법을 떨궈도 봉우리의 반의 반절도 다 뒤덮지 못할 듯 했기에.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다. 이곳은 실제로 뾰족한 봉우리를 베어내 만들어졌다는 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만.”


그들 사이에 문득 끼어든 음성은 운결의 것이었다. 수염을 쓸며 주변을 살피는 눈에 옅은 감탄이 어려 있었다.


“천하에 이런 장소는 무당산 무연봉밖에 없다 들었다.”

“무연(無緣)? 그건 그리 좋은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백연이 반문했다.


인연이 없음을 나타내는 뜻인데, 무당산의 봉우리에 쓸 이름은 아니었다. 그 함의가 그리 좋지 못함에.


그러나 운결은 고개를 저었다.


“무연봉(無緣峰)이 아니라 무연봉(舞燕峰)이다.”


백연이 눈을 깜빡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이었다.


“이곳에서 제비라도 살았었나 봅니다.”

“헛허. 나도 잘은 모르겠구나. 허나 이곳이 무당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소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지.”


수염을 쓸어내린 운결이 시선을 멀찍이 던졌다. 사람들이 차례차례 들어가는 대회장 너머로, 무연봉의 평평한 지대의 너머에 걸쳐 올라오는 햇살이 눈에 띄었다. 구름을 산중턱 아래 깔고 아침 노을을 드리우는 모습이 티없이 맑았다.


운결의 말대로였다.


평평하게 다져진 봉우리가 마치 지평선인 양 자리잡고 있는데, 그 아래로 구름이 펼쳐진 풍광이 독특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웠다. 쉬이 보기 어려울 광경인 것 만은 확실했다.


“삼봉진인(三丰眞人)께서 베어내셨다는 속설이 있단다. 무연봉이라는 이름도 그 뒤에 직접 붙이셨다고. 그전에는 천주봉 다음으로 높았다고 하던데, 전부 주워들은 이야기일 뿐이라 나도 진실은 모르겠구나.”


이어지는 설명에 백연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하면 베어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닐지도 몰랐다. 장삼봉이라는 이름에는 그만큼의 위세가 깃들어 있었다. 대명(大明)의 건국시기에 활약했던 그의 설화에는 봉우리를 베었다는 말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게 보이도록 하는 괴랄한 이야기들이 많았으니까.


“이만 보고 들어가자꾸나.”


이른 시각이었음에도 길은 사람들로 가득 붐볐다. 무당파 경내에서부터 대회장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차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몇몇 무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인들이 곧바로 왔다 했다. 본선부터 참가하는 입장이라곤 하나, 그들도 예선에서 등장하는 강자들을 미리 눈으로 보고 익혀놓으면 좋은 일일테니.


더욱이 오늘은 예선의 첫날이자, 개회식이 있는 날이다.


정파 무림의 절대자들이 모두 모이는데, 그들의 얼굴을 한번 스치듯 본다는 것 만으로도 첫날 참석의 의의는 충분했다.


지금 이리 사람이 많은 까닭이었다.


그럼에도 대회장은 그 모든 인원을 수용하고도 남았다. 무연봉의 넓이는 그만큼 드넓었고, 그 위에 세워진 대회장 또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으니.


“......이걸 며칠만에 세웠다고?”


도현이 질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족히 한달은 걸린걸로 알아요. 그렇다곤 해도 상식을 넘어서는 짓입니다만.”


설향이 조용히 답했다. 그 말에 도현이 고개를 저었다.


“이게 정파 무림의 거두인건가.”

“뛰어나네. 용봉지회보다도 더 장대한 규모야. 물론 비무제전의 특수성이 동반되었겠지만......”


단휘도 감탄섞인 휘파람을 불었다. 무진 또한 눈을 크게 뜨고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반면 소리없이 다가온 소홍은 백연의 곁에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백연.”

“왜, 소홍 사형?”


소홍이 눈을 데구르르 굴려 옆을 흘깃 쳐다보았다. 그쪽에는 연신 감탄을 뱉으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무진과 이결, 도현이 있었다. 단휘도 그만큼 내색하지는 않지만 눈을 빛내고 있기는 마찬가지.


“쟤들, 부끄러워.”

“아하핫.”

“모르는척 하자.”


소홍의 말에 백연이 웃었다.


청해 벽지에서 온 사형들이니 이런 광경은 확실히 보기 드문 장관일 것이다. 저리 행동하는 것도 이해할만 했다. 신기하겠지.


그렇게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대회장으로 들어가자 무당파의 무인들이 바삐 움직이며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각지에서 몰려든 수십, 수백에 달하는 문파와 가문들을 동시에 안내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임에도 능숙한 모습이다.


“청해 곤륜산의 곤륜파......이쪽입니다.”

“고맙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뒤쪽에 서 있는 아이들에게 말하면 됩니다.”

“그리하겠소이다.”


그리 자리를 잡고 앉기까지가 또 한세월이었다. 끊임없이 입구를 통해 들어오던 사람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을때는 반시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였다. 어느새 동쪽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이 대회장의 벽을 넘어 햇살을 가득 흩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들 특별히 지루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대회장에 앉은 사람들의 이목은 대게 한쪽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곤륜파가 자리잡은 객석 반대편. 타원에 가까운 대회장 중심 즈음에 위치한 상석(上席). 스물 언저리에 달하는 자리에 하나씩 들어차 앉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당장은 다섯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한눈에 보이는 그들의 특색과 주변의 속삭임으로 누구인지 짐작하기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상석의 바깥쪽 커다란 의자에 걸터앉아 손을 모으고 있는 압도적인 덩치의 거한. 등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놓은 태도(太刀)는 팽악의 그것보다 배는 큼직했다. 필시 하북팽가의 가주인 금강야차(金剛夜叉) 팽월일 터.


그의 앞으로는 한없이 청량한 기운을 흘리는 연푸른 도포자락의 도인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일전 보았던 청성파의 청운진인(靑雲眞人)이었다. 반백의 머리칼과 희끗하게 새겨진 주름이 초로(初老)에 접어들고 있는 중년의 외양.


청운진인의 옆자리로는 은은한 선기(仙氣)가 흐르는 여승(女僧)이 눈을 감은채로 호흡하고 있었다. 아미파의 장문인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들보다도 백연의 눈길을 끌어당긴 것은 팽월과 반대편에 앉은 한 중년 남성이었다.


온몸에 예기(銳氣)를 두르고 있었는데, 그 기운이 더없이 날카로웠다. 눈을 지그시 감고 앉아있음에도 그랬다. 무표정한 얼굴과 흑포를 두른 외양이 흑랑을 연상케 하기도 했으나 그보다 백연의 머리에 먼저 떠오른 것은 다른 사람이었다.


‘악예린.’


묶어내린 흑단같은 머리칼과 턱에 붙여 자른 수염. 단단한 턱은 단 한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성정을 드러내는 듯도 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수려한 중년의 외양은 악예린의 미모가 어디에서 왔는지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창은 어디있지?’


반면 악가의 상징인 창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악예린을 똑 닮은 머리카락과 눈매가 아니었다면 악가주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을 듯 했다.


그때였다.


악가주에게서 눈을 떼고 시선을 돌리던 백연의 눈길을 누군가 훅 잡아챘다. 의도적으로 기운을 발산한 듯이.


상석의 뒷자리였다. 자연스레 그의 눈길을 붙들은 여인이 생긋 웃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였다.


[기대하고 있단다.]


화악-


찰나지간 봄바람 같은 전음이 그의 뇌리를 스치고 하늘로 흩어졌다. 서일화의 목소리에는 장난스러운 웃음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백연이 옅은 한숨을 뱉었다.


화산파 장문인은 문파의 사람들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성정인듯 했다. 처음 보았을때 그의 감각에 대해 관심을 가지더니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이후로도 각 자리에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차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는 침착한 표정의 남궁유진도 있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장을 채우던 소란이 거의 가라앉고, 대회장이 무인들로 가득 들어찼다. 상석도 몇자리를 빼고는 거의 가득 찬 모습.


가장 마지막으로 자리에 들어선 것은 일전 보았던 소림사의 노승과 선극이었다. 한 스님의 등에 업혀 올라온 노승은 가부좌를 튼 채로 자리에 앉아 등을 기대었다.


“저분이 소림의 방장 스님이시지?”

“아마도, 맞을거야.”

“세간에서 좌선승(坐禪僧)이라고도 불리시는 분이니까 말이에요.”


청율이 덧붙인 직후였다.


문득, 백연은 아침과 똑같은 감각을 느꼈다.


극히 짧은 순간이었다. 하늘에서 비스듬히 떨어지던 햇빛이 말 그대로 허공에서 멈췄다.


신강에서 간극에 진입했던 경험과도 비슷했다. 그러나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모든 감각이 일순 일어나며 강제적으로 간극에 진입한 듯한 느낌. 허공에 나풀거리며 떨어지던 빛살이 수천으로 쪼개어 산란하고, 강제로 일깨워진 감각이 주변의 모든것을 인지한다.


사형들의 호흡, 저편에서 막 날아오르던 제비의 날갯짓 소리, 어느 순간 대회장의 한 가운데에 신묘한 몸놀림으로 내려앉고 있던 무당파의 한 노검객(老劍客)의 기척.


그리고 한없이 늘어진 시간 속에서도 태연히 손을 모으는 선극과 여상히 머리칼을 매만지는 운하검신의 동작까지도.


그 속에서 백연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고.


어느 순간 노승의 몸에서 웅혼한 황금빛 기운이 태양처럼 뻗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슨 기운이......!’


우우우우웅-!


직후 노승의 몸에서 폭발하듯 터져나온 거대한 광채가 삽시간에 파도처럼 대회장 전체를 휩쓸고 나아가 무연봉을 넘어 퍼져나갔다. 물결처럼 이어지는 거대한 법력 기파의 흐름을 기감으로 인지한 백연이 재차 경악을 삼켰다.


무연봉 뿐만이 아니었다. 방향과 여파의 기세로 보아 무당산 전체를 타고 흘러내리는 듯 했는데, 그 속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기운이 깃들어 있는 것은 몸에 기파가 닿자마자 깨달았다.


늘어진 시간 속에서 백연은 노승을 향해 고개를 홱 돌렸다. 그와 함께 드넓은 대회장 몇몇 곳에서 마찬가지로 노승을 향하는 시선의 기척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어느새 눈을 뜬 노승이 입술을 달싹였다. 곁에 앉아있던 선극이 나직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직후.


노승이 눈을 감았고.


화아아악-!


길쭉하게 늘어졌던 감각이 한순간에 파도치듯 원래대로 돌아왔다. 차가운 바람이 백연의 귓가를 스치고 주변을 휘돌았다.


꿈결같은 감각.


“별호가 신승(神僧)이라 했지.”

“마교가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고 하던데? 방장스님의 법력무공 앞에 속수무책으로 나가떨어진다고. 교주 정도나 되어야 상대할 수 있을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사형들의 목소리만이 귓가에 선명하게 울렸다.


“과거에 마교 교주와 일대일로 맞붙은 적도 있다고 하셨어.”


그러나 백연은 방금 느낀것이 착각이 아님을 잘 알았다. 방금 전 노승은 법력 무공을 일으켜 대회장을 비롯한 무당산 일대를 기감하에 넣었었다.


‘혹 마기(魔氣)를 감지하기 위함이었나?’


추측하자면 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일전 일어났던 용봉지회의 사건, 혹여나 이번 비무제전에 이상한 것들이 섞여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였을련지.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서일화나 풍백에게 물어보면 확실해질 터.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방금 느낀 그 힘은 압도적이었다.


“신승이군요.”


백연이 중얼거렸다. 그에 청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신승 혜종(慧從)스님이세요.”

“엄청나군요.”


선극을 처음 보았을때 느낀것과도 비슷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한없이 높은 경지에 다다라 있었는데, 그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이게, 당금 무림의 정파를 이끄는 두 거두(巨頭).’


백연이 속으로 나직한 감탄을 삼켰다.


그때 대회장의 한 가운데에서 커다란 기척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조용히 앉은 신승에게서 시선을 떼어 대회장의 가운데로 돌리자 무당파의 무복을 걸친 한 노검객이 눈에 들어왔다.


선극과 비슷한 연배의 무인으로 보였는데, 지긋한 외양 아래 느껴지는 힘이 커다랬다. 여상한 태도로 입을 여는 것이 가벼웠다.


[본 무인은 부족하나마 무당파의 장로직을 맡고 있는 현궁(玄宮)이라 하오.]


우웅-


크게 힘을 일으키지 않고 뱉는 음성이건만, 어느새 바람처럼 일어난 육합전성(六合傳聲)이 대회장을 가득 채우고 울렸다.


곳곳에서 감탄하는 목소리들이 속삭이듯 들려왔다.


무당파의 대장로, 무당검선(武當劍仙) 현궁진인(玄宮眞人)이라고.


‘괴물들이 수두룩하네.’


선극 하나만 해도 압도적이건만 무당파의 고수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능운검절도 그 성정과는 별개로 강력한 무인이었는데, 무당검선은 그와도 전혀 차원이 달랐다. 저런 장로가 하나뿐인 것 같지도 않았고.


[금번 비무제전의 개회식에 참석한 모든 무인께 감사를 표하는 바이며......]


백연은 천천히 대회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에 모인 수많은 무인들. 현 정파의 전력중 절반이 이곳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옅은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괜찮은건가.’


제아무리 정파의 힘을 만방에 과시하기 위함이라지만, 이들이 백방으로 흩어져 동분서주할때도 사마외도의 준동을 온전히 제압하지 못했다.


그런 이들이 자리를 비웠다. 허장성세라 보아도 좋았다. 당장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파 무림의 위신을 세워 장기적인 난세의 형국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그림일련지.


‘무슨 생각으로......’


백연이 한숨을 삼켰다. 그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저들도 그가 생각한 것을 모르고 있지 않을테니.


[이 자리에서, 천하비무제전(天下比武祭典)의 시작을 공표하겠소.]


터져나오는 함성 속에서 백연은 옅은 불안감을 안은채로 검을 매만졌다.


[지금부터 예선 첫날의 대진에 관해 발표하도록 하겠소. 대회장 앞의 대진표를 기반으로, 미시 초(未時:오후 1시)부터......]


마침내, 비무제전이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곤륜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2 본선(10) +7 24.03.02 2,487 73 16쪽
201 본선(9) +6 24.03.01 2,288 69 16쪽
200 본선(8) +14 24.02.29 2,319 73 15쪽
199 본선(7) +9 24.02.28 2,282 70 15쪽
198 본선(6) +6 24.02.27 2,342 78 17쪽
197 본선(5) +7 24.02.26 2,353 72 14쪽
196 본선(4) +7 24.02.24 2,435 73 14쪽
195 본선(3) +6 24.02.23 2,478 74 15쪽
194 본선(2) +5 24.02.22 2,390 64 16쪽
193 본선 +5 24.02.21 2,415 73 16쪽
192 창염(蒼炎)(2) +6 24.02.20 2,420 72 16쪽
191 창염(蒼炎) +7 24.02.19 2,418 74 16쪽
190 만천(滿天)(4) +6 24.02.17 2,555 79 19쪽
189 만천(滿天)(3) +9 24.02.16 2,476 76 19쪽
188 만천(滿天)(2) +8 24.02.14 2,492 76 15쪽
187 만천(滿天) +6 24.02.13 2,474 71 15쪽
186 성장(13) +6 24.02.12 2,465 70 21쪽
185 성장(12) +6 24.02.10 2,594 73 21쪽
184 성장(11) +7 24.02.09 2,488 69 19쪽
183 성장(10) +6 24.02.08 2,457 72 15쪽
182 성장(9) +5 24.02.07 2,495 69 17쪽
181 성장(8) +7 24.02.06 2,591 69 16쪽
180 성장(7) +6 24.02.05 2,570 68 17쪽
179 성장(6) +6 24.02.03 2,688 71 16쪽
178 성장(5) +6 24.02.02 2,671 71 16쪽
177 성장(4) +4 24.02.01 2,760 67 15쪽
176 성장(3) +7 24.01.31 2,757 72 17쪽
175 성장(2) +4 24.01.30 2,689 72 17쪽
174 성장 +7 24.01.29 2,725 72 17쪽
173 음모(3) +5 24.01.27 2,785 77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