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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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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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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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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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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천독(3)

DUMMY

※※※



창가를 따라 어슴푸레한 빛이 밝아올 무렵, 백연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와 함께였다.


화악-!


소년의 몸을 따라 옅은 산들바람이 흩어지듯 일었다. 찰나 방 안의 공기가 이끌리며 큼직하게 기울었다. 이윽고 천천히 들어올린 눈꺼풀 아래 자색 눈동자가 밤하늘 별무리마냥 투명하게 일렁였다.


‘십분지 일정도는 회복했나.’


스스로의 몸을 관조한 백연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일어났다. 단번에 회복이 끝나지는 않을 모양이었다. 이대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가 지나면 다시 만전(萬全)이라 할법 하다. 지금은 겨우 십분지 일이나 될까 싶은 양의 내공을 회복했을 뿐.


하지만 그럼에도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 산뜻한 기분에 소년이 미소를 지었다.


“답답해서 혼났네.”


겨우 하루였지만 영겁같은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 보신경은 쓸 수 있으리라. 장거리 경공 질주는 불가하다 해도 이 정도면 충분할 일이었다.


“백연,.....내공이. 회복한거야?”


그새 문을 열고 들어온 소홍이었다. 백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미묘했다. 그에 백연이 생긋 웃음을 흘렸다.


“회복했어. 아직 조금이지만.”

“......아쉽게.”


중얼거리는 소홍의 목소리에 백연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잖아도 어제 하루 종일 그를 골려먹는데 맛을 들인 사형과 사저였다. 당장 문 밖에서 조용히 느껴지는 기척은 설향 사저의 것이었으니까.


“이제 그 정도는 느껴지니까 나오지?”

“괜찮아졌나보네.”


바람같은 미소와 함께 방에 발을 들인 설향이 고개를 기울이며 그를 응시했다. 미묘하게 초점이 흐린 사저의 시선에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돌아가면 약선객도 있을테니까 진찰을 다시 받아보자. 그 눈......”

“그건 그만. 나는 괜찮아. 그나저나 언제 출발할 생각이야?”

“오늘 오후에 곧바로.”

“감당 되겠어? 네 몸 상태가.”

“이 정도면 충분해.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회복될 거니까 상관 없기도 하고.”


백연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생각이 없었다. 수라궁의 진격은 막혔고 사천 성도는 이제 한동안 안전하다, 당가를 비롯한 아미파와 청성파도 각자의 문파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남은 힘을 모아 맹을 지원하겠지.


허나 곤륜파는 아직이다. 청해에 패흑련 무리가 현현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가만 놔둘수는 없을 일이다. 당장이라도 돌아가야겠지. 물론 철야방주 본인이 전해준 소식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무영방주와 천라방주가 지금 청해를 누비고 있다 해도, 불안한 것은 여전했다. 곤륜파는 아직 그 세가 다른 구파에 비해 현저히 약하다고 밖에 말할수가 없으니까.


“빠르게 가면 장문인들이랑 사형들이 도착하는 시점과 비슷할지도?”

“하긴, 우리는 여기까지도 먼저 빠르게 왔으니까.”


고개를 끄덕인 설향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다른 칠룡중에 우리를 따라가겠다는 사람이 있었어.”

“응? 우리를?”

“응. 난 말렸는데.”

“제가 가겠다고 했어요. 괜찮을까요, 백연?”


소년은 시선을 들어올렸다. 여전히 기척을 전부 인지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상대가 수준이 꽤 높은 고수라면 단지 흐릿한 잔영이 스친 듯한 감각으로 밖에 느껴지질 않았다. 예를 들면, 지금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악예린 같은 고수라면 말이다.


“......진심인가요?”

“당연히 진심이에요. 제가 그저 농으로 청해에 가고 싶다 했던것은 아닌걸요.”


웃음기 없이 단단하고 차분한 악예린의 시선에 백연이 한숨을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결정했군요. 그럼 가야겠죠.”

“......아?”


정작 그렇게 답하자 무던하던 표정이 확 살아나며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에 백연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그러시죠?”

“아, 이리 흔쾌히 허락할거라 생각을 못해서......”

“당장이라도 번복할 수도 있긴 한데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리 말하는 얼굴이 평시보다 활달해보였다. 백연은 악예린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이내 덧붙였다.


“악가주께서는 아십니까?”


대답은 조금 늦게 돌아왔다.


“......당연하죠!”


눈이 데구르르 굴러간다. 백연은 악예린을 보다가 옅은 한숨을 뱉고는 말했다.


“연락이라도 보내놓으시는게 좋을겁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물론 청해에 아무 이유없이 걸음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 청해에서는 마교와 혈교의 동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요. 아버님께선......”


말끝을 흐린 그녀가 고개를 살풋 기울였다.


“신경쓰고 있는 일이 많으셔서. 정보는 항시 도움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게 해두시지요.”


그리 금방이었다.


백연과 소홍, 그리고 설향은 금새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분주하게 성도로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은 다른 무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금정신니께서 산에 돌아오셨다 합니다. 작금의 사태를 수습하고, 피해를 추스린 뒤부터 아미는 이제 강호 무림의 검으로써 움직여야겠지요.”


백연에게 합장하며 인사를 건네는 것은 아미파의 멸절사태(滅絶師太)라는 여인이었다. 소년보다 머리 두개는 큰 신장의 여승은 이번 서주공방전에서 수라궁도의 머리통을 가장 많이 깨버린 사람중에 하나였다고.


“이리 살아 돌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시주 덕분입니다. 시주께 항시 본존불(本尊佛)께서 내리는 가호가 함께하기를 빌지요.”

“감사합니다.”


이어 청성이었다. 청운진인은 백연에게 다시금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는데, 그 눈에 담긴것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호의라 조금 불편할 정도였다.


“언제든지 청성파에 와도 좋네. 그대는 우리 문파의 은인(恩人)이니 무엇이라도 요구할 수 있어.”

“마음만 받겠습니다. 이미 받은게 많은지라......”

“영수(靈水) 정도는 싸그리 퍼가도 좋네. 아무렴 그깟 물이 청성 문도들의 목숨보다 귀할까.”


백연은 웃음으로 무마했다.


한편 별동대의 인원들은 제각각 움직일 모양이었다. 다른 칠룡들과, 무당파의 검객 몇, 그리고 자원해서 따라온 여러 문파의 검객들까지.


“우선은 무당산으로 돌아갈 요량이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지. 이제 우리는 맹(盟)의 검으로써 바삐 돌아다녀야 할테니.”


검선이었다. 권마와의 전투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던 노검객은 그새 말끔해진 모습으로 어디선가 구한 낡은 검 한자루를 들고 있었다.


“돌아가면 장문사형이 소싯적 쓰던 검이나 뺏어 써야겠군.”

“그래도 되는겁니까?”

“장문사형은 어차피 목검(木劍)밖에 쓰지 않네. 장문령부(掌門令符)랍시고 방 한구석에 나뒹구는 철검은 매일 녹슬어만 가는데, 노부가 슬쩍 해와도 모를 일이지.”

“아하.”


백연은 픽 웃음을 흘렸다.


검선은 겉보기와 달리 유쾌한 도사였다.


“나도 맹의 움직임을 따라 돌아다닐 생각이야.”


유성이었다. 그를 따라 무영과 팽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문과 함께 움직이는 것보단 이게 낫다. 팽가는 북경 수호가 일차적인 의무와도 같으니.”


쯧, 혀를 차는 팽악은 무언가 마음에 안드는지 고개를 젓고는 백연에게 되물었다.


“네놈은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지?”

“우선은 청해로 가야죠. 문파의 상황을 확인하고 수습한 뒤에는......”


소년이 시선을 들어 움직였다. 저편 뒤에서 장포를 펄럭이며 당가 무인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는 천독을 향해서였다.


“아마, 북쪽으로 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북쪽? 거기에 뭐가 있다고. 장성(長城)이라도 넘을 생각이냐?”

“확인해야 할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얼마전 기련산에서 붉은 하늘이 펼쳐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혈교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천라방에서 얻었던 정보중 하나다. 북쪽으로 움직이며 확인할 것이 많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장성을 넘어.’


북방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까지도 알아내야 하겠지. 혹시 천라방주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군.”


팽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유성이 덧붙인다.


“함께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역시 지금의 내 검이 필요한 곳이 있을것 같아.”

“여기서 작별이네. 그럼......”


백연이 말끝을 흐렸다. 여기서 헤어지는 이들을 다음에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작금의 난세에 무인의 목숨은 봄바람에 흩어지는 꽃잎보다도 가벼웠고, 민초들의 목숨은 낟알보다도 가벼이 짓밟힌다.


그럼에도.


“다음에 보자고.”


가벼이 툭 던지는 어투가 여상했다. 그의 말에 제각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당장 내일이라도 아무 일 없이 다시 만날듯이.


“나는 좀 오래 걸릴것 같군.”


그새 끼어든 것은 당소하였다. 어딜 바쁘게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하다 왔는지 지친 기색이었다. 한층 초췌해진 얼굴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무게를 지고 있었다.


“소하.”

“독룡. 왔군요.”

“들었다. 가주직을 계승받는다고?”


팽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당소하가 입매를 비틀었다.


“그렇긴 하다만, 확정적인것도 아니다. 부친께서 요구하시는 조건을 맞춰야 하니.”

“그 조건이란게......”

“나만의 만천과 만독의 완성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뛰어넘어야 하겠지.”


그가 뒤를 힐끗 쳐다본다. 천독이 있는 방향이었다.


“가주님의 무학을.”

“위력으로? 그건......”

“아니. 개념적인 의미다. 내가 어느날 당장 초월에 이를수 있는것도 아니고.”


천독의 말은 언뜻 비합리적인 요구처럼 들렸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길의 제시. 나아갈 길의 방향성과 형태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지독하게 어렵겠지만,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었다.


‘그리고 당소하라면.’


재능은 있다. 그에 더해 꽤나 많은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 자질이라면 금새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해서 암회각에 곧장 들어갈 생각이다. 당가의 문을 닫고, 오롯이 폐관에 이르게 되겠지. 너희들을 다시 본다면 아마 가주의 자리에 오른 뒤겠군.”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금방 볼지도.”

“너는 너무 나를 고평가하는군.”


백연은 미소로 답했고, 당소하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기울기 시작했다. 한나절동안 소년은 이곳저곳을 바삐 돌아다녔다.


서주에 마련된 진은 완전히 철거되지는 않았다. 일부 무인들을 남겨 장강 일대를 감시한다고. 남쪽에서 사마외도의 세력이 진군하게 되면 미리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수라궁의 진격같은 일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진 않았으나, 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서주부터 의빈의 일대까지 새로이 연락망을 구축하고 무인들을 배치한다. 당가주는 깨진 육신을 이끌고 더없이 많은 일을 감당하며 움직였다.


그 사이에서 백연은 문득 생각했다.


천독은 왜 그리 무(武)에 집착했을까.


당장 그가 물어볼 일은 아니었다. 언제고 당소하가 알려주지 않을련지.


그 사이 다른 무인들은 전부 떠날 채비를 마친다. 하룻밤을 더 머물고, 수라궁 잔당이 없는지 청소하며 성도로 돌아갈 요량이라고.


백연과 일행은 그보다 일찍 출발이었다.


하늘이 다채로운 노을로 덧칠될 때쯤 그들은 짐을 갈무리하고 길에 서 있었다.


백연과 소홍, 설향, 악예린. 그리고......


“경공 질주로 밤낮없이 달릴 계획이 아니라면 마을을 거쳐 말을 사는것이 좋을걸세. 아무래도 경공은 가장 느린 사람에 맞춰야 하는데, 그건 지금만큼은 자네이기도 하고.”


삿갓을 눌러쓴 외팔의 노검객이 말한다. 장중이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말이 좋네. 사마외도가 횡행하는 세상에서는 항시 만전을 유지하는게 옳으니.”

“그리 말씀하시면서 평시 말을 타지는 않으시는 것 같으십니다만.”

“나는 낭인이지 않은가? 돈이 없네.”


껄껄 웃는 노검객.


본래 다른 도시로 떠나려고 했었던 장중은, 마음이 쓰여 이곳까지 합류했다. 수라궁을 저지하는 것에 한손 보탤까 했는데 도착하니 일이 전부 끝나 있었던 까닭에 결심이 무색하게 되었다고.


때문이었다. 본디 갈곳 없이 떠도는 낭인, 이번에는 백연을 따라 청해로 가고자 했다. 백연은 흔쾌히 허락했다. 본래부터 스스로의 목숨 하나 챙기는 것에는 뛰어날 사람이다. 그것과 더불어 한팔을 일었다지만 장중은 뛰어난 검객.


같이 가면 도움이 되었지, 손해는 그리 없을 일이었다.


“하고보면, 무인들 중에는 외팔이 꽤 많군? 노부도 그렇고.”

“팔 말고 다른곳이 잘리면 죽거나 금분세수(金盆洗手)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 말도 일리가 있군 그래.”


그리 일행은 밤새 달렸고, 가장 먼저 도착한 마을에서 말 몇마리를 샀다. 난세통에 주인 잃은 말들은 많아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평시라면 비쌀 말들조차도 훨씬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으니.


“가지요.”


이른 새벽, 사천의 관도를 따라 길다란 분진 다섯개가 피어올랐다.


청해를 향해서였다.



※※※



“음? 귀가 간지럽구나. 긁고 싶은데 이것 좀 풀어주지 않겠는가. 내 날뛰지 않을테니.”

[네 검은 위협적이다. 우리로써는 그 푸른 검기를 감당할 수 없으니, 왕(王)이 돌아올때까지는 가만히 있어라.]

“내 식견이 짧아 북적(北狄:북방 오랑캐)들의 말은 알아듣지 못한다. 너희들은 이 늙은이의 말을 알아듣는 것으로 보아 한어(漢語)를 쓸 줄 아는 것으로 보이는데. 좀 알아듣게 말을 하면 피차 편하지 않겠는고.”

[왕의 허락이 없으면 안된다.]

“왕이라는 말밖에 모르겠구나. 기다리도록 하겠다. 이 늙은이가 이리 편하게 자리에 누워있는 것도 간만이로다. 보는 눈도 무엇도 없으니 참으로 편하지 않은고.”

[......]

“천뢰시가 어디가서 쉬이 위험에 처할 인물이 아니라 여겼는데, 네놈들이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노라. 허나 그럼에도 역시 그 황명은......”

[활 귀신은 여기 없다. 사라진 시간이 오래되었으니. 네가 받은 명은 거짓되었다.]

“알아듣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그 어투와 분위기로 보아 무엇을 말하는지는 짐작할 수 있다 하나, 역시 귀로 들어야 마음이 편하겠다. 왕은 언제 오는가?”

[눈보라가 그치면 돌아오신다.]

“헌데 혹시 느꼈나? 큰 불꽃이 막 북방에 들어섰거늘. 손목 잘린 놈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구나. 현천이 기회가 있을때 죽여놓지 못한 탓이로다. 심지어 혼자가 아니니......이것은 문제다. 너희들의 왕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알려줄 수 없다. 큰 불꽃은 무엇인가.]

“말해줄 생각이 없다면 당장 직접 가서 알려라. 마교의 손길이 이곳에 뻗쳤다.”

“네 말. 믿음 없다.”

“이 늙은이의 이름과 검을 걸고 말하니, 전해라.”

“......”

“교의 두 호법이, 북방에 발을 들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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