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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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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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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32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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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번째 소환 1

DUMMY

졸켄은 서울 시내의 한복판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그가 썰어대는 스테이크의 육즙이 슬며시 흘러나오고, 옆에는 각종 탄산음료와 함께,

스테이크의 향을 돋을 양념장과 서브 요리들이 있었다.


“태평하게 스테이크나 썰고 있을 때인가?”


그런 그의 앞에는 생환자라고 불리우는,

즉 졸켄이 게이트에서 데리고 나온 남자가 있었다.


딱 평균적인 체격에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나이가 조금 있어보일지는 몰라도 그것을 커버칠 세련된 헤어 스타일이 돋보이는 외모를 지닌 남성.


“여유가 없어도 여유가 있는 척하라, 그 또한 즐거움이니.”


졸켄은 그 남자의 말에 웃으며 답했다.


“김덕배 이름은 촌스러우면서 있는 꼴값을 다 떨고 다니는 친구. 그러니 여유를 가지면 좋지 않나?”


“누가 꼴값을 떤 데?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거든?”


덕배는 졸켄의 말에 반박하면서도 잠시 얼굴을 붉혔다.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약간의 콤플렉스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촌스럽다는 것은 인정하지 못하지만, 어째서인지 학창 시절에 많은 놀림을 받은 이름이기도 했다.


“더블 배럴.”


“닥쳐 제발, 외국인이 왜 한국의 언어유희를 알고 있는 거야?”


“보다보면 재밌네.”


졸켄은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는 냅킨으로 자신의 입을 사악 닦았다.


“고기가 덜 익었군.”


“주방장한테 웰던으로 구워달라고 했는데?”


“뭐 지금 항의 해봤자...”


졸켄은 주방을 쳐다보았다.


으적 으적 씹히는 소리와 함께 인간의 비명이 살며시 들려왔다.


“주방장은 이미 레어로 먹히는 중이라 재조리는 불가능하겠지만.”


덕배는 주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상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딱히 잔인한 것을 못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되도록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최고등급 회의가 소집되었다고? 언제인데 그게?”


덕배는 화제를 돌리며 졸켄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시 한번더 스테이크를 자르며 대답했다.


“자세한 시간대는 모르고, 안건만 알고 있지.”


“안건이야 간단하겠지, 전쟁 아니겠어?”

그의 말에 졸켄은 고기를 입에 넣은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탄산음료를 입에 들이키고는 덕배에게 권했다.


“식사는 했나?”


“안 했는데, 저기 사람이 잡아먹히고 있는 광경 때문에 딱히 먹고 싶지 않아.”


덕배는 졸켄이 건넨 탄산을 거절하고는 말을 이었다.


“근데 그 전쟁이라는 게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잖아?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 빠르게 대응하는 건지.”


“그쪽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섣부른 전쟁은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어.”


졸켄은 자신의 머플러를 한차례 치우고는 다시 고기를 썰었다.

그의 포크는 자신의 입이 아닌 땅바닥을 향했다.


꾸르륵?


정사면체의 알 수 없는 몬스터 하나가 입을 벌리고 졸켄의 고기를 받아 먹은 것이다.


고기를 받아먹자 졸켄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얀도깨비 조직이 심어놓은 녀석들이 있으니 말이야.”


졸켄은 먹이를 다주고 나서는 스테이크가 구워진 돌판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궁동기업의 감시관을 맡아주었음 하는데.”


“딱히 상관은 없는데. 왜 하필이면 그쪽이야? 궁동기업은 양지쪽 아니야?”


졸켄의 제안에 덕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다른 생환자들은 전쟁에 대비해 준비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손이 비는 덕배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전쟁의 가장 큰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거든.”


“아... 그쪽에도 심어놨다고 했었나?”


그의 말에 졸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궁동기업은 딱히 음지로 전향할 움직임이 없기도 하고.”


“그건 무슨 말이야?”


“강남에서 장수정의 감독하에 이루어진 테러는 알고 있지?”


졸켄의 말에 덕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건 자체가 다른 테러에 비해 그렇게 큰 피해를 남긴 것은 아니었지만,

한순간 신 서울의 사람들에게 큰 공포를 남겨주었다.


“원래 대로라면 창조신의 자식들이 아닌, 궁동기업에서 제압하게 할 요령이었지.”


“이미지 메이킹? 그런거야?”


“일종의 거래지.”


졸켄은 궁동기업과 협력 관계라는 것을 강조했다.

언제까지나 같은 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를 덧붙이면서 말이다.


“테러가 일어나고, 다들 주저하고 있을 때, 궁동기업이 나서서 처리한다면?”


“영웅이 되겠지, 최고의 이미지 메이킹과 동시에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거고.”


기업에게 있어서 헌터들은 엔터테이먼트이다.

지금이야 비상사태이기에 그런 소리가 쏘옥 들어갔지만, 기업이 돈을 버는 방법은 헌터가 게이트에서 벌어오는 수입뿐만 아니라, 그들이 추가적으로 벌어오는 이미지를 이용한 사업.


그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헌터를 영웅으로 만들어 판매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었다.


“물론 창조신의 자식들에게 먼저 제압당한 덕분에 궁동기업이 나설 자리는 없어졌지만.”


“...”

양지는 아직까지 그 몬스터들이 제압당한 원인을 찾고 있지 못했다.

대부분의 보도가 음지세력이 강남에서 날뛰던 몬스터를 제거한 것이라고 떠들어댈 뿐,


신빙성이 있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아무튼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궁동기업이 협조적으로 나올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인지라.”


졸켄은 덕배를 바라보았다.

그것에 대해서는 맡긴다는 표정이었다.


이에 덕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았어, 그쪽은 내가 맡지.”


“말이 통해서 좋군.”


졸켄은 남은 탄산을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그의 아래에 있던 정사면체의 몬스터 역시 데굴데굴 굴러가며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졸켄은 뒤를 돌아보고는 주변을 살피었다.


피로 물든 자국,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의 시체들이 자신의 뜯겨져 나간 신체를 보며 절망한 표정들까지.


매우 참혹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장수진에게 전해주길, 조만간 히카루를 쳐도 된다고 말이야.”


“알았어.”


“그럼 여기 뒤처리도 부탁하지.”


졸켄은 그 말을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덕배는 피가 묻은 시트를 보고는 슥 슥 문대며 말했다.


“치우는데 한세월이겠네, 하여튼 졸켄의 몬스터들은 너무 더럽게 먹어서 탈이야.”


꾸륵?


주방에서 덩치 큰 몬스터 하나가 입에 묻은 피를 흘리며 덕배를 바라보자,

그는 한숨을 쉬며 답했다.


“아니 하던 거 해, 어차피 치워야하니깐.”


*


오늘 하루는 힘들었다.


어지간한 하루보다 더더욱 말이다.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너무나 많이 지나갔다.


음지와의 전쟁,

히카루와 김길남과의 공동 전선.


양지와 음지의 균형을 맞추는 강재민 헌터까지.


하나같이 충격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아...”


나의 한숨에 래스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문자를 보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싶기는 한데.”


그럴 수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야기 자체는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는 했다.


돈도 받았고, S급 헌터의 추천서를 얻어낸 거나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


다만 갑작스레 무거운 책임을 어깨에 짊어진 듯한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었다.


(주인님,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테오는 나의 처진 어깨를 느꼈는지 조언아닌 조언을 하나 던져주었다.


(그렇게 마음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주인님은 이미 S급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시니 깐요.)


“테오, 그래도 단계라는게 있는거야.”


헌터 사회에서의 단계는 중요하다.

낙하산 인사가 거의 없는 이유 또한 이런 이유였다.


철저한 실력사회, 그리고 실적으로 구성된 만큼 위로 올라가기 힘든 곳이 바로

등급이 매겨지는 헌터사회였다.


실적을 채웠다고 할지라도 자신보다 높은 등급의 헌터 혹은 같은 등급의 헌터의 추천이 없으면 등급을 올리지 못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야만 했다.


그 고단태 헌터 역시 실력은 C급이상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실은 D급에서 머물었듯이 말이다.


그리고 나는 데뷔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거의 신생아나 다름이 없는 사람인데 첫 등급을 D나 C도 아닌 S를 받는다?


이것은 헌터 업계에서도 두고두고 회자 될 엄청난 사건이었다.


(주군, 테오의 말대로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이미 실력은 검증되었는데 뭐가 두렵습니까?)


클레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실력 자체는 저기 강재민 헌터와 유수라 국장, 그리고 비록 음지의 인간이지만 히카루에게 인정은 받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지금 나에 대해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었다.


분명히 무슨 연줄이 있어서 저런 등급을 받아냈나 싶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첫 등급이 S급이라면... 신기록 아닙니까?)


“그건...그렇네.”


우리 최연소 S급이라고 불린 신세라 부장님 역시 바로 S급을 단 것은 아니었다.


그녀 역시 최초에는 C~B등급으로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겠어.”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일단 시간이 없을뿐더러 곧 서울에는 전쟁의 피바람이 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전쟁의 최전선에 서게된 만큼 나는 실력을 더욱 더 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빠른 스펙업,

더욱 더 강해지는 방법은 간단했다.


나의 능력은 성장성 능력, 심지어 소환이 가능한 능력이다.


그리고 그 소환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지나있었다.


“캐릭터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네.”


지금 3명을 관리하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니깐.


하지만 4명이 되는 순간 나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었다.


이렇게 각자 기가 세고 개성이 강력한 녀석들을 잘 유지해낼...


그 자신이 없었다.


“분명히 클레와 테오랑은 한판 붙을거고.”


(무슨 말입닌까? 저희가...)


클레와 테오는 나의 말에 동시에 문자를 보내었다.


나는 그것을 간단하게 씹고는 래스를 생각했다.


“딱 래스같은 스타일로 오면 좋긴 한데.”


모바일 게임 뽑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제발 빌면서 괜찮은 인격이 나오길 기대해야 하나 싶었다.


그때 나는 머릿속으로 한가지가 스쳐지나갔다.


분명히 캐릭터와 직업에 맞는 적정한 인격체를 탐지해내서 집어넣었다.


그렇다는 것은...


“클레릭(사제)라면 무난한 성격이 나오지 않을까?”


(...뭔가 불길합니다만.)


래스는 나의 생각에 살짝 불안했는지 의견을 살며시 피력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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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의 2 24.03.08 161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69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8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1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8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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