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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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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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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41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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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회의 5

DUMMY

‘공동전선을 펼치는 건 그렇다고 치고.’


나는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이 장소에 굳이 내가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단지 이주환의 낫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과 의문에도 불구하고 강재민 헌터는 나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것밖에 없어, 그쪽도 전쟁을 바라고 있지는 않을 것 아니야.”


그의 말을 들은 히카루는 한가지 반문을 제기했다.


“그건 맞는 말이지, 하지만 굳이 그쪽의 한건수 헌터가 필요한 사안이야?”


내말이 그말이다.

굳이 내가 필요한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어찌되었건 이 자리에서 내가 도움 될만한 것이라고는 싸우는 것 밖에 없을 텐데,

그런 친구들은 널리고 널려있었다.


“음지의 정보력이면 충분히 궁동기업을 파헤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우리의 정보망을 얕보지는 마, 지금은 움츠러들어 있어도...”


“그럼 한 가지 질문하나 던질게.”


히카루의 말을 끊으며 강재민 헌터가 오히려 되물었다.


“지금 하얀 도깨비의 위치를 알고 있어?”


“...”


“내가 알고 있기로는 그 녀석들이 이곳 신 서울에 정착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던데.”


그의 말에 히카루는 침묵했다.

그녀 역시 하얀 도깨비의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애초에 음지 세력들은 자신들의 거점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대략적인 장소와 위치만 알고 있을 뿐이지, 약점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소굴의 주소를 까발리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음지의 정보망으로도 쉽게 얻어낼 수 없는 것이 바로 소굴의 주소였다.


“봐봐, 모르잖아.”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인데?”


“양지의 정보도 이용하라는 말이야. 우리가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지만.”


그는 나를 탁하고 치며 말했다.


“이 한건수 헌터가 가지고 있는 정보망과 실행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니깐.”


“네?”


“시치미 떼지 마, 너는 네가 알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더 잘 써먹고 있지 않아?”


나의 대답에 강재민 헌터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에 김길남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 말에 반박했다.


“뭔 능력인데 그래? 아직 들은게 없다만.”


“마력 강화, 근데 누가봐도 단순한 마력 강화는 아니야.”


그의 말에 유 국장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그 각성자 관리국의 총사령관이 얘기해주니 신빙성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능력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안 그래?”


유 국장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하자 나는 할말이 없어졌다.

어차피 들킬 일이기는 했지만 지금 각성자 관리국의 국장 앞에서 그런 말을 듣고 있으니 점점 위기감이 들었다.


“상관은 없어,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각성자가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있거든.”


그녀는 나의 눈빛을 보고는 안심하라고 대답했다.

어차피 다들 비슷한 짓거리를 해대니 딱히 신경은 안쓴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한건수 헌터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 그리고 그가 양지에서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엄청나게 많아. 음지는 이것을 이용한다면 궁동기업의 민낯을 샅샅이 파헤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필요한 이유가 이거였나.

그때 강재민 헌터가 나에게 물어봤던 것이 있었다.


아군이냐고.

믿을 수 있는 존재냐고.


확실히 나는 아군으로 있을 때 가장 든든하다.

캐릭터들의 소환, 그들이 특화 되어 있는 능력.

언제든지 꺼낼 쓸 수 있는 병력과 참모까지.


개개인의 강함이 보장되어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을 조율하고 마음껏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아군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떠맡기고 싶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었다.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지금 나는 강재민 헌터와 유수라 국장의 대표이자 대리인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잘들 해보자고.”


강 헌터는 이번 논의를 일축했다.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했으니, 이제 나와 음지가 찬성하는 일만 남았다.


“나는 상관없어, 애초에 한건수 헌터와는 안면을 트기도 했고, 거래를 주고받기도 했으니.”


히카루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김길남은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러나 저러나 딱히 손해 볼 일은 없었기 때문에 강 헌터의 말에는 찬성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달랐다.


“제가 이 일에 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그 말에 유 국장은 슬쩍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인생을 결정지을 선택을 할만큼 멍청이는 아니었다.


단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을 느낀 것일 뿐이다.


지금부터 내가 해야할 일은 대기업인 궁동기업의 역린을 건드릴 수도 있는 행위이다.


어떻게 보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결정지을 필요가 있었다.


“선택권이라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나에게 집중되는 시선,

하지만 나는 그들을 일일이 쳐다보았다.


양지와 음지가 전면전을 펼치는 것은 나도 반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아직 나는 등급조차 정해지지 않은 헌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데뷔한 지 2개월도 채 되지않은 신입이었다.


“부담되는 건 인정하지.”


유 국장은 나의 표정을 보고 생각을 읽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근데 이건 신 서울에 문제가 달린 중대사안이야, 희생을 강요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강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


평화에는 희생이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니깐.


“동기가 없다는 거지?”


강 헌터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나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면 딱히 할말은 없다만,

그래도 나를 움직이게 할만한 큰 동기는 없었다.


이기적일지 몰라도.

나는 항상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동기야 만들어주면 그만이지.”


강 헌터는 나에게 슬쩍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그 무언가는 나의 눈을 휘둥그레해지게 만들었다.


돈, 그것도 아주 제대로 묶여있는 어마무시한 가치의 돈 덩어리가 있었다.


“딱히 너를 매수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그정도의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해서 말이지.”


“...”


“물론 이번 일이 끝나면 S급 추천서를 작성해줄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아니... 이렇게 까지는...”


유 국장 역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돈은 그렇다고 치고, S급 헌터는 너무...”


S급이라는 등급은 쉽게 받아지는 것이 아니다.

각종 조건을 달성해야지만이 그 강함을 인정받고 S급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내가 인정한 사람인데, 당연히 그 등급은 나오겠지.”


“...”


그렇게 말하니 유 국장은 할말을 잃었다.


강재민 헌터는 어떤 경우에서도 S급 헌터의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가 인정하는 그 순간 S급임이 확정나기 때문이었다.

그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인물이었고, 그렇기에 그가 이런 식의 막장행보를 보여도 의문을 제기할 수가 없었다.


“하... 모르겠다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그때쯤이면 국장 때려쳤을텐데.”


유 국장은 혀를 내두르며 한숨을 반복했다.


히카루는 그 모습을 안쓰럽게 보고는 나를 향해 말했다.


“그래도 나는 인정, 솔직히 한 건수 헌터가 보여준 결과는 만족하고 있어서.”


“너도냐?”


김길남은 눈을 치켜뜨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에 히카루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X 도대체 저녀석이 뭐라고.”


길남은 투덜거리며 나를 한 번 더 훑어보았다.

도대체 뭐가 잘난 것이 있는지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궁금해진 것이었다.


“할래?”


강재민 헌터의 질문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까지 나온다면야.


할 수밖에 없지,

S급 헌터가 땅을 파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막 이루어내는 것도 아니었다.


돈은 돈대로, 명성은 명성대로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


그리고 이 헌터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그 기회라면.

잡아야하는 것이 맞았다.


“할게요.”


나는 한숨을 내쉬며 강 헌터가 내민 손을 잡았다.


“좋아, 오늘은 일단 돈부터 가져가.”


“너무... 빠른데..”


“이건 착수금이야.”


그가 건네준 돈뭉치를 받아든 나는 아직 까지 입안이 얼얼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서 사기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안그래도 정신 사나워서 태풍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드는 사람인데.

이렇게 몰아쳐대니 정말이지 눈뜨고 코베인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내용이기는 하지만.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수고 많았어.”


강 헌터의 말을 끝으로 이번 양지와 음지의 회담을 끝을 맺었다.


*


히카루와 김길남이 자리를 빠져나간 후,

강 헌터와 유 국장 둘이 남아 얘기를 나누었다.


“정말로 할거야?”


“당연한 얘기를.”


“하... 이럴때는 구 대령이 옳다고 생각이 든다니깐.”


개인적인 팬이라고 하더라도 저런 모습을 보면 정신이 바짝 들때가 있다.


특히나 천진하게 웃으면서 대답할때는 더더욱.


“지금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도 아니기도 하고.”


“궁동기업, 확실히 그쪽은 아직도 뒤통수가 얼얼해.”


대기업 내부에 음지의 조력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유 국장에게는 충격이었다.


각성자 관리국의 전력은 어지간한 대기업의 강함과 맞먹는다.

아무리 전용 마력 탄환과 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S급에서 A급 헌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은 그것을 막아낼 재량이 있었다.


사실상 기업이라는 이름의 군벌이라고 보면 편했었다.

단지 정부와 기업의 유착관계가 매우 깊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막아낼 사람이 없었을 뿐,


그나마 가장 강한 헌터인 강재민이 있기에 대기업들의 독주는 어느정도 견제는 되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네가 고용한 사설 탐정이 각성자 관리국 데이터 베이스를 한번 흔들어 놓고 갔던데... 할말 있어?”


“...”


“물론 워낙에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한 덕분에 침입 흔적이 조금 남았을 뿐,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지만, 나는 단번에 알겠더라 스터너와 트렐러니 그 두 녀석인걸.”


“나름대로 조사하고 있어서.”

“국장인 나를 제쳐두고?”


할 말이 없었는지 그는 웃음을 반복할 뿐이었다.


“설마 의심 하는거야? 관리국 내부에도 스파이가 있다고?”


“...조심해서 좋은 건 없잖아.”


재민은 갑자기 진중한 말투로 바꾸었다.


그의 말에 유 국장은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긴 하다만.”


“그리고 관리국의 데이터 베이스에 졸켄의 데이터가 없다는 건 좀 많이 이상하잖아?”


“...”


근본적인 정보가 빠져있었다.

졸켄의 약점을 알 수 있는 아주 근본적인 정보가.


물론 강재민 헌터가 그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보고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데이터 베이스 내부에 졸켄에 대한 정보는 일부 소실 되어 있었다.


“졸켄은 내가 어찌저찌 해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지만 다른 생환자에 대한 정보는 몰라,

만약에 알아차린다고 하더라도...”


“데이터 베이스에는 지워져 있을 것이다?”


“맞지, 그러니깐 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어 각성자 관리국에도 하얀 도깨비의 조력자가 있다는 걸.”


유 국장은 그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도저히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있는지 언제부터 이 치밀한 계획이 설정되어 있는지 감조차 잡히질 않는 것이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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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4번째 소환 1 24.03.12 173 0 11쪽
» 회의 5 24.03.11 150 1 12쪽
107 회의 4 24.03.10 146 1 11쪽
106 회의 3 24.03.09 161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2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0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8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1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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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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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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