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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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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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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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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DUMMY

서울의 한 카페.

강남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강재민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항상 입던 츄리닝 차림으로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만나자고 했어.”


그는 핸드폰을 내리며 얘기했다.


이에 바로 앞에 커피를 마시던 스터너는 한숨을 있는대로 내쉬었다.


그를 따라왔던 작은 소녀 트렐러니 역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음지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인데, 그걸 만나겠다고?”


“맞아.”


“어떤 녀석인지 알고?”


그의 질문에 강재민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음지와 연관있는 녀석.”


“...”


“말장난 하시는 것도 아니고...”


트렐러니의 말에 강재민은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옆에 있던 핫초코를 건네며 말했다.


“음지와 연관 되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녀석은 아니야.”


“그건 그렇지만, 높은 확률로 그럴 가능성이 높죠.”


트렐러니의 신랄한 말에 강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의 헌터들이 음지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발을 들이미는 것까지는 영역에 두고 있지 않았다.


음지와 연관된다는 것은 항상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완전히 발을 들이지 않고 조금씩 간만 보다가 전향하거나,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애초에 뭔가가 구린 구석이 있으니깐 음지에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혹시 찍은 거 있어?”


스터너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미행을 하면서 찍은 영상들을 한번 체크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이상한 징후는 없었어, 다만 히카루가 눈에 보였다는 점, 그리고 강남에 있던 몬스터가 제압당했다는 것을 미루어보면.”


“한건수라는 친구가 확실히 히카루와 연관은 있다는 것이지.”


스터너가 트렐러니의 말을 이어주었다.

이에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자신이 해야할 말을 빼앗지 말라고 투닥거렸다.


“뭐... 그건 그렇지.”


재민은 가만히 생각했다.


음지의 여제라는 히카루가 건수에게 얻을 것이 무엇인지,

아니면 건수가 히카루에게 얻을만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것이다.


정보가 없는 마당에 그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했다.

양지와 음지의 균형이 점점 파괴되어가고 있는 지금,


정확한 편 가르기를 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한건수라는 인물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다른 정보는 없나?”


“몬스터가 뛰쳐나오자마자 일단 몸을 피하느라고, 라면집에 들어가고 난 뒤에 정보는 없어.”


“근처의 CCTV도 무용지물이에요.”


마력에 의한 전자기기 훼손,

마치 게이트 안에 있던 것처럼 그 시간대의 전자기기는 먹통이 되어 있었다.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재민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녀석 이미 S급의 위력을 지닌 녀석이잖아.”


“무슨 근거로?”


재민의 물음에 스터너는 이번에 나온 뉴스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몬스터를 한번에 제압한 헌터? 아니면 다른 세력인가?’


한 기사의 제목과 함께 실려있는 사진은 완전히 날아가버린 몬스터의 머리와 함께

그을려진 건물의 모습이 있었다.


“당신한테도 연락이 가기는 했을텐데.”


“물론, 강남에 있었냐고 물어보더라고.”


“강남에 있었어?”


“아니, 지금 막 일어나서 그쪽한테 연락받고 나온거잖아.”

스터너는 그게 근거라고 얘기했다.


“그 한건수라는 녀석이 강남에 폭주하던 몬스터를 잡은 거라면 당연히 이 사진의 주인공도 그 녀석 아니겠어?”


그을린 건물과 함께 남은 마력의 흔적.

이정도의 마력출력이라면 확실히 S급의 잔재라고 평가할만 했다.


“히카루에게 직접 물어봐야 하나.”


“?”


스터너는 재민의 발언에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히카루를 알고 있어?”


“내가 모를 리가 있나.”


“정말요?”


그의 발언에 트렐러니까지 놀랐다.


서울최강의 헌터가 음지의 주요 인물을 안면을 트고 있다는 것.


“물론 나는 음지로 전향하지 않아, 그냥 알고만 있어.”


“퍽이나 믿음이 간다, 우리 같은 시민들은 네가 전향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고.”

스터너의 말이 틀린 것은 없었다.

안 그래도 흉흉한 서울의 상황에 강재민 마저 음지와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게 된다면 양지에 대한 여론은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다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서 그러지.”


재민은 커피를 홀짝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터너에게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건수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일만이 남았다.


“자 그러면 누구의 편일까.”


*


다음날.


나는 강재민 헌터의 부름에 우리 기업 옥상으로 올라왔다.


서늘한 하늘과 함께 수 많은 건물들이 즐비해있는 모습.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보이게 하는 건물의 옥상에 혼자 서있었다.


(강재민 헌터, 서울의 최강헌터이자 사실상 밝혀진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테오는 강재민 헌터를 인터넷에서 조사해보았다.


(밝혀진 능력 없음, 과거 역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 정도였나, 굉장히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는 들었는데.”


새어 나오는 마력을 감지하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백수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마력이라는 것이, 그리고 그의 기운이라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특히 능력에 대해서 가장 분분합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장비의 효과인지 아니면 마력을 통한 능력인지 말입니다.)


“능력?”


(예, 그의 전투 영상을 보시면...)


테오는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영상은 내가 래스와 힘겹게 합을 맞추며 잡았던 갑주녀석을 강재민이 때려눕히는 영상이었다.


자신의 힘으로 갑주병을 찍어누르며 엄청난 크기의 도끼에서 나온 마력의 발산으로 녹여버리고 있었다.


(엄청난 마력입니다, 영상으로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래스가 그 영상을 보고는 흥미롭다는 듯이 메시지를 보내었다.

이에 클레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듯했다.


(그쪽도 비슷한 출력이던데.)


강남에서 뻗어나간 빛줄기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쭈욱 회자되었다.


키메라 하운드의 얼굴을 완전히 날려버린 래스의 공격에 대한 내용으로 기사가 도배되기도 했었다.


“나도 래스의 마력전환이 그정도로 높을줄은 몰랐지.”


필드마법으로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마력을 담은 무기도 아니고 단지 주먹만으로 엄청난 출력을 내보냈다는 것이 신기했다.


(제가 래스를 안 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테오는 짤막하게 문자를 보내었다.

이미 그는 래스의 출력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일반적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래스는 무언가가 다릅니다, 특히 신체에 대해서는 말이죠.)


테오는 래스의 신체가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원래 자신들의 신체를 구성하는 것은 나의 마력.

그리고 자신들의 마력의 일부였다.


(하지만 래스는 이상하리만큼 주인님이 부담하는 마력이 적습니다.)


“대신에 소환은 자주 풀리고.”


래스는 조금 특이하기는 했다.

테오와 클레는 소환을 한번 하면 마력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반면에 래스는 소환할 때는 마력이 적게들지만, 이상하리만큼 소환 해제 속도가 빨랐다.


내가 예언자의 팔찌와 테오의 마나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래스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마력 부담감은 꽤 있는 편이었다.


“게다가 쌍수 직업은 마나 소모량이 적은데.”


체술을 기반으로 전투를 이어 나가는 만큼 쌍수직업은 마나 소모량이 타직업에 비해서 적었다.


하지만 현실의 래스는 이상하리만큼 높은 출력의 마력과 함께 큰 기술 하나를 사용할 때마다 마력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먹었다.


(기억해둬야 하는 사실입니다, 래스를 너무 의존하다가는...)


“알아.”


첫 캐릭터인 만큼 애정도 있었고, 같이 데리고 다니는 비중 또한 높았다.


내가 가진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강하기도 하고.

그래도 너무 그녀에게 의존한다면 나 역시 성장할 수 없었다.


(주인님만 만족하신다면야.)


래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나만을 따르는 맹목적인 목적이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나는 계속해서 강재민 헌터를 기다렸다.


“내가 늦었나?”


뒤편에서 들리는 목소리.


강재민이 손을 흔들며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딱 맞춰서 오셨네요.”


“물론, 내가 보자고 한 건데. 내가 시간 내서 오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나의 옆에 섰다.


신 부장님과 비슷해 보이는 나이.

그리고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


서글서글한 표정에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모습에는 별다른 적의는 없어 보였다.


“강남 일은 어떻게 아셨나요?”


나는 그에게 물었다.

가장 궁금한 내용이었다.


나를 감시하고 있지 않고서야 그런 말이 튀어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몰래 조사를 해봤지.”


“저 같은 사람을요?”


“말했잖아 팬이라고.”


그는 씨익 웃으며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헌터가 된지 얼마 안 지났지?”


“한 3주 되었나요? 아닌가 한 달인가?”


“근데 여태까지 벌어진 일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잖아?”


“그런가요.”


강재민 역시 헌터 데뷔부터 이력이 매우 화려했다.


1차 태동 이후에 데뷔하고, 여러 게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명성을 쌓았다.


어느 기업에도 어느 길드에도 속하지 않고 말이다.


어디에 게이트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는 사람처럼.

미리미리 게이트 앞에 나타나 먼저 선점했다.

그리고 귀신같이 게이트를 해결했다.


그렇게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차 태동을 마주했고.

말도 안 되는 활약을 선보이며 헌터 최강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쪽에 비하자면...”


나는 말을 붙였다.

그쪽의 활약에 비하자면 새발의 피라고.


서류상으로는 지원 게이트를 해결하지도 않았고,

용산의 게이트 사태를 완벽하게 막아내지도 못했다.


“나야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재민은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최강 헌터의 위로 아닌 위로에 잠시나마 마음이 편안해졌지만,

그래도 그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머릿속 한켠은 계속해서 굴러가고 있었다.


“나는... 그렇지 뭐.”


그는 과거라도 회상한 것인지 잠시 아련한 표정과 말투로 옥상의 건물들을 바라보았다.


“왜 조사했냐면...”


강재민은 자신의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나는 그 물건을 보고는 흠칫했다.


강태을 헌터의 유품이자 그의 시그니처 무기.


초진동 나이프가 강재민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었다.


“나는 ‘무기의 기억’을 볼 수 있어.”


그는 자기 능력을 살포시 공개하며 나에게 물었다.


“테오라는 자, 도대체 누구야?”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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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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