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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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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63,134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3.06 16:00
조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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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아군

DUMMY

최 사원이 데리고 온 아이.

정확하게는 각성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았다.


부산에 있는 각성자 관리국에서 데려온 아이였다.


“능력이 뭐래요?”


나의 물음에 최사원은 몰래 다가가 귓속말을 중얼거렸다.


“심령술이라나, 뭐랄까 대충 강력한 소환술사 같은데.”


능력도 제대로 모르고 데려왔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솔직히 BG기업 정도 되면 대기업 축에는 못 끼더라도 잘나가는 기업 중에 하나였다.


현장직원이야 워낙 인력이 없으니 다른 기업에서도 모셔가는 수준이긴 했다만,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헌터의 숫자가 있었기 때문에 각성자를 헌터로 데뷔시키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 능력을 가진,

그것도 아주 작은 남자 꼬마아이를 부산에서 여기까지 데려온 최 사원이 신기 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검증하긴 했어요 그렇지?”


최 사원의 말에 그 꼬마아이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주 대리는 입꼬리가 미묘하게 꿈틀거렸다.


저 화상을 어떻게 하나 싶은 것이다.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네.”


나는 최 사원의 말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그 꼬마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은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꼬마가 뿜어대는 마력보다는 그 뒤에 있는,

마치 유령이 그의 뒤편에 붙어있는 것 같은 느낌의 마력.


그 마력이 아주 아주 무섭게 다가왔다.


“심령술이라.”


심령을 통한 소환.

각성 능력중에는 수도없이 많은 소환 능력이 있다고는 했지만,

내가 본 소환 능력 중에서는 아주 특이한 능력이었다.


각성자의 눈에만 보이는 소환체라니, 솔직히 말해서 엄청 신기했다.

최 사원은 어떻게 저 능력을 알아내고 데려왔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르르르.


알게 모르게 뿜어져 나오는 살기.

내가 꼬마 아이를 관심있게 쳐다보자 그 심령은 있는 대로 살기를 내뿜었다.


“뭔가 춥지 않아?”


주 대리 역시 그 살기를 느꼈는지 고개를 휘두르며 주변에 창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했다.


고 직원은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마력 수준으로만 보면 어지간한 A급 몬스터와 맞먹습니다.)


테오는 꼬마의 뒤편에 붙은 심령을 보며 얘기해주었다.

A급의 몬스터를 상시 소환가능하다면 이 꼬마아이는 충분히 B급 이상의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다면.


‘그래보여, 그래도 저런 식으로 마력을 형상화하고 있으면...’


털썩.


그래, 그럴 줄 알았지.


나는 쓰러져버린 꼬마아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소환능력이 안 좋은 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소환자의 마력통이 낮을 경우 소환수가 소모하는 마력을 버티지 못한다.


마력동조를 통해 마력통을 늘려 정신적인 부담을 나눠가질 수 있겠지만,

심령 상태의 소환수가 과연 마력을 담아낼 뇌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오로지 자신의 뇌로만 마력을 부담하니 금방 쓰러질 수밖에.’


최 사원은 쓰러진 아이를 보고는 심각한 표정을 말했다.


“지난번에도 이랬는데...”


“마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최 사원의 걱정에 나는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래도 마력 부족으로 인한 피로이니 금방 해결될 문제이긴 했다.


“근데 어떻게 데려온 거에요? 부모님은요?”


“...미안하지만 없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네?”


“혹시 몰라서 호구조사를 해봤는데 역시...”


역시 없다는 거겠지.

이 어린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는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단지 아이의 옆에 붙은 심령이 필사적으로 지켜주고 있는 것.

그것밖에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물론 각성자로 등록되어 있어서 바로 스카우트 해갈 수 있었지만요.

이름은 박도진이고 나이는 10살이에요.”


‘나름대로 회사에서 케어를 받을 수는 있겠네.’


나는 최 사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는 단순히 아이를 헌터로 데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

나름대로 도진이가 보호받을 장소를 마련 해준 것이었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지라, 헌터로 일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회사 내부의 교육과정을 받으면 나름 친구도 생기고 희망찬 삶을 살 수 있겠지.


“그나저나 우리 신 부장님은요? 간만이라 보고 싶은데.”


최 사원은 새근새근 잠이 들어버린 도진이를 사무실 소파에 눕히며 말했다.


이에 다들 얼굴이 숙연해졌다.

아직 신 부장님은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식 못들었나봐요?”


“방금 왔으니깐요, 무슨 일 있어요?”


고 직원의 말에 최 사원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주 대리는 그의 표정에 있는대로 한숨을 내쉬며 대답해주었다.


“신 부장님 중상이야.”


“네?”


“또 말해야 겠어 중...”


주 대리가 입을 떼기도 전에 사무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한 손에는 백 장미가 가득한 꽃병과 다른 한 손, 아니 의수에는 담배가 들려 있었다.


“늦었지?”


신 부장이 복귀한 것이었다.


“...”


주 대리는 그녀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아무리 빠르게 퇴원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한달은 걸릴 줄 안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상태는 그 정도로 심각하기도 했다.


“조금 더... 일주일 밖에 안 지났다고요?”


“움직일 수 있어, 싸우진 못하겠지만.”


신 부장은 밀린 결재와 일거리를 해결하러 왔다고 대답했다.

아무리 전신이 부숴지는 부상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제 말은...”


주 대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어차피 신 부장의 고집은 꺾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최 사원은 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부장님! 의수 바꾸셨네요?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들지, 이젠 전투용이거든.”


“전..전투용?”


최 사원의 말에 나는 그녀의 의수를 바라보았다.

반짝거리는 검은 색 도금, 그리고 멋들어져 보이는 관절과 윤택함.


던전의 광석으로 만들어진 그녀만의 무기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과는 아직 현장 복귀는 못해.”


신 부장은 소파에 잠이든 도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하던 말을 이었다.


“강 사장님의 지시야.”


“그렇죠, 아직 신 부장님이 움직이지 못하시는데.”


주 대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강 사장이 신 부장의 출격을 막아주고 있다는 것에 안심한 것이다.


“대신 우리가 가야할 곳이 있어, 오늘은 그것 때문에 병원에서 출근 한거야.”


“...?”


가야 할 곳.

신 부장의 입에서 나온 말을 사무실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랑 건수, 상급 게이트 부서의 몇몇 A급 헌터와 부장인 김진우. 최고 등급회의에 호출되었어.”


“...네?”


나는 그 말에 순간적으로 얼어 붙었다.


최고 등급회의.


지금 기업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말 그대로의 회의였다.

주된 참석자는 각 기업의 대표와 그를 보호할 A에서 S급의 헌터.


회의의 안건은 한국의 비전에 대한 계획 수립과 헌터계에 대한 모든 것.


그런 엄청난 공간에 초대를 받고 만 것이었다.


“긴장할 필요는 없어 이번 안건은 별거 없으니깐.”


“일단 최고등급 회의라는 것 자체가 엄청 큰 안건인데요?”


신 부장은 나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S급 헌터가 되면 마주쳐야 할 하나의 과정 중 하나였다.

그 강태을 헌터도 최고등급 회의의 안건을 거쳐 S급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음지와의 전쟁. 그것을 놓고 얘기가 시작될거야.”


신 부장의 말에 나는 침을 삼켰다.

양지에서 먼저 선수를 치기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이에 캐릭터들은 각자 메시지를 보내며 수근거렸다.


(빨리 정보를 수집하겠습니다.)


클레는 그 와중에 최고등급 회의의 안건에 대한 내용을 수집하기 위해 먼저 나섰다.


“일이 커질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까지는...”


*


“회의 소집이라니 바빠 죽겠는데.”


유수라 국장은 자신의 방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각성자 관리국의 휴게실에는 국장 전용의 방이 따로 있었다.


그 방의 안에서 그녀는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리며 만져대었다.


“부르셨습니까?”


구 대령은 휴게실의 문을 열고는 바로 유수라 국장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이에 유수라 국장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응, 하 진짜 다들 나가 죽었으면.”


“기분이 안 좋으십니까?”


“...”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어지간하면 짜증이 없는 그녀가 이토록 짜증을 낸다면,

그것은 그녀의 마법의 날이라는 뜻이니깐.


“부르신 용건만 얘기해 주시면 바로 처리 하겠습니다.”


“아아 별거 아니야, 회의소집이 걸려서 그래.”


원래의 유소라라면 최고등급 회의 소집을 즐거워했다.

애초에 그녀가 각성자 관리국의 국장이 된 이유도 수많은 헌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최고 전력이라고 평가 받는 S급 헌터들,

평상시라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바쁜 헌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최고등급 회의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 S급 헌터들을 만난다는 기쁨보다 오늘의 안건이 더더욱 짜증을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안건이 무엇이길래.”


“전쟁이야 전쟁, 무슨 태동 당시와 다를게 없어.”


다를게 없기는 했었다.

다만 이번에 전쟁의 대상이 인간이라는 것만 빼면 말이다.


일단 유수라 국장은 이번 전쟁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편이었다.

서울에서 부담해야할 리스크가 너무 많았고,

지금 전쟁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희생이 눈에 보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손만 빨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긴 했다.

그래서 그녀 나름대로의 수단을 동원하며 음지의 상태를 감시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지금 최고등급 회의가 가져온 안건이 전쟁이라니,

그녀 입장에서는 참으로 짜증 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최고 등급 회의라면 궁동기업 역시 나오지 않습니까?”


“맞아, 왜 그러는데?”


“제가 쓴 보고서 읽기는 했습니까?”


그의 물음에 유수라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안다고, 그 마력 탄환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네, 이참에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만.”


그의 말에 유 국장은 고개를 저었다.


“물어 볼수는 있겠지, 그래서 궁동기업이 음지의 스파이면...”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된다.

양지의 스파이로서 의심되는 궁동기업이 어느정도로 음지에 넘어갔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릴 수 있었다.


“조심해서 접근해야할 거야.”


“애초부터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 듭니다.”


구 대령은 한숨을 내쉬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발이 빠지게 뛰어다녀도 음지의 기운이 사라지질 않는 것이다.


“그래도.”


유 국장은 자신의 핸드폰의 메시지를 보내며 말했다.


“음지에 우리 세력이 아예 없는건 아니거든.”


그녀의 미소에 구 대령은 알아 듣지 못했다.

왜 저렇게 여유가 있는 것인지, 혹은 믿는 구석이 있나 싶었다.


“그리고 최강의 헌터가 우리편이잖아.”


“국장님은 강재민 그녀석을 너무 신뢰합니다만.”


“그리고 그 강재민이 인정한 녀석이 하나 있어서 그래.”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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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회의 3 24.03.09 161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1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 아군 24.03.06 170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8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1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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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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