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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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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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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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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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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배분과 정리

DUMMY

보스몹이 쓰러지자 조금의 시간이 지난후.


클리어 경험치와 함께 보상이 흘러들어왔다.


정확하게 보상은 상자의 형태로 인벤 창에 나타났고, 각자 맞는 장비를 지급해주는 시스템이다.


나는 인벤창을 열고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소모품 창에 있는 상자를 클릭했다.


요상한 효과음과 함께 요란하게 열어젖혀지는 상자는 테오가 그토록 원하던 고서가 들어 있었다.


“오, 떴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이 한 번에 뜬 것은 운이 좋은 편이다.

뭐 마법사 직업은 무기직군이 단 두가지 밖에 없어서 드랍 운이 없다고 하더라도 엄청 잘뜨는 편이긴 하지만.


래스의 경우만 하더라도.


“메이스입니다, 확실히 장착 할 수는 있겠지만.”


래스에게는 쌍수직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었다.

원거리 무기류를 제외한 근거리 무기류.


즉 대부분의 냉병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스는 안 써봤지?”


“네 이건 저의 숙련도 문제가 있을 듯 싶습니다.”


래스는 얻은 메이스를 한번 휘둘러보았다.


피가 적셔진 메이스.

줄여서 피적메.


성자 특성을 가지고 있는 클레릭이나 앞에서 버티는 기사 직업군이 자주 사용하는 상급 무기였다.


메이스 주제에 출혈효과가 붙어있는 아찔한 옵션의 무기였지만,

래스는 그 메이스를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손에 익지 않은 무기라 그런지...”


‘원래 인격체는 주로 창과 검을 많이 썼나보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통해 인격체가 자주썼던 무기를 추측했다.

어지간하면 완벽하게 무기를 다뤘지만 유독 타격 무기에 대해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


그래도 격투기는 잘했는지 지난번의 키메라 하운드를 향해 날린 주먹은 수준급이라고 평가받았다.


(그 어퍼컷은 멋졌지요, 특히 마력의 모양이 선하게 그려지는 것이 래스의 행동이 다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변태 같은 말은 그만하십쇼.”


격투기에 일가견이 있던 테오의 말에 래스는 고개를 저으며 얼굴을 붉혔다.


“뭐 나름대로 장비를 얻으면 좋은 거니깐.”


나는 클레의 장비를 점검했다.

클레는 알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왜 그래 클레?”


“주군, 이건 도대체...”


클레가 나에게 보여준 것은 조금 의외였다.

아무리 암살자가 도적 직업군이라고 하더라도 암살자라는 자체적인 직업이 있었다.


하지만 클레가 가져온 것은 유틸리티 밴드라는,

도적 직업군만의 배낭이었다.


“배낭은 필요없는데...”


“암기를 바로 장전할 수 있고, 여러 무기를 숨길 수 있는 배낭이기는 합니다만.”


도적 직업군의 즉각적인 대처를 더더욱 끌어올린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클레는 이미 암기를 순식간에 집어넣고 뺄 수 있어서 필요한가 싶었다.


“나름대로 이 아이템의 사용법에 대해서 구상을 해 보긴 하겠습니다.”


클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정도라면 알아서 아이템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사용법을 익힐 것이었다.


테오급은 아니더라도 클레 자체의 지능 역시 뛰어난 편이기 때문이다.


“수아 양은....?”


“저 그게 이상한게 나왔어요.”


나의 질문에 그녀는 지팡이를 하나 꺼내들었다.

아주 익숙한 모양의 지팡이.


그 석상이 쥐고 있었던 지팡이였다.


“그건...”


“그리고 이것도요.”


그녀의 두 번째 보상은 바로 천칭이었다.

작은 크기의 천칭의 반지는 이리저리 기울기를 정할 수 있었다.


보스가 사용하던 무기를 드랍하는 것은 매우 확률이 낮았다.


근데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끄집어 내다니.


정말이지 게임 운만큼은 좋은 사람 같았다.


“...”


“저는 착용도 안 되는 무기들인데.”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저런 무기를 착용조차 할 수 없는 검사직업이라는 점.


심지어 천칭같은 경우에는 악세서리 류로 분류되었지만 효과가 마나의 증폭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마나를 그닥 소모하지 않고 깡딜이 높은 검사 직업에게 필요하지 않은 반지인 것이다.


“야속하네요.”


“아뇨 제가 사면 됩니다, 저희측 마법사도 바라고 있는지라.”


나는 래스를 보내 구매 의사를 전했다.


GP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써먹을 수 없는 기믹의 아이템들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잘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이템들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팡이는 천칭의 반지와 어울려 사용하면 마력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고, 천칭은 자신의 기울기에 따라 그 마력의 증폭 정도를 정할 수 있었다.


즉 테오가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크릿 웨폰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면 그냥 드릴께요.”


“아니 그래도 보스 무기인데...”


“괜찮죠, 건수 씨?”


고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자신과 같이 파티를 해준 감사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미소였다.


“...”


래스는 수아 양의 미소를 받아주고는 나를 향해 제스처를 보내주었다.


‘어차피 구매할 생각이셨으면 그냥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 뭐.”


나는 래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래스는 수아 양에게 다가가 파티원이 구매 의향이 있다고 말하고는,

거래창을 열기 시작했다.


두 개의 아이템이 거래 창에 나타나자, 나는 만족하며 웃었다.

이로서 모든 캐릭터가 쓸만한 장비를 갖추게 된 것이었다.


“물론 다른 직업을 생각한다면 이걸 몇 번 더해야겠지.”


캐릭터 생성 대기시간이 다 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하나 더 생성할 수 있었다.


바로 바로 소환하는 것이 지금 입장에서는 이득이겠지만,

캐릭터끼리의 합을 맞추는 것이 익숙해진 지금 새로운 직업군이 내 파티에 들어오는 것도

고려해봐야만 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스펙으로는 곧바로 상급 던전을 도전할 수 있는 정도라,

새로 들어올 캐릭터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힘들었다.


즉 우리 캐릭터의 스펙과 새로 키워지는 캐릭터간의 간극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

사실상 그 캐릭터는 혼자서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 키울 캐릭터 때문에 다른 캐릭터의 성장이 억제되므로 살짝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고민이네.’


내가 머리를 싸메고 고민을 하자.

수아양이 래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저러세요 저 분?”


“아 이번에 키울 캐릭터 때문에 그렇습니다.”


래스의 말에 수아 양은 그럴 만한 고민이라며 긍정해주었다.


“하긴 이번 이벤트에 점핑 성장을 하니깐요, 되게 이례적이긴 한데.”


“...?”


“레벨 50에 바로 중급 던전을 돌 수 있는 세팅까지.”


두 달 걸린다.

보통 GP의 게이머들은 그 정도 스펙을 맞추는 데 까지 말이다.


나야 워낙에 캐릭터들이 자동사냥을 돌려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때 맞춰서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클레는 나에게 제안했다.

곧바로 중급던전을 돌 수 있는 스펙을 마련만 해준다면야

지금 캐릭터들과 같이 던전을 바로 돌 수 있는 것이다.


“고민 해결된 것 같습니다.”


래스는 기뻐하는 나의 표정을 보고는 수아 양에게 웃으며 말했다.


이에 수아 양 역시 따라 웃기 시작했다.


*


“앤 또 왜 힘이 없어.”


나를 툭하고 쳐보는 주 대리.


이에 생각보다 멀쩡한 고 직원이 대신 말해주었다.


“어제 같이 밤새도록 게임 했거든요.”


“...너 늙었지?”


“아닙니다. 주 대리님.”


나는 한숨을 내쉬며 숙인 고개를 들어 올렸다.

간만에 즐긴 게임이라 철야를 보낸 지금 매우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고작 밤을 샌 것 가지고 이정도의 피로가 몰려올 줄은 몰랐다.


그에 반해서 고 직원은 너무나 쌩쌩했다.


안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20대 중반에 접어들면 노화가 온다고 하더라.”


“주 대리님, 아직 전 20대 초반입니다.”


“야 ‘ㅅ’ 발음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중반이야. 그걸 알아야지.”


“...”


나는 그말에 더더욱 힘이 빠졌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서러운일이었던 것 같다.


아주 어릴적에는 어른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것 같은데.


막상 술을 입에 댈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서서히 그 어릴적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저 왔습니다!”


그때 아주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주 대리는 인상을 있는대로 쓰며 말했다.


“아 그 새끼 이제 슬슬 올 때가 되었지.”


최사원.

이 사무실의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이면서 주 대리가 생각하는 ‘회사에서 가장 사라졌으면 하는 1순위.’


“여전히 빡빡하게 구신다, 정말이지.”


최 사원은 헤벌레 웃으면서 사무실의 안쪽으로 들어왔다.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달고는 그대로 나의 탁자에 가져다 주었다.


“여기요! 지금 부산의 구하기도 힘들다는 특산물!”


나는 그의 말에 탁자 앞에 있던 쇼핑백을 열어보았다.

무언가가 꿈틀거리면서 검은 촉수 같은 것이 움직였다.


“으윽 그게 뭐에요?”


고 직원은 그로테스크한 특산물의 생김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에 최 사원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부산의 특산품 마나 어묵입니다.”


“...?”


“아니 그냥 움직이는 순대에요 신기하죠?”


“...”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주 대리는 관심을 가지며 쇼핑백의 안을 쳐다보았다.


“야 이거 생선 같네 팔딱 팔딱 뛰어.”


“싱싱해서 그래요.”


어묵이 싱싱하다는 표현이 이상하기는 한데,

일단 양념과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맛이 아주 뛰어나다고 소문난 특산물이었다.


원래는 음식에 마나를 집어넣으면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무슨 비법인지는 몰라도 그저 움직이기만하는 마나 보양식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막상 보니 징그럽긴 하네.”


나는 내장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 잠시 눈을 돌렸다.

몬스터의 시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그나저나 일은 잘 끝났어요?”


고 직원은 최 사원에게 이번에 출장나간 부산은 어떻냐고 물었다.


“네 뭐, 한강에서 출발한 선박을 타고 가는 거라 오래 걸리긴 했지만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육로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나름의 몬스터 방공체계과 확립되어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마저 닦아놓은 것은 아니었다.


괜히 S급 헌터들이 서울 바깥을 돌아다니라고 바쁜 것이 아니었다.


“요번에 생긴 KL사의 철도 사업이 잘 마치면 좋겠지만...”


육로를 닦아놓는 사업.

지금 한국의 모든 지역 사회를 살릴 수 있는 사업이었다.


S급 헌터들이 한국 육지내의 몬스터들을 잠재워 놓았으니 한번 더 개척할 만한 가치가 생긴 것이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최 사원은 저 멀리의 문을 가르켰다.


이에 주 대리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하냐.”


“어 들어오셔야 하는데.”


생각해보니 최 사원은 스카우트 직원.

즉 인력을 구하기 위해서 부산으로 출장을 간 것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설마 헌터를?”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에 맞춰주듯이 문이 열리며 아주 다소곳하게 누군가가 들어왔다.


“에.”


나는 눈을 의심했다.

아주 조그만 남자아이 하나가 들어온 것이었다.


미묘하게 마나가 흘러넘치는 것이 각성자이기는 했다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였다.


“자자 진정하시고, 이래 보여도 초등학교는 졸업 했다고요?”

최사원의 말에 주 대리는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야 임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헌터 업계가 몰린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어린 친구가 입사할 줄은 몰랐다.


“잘 부탁드립니다.”


허리를 숙여서 아주 다소곳하게 인사를 하는 친구.


하지만 나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 친구의 마력.


즉 마력이 구현화 되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뒤편에, 그것도 마나로 이루어진 일종의 귀신이 붙어있기 때문이었다.


“누나인가?”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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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의 2 24.03.08 161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69 2 11쪽
»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8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1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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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관심 +1 24.02.24 19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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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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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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