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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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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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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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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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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준비 운동

DUMMY

장비 던전돌입 직전 래스는 한번 파티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던전을 돌 만한 세팅이 되어있는지, 장비에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정신상태도 체크하고 있었다.


“나약해진 정신으로는 던전을 돌파할수 없습니다!”


마치 군대에 온것같은 기분.

조교가 나를 향해 있는 힘껏 옆에서 소리치고 있는 듯한 기분.


클레는 익숙한지 반쯤 눈을 감고는 래스의 이야기에 대답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던전 한 바퀴를 도는거야?’


“건수씨는 조금 특이하네요.”


래스의 행동을 보고는 수아 양은 고개를 기울이며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수아양도 예외는 없습니다! 재깍재깍 체크해주세요!”


래스의 외침에 수아양은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자신의 장비창을 열었다.

이제보니 군대에 있다는 그 조교가 맞는 것 같기도 했다.


“어어? 이 녀석들은?”


그렇게 정비를 마치던 와중 어떤 한 무리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이에 래스는 짜증난다는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수아 양 역시 고개를 돌리며 그 무리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며 얘기했다.


“현섭씨.”


그녀의 말에 나는 지난번 면담에 들었던 래스와 수아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어떤 한 파티와 조우해서 나이트 키메라를 잡았는데,


그곳에서 한 등신같은 기사 직업의 유저가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저 풀 플레이트의 갑옷을 보니 그 기사 유저가 맞는 것 같았다.


“게임 접은 줄 알았는데? 이 새끼랑 같이 하고 있었어?”


그는 수아양을 가리키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가 말한 이 새끼는 당연하게 래스를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 처음 같이 해요, 최근에는 일 때문에 접속을 못했고요.”


수아의 말에 래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나를 보좌하느라고 접속은커녕 일반적인 휴식조차 취하지 못했었다.

간만에 난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 접속한 것일 뿐이었다.


“지랄, 몰래몰래 했지? 너 때문에 파토 난 파티 다시 모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아?”


그 섭현이라는 자는 파티가 쫑난 책임을 수아에게 전가했다.

들은 바에 따르면 그자가 무리해서 파티를 이끌었고

그로 인해서 전멸할 위기가 몇 번이나 생기자, 저절로 파티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니 잘못이라고.”


그의 말에 나는 살짝 열이 뻗쳤다.

무슨 상황인지 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게임 내에서 예의를 갖추지 않는 모습에 조금은 화가났다.


이를 눈치챈 래스가 수아 양을 가로막으며 얘기했다.


“그게 왜 수아 양 잘못 입니까? 그쪽이 무리해서 파티를 전멸로 이끌어놓고는?”


“이 새끼가 보자 보자 하니깐.”


섭현은 래스를 치켜뜨며 껄렁거리는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그의 레벨은 래스보다 살짝 더 높았고, 장비 역시 잘 갖춰져 있는 상태였다.


“한판 뜨자는 거지? 좋아 pvp 걸어.”


그의 말에 래스는 한숨을 쉬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가 봐?”


나는 클레에게 물었다.

게임에 접속을 못 했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자동사냥을 하는 것에 대해서 상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


하나같이 일 적으로는 과묵한 녀석들이기도 했고,


그나마 테오가 떠벌려주기는 했지만,

그것도 전리품에 대한 이야기이지 절대로 게임 내의 상황에 대해서는 묘사해주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애초에 ‘매크로’인가 의심하면서 장난식으로 PVP를 거는 사람들 역시 있었고요.”


“그렇구나.”


“근데 래스 언니는 그때마다 PVP를 받아주었습니다.”


“안 해도 상관없잖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개발사에서 우리가 매크로라고 판정 짓지 않은 만큼 굳이 그들이 걸어오는 싸움을

받아가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주군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뭐라 했지? 기억이 안 나는데?”


“걸려 오는 싸움을 받아주는 편이다.”


“...”


클레는 그 말에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 말이 싸움광인 래스 언니에게는 크게 와닿았나 봅니다.”


“그러라고 한 말은 아닌데.”


그냥 호구 잡히며 살지 말라고 한 이야기였다.

게임 속 문화는 얕잡아 보이게 되면 그대로 호구 잡히는 것이 게임 속 세계이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는 싸움을 다 받아주었고.”


“받아주었고?”


“어느덧 중급 던전의 악귀가 되어있었습니다.”


래스는 자동사냥을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걸려 오는 싸움을 다 받아주었다.

그리고 그 싸움을 모두 이기며 게임 내에서는 유명 인사 되어있었다.


GP의 악귀

매일 같이 게임에 접속하면서 보는 이들을 모두 물어뜯어 죽인다고 하는,

마치 귀신같은 존재로 알려지게 된 것이었다.


“저 사람은 그걸 모르나?”


“알겁니다, 몇 번 마주쳤는데 그때는 쭈그리고 지나갔습니다.”


쭈그리고 지나간 사람이 지금에서야 시비를 건다라.

무언가가 이상했다.


“쓸데 없는 자신감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건데.”


나는 섭현이라는 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일일이 세팅되어 있는 장신구와 장비들,

그 레벨대에는 입기가 힘든, 마치 치트를 쓴 것 같은 아이템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현금을 썼나?”


GP의 캐시샵에는 캐릭터의 성장과 관련된 물품은 일체 판매하지 않는다.

게임 내의 재화를 사기 위해서는 암흑의 거래 경로를 통한 일종의 거래 수단으로

현찰을 주고 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가 치장한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그 레벨대에 어울리지도 않는 고급 아이템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차피 상급 던전에 들어가면 바꿔야 하는 세팅이잖아.’


준 종결급 세팅이긴 했어도, 굳이 저 정도까지 맞춰야 하는 장비들인가 싶었다.

그 정도의 돈이라면 나중에 더 완벽한 장비를 맞추는 것이 타산에 맞기도 했다.


“들어와 새끼야.”


그는 PVP존의 안에 들어오고는 그대로 래스를 도발했다.

래스는 그의 모습에 창을 돌리며 자세를 계속해서 바꾸었다.


기사를 상대로 최적인 쌍수 자세는 없었다.


방어에 특화되어있는 기사이기에 밸런스 잡힌 래스의 스탯과 기술들은 기사에게 써먹기 어려운 것이다.


그나마 유의미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지난번에 갑주병에게 시전했던 페르포나스(꿰뚫는 창) 정도 그것도 기사의 기술이면 막힐 가능성도 있었다.


“불리한 싸움이기는 한데.”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래스가 여태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자면 더더욱.


그리고 그녀에게는 남은 한가지 수가 있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클레에게 양보했지만, 게임 내에서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무기.


“히게기리.”


래스는 나이트 키메라의 창과 함께 히게기리를 꺼내었다.


날카롭게 빛나며 섬광을 뿜어대는 그 칼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를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그 무기는 뭐냐? 처음 보는데?”


섭현 역시 히게기리의 모습에 당황했다.

게임 내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템.


현실에서 넘어온, 자동적으로 게임 속 아이템으로 치환된 무기.


히게기리가 게임에서 가진 능력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이해한다면 그만큼 사기적인 무기가 없었다.


래스는 일단 장병기의 자세를 유지하며 녀석과의 거리를 벌려놓았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창을 투척하고는 녀석의 반응을 떠보았다.


탕! 탕!


지속되는 투창에도 그는 꿈쩍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자신의 사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그는 가만히 있을 요량이었다.


기사는 방어에 특화된 직업,

즉 자신의 방어존에 몬스터가 들어와야지 활약할 수 있는 직업이다.


저런 요새같은 수비는 기사라는 직업 나름의 공격이며 팀원들에게 시간을 끌어줄 수단이기도 했다.


물론 한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행위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니가 와.”


나는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피식 웃었다.


저 전략이 나쁜 것은 아니다.

수비적인 직업이 수비적인 태세를 갖추고 기회를 노리는 것은 그 직업의 재미이고 특성이다.


다만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PVP에서는 그것을 남용하게 된다면 절대로 좋은 매너라고 볼 수는 없었다.


게임이 길게 늘어질뿐더러, 보는 재미나 하는 사람이나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뭐 자기가 재미있다면 상관은 없지만.’


자신도 재미없어하는 것 같았다.

그냥 이기기위해 바득바득 버티고 서있는 처량한 모습만이 보였다.


“파악은 끝났습니다.”


래스는 대충 투창을 멈추고는 다시 한번 자세를 바꾸었다.


둘다 짧게 잡은 모습.

그리고는 광전사의 부적에 입맞춤을 했다.


절대적인 맹공을 퍼붓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것이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 끝내겠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달려들었다.


이를 노렸다는 듯이 섭현은 곧바로 방어 태세를 풀고 검집에 있던 대검을 뽑아내었다.


“저건...”


나는 그 대검에 놀랐다.


그 레벨대에는 절대로 구할 수 없는 대검이기 때문이다.


상위 장비파밍 던전에서 이따금씩 드랍되는 레어중에 레어 아이템이었다.


섭현의 스펙상 겨우 겨우 다룰 수 있는 물건이 튀어나오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죽어!”


그가 크게 내지른 한방.

래스는 그 대검을 스쳐 지나가듯이 가볍게 히게기리로 쓸어내렸다.


치지직.


불꽃이 튀기며 나아가는 래스.

하지만 섭현은 아직 공격 수단이 남아있었는지 양손에 쥐었던 대검을 놓고는 그대로 주먹을 내질렀다.


그의 장갑에 끼어져 있는 것은 바로 너클.

기사 직업의 세컨더리 무기로서 초 근접 상황에서 자주 쓰는 타격 무기였다.


그리고 그것 역시 상위 던전에서 드롭되는 고급 물품이었다.


‘역시 저 녀석...’


나는 그 모습에 섭현이 왜 자신 만만해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래스의 방어구라면 그 일격 한번에 바로 빈사상태에 접어들 것이었다.

그정도로 강력한 무기고 장비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만만했다.


맞추면 이긴다.

그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PVP를 걸어본 것이다.


하지만 내 캐릭터들은 발상 자체가 워낙에 특이했다.


뭐든지 도전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처음 보는 패턴을 보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너무나 침착하게 피해내고는 이렇게 말한다.


‘안 맞으면 됩니다.’


그걸 증명하듯이 래스는 고개만 살짝 돌려 피하고는 그대로 히게기리를 섭현의 가슴팍에 꽂아넣었다.


푸욱!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수아양은 깜짝놀랐다.

그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 섬세하게 발걸음을 계산하여 접근하고 상대의 반응속도를 캐치하여 즉시 대응하는 모습.


마치 계산 된 것 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게 행동하는 듯 하면서도,

절대로 기계같은 딱딱한 움직임이 아닌, 말 그대로 쌍수직업의 고수 그 자체였다.


“장비 능력, 히게기리 첫 번째 낙화.”


래스는 나지막이 히게기리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히게기리의 능력은 베인 대상에 대한 공격.


자신이 충족하는 조건을 모두 갖춰야지 마나를 통한 히게기리만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화아악.


주변에 벚꽃이 피어나는 이펙트와 함께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PVP존의 바닥을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두번째 낙화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래스는 히게기리를 뽑았다.


섭현에게는 그 공격이 치명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는지 비틀거리며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뭐하는 무기야 저건.”


그의 체력바는 많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바뀐 풍경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


래스는 히게기리를 땅바닥에 꽂았다.


“낙화의 연.”


벚꽃이 점점 흩날리며 그대로 소용돌이를 일궈내자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 이제 그쪽이 와야 합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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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5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7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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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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