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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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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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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66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3.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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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면접 1

DUMMY

스터너와의 만남이후,

나는 오전 업무에 들어갔다.


사적인 만남이기는 했지만, 어차피 지금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가만히 앉아서 사무실을 지키는 것 밖에 하는 것이 없으니 별다른 말이 없었다.


고 직원은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면서 모니터를 쳐다보았고,

최 사원은 신 부장님이 없어서 그런지 엎드려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열심히 서류작업을 하던 주 대리의 한숨 소리를 내며 방금 사무실에 들어온 나에게 물었다.


“뭐하다가 이제 오는거야?”


“나름대로 업무적인 이야기랄까요.”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없으니 일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라면.


“그나저나 궁동기업과의 교류회는 아직 살아있죠?”


“교류회? 너도 참가하게?”


“어차피 신 부장님 현장에 복귀하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기왕이면 대기업에서 체험 하는게 좋아보여서요.”


“뭐 그건 나쁘지 않네, 너의 수입은 곧 우리 과의 수입으로 직결되니깐.”


기업 간의 교류는 그렇게 막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게이트 이익을 나눠 먹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게이트의 등급이 변동되거나 갑작스러운 위급 상황으로 인해

지원병력을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간의 친목 도모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생겨난 문화와 정책이 바로 기업간의 교류회였다.


각 헌터들이 다른 기업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챙기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면을 트는,

헌터들이 한 번씩 거치는 일종의 문화였다.


“근데 너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기업에서 교류회는 상급 게이트 부서가 꽉 잡고 있는거 알지?”


“알고는 있죠, 근데 딱히 상관없지 않아요? 회사내부 정책에 따로 등급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정해져 있지는 않지, 근데 관습이라는 건 무시할 수 없어.”


주 대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에 고 직원이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무슨 관습이 있길래 그러는건가요?”


“나쁜 관습이지.”


BG기업은 대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인지도가 있고 평판이 좋은 기업이다.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을 뿐, S급 헌터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A급 헌터 역시 현장에 나설 수 있었다.


다만 오랜기간동안 기업이 유지된 만큼 나쁜 관습 역시 존재했다.

나름의 텃세라고는 하지만 상급 게이트 부서의 꼬장부림이 매우 심하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BG기업 내부에는 그렇게 유망주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유망주로 평가받고 기업에 탑에 오를 가능성이 있던 자가 바로 이주환 과장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 교류회도 상급 게이트에서만 이용하는 일종의 특권같은 거란 말이지.”


주 대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 역시 회사에 머문 기간이 오래되었으므로 그런 나쁜 관습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신 부장님을 모시면서 받아온 괄시와 멸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에 특권의식에 가득 찬 녀석들이 꽉 쥐고 있으니 근데 말도 못해,

녀석들은 회사 내에서 입김이 굉장히 세거든.”


나는 그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쉬었다.

우리 회사의 분위기는 다른 곳에 비하면 좋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급에 따른 차별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회사에 머무면 머물수록 점점 정이 떨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나를 알아봐주고 이해한 신 부장님이라던지, 무기를 만들어준 차 차장이라던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하던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게 막아주는 강 사장님 같은 사람이 있기에

이 회사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이 걸려있기도 하고.”


처음에 썼던 계약.

부서 직속 헌터의 이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다.


굳이 이 회사의 톱을 노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부서 직속 헌터로 누릴 수 있는 특권과 기회는 최대한 이용하고 싶었다.


“다들 내가 누구인지 까먹었나 보네요.”


“...?”


나의 말에 주 대리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니가 뭔데’ 라는 표정에 고 직원은 그 인상을 조금 풀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직속 헌터에요, 부장님이 추천만 해준다면 어느 게이트건 갈 수 있는 헌터.”


“그걸로 교류회에 가보겠다고?”


“못할 것 있어요? 어차피 신 부장님이 당분간 현장에 못 오시는데.”


그녀의 부상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적어도 1~2주, 길게 잡으면 한 달이다.


가끔 사무실에 나와서 부서에 밀린 결재를 처리해주고 있으시지만,

아직 현장에 복귀할 정도는 아니었다.


“신 부장님도 찬성하실걸요? 나를 썩히고 있느니 차라리 그런 쪽으로 활용하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만, 그래도 그 상급 게이트 부서랑 한 판 붙어야 할 수도 있는데?”


주 대리의 말에 가만히 있던 최 사원이 말을 꺼내었다.


“언제부터 눈치를 봤다고 그래요, 우리 한건수 헌터는 그런거 신경 안 써요.”


최 사원의 지원에 고 직원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야, 그러면 신청하는 방법은 잘 알고있지?”


“네, 상급 게이트의 부장님을 찾아가면 되잖아요?”


“맞아, 신 부장님과도 친분이 있으신 분이니깐, 잘 얘기하면 될 거야.”


*


상급 게이트 부서의 부장


지금 그를 지금 만나러 가기 위해 열심히 회사의 복도를 걸어다니며 해야할 일을 체크했다.


상급 게이트 부서의 부장이자 S급 헌터 김진우,

그는 BG 기업의 창설 당시부터 있던 개국공신이며 현존하는 S급 헌터 중 가장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있었다.


1차와 2차 태동을 모두 겪은 인물이기도 하며,

BG 기업이 타 기업이 비해 월등히 높은 평판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가 해결한 게이트만 하더라도 수백 개가 넘었고,

현장의 경험으로는 그를 따라잡을 사람이 없었다.


슬슬 은퇴할 나이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력은 건재했으며.

나름대로 상급 부서의 부장의 자리를 맡으며 후진 양성이 힘을 써보려고 했다.


(근데 그 후배 녀석들이 도통 말을 듣지 않나 봅니다.)


그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테오의 말처럼 후배들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


후진 양성에 힘을 써보려고 했지만, 그 후배라는 놈들이 하나같이 꼴통으로 들어차있는지라,

새로 들어온 유망주를 짓밟거나 자신의 입맛대로 부려 먹는 등,


BG기업의 하급 게이트 부서가 멸시받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기도 했다.


물론 그가 그것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너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상급 게이트 부서의 특성상 그가 처리해야할 업무는,

하루 종일 다크서클을 끼고있는 신 부장보다 훨씬 많았다.


그런 와중에 여러 A급 헌터들을 만들어내었으니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그들의 인성을 똑바로 고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신 부장님과 친분이 있다고 했지.”


(네 맞습니다. 제가 그때 소환되었을 때 신 부장이 그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봤습니다.)


이주환의 이권을 놓고 경쟁할 당시,

나에 대한 능력을 밝혀야 했을 때 래스가 소환되었던 적이 있었다.


분명히 그때도 김진우 헌터가 있었다.


“그때 만났으니깐, 대화를 나누기에는 조금 더 편하겠지.”


(사람 바이 사람 아닙니까.)


클레는 나의 말에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긴 해도, 사람 말을 안 들을 것 같아 보이진 않아서.”


(그것 역시 사람 바이 사람...)


테오의 말에 나는 한 차례 짜증을 섞을 뻔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스터너라는 양반이 생각날 정도로 테오의 분위기와 그는 닮아있었다.


테오의 본 인격체가 스터너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말이다.


“그나저나, 라이는 여전히 말이 없네.”


(그게...)


래스의 무안한 표정이 내 눈앞에 선히 그려졌다.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뭐 신을 믿는 녀석이니깐.”


이에 테오는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긴 하지만 솔직히 저는 라이가 무섭습니다.)


(여기서 안 그런 녀석이 어딨습니까, 던전 돌때마다 고난과 역경, 이러면서 기도를 올리는데.)


클레 역시 소름이 끼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그래도 라이의 편을


“나름 충실한 게 아닐까?”


(죄송하지만 라이는 기도를 마치고 난 뒤에 한숨을 쉽니다.)


“...왜?”


(귀찮아서 그렇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라이의 문자.

이에 모든 캐릭터가 놀라며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어... 이거 완전 뒷담화 까다가 걸린 느낌인데.”


(다 보고 있을 수 있는데 뒷담화라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라이는 선배 캐릭터들의 말에 슬며시 웃음기를 머금으며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 보는 모습에 그들은 당황하며 라이에게 사과했다.


(미안합니다. 워낙에 조용한 사람인지라.)


래스가 먼저 나서서 사과를 건네자 다른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문자를 보내었다.


(주님을 위한 일이라면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다만...”


(주님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의 철퇴가 당신들의 머리통을 으깨 버릴겁니다.)


‘왜 무섭다는지 알겠네, 조용히 미쳐있어.’


광신도라고 했나,

주님과 연관되면 사람이 확 변해버리는 사람.


아무래도 라이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았다.


“머리를 으깨는 건 몬스터만 해줬으면 하는데.”


(몬스터는 당연합니다, 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피조물 따위.)


“격해지지 말고, 차분하게 알지?”


나의 말에 조금 진정한 듯한 라이는 다시금 웃음기 머금은 문자로 얘기했다.


(알겠습니다.)


(래스 언니, 재 좀 말려봐.)


(저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저런 부류는 많이 본 적이 없어서.)


군기 담당인 래스마저도 휘어잡는 살기라니, 참 아이러니 하긴 했다.


그래도 라이가 캐릭터들 사이에서 겉도는 것 같지는 않아 기쁘긴 했다.


그렇게 캐릭터와 떠들고 있는 사이,

어느덧 나는 상급 게이트 부서의 코앞에 다가왔다.


이 문을 여는 순간 상급 게이트 부서의 현장을 직접 보게 되는 것이었다.


신 서울에서 가장 바쁜 곳.

A급의 과장들과 헌터들이 즐비한 곳.


나름 헌터에 대한 동경이 있는 나에게 있어서는 꿈꿔왔던 곳이기도 했다.


현장 직원에 있을 때에도 이곳 부서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다만 오늘은 헌터로서, 그리고 S급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라도 이곳을 들려야만 했다.


“좋아 가볼까.”


문고리를 잡는 순간,


나의 손을 잡으며 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갑작스레 튀어나왔다.


“이 새끼... 여긴 왜 얼굴을 들이밀고 있어?”


오태식.


지난 번에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깽판을 부렸던 헌터.


안 그래도 나에게 영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긴 그 녀석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질문에 나는 숨을 고르고는 대답했다.


“볼일이 있어서 왔지, 왜 오겠습니까?”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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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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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교류회 전 24.03.15 168 2 11쪽
111 4번째 소환 3 24.03.14 164 0 10쪽
110 4번째 소환 2 24.03.13 157 0 11쪽
109 4번째 소환 1 24.03.12 173 0 11쪽
108 회의 5 24.03.11 150 1 12쪽
107 회의 4 24.03.10 146 1 11쪽
106 회의 3 24.03.09 162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3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1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3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9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1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200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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