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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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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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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55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3.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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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번째 소환 3

DUMMY

“흠.”


건희는 스터너의 사무실을 쓰윽 훑어보았다.


깨끗하다고 볼 수는 없는 더러운 환경의 사무실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봐 꼬마 소녀, 이런 더러운 환경에서 일하는 이유가 뭐야?”


트렐러니는 건희의 무례한 질문에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나름대로 제가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는 편이에요.”


“그러냐, 내가 정리하는 거였나?”


“가끔 하지만...”


소녀의 대답에 건희는 스터너를 바라보았다.

중고등 정도로 보이는 소녀를 심부름꾼으로 부려 먹는 모습을 좋게 보지는 않는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닙니다, 트렐러니는 잘 따르고 있고요.”


“나는 뭐라고 말은 안 했어, 다만 음지에서도 미성년자를 건드리는 건 살짝 변태만 하는 짓이라 그래.”


“그 음지에서 겨우겨우 기어나온 게 저와 트렐러니입니다.”


스터너의 말에 건희는 살짝 움찔거렸다.


음지에서 양지로 다시 기어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연줄이 있었길래.”


“최강이라고 불리는 나름의 연줄이기는 한데, 이건 사업 기밀이라.”


“사업 기밀 좋아하네, 음지에서 나가는 게 쉬운 줄 알아?”


건희는 스터너의 정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정보는 정확한 정체가 아니었다.


음지에서 나가는 방법.

그것을 알고 싶었다.


“음지에서 나가는 방법, 그걸 알려줄 수 있나?”


“왜 나가는 것을 집착하는 겁니까?”


탐정 아니랄까 봐 스터너는 곧바로 그의 의중을 파헤쳤다.


이에 건희는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왜... 왜 그러는데?”


“당신은 원래 정보를 주려고 우리에게 접근했지만, 지금 원하는 것이 눈에 너무 선하게 보여서 그렇습니다.”


“...”


“음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는 계시지 않습니까?”


한번 진창에 빠진 인생을 구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손에 피를 묻힌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남의 인생을 망쳐놓고,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죄책감은 무뎌질지라도, 업이라는 것은 쌓이기 마련이기에,

음지에서 살아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항상 죽음이 도사리며 업을 청산하는 곳인 만큼,

벗어나고 싶은 음지의 녀석들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청산하며 죽어 나갔다.


“대충 알아, 그냥 알고는 싶어서.”


“...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스터너의 말에 건희는 귀를 쫑긋했다.

그 방법을 알 수만 있으면 언제든지 음지를 벗어나고 싶었다.


“대신에 이번 일이 무사히 끝난다면 그때 알려주겠습니다.”


“왜? 지금 알려 주면...”


“히카루와의 연락책이 먼저 사라지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쪽도 나름 중요한 의뢰를 받은지라.”


“...”


스터너는 그 말을 마치고는 불어버린 자장면에 젓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이제 용건을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만 사무실에서 나가보라는 말,

그 말에 건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사무실의 문을 향해 다가가고는 고개를 돌아보았다.


“나중에 꼭 알려주길, 나 하나만 탈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


“?”


“그냥 그렇다고.”


그는 그 말을 마치고는 그대로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




“소환.”


나는 나지막이 말했다.


모든 커스터 마이징과 함께 점핑 성장에 필요한 과정을 모두 완료한 후에,

이제야 소환의 준비를 마치었다.


“클레릭 역시 마나 소모량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긴급 마나 수급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테오의 조언대로 클레릭은 마나를 소모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소환 시 많은 마력을 요구할 것이었다.


마법사 직업인 테오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클레릭 자체가 마나 사용이 워낙에 많으므로 더더욱 많은 마력이 필요할 것만 같았다.


“나름대로 마력 부족에 대한 준비는 했다고 해도, 살짝 떨리긴 하네.”


소환이 가지는 설레임은 언제나 있었다.

아무리 많이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실패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소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환수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 보니 설레임이라기 보다는 긴장과 비슷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건 나는 무려 4번째 캐릭터 소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그 소환을 캐릭터가 보는 눈앞에서 이루어낼 것이었다.


“간다.”


나는 눈을 감고 마력을 흘러 보냈다.


내가 만든 캐릭터에 대해서 상상을 하고, 그 육신을 떠올렸다.


지지직.


마력이 응집되면서 다시금 금빛이 나의 방을 감쌌다.


“소환은 성공했고.”


나는 만들어진 육신을 보며 만족했다.


덩치 큰 남성, 역시 게임 속 모습 그대로 캐릭터가 소환되어 있었다.


다만 게임 속 텍스처의 질감과는 다르게 피부 자체는 굉장히 부드러워 보이긴 했다.


“그러면 이제...”


나올 목소리.

래스의 목소리가 귓가에 흘러들어오며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차례였다.


“적정 인격체 탐색 중.”


아니나 다를까, 래스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면서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기계같이 딱딱한 말투로 진행 상황을 얘기해주는 것이 마치 컴퓨터 같다는 인상을 팍팍 주었지만,


래스는 역시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미묘하게 얼굴 근육을 꿈틀거리며 울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


목소리가 들리던 것이 멈추자,

클레릭의 팔이 한차례 움직였다.


이에 래스는 잔뜩 경계하며 그 녀석을 노려보았다.


다른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

인격체가 랜덤으로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좋은 인격이 소환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물론 지금의 클레는 어리광도 있고 나름 든든한 여동생 같은 느낌이기는 하다만,

살인자의 인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람을 죽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 점,

그리고 칼을 휘두르는 것에 대해 전혀 고민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자신 역시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은 아니라고 못을 박아두기도 했었다.


“이번 녀석은 어떨지 모르겠네.”


적정 인격체 탐색이라는 것이 가만 보면 어울리는 인격체를 잘 찾아주는 느낌이기는 했다.


래스의 성격이 쌍수 직업과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테오의 지식과 관찰력 그리고 조언을 주는 데 있어서 눈치를 받지 않는다.


마법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성격이기는 했다.


클레 역사 자신이 살인자의 인격이라고 못을 박은 만큼 그녀의 직업인 암살자와 매우 어울렸다.


이런 식으로 알맞은 인격체를 주어지다 보니,

이번의 직업인 클레릭의 인격 역시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사제이면서 성자잖아? 그러면.’


대충 교회 오빠 같은 느낌이려나,

아니면 신을 부르짖는 신실한 신도의 느낌이려나.


어느 쪽이든 평상시에 조용한 사람일 것만 같았다.


‘...’


클레릭은 나를 한번 보고는 내 옆에 있는 캐릭터들을 번갈아 보았다.


이에 나는 먼저 인사를 건네보았다.


“안...안녕?”


소환수에게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그 녀석의 덩치가 덩치인지라 마주하여 보고 있으니 매우 위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인사는 성공했다.

근데 표정이...


“인상 좀 피십쇼.”


래스가 먼저 말했다.

클레릭의 표정이 마치 썩어들어갈 것 같은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에 그 녀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왠지 모르게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말입니다, 물론 저희의 주님을 보고 말씀한 것은 아닙니다.”


“주님?”


나는 그말에 졸켄이 언급했던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창조신의 자식.


지금 이 클레릭은 창조신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신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제가 부르는 주님은 간단합니다, 저를 이곳에 불러주신 분. 고귀한 자.”


“나야? 설마?”


“맞습니다, 저에게 생명을 나눠주셨으니 주님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말했다.


‘어 이거 잘못 걸렸네?’


나는 순간적으로 잘못 걸렸음을 직관했다.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나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를 신격화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사제는 나를 신과 동일시 보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나의 캐릭터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이 신에 대한 모독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나는 신은 아니고, 단지 너를 소환한...”


“신께서 육신을 빌려 이 세계에 현신 한 것이죠?”


“말이 안 통하네 이거.”


그 모습을 본 테오는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GP의 스토리 상 신은 모두 죽었다고 들었긴 했습니다.

구원을 바라면 언젠가 죽은 신이 현계하여 나타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 설정이 있었어?”


클레는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묻자, 래스는 살며시 끄덕였다.


그녀도 그런 설정은 알고 있다는 눈치였다.


“다만 상세한 것은 모릅니다, 그가 말하는 신이 어떤 신인지 아닌지 말이죠.”


“애초에 GP의 세계관에서 유일신은 없습니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아주 마이너한 편이라 잘 알아보지 않았지만요.”


테오의 말에 나는 그 내용이라면 수아 양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GP의 팬이기도 하고, 게임 내의 지식에 대해서는 박식했기 때문이었다.


나와 캐릭터들은 게임에서 던전을 돌고 있을 뿐이지,

그 세계관을 천천히 뜯어보며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수아 양이라면 조금 다른 식으로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튼...”


나는 클레릭을 한번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친 그는 아주 영광스러운 것을 보았다는 듯이 무릎을 꿇었다.


“얘기해주십쇼, 저를 이끌어 주시면...”


“아니... 그렇게 얘기 안해도 되는데.”


부담스러웠다.

신으로 모셔지는 것은 진심으로 부담스러웠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르면 되겠습니까, 저의 마음속의 주님은 단 하나 당신 뿐입니다,

비록 주님께서 약해지셨지만, 신자를 모으고 기도를 드리면...”


“그냥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충분해.”


나는 그의 말을 끓고 말했다.

이에 그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이름은 라이클랜트, 라이라고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라이의 등장,

이때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파티는 아주 단단해졌다.

물리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역겹다고 느낄 정도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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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회의 4 24.03.10 146 1 11쪽
106 회의 3 24.03.09 161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2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0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9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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