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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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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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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작성
24.03.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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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장비 던전 1

DUMMY

마력감지를 통해 도착한 곳은 바로 몬스터가 있는 위험지역이었다.


장비 파밍 던전의 특성상 몬스터가 있는 곳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드롭형 개체가 있다는 것은 매우 희귀했기 때문에 찾아가서 녀석의 아이템을 먹는 것이 좋았다.


“나왔습니다.”


래스는 자신의 창으로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긴 복도 끝에 보이는 몬스터 세 마리.


하나는 자신이 희귀하다는 것을 뽐내는 것인지 마구 반짝거리고 있었다.


“생김새는 참격노루랑 비슷하게 생겼네.”


“색깔만 다릅니다.”


참격노루는 GP에서의 중급 몬스터로 악명을 떨치는 녀석중에 하나였다.

별명으로 지랄노루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딜레이없는 공격과 방어였다.


무슨 놈의 돌진이 선딜도 없고 후딜도 매우 적어서 근접 캐릭터들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웠다.


그 노루가 원거리 공격 수단 없는 것도 아니라,

돌진하고 거리 벌리고, 원거리 공격을 날려대는 미친 AI를 보유하고 있었다.


만약에 참격 노루를 처음 만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유인한 다음 몰아서 잡는 것을 권장할 정도였다.


그만큼 참격노루가 평평한 곳에 있으면 잡기 힘들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근데 여기는 복도인데.”


차라리 나은 환경이라고 해야 하나,

참격노루의 돌진 공격은 받아 낼 수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이리저리 날뛰면서 공격을 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앞을 부탁할게.”


나는 래스에게 전위를 부탁한 다음 마법을 쓸 준비를 했다.

나름대로 연습한 커맨드를 입력하며 파티원 전부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작업을 한 것이다.


“공격력 강화, 방어력 강화, 무기 인챈트.”


생각보다 할 것이 너무 많았다.

테오는 분명히 이걸 한꺼번에 캐스팅해서 처리 할텐데,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는 부분이기도 했다.


버프를 치덕 치덕 받은 래스는 창을 길게 늘어뜨리며 녀석의 돌진을 받을 준비를 했다.


쌍수직업은 창을 장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돌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면역이 있었다.

창을 내밀고만 있어도 어지간한 돌진의 피해는 상쇄할뿐더러 반사 데미지까지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참격노루는 발을 몇 번 구르더니 바로 래스를 향해 돌진했다.

이에 래스는 자세를 완전히 굳히고는 그대로 노루에게 창을 꽂아 넣었다.


푸욱!


정확하게 급소에 들어간 창날을 피를 내뿜으며 치명상을 안겨다 주었다.


이에 래스는 수아에게 소리쳤다.


“머리를!”


그녀의 말에 수아양은 검사의 스킬인 내려 베기를 선보였다.

아주 간단한 스킬이지만 데미지 만큼은 훌륭한 가성비 좋은 딜링기였다.


서걱!


참격노루의 뿔과 함께 목이 한꺼번에 잘리며 녀석은 순식간에 경험치가 되어버렸다.

이에 클레는 자신이 나설 것은 없어 보인다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뭐... 스탯이 낮기도 하고 장비도 없잖아.”


나는 삐져 보이는 클레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합니다만.”


원래라면 클레가 나서야 할 자리였지만, 아무래도 수아양의 캐릭터가 스탯이 높고 장비가 좋았기 때문에 완벽한 한 방을 위해서 수아양에게 두 번째 공격을 부탁한 것이었다.


“클레는 나중을 위해서 마나를 아끼십쇼,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래스는 노루의 가슴팍에 박힌 창을 뽑아내며 말했다.

이에 클레는 무슨 느낌이라도 들었냐며 그녀에게 물었다.


“참격노루의 레벨 말입니다. 지금 보니.”


“어 그러네.”


나는 노루의 시신에 띄워진 레벨을 바라보았다.


90레벨 초반, 이정도면 상위 던전의 몬스터에 준하는 레벨이었다.


“잡지 말라고 만든 몬스터를 잡은 것 같은데.”


나는 이 던전의 의도를 알고 있기는 했다.

장비가 부족한 파티에게 장비를 수급하는 던전.


그렇기에 몬스터의 레벨이 타 던전에 대비해 매우 높았다.

즉 아이템만 적당히 먹고 빠져나오라는 던전을 몬스터를 잡으며 돌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레벨 너무 높지 않아?”


“살짝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래스는 바로 앞의 남은 두 마리의 노루를 가리키며 말했다.


각각 레벨이 91, 95.


래스보다 훨씬 더 높은 레벨이었다.


“중급 던전 온 거 맞지?”


나는 맵을 열어 확인했다.


이에 수아양은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저 그게 상급 던전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요.”


“...”


번지수 잘못 찾아왔었다.


“아니 방금 중급이라고 적혀 있지 않았습니까?”


래스는 맵에 적혀진 던전의 레벨을 확인하며 당황했다.

그녀 역시 이런 사태를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아 썩을 히든피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설마설마 했던 이변이 지금 생길 줄은 몰랐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심란해졌다.


“히든피스... 설마 던전의 변화 말씀 하시는거에요?”


수아 양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특정 조건에 따른 던전의 변화.”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았다.

왜 지금에서야 이런 시스템이 걸린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히 발동조건이 있을텐데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상관은 없습니다, 애초에 못 잡을 레벨로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래스의 말이 맞기는 했다.

어차피 못 잡을 레벨로 설정된 것은 아니다.


충분히 집중하고 딜링을 누적시키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벨 대이기도 했다.


“오늘은 빡세게는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천천히 장비나 파밍할까 하고 놀러온 던전이다.

근데 히든피스라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보상은 달달하니깐. 나름대로 괜찮다고 봐야하나.”


나는 손에 걸린 팔찌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에 얻은 히든피스 아이템.

예언자의 팔찌.


건강팔찌마냥 차고 다니고 있지만,

사실은 마나 소모량은 반절로 줄여주는 미친 아이템이었다.


이것 덕분에 캐릭터들의 소환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고,

마력통이 높은 테오의 소환도 여유있게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히든피스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조금 기대되네요.”


수아양은 처음 보는 던전 내 이벤트에 살짝 흥분한 것 같았다.

나 역시 이런 이벤트를 겪는 것은 처음이기에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러면 갑니다.”


래스는 침착하게 던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


쾅!


무섭게 내리찍히는 칼날.


클레의 암기와 수아의 검격이 동시에 들어가면서 노루의 몸을 찢어 놓았다.


이에 나는 놓치지 않고 손을 뻗었다.


“스프레이!”


영창과 함께 나가는 마법.


손에서 뻗어나간 고분사의 물줄기는 그대로 노루의 얼굴에 적중하며 꿰뚫었다.


쿵!



큼지막한 몸뚱아리가 쓰러지자 나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후 끝이다. 더럽게 단단하네.”


스탯 차이가 나서 그런지 참격노루들은 공격을 퍼부어도 도통 쓰러지지를 않았다.


물론 파티원 전체가 보스몹을 잡듯이 때리니 잡히기는 했다만,

마나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소비했다.


“경험치는 잘 오르고 있기는 한데.”


나는 래스와 함께 파티원들의 경험치를 바라보았다.

레벨업은 못하더라도 다들 50% 이상은 채운 것을 보아 상급 던전의 보상이 그대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아이템 떴습니다.”


래스는 개인별로 나온 아이템을 보여주며 말했다.

파티원 들끼리의 분란을 막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인벤창에 장비가 드랍 된 것이다.


“저는 별거 안 나왔네요.”


수아 양은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는 큼지막한 대검을 손에 얻었다.


캐릭터의 키가 150CM 남짓 해보이는데 대검은 그것을 뛰어넘는 180CM 정도의 크기였다.

솔직히 말해서 저 캐릭터가 그 대검을 휘두른다는 상상이 되질 않았다.


“어떻게 써먹으라는 건지.”


굉장히 난감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이에 래스는 쓰기 나름이라면서 자신의 드랍템을 보여주었다.


“죄송해요.”


래스의 드랍템을 본 수아 양은 입을 다물며 사과했다.


“저건 좀 심하긴 했네.”


나는 래스가 보여준 템을 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윈필드 기사단의 상의 (남)’


래스는 성별 고정용 직업이기에 남성용 장비는 착용할 수 없었다.

근데 남성용 아이템이 떠버리고 만 것이었다.


“효과는 좋은데 경매장에 팔아버릴까 합니다.”


“그러게, 기사 갑옷이라 그런지 방어력이 무진장 높긴 하네.”


래스의 말에 클레는 고개를 끄덕였다.

클레 역시 자신의 아이템을 꺼내 보았다.


“잘 건졌네.”


나는 그녀의 아이템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금빛의 단도, 암살자 전용 아이템인 단검이 뜬 것이었다.


“축하드립니다.”


래스가 진심으로 축하하며 말하자 클레는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했다.


이에 수아 양은 신기하다는 듯이 우리 캐릭터들을 쳐다보았다.


“뭐랄까... 이쪽 파티는 되게 화목하네요.”


“...”


“서로 잘 싸우지도 않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챙겨주고. 마치 가족 같아요.”


가족이라고 봐야하나.

같은 아버지(나)를 두고 있긴 하니 그렇게 볼 수도 있다마는.


“뭐 그런 파티니깐요.”


나는 수아 양에게 미소를 건네며 말했다.


이에 그녀는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여태까지 겪어왔던 파티들이 떠오른 듯했다.


“제가 있던 파티는요. 템 하나 가지고도 분열이 날 만큼 엄청 싸웠어요.”


“...”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은근히 경쟁적이었고요.”


나는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런 법이죠, 우리는 진짜로 특이케이스라.”


나는 래스와 클레 그리고 내가 접속하고 있는 테오를 번갈아 보았다.


내가 만든 캐릭터들.

나의 자식이라고 칭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녀석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파티의 분위기가 다른 곳에 비해

온기가 넘칠지 모른다.


“부럽네요 이런 곳이 있다는게.”


수아양은 래스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에 래스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언제든지 찾아오셔도 됩니다.”


“...”


“괜찮지 않습니까?”


래스는 나를 보며 물었다.

주인인 나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응. 물론이지 안 될 것 없잖아?”


나는 래스의 의견에 찬성했다.

클레 역시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파티원은 많을수록 던전은 돌파하기 편해지니 말이다.


‘테오 의견은 못 물어보겠지만, 설마 이런 분위기에 반대라도 하겠어?’


(아무리 눈치없는 저라도 이건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만.)


테오가 게임내의 귓속말로 보내왔다.

정확하게는 래스에게 말이다.


‘뭐야 듣고 있었네. 왜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었습니다.)


‘TAB 누르는 게 어려워?’


(...)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어지간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똑똑한 녀석이 메시지 하나 못 보낸다는 것이 조금 깨기는 하지만.


아무튼 테오는 테오다웠다고 볼 수 있었다.


“근데... 캐릭터가 더 늘어나면 골치 아파질 것 같기는 하네.”


슬슬 생성 대기시간이 줄어들며 캐릭터를 하나 더 만들 수 있었다.

여기서 더 늘리면 나는 확실하게 강해지기는 하겠다만,


왠지 모르게 현실에서는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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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회의 3 24.03.09 161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2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0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 장비 던전 1 +2 24.03.02 179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8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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