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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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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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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작성
24.03.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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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준비운동 2

DUMMY

래스는 꽂힌 히게기리를 놓았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벚꽃 잎들이 흩날리며 시야를 가리웠다.


“이건 뭐야?”


섭현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본적도 없는 효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니 그럴만하기는 했다.


낙화의 연.


방금 일격으로 섭현은 지금 이 꽃잎들과 연을 맺었다.


깊숙하게 박힌 만큼 그 꽃잎과의 연은 더더욱 깊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떨어진 꽃잎들은 헤어진 연을 향해 무작정 달려들 것이었다.


소용돌이 치던 벚꽃잎들이 점차 흩날리면서 섭현을 향해 날아갔다.


투투툭


그러자 놀라울 정도로 단단했던 섭현의 수비가 점차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꽃잎들이 마치 하나의 날카로운 면도날처럼.

지속적으로 흩날리며 섭현의 HP를 깎아내었다.


“젠장! 뭔 일이냐고!”


그는 있는대로 당황했다.

쭉 쭉 빠지는 HP가 점점 그가 패배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끝났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애초에 싸움이 되질 않는 상대였다.


그의 스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에 그 스펙 그대로 현실에 가져오게 된다면 충분히 S급 헌터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그 정도의 스탯과 장비수준이었다.


다만 그건 스펙 상이지 절대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의 수준이 아니었다.


헌터는 일반인과 다른, 대체적으로 각성자로 이루어진 집단이었다.

비 각성자들이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반응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반응하기도 한다.


반응속도, 심리, 능력, 그리고 경험.

모든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는 훨씬 빠르고 정확했다.


그리고 항상 현장에 싸워오던 래스이기에

지금 저 섭현이라는 기사는 그저 단단한 몬스터에 불과한 것이었다.


자신의 공격에 반응하지 못하며, 그의 공격은 눈에 선히 보이는.

일종의 불합리한 결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스펙과 장비만을 믿고 래스에게 PVP를 신청했고,

그렇게 지게 되는 것이었다.


트트특!


점차 꽃잎의 참격이 거세지며 섭현의 HP가 주욱 깍여져 내려갔다.


래스의 말대로 지금 수세에 몰렸으니 공세로 전환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도 하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자신의 체력에 당황하고만 있었다.


역으로 니가 와를 당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대책까지 없으니 정말로 답이 없었다.


“젠장!”


섭현은 땅을 치며 자신의 패배 문구를 바라보았다.


너무나 쉽게 끝난 결투에 근처에 모여들었던 구경꾼들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저 스펙으로 진거야? 한심하긴.”


“야야 악귀잖아 그러려니 해.”


반응들을 들어보니 이런 적이 한 두 번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녀가 악귀라고 불리는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터.

나는 결투가 끝나 래스에게 다가가 말했다.


“잘했어.”


“나쁘지 않습니다. 히게기리.”


래스는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히게기리를 보여주며 말했다.


지금 보여준 기술 말고도 여러 기술들이 설명에 적혀져 있었기에 진심으로 이름난 물건이라고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클레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줘 우리 해야 할 일이 많아.”


나는 저 앞에서 땅을 치고 두들기는 섭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분명히 게임에 모든 것을 갈아넣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돈이던 사람과의 관계던, 그리고 영혼이던지 간에.


래스는 그저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캐릭터이며 솔직히 ‘인간’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인간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인간은 아닌,

괴물스럽지만 그렇다고 괴물은 아닌.


뭐랄까 졸켄이 말했던 ‘신의 자식’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걸맞았다.


그런 그녀가 악귀라고 불리면 불릴 수는 있었다.

애초에 사람이 아니라고 볼 수 있으니깐.


하지만 내 눈에 악귀는 바로 저 기사를 뜻하고 있었다.


고작 게임에 영혼마저 팔아넘기며 구분 짓지 못하는 사람들.

게임 속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나의 또 다른 자아일 수 있으며 나만의 실현 방식이니깐.


하지만 그것이 올바르게 가지 못한다면 그저 ‘악한 귀신’이 씌인 사람일 뿐이다.


“버스 받았죠?”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섭현은 부정을 있는 대로 하며 말했다.


“아니! 절대로!”


“거짓말하지 마요.”


나는 그를 다그쳤다.

그 정도의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는 레벨 대에 맞지 않는 던전을 돌렸다는 이야기였다.


만약에 그것이 자신이 직접 돌았다고 한다면,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한 아주 악질적인 수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상위 던전의 버스비용이 엄청 깨졌을텐데.”


“...”


“버스를 받는 건 뭐라 하지 않죠, 근데 버스를 받고 하는 짓거리가 고작 전 파티원 찾아서 행패 부리는 거면...”


솔직히 용서하지 못한다.

자기가 실력이 안되면 키울 생각을 해야지, 남의 도움을 있는 대로 받아놓고 중급 던전 지역에 와서 강함을 과시하는 것이 말이나 되는 행동인가?


버스를 타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의 게임 방식이고, 실제로 나도 캐릭터들은 래스에게 맡기니 할말은 없었다.


하지만 그 다음의 행동 방향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버스를 받는 목적은 보통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은 쉽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수준을 향상 시킬 생각을 하지 않고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다음부터 수아에게 접근하지 마시길.”


나는 래스에게 손짓을 했다.


만약에 수아양을 건든다면 바로 래스가 나설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섭현을 뒤로 한 채 우리 파티는 던전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


“...”


수아양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갑작스레 나타난 전 동료가 이렇게 행패를 부리다가 꺼져버리니 할말이 없는 것이다.


그녀가 잘못한 것은 없었지만, 그녀 때문에 섭현이 와서 우리의 시간을 잡아먹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던전을 들어왔을 때부터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기운좀 내십쇼.”


래스는 그런 그녀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파티의 분위기를 어떻게 되살려보려고 하는 모습.


평상시의 래스같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았다.


“주군을 따라하는 겁니다.”


래스의 행동에 클레가 나의 뒤를 따라 걸으면서 말했다.


“나를?”


나의 되물음에 클레는 고개를끄덕였다.


“네 항상 주군이라면 어땠을지 생각하면서 던전을 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건 몰랐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래스언니도 생각해보면 엄청난 노력파이기도 합니다.”


천부적으로 뛰어난 녀석인줄 알았는데.

뒤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더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뭐 그럴 것 같기는 했지만.”


언제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고, 항상 나를 위해 열심히 힘써주는 캐릭터.

첫 번째로 생성된 캐릭터라 그런지 그런 마음가짐이 더더욱 드러나는 것 같았다.


“주군 잠시.”


그때 클레가 나를 앞지르더니 래스에게 다가갔다.


이에 래스는 클레의 행동이 이해되었는지 파티의 전진을 막아내었다.


“왜 그래요?”


수아 양의 말에 클레는 허리를 숙이며 던전의 통로를 바라보았다.


어둑한 통로의 안에서 횃불이 타닥 타닥 타들어가는 모습.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마력의 흔적이 눈에 띄었다.


“함정입니다.”


그녀의 말에 나는 다시금 파티에 암살자 직업.

즉 도적계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살기감지와 함정 감지 능력은 사실상 트랩이 가득한 던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장비 던전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몬스터 위주의 전투보다는 머리를 써가면서 혹은 함정을 피해가면서 던전 내부의 아이템 상자를 열어 파밍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지금 저의 스킬로는 해제할 수 없으니 돌아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레는 장비 던전의 스펙의 최소 중에 최소였다.

즉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함정을 감지해내는 것이지 함정을 제거해 나아갈 수 있게 하지는 못한다는 얘기였다.


“돌아가는 루트를 생각해놓은게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다만 테오의...”


클레는 나를 쳐다보았다.


테오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나는 테오가 아니다 보니 말끝을 흐린 것이다.


이에 나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알겠어 마력을 조사해달라는 거지? 혹시 모를 몬스터의 출현에 대비해서.”


마법사의 역할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했던 나는 미리 이번 던전에 대해 공부를 해왔다.


매판 마다 맵이 바뀌는 로그라이크 형식의 던전.

그렇기에 매번 전략을 수정하고 나서야 안전하게 던전을 공략할 수 있었다.


클레가 스킬을 통해 길을 찾아내고 함정을 감지해낸다면,

남은 것은 직업이 마법사인 내가 나서서 해결해야만 했다.


“마력 감지.”


나는 이전에 테오가 사용했던 스킬을 사용했다.

마력의 흐름을 통해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스킬인 마력감지는,


단순하게 마력의 흐름을 나타낼 뿐만아니라 그곳에 있었던 사람이나 몬스터의 기척까지 대충 유추해낼 수 있었다.


“중급 몬스터가 좌측으로 3마리정도 있네, 1마리는 특이개체인지 별로 반짝거리고.”


“특이 개체는 장비를 무조건 드롭하는 녀석입니다.”


나의 말에 래스가 환히 웃으며 대답했다.


별로 반짝거리는 UI를 지닌 녀석은 장비 파밍 던전의 주요 몬스터 중 하나이다.


아이템 상자와 마찬가지로 100%확률로 장비가 드롭되니 잡을 수 있으면 잡고 나오는 것이 좋았다.


“교전을 피하기 위해서 썼지만, 어쩔 수 없이 싸워야 겠군요.”


클레는 자신의 암기를 점검하며 말했다.


원래 계획은 함정을 우회해서 나아갈 생각이었지만, 장비 드롭형 몬스터가 떴기에

그쪽으로 파티의 진행 방향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재미 아니겠어?”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 게임의 묘미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적응,

그리고 우리의 자유로운 행동에 따른 결과.


그 모든 것을 풀어 헤치듯이 열어놓고, 그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어렵지만 재미있다.

현실성 있으면서도 나만의 파티로 던전을 공략하는 방식이 마치 헌터 생활과 유사했다.


“가보죠.”


수아 양 역시 마음을 다잡았는지 조금은 당당하게 말을 했다.

이에 래스는 파티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전체 채팅으로 말했다.


“목표 변경입니다. 일단 특수개체 먼저 잡겠습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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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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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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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운동 2 +1 24.03.01 18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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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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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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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200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7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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