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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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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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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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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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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또 다른 접선

DUMMY

“휘유!”


장수진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정신병이 걸릴 것 같은 새하얀 방의 안에는 졸켄이 앉아서 그녀를 기다렸다.


“꽤 즐긴 얼굴을 하고 있군.”


그의 질문에 수진은 피식 웃어대었다.

아주 기분 나쁜 웃음이었지만, 졸켄은 개의치 않고 그녀에게 물었다.


“확실하게 처리된 것 맞지?”


“완벽도 이런 완벽이 없었지.”


그녀는 이번 사태를 아주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도대체 그쪽 머리는 왜 그렇게 비상한 거야? 나 같은 사람은 이해를 못 하겠네.”


“무슨 말이지?”


졸켄이 시치미를 떼자, 수진은 가볍게 대답했다.


“이번 일에 히카루 일파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이 나서고 있다는 것까지 전부 알고 있었잖아. 그래서 몬스터를 풀어 넣은 거고.”


졸켄의 예상대로 강남이 일이 흘러간 것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졸켄은 간단한 대답을 내놓았다.


“내가 게이트를 비집고 들어온 날, 창조신의 자식들과 그 히카루라는 녀석들의 부하가 같이 있더군.”


그날 처음으로 졸켄을 만나고 클레와 교전했던 그날에, 옆에 널브러져 있던 히카루의 암부를 목격한 것이었다.


단순한 무력충돌이라고 생각했던 하얀 도깨비와는 다르게,

졸켄은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해내었다.


“그래서 이번 일로 히카루의 반응을 한번 떠봤지.”


“그래 당신의 예상대로였어.”


강남의 몬스터가 출현한다면 가장 먼저 나설 곳이 어디인가,

각성자 관리국, 헌터기업.

그 두 개도 맞는 말이었지만, 가장 먼저 그리고 빠르게 움직일 곳이 바로 히카루의 세력이었다.


강남에 본진을 두고 있는 만큼 그녀의 영향권 내에서 난리를 피우게 된다면,

히카루는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눈에 띄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려고 하겠지만,

그래도 아예 정체를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제 3세력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제 3세력 중 가장 유력한 것이 바로


“창조신의 자식.”


졸켄은 나지막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창조신과 그의 자식들이 정확하게 무슨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를 칭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느낌의 녀석들.”


소름 끼치는 녀석들.

죽여도 죽여도 계속해서 뛰쳐나오는 주제에 하나하나의 강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재.


“그 녀석들이 히카루의 부하일 가능성은?”


“없지.”


졸켄은 고개를 저었다.


신의 자식들이 히카루를 섬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히카루와 연관이 있는 것은 확실했다.


천천히 정보를 모아 변수를 제거하고 창조신의 자식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았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정보를 모으고, 판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와야지.”


“언제는 유희, 즐거움 그런 것만 생각하라더니. 지루하게 왜 그래?”


수진은 졸켄의 말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그는 수진의 말을 비웃듯이 대답했다.


“나는 이런 식의 두뇌 싸움도 즐기는 편이라, 전쟁이 이래서 재밌는 것 아닌가?”


“별로, 나는 그저 내 욕구를 푸는 게 중요하지, 다른 건 상관없는데.”


그녀의 말에 졸켄은 혀를 쯧 하고 차며 다른 질문을 던졌다.


“양지와의 전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누군지 알고 있나?”


“대충 들었어, 강재민 아니야?”


서울 시내의 최강헌터,

다르게 말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고 볼 수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 그의 강함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직접적인 교전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졸켄은 자신의 엘리트 몬스터들을 그에게 보내었다.


갑주병 4마리, 그리고 벨의 종복 1마리.


각각 S급에 준하거나 존재 자체만으로 S급의 등급을 가질 수 있는 몬스터였다.


하지만 그런 존재들이 한 번에 나가떨어지거나 녹아 없어졌다.


“너무 당연하기에 변수에 넣지도 않은 녀석이야.”


“...”


“내가 말한 진정한 변수는 바로 그 신의 자식들.”


하나하나가 강하며, 죽여도 죽여도 살아 돌아오는 존재들.


그는 신의 자식이라는 존재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모양이었다.


“녀석들을 소환하는 본체가 어디에 있는지도,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상황.

심지어 우리와 적대하고 있는 건 확실하지.”


“하, 그러니깐 바로 밟아서 없애버리면 되잖아?”


“무시하지 마라.”


졸켄은 고개를 저었다.

천천히 옭아매는 전략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계획에 진도를 내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쪽이 전력을 다해서 싸운다면, 아무리 너라고 할지라도 승리는 장담하지 못해.”


졸켄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신의 자식들이 모두 모이는 그 순간 제아무리 날고기는 생환자라고 할지라도 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클레를 처음으로 상대했을 때, 자신은 그녀를 가지고 놀다가 죽일 생각이었다.

절대로 빠져나가게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순식간에 그림자를 타고 빠져나갔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조우한 창조신의 자식,


테오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의 등장으로 창조신의 자식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용산 지하상가를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테오의 방해로 인해

벨의 종복은 회수조차 못하고 몸을 피해야만 했다.


그 창조신의 자식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이다.

심지어 졸켄이 대면한 것은 1대1이지 절대로 다수전이 아니었다.


만약에 자식들과 그들을 소환하는 본체까지 조우해 교전을 펼치게 된다면,

무슨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그 졸켄 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됐어, 그렇게 위험한 녀석이면, 나는 히카루나 족치러 갈께.”


“그건 마음대로, 다만 조심해서.”


“그놈의 조심 조심, 귀에 딱지가 앉겠어.”


수진은 그대로 방문을 박차고 나섰다.

이에 졸켄은 다시금 자세를 고쳐잡고 눈을 감으며 생각했다.


‘일단 히카루를 먼저 제거하는 건 이쪽 일의 시작이니깐.’


*


나는 빠르게 병원의 침상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애초에 나에 대한 감시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으니깐.


슬며시 빠져나와 슬며시 돌아온 것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테오가 다 말해버려서 말이지.’


내가 어디를 갔다 왔는지는 얘기를 안 했지만,

그래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어딘가로 빠져나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


“잘 다녀왔어요?”


나의 담당 간호사였다.


“...무슨 말인지.”


“그쪽 친구분에게 다 들었는데 시치미에요?”


할 말이 없었다.

이미 다 얘기를 해버렸으면 내가 아무리 오리발을 내밀어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다.


“네.”


나의 간결한 대답에 그 간호사는 슬며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는 나에게 얘기했다.


“뭐 헌터니깐 좋은 일하러 갔겠죠.”


“...”


“저도 오늘은 바빠요, 강남에서 부상 당한 사람들의 병상을 옮겨줘야 하거든요.”


기업 내의 의무실이나 병원이 존재하는 기업은 그런쪽으로도 일을 받고 처리한다.


헌터들의 전용 병원이라고는 하지만, 헌터가 부상이나 중상을 입는 경우는 시스템상 극히 드물었다.


그렇기에 남는 병상을 이번 사태처럼 몬스터로 인해 부상당한 민간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수고하시네요.”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간호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네에 네, 앞으로 잘 부탁 드릴께요. 아 맞다, 만약에 그 친구분... 연락처 나중에 줄 수 있나요?”


테오를 말하는 거겠지.


“시간이 된다면요.”


그녀가 병실의 문을 닫고 나가자, 나는 테오에게 바로 말했다.


‘무슨 짓을 했어? 왜 이렇게 살갑게 대해?’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주인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건 나에 대한 호감보다는 너에 대한 호감이잖아.’


이에 래스가 반응했다.


(간호사 이름 좀 알아야겠습니다.)


‘알아서 뭐하게...’


무언가 두려워지는 멘트였다.


이에 클레는 곧바로 대답했다.


(장수정, 나이는 32세 독신. 취미로는 운동을 즐겨하며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건강식인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태동 당시에 언니를 잃고 직접 간호학과에 지원...)


“거기까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 녀석들은 통제가 안 될 때가 있었다.


래스가 고삐를 한번 풀면 나머지 둘이 미친 듯이 톡으로 날뛰니 기운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이긴 하니깐.”


나는 별말 없이 넘어가 준 간호사가 고마웠다.


지이잉.


그때 울리는 스마트폰.

이에 나는 캐릭터들에게 물었다.


‘누가 문자 보냈어?’


(저희는 아닙니다. 주인님의 말대로 장비를 파밍 중이라.)


가장 빠르게 대답한 것은 래스였다.


캐릭터가 아니라면 문자가 올 만한 곳이 없었기에 나는 스마트폰을 열고 내용을 확인했다.


“...”


문자 메시지 윗 편에는 보낸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내가 저장한 이름이 말이었다.


‘강재민’


그에게서 직접 연락이 온 것이었다.


“으으...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네.”


무언가가 내가 잘못한 느낌.

왠지 모르게 이 사람에게서 만큼은 천리안으로 관찰 받는 것 같았다.


(딱히 미행의 흔적은 없었습니다만···.)


클레가 말했다.

하지만 뒷말을 흩트리는 것을 보아 무언가가 있기는 한 모양이었다.


“없었는데?”


(솔직히 강남에 인파가 있는 편이라 정확하게는 짚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


나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거 완전 스토커 아니야?”


(강남의 일은 잘 봤어, 역시 나의 우상다운 멋진 행동이던걸.

내일 BG 기업의 옥상으로 찾아갈 테니까, 그때 얘기 좀 나누자고.)



(세계 최강의 헌터에게 스토킹 당하는 건 부러운 일 아닙니까?)


“기분 나쁜거 모르겠니? 스토커한테 연락처를 줘버린 것 같은데?”


래스의 비공감성 발언에 나는 추욱 늘어졌다.


(강재민 정도 되는 헌터가 주인님을 스토킹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테오는 딱 잘라 말해주었다.

아직 어떤 장점도 드러내지 않았고, 어떤 매력을 드러내지도 않았는데 그가 나에게 끌릴만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클레가 뒷 조사를 했었나?”


(네, 하기는 했습니다만. 특이... 취향은 없었습니다.)


“그러겠지, 애초에 집에 콕 틀어박혀서 사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나를 만나기 위해서 움직인다니,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불쾌했다.


(제 추론이기는 합니다만.)


테오의 메시지에 모두가 귀를 귀울였다.


“무슨 얘기인데.”


(아마도 저희 능력이 들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번 강남사태를 보았다는 것은, 강재민 헌터가 ‘우리들’의 존재를 알아내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긴 하지, 이번에는 클레와 같이 싸웠으니.


하지만 그쪽에 CCTV는 마력으로 인해 마비되었을뿐더러 가면을 쓰고 있었다.

즉 강남에서 몬스터를 잡은 존재가 나라는 사실을 알만한 단서는 적은 것이다.


“이건 만나 봐야 알겠네.”


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침대에 푸욱 늘어졌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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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의 2 24.03.08 162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0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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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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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1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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