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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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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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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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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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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거래 종료

DUMMY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았다.


라면집으로 들어가자 사장님은 훤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는 대충 장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인지 여러 조리기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문득 그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히카루의 단골가게집의 주인이면서, 그녀의 본진으로 가는 수문장을 맡아주고 있다는 점은

그가 보통 민간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히카루와 알게 된 지 오래되었나요?”


나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뭐고 간에 옛 상사입니다.”


상사라.

분명 히카루는 자신이 몸을 담은 조직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곳 사장님은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라고 했으니.


아무래도 일본에서부터 엮어진 인연 같았다.


테오는 일본에도 헌터기업은 존재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본도 헌터기업이 존재는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도 알아, 근데 히카루가 하는 짓을 보면 헌터보다는...’


브로커, 암시장을 주름 잡는 딜러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냥 연이 닿아서 여차저차 돕게 되는 그런 사이입니다.”


나의 의구심에 라면 가게의 사장님은 문을 닫으며 얘기했다.


“별다른 내용은 없고요.”


일단 이 라면가게의 사장님은 민간인이 확실하다.

그 미세한 마력조차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각성자라는 것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아무튼 히카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른 들어가 보시길.”


사장님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히카루의 본진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나는 태지의 몸뚱아리를 들쳐메고는 그녀의 소굴에 다시 한번 더 들어갔다.


*


주욱 길게 난 회랑.


그곳에는 가면을 쓴 남자들과 함께, 건희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쪽은 일 처리가 끝났어요.”


“빠르네.”


건희는 나의 얼굴을 스윽 쳐다보았다.


어지간히도 신기했는지 매우 흥미로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자,

클레가 막아서며 말했다.


“아마추어, 그만 보시지.”


“여전히 까탈스럽네.”


건희는 쳇하며 문을 두드렸다.


똑같은 응접실에 히카루가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들어와.”


응접실에서 히카루의 목소리가 들리고.

건희는 문을 열며 우리를 안내했다.


그곳에는 히게기리가 여전히 빛나고 있었으며.


히카루는 어느새 또 옷을 갈아입었는지 이번에는 단단히 무장을 하고 있었다.


마치 암부처럼 심플한 닌자 같은 복장.

허리춤 이곳저곳에 깔려 있는 암기들과 작은 단검들까지.


강남에 있던 몬스터가 이곳까지 들어온다면 바로 격퇴할 준비를 마친 것 같았다.


“생각보다 빠르게 왔네.”


“그렇죠.”


나는 태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눈을 허옇게 뜨며 기절해 있었다.


“하얀 도깨비 강남 지부장.”


히카루는 그를 향해 살며시 다가갔다.


결박되어 있지 않았지만, 움직인다면 바로 클레가 반응할 수 있을 거리였다.


“오랜만에 보네.”


히카루가 뺨을 살며시 만지자, 그는 흰자위에서 검은자위로 눈의 위치를 되찾았다.

다만 눈에 초점은 풀려있었다.


“히카루도 각성자였나.”


나는 그 모습에 히카루가 각성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음지의 여제인 만큼 여러 특이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녀가 음지를 쥐고 주무르는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그녀의 마력을 보아하니,

이렇게까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힘으로 음지의 여제가 된 건가.’


그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태까지 봤던 마력 중에서는 가장 이질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익숙하지는 않은, 무언가 친밀하면서도 괴상한 마력이었다.


(주인님, 감히 말씀드리자면...)


마력 감지에 능한 테오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S급 헌터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음지의 균형.’


음지에는 S급의 실력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양지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굳이 시궁창인 곳에 들어가 살 필요는 없었다.


물론 여러 사정 때문에 S급의 강자가 음지에 존재하고 있겠지만.

그것도 소수에 국한되어 있는 얘기였다.


힘이 절대적인 음지에서 왕으로 군림할 수 있는 힘.

권력이 모일 수밖에 없는 그 힘을 히카루는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 내 마력을 잘 안 드러내는데 말이야.”


히카루는 태수를 깨우고는 다시금 마력을 감추었다.


순식간에 줄어드는 마력의 양에 테오는 다시금 감탄했다.


(조작이 뛰어납니다.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라는 뜻이죠.)


‘테오도 못하는 거야?’


(네, 정확하게는 안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의 마력량으로 저런 짓을 해봤자 감춰지지도 않습니다.)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테오는 마법사 직업이기 때문에 마력량이 모자랄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마력을 감추려고 해도, 감추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새어 나오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건 주인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저 히카루와 비슷한 마력량을 가지셨겠지만,

훗날에 마력 동조로 인한 스펙 상승은 저보다 월등히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마력동조로 인한 스펙 상승은 소소하지만 유의미했다.

물론 소환수가 1명일 경우에는.


나는 총 6명의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었고, 지금 3명의 캐릭터를 소환했다.


그리고 그 3명분의 마력동조를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3명분의 스탯을 공유받고 있음에도, 현재 A급 몬스터나 헌터들은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니.


훗날에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6명을 가득 채우게 된다면,

옛적에 래스가 말했듯이 캐릭터 하나를 능가하는 스펙을 갖출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사기...능력이긴 하네.’


나는 내 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S급 헌터, 혹은 그에 비견할 만한 사람들을 아득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그 가능성에 다시금 놀란 것이다.


“수고했어, 이쪽은 내가 심문할게.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바로 공유하지.”


히카루는 선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히게기리를 바라보았다.


이번 거래의 내용을 까먹지 않은 것이다.


“물론 그것도 너의 것이고.”


히카루는 바로 상에 고정되어있던 히게기리를 건네주었다.


묵직한 느낌이 손에 타고 흘러가자,

래스는 흥분하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던전 광석으로 이루어진 첫 무기입니다.)


여태까지는 게임 속의 무기로 장비를 충당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 희귀하다는 던전 광석으로 이루어진 무기 하나를 얻게 된 것이다.


‘대장간에서 주조 중인 무기도 있으니깐.’


차 차장에게 맡긴 무기제작과 던전 광석.

그것까지 합한다면 대충의 무기 파밍은 끝이 보였다.


(제... 마법서도 조금 관심을...)


테오는 이에 자신의 무기또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얘기했다.


‘물론 그쪽도 신경써야지, 근데 현실세계에서 마법서를 얻을 수가 있나?’


테오의 장비만큼은 게임에서 얻어야했다.

그리고 내가 드랍운이 더럽게 없던 것을 생각하면 테오가 자신의 장비를 모두 맞추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다들 열심히 레이드를 도는 겁니다!)


‘테오가 원래 저런 성격이었나.’


클레 역시 나와 생각이 통했는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열등감에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도, 굵직한 장비 하나씩은 있으니.”


나는 클레에게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이에 테오는 특유의 능글맞은 느낌으로 얘기했다.


(저의 강함은 곧 주인님의 강함입니다.)


“게임으로 장비 파밍 한번 세게 당겨야겠네.”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지금 캐릭터들의 자동사냥은 경험치 파밍을 우선시하는 던전이기에

장비를 얻을 수 없는 구조긴 했다.


이제 슬슬 레벨업의 효율이 나오지를 않으니 장비에 대한 것 또한 신경 쓸 때가 되었다.


“뭐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려?”


히카루는 나의 손에 쥔 히게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번 뽑아보라는 몸짓에 나는 검집에서 히게기리의 도신을 꺼내보았다.


말끔하게 빛나는 칼날과 더불어 쳐다만 보아도 베일 것 같은 느낌.


이것을 다루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무기 숙련도가 좀 필요하겠네.”


“맞아, 나도 그것을 온전히 다루게 되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렸어.”


히카루 역시 히게기리를 다루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 모양이었다.


하기는 저렇게 날카로운 검을 함부로 다루다가는 자신의 팔이 달아날 수도 있었다.


‘래스는 잘 다룰 수 있겠어?’


나는 래스에게 물었다.


쌍수직업인 만큼 무기에 대한 숙련도가 매우 높았다.

그렇기에 이번 히게기리 역시 잘 다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녀가 이 무기를 쓰게 된다면 자르지 못할 몬스터는 없어 보였다.


(죄송하지만, 저의 장비는 나중에 충당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싸움에서 클레의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그런가.’


클레는 기본무기만 장비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제일 장비가 시급한 쪽은 클레이기는 했다.

테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에게 도움이 되는 마법사 직업이었으니 말이다.


(이번 교전 당시에 클레의 무기의 한계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클레는...)


클레는 일본에서 온 인격체인 만큼,

왠지 모르게 저 히게기리를 잘만 다룰 것 같았다.


“클레.”


나는 손에 쥔 히게기리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굉장히 미묘한 표정을 짓던 클레는 알아들었다며 나에게 히게기리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주군.”


거래는 잘 이루어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태수에 대한 심문 결과였다.


“혹시 언제쯤 녀석이 입을 열지...”


나는 히카루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금방은 아닐 거야 녀석도 음지에 아주 진탕으로 빠진 놈이라.”


히카루는 정신을 차린 태수의 발을 툭툭 차며 말했다.


“그리고 아직 강남이 안전한 것은 아니라,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빠른 시일내로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얘기였다.


태수는 그렇게 가면의 남성들에게 질질 끌려갔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였다.


“돌아가야겠지.”


나는 가면을 벗으며 한숨을 쉬었다.

오늘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번과는 다르게 수확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중에 건희를 통해서 연락하지.”


히카루는 옆에 있던 건희를 고갯짓으로 가르키고는 응접실에서 나갔다.


“...”


나는 그 건희라는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히카루의 심복

프리랜서 암살자라지만, 그냥 히카루 전속 심부름 담당이 아닌가 싶었다.


“뭔 말하고 싶은지 알아, 근데 어쩔 수 없는걸?”


그는 내 생각을 읽은 모양이었다.

그저 한숨을 내쉬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보수가 짭짤하거든.”


클레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답했다.


“저 녀석은 그냥 히카루가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다니는 겁니다,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저... 아니다.”


클레의 말에 건희는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어차피 그녀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말을 아끼었다.


‘음지와 커넥션, 뭔가 이상하게 친근한 느낌이네.’


나는 그런 마음을 뒤로 한채로 히카루의 응접실을 나갔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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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1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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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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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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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1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 거래 종료 +1 24.02.22 200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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